Share

제2035화

간단한 질문에도 민경석과 전소운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들은 입이 딱 벌어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민경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조백천이 미쳤나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서야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걸까? 둘이 이미 싸웠다고? 도범이가 소문혁을 이겼다니, 그게 얼마나 미친 짓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말인가?’

하지만 반박하려던 찰나, 주변의 시선이 더욱 이상해져 민경석은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이때, 전소운이 본능적으로 물었다.

“무슨 소리죠? 도범 씨가 문혁 선배님을 이겼다고요?”

전소운은 이 말을 하고서 무언가 깨닫았는지 그대로 얼굴이 굳어지며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한편, 주변에 앉아 있던 외문 제자들은 모두 귀가 밝았다. 조백천의 말을 들은 이들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놀란 표정 하나 짓지 않은 것은 조백천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심지어 바보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였다. 민경석과 전소운은 침을 꿀꺽 삼키며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들은 그제야 왜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보 보듯 보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잘못 말했는지도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민경석은 화가 나서 숨을 거칠게 쉬었다.

“불가능해요!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죠? 이건 사실일 수가 없어요. 사실이 아니라고요! 문혁 선배가 들것에 옮겨졌다고요? 그래서 지금 어디 있는데요?”

사실 도범은 소문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은 소문혁이 부상을 입고 장로각에 있는 소 장로의 방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장로각 편전에 있는 따뜻한 방에 누워 있는 소문혁은 눈을 꼭 감고 있었고, 얼굴이 창백했다. 소 장로는 소문혁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있었다.

그때, 장이수가 울상을 지으며 유목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소 장로님, 부디 문혁 선배를 위해 나서주세요! 도범 씨가 너무 지나쳤어요, 이미 중상을 입고 쓰러진 문혁 선배에게 또 주먹을 날렸습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