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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Penulis: 엄이빈
그 말을 남기고 연지아는 성유원을 크게 돌아 그대로 앞으로 걸어갔다. 개 같은 남자와 한마디라도 더 섞었다가는 정말 화가 치밀어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남자가 뒤에서 말했다.

“에블린 씨, 연지아라는 사람 알아요?”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연지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등 뒤로 가시가 돋는 듯한 불안이 순식간에 밀려왔다. 연지아는 남몰래 숨을 들이마신 뒤 몸을 돌려 성유원을 바라봤다. 눈빛은 차분했지만 얼굴은 싸늘했다.

“성 대표님께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려야 하나요? 저는 대표님과 할 말 없습니다.”

연지아는 그대로 걸음을 재촉해 떠났다.

한참 멀어진 뒤에야, 연지아는 겨우 속도를 늦추고 가슴을 짚은 채 고개를 들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설마 이제 정말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걸까?’

방금 성유원이 던진 말만 봐도, 이미 연지아에 대해 알아볼 건 다 알아본 게 분명했다. 하지만 예전에 강현수가 연지아 의자료를 손봐 둔 적이 있었다.

그때 연지아는 굳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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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8화

    아홉 시가 되어서야, 송나겸은 아버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네, 아버지.”“나겸아, 일어났니?”“네, 이미 일어났어요.”“그럼 오늘은 좀 일찍 와라.”“네.”전화를 끊고 송나겸은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는 별장 대문 쪽을 바라보며 이유 없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어려운 협력 협상 앞에서도, 지금처럼 어색하고 불안한 적은 없었다.다시 30분이 지나고, 송나겸은 시동을 걸어 별장 대문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경비원은 미리 연무현 쪽에서 연락을 받아둔 상태였기 때문에, 그가 차를 몰고 들어가도록 했다.그와 동시에 앞쪽에서 아우디 한 대가 천천히 마주 오고 있었다. 송나겸은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배우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배우진도 당연히 송나겸을 보았다. 그는 조금도 뜻밖이라는 기색이 없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배우진은 담담하게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차를 몰고 별장을 빠져나갔다.송나겸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차를 몰아 연씨 집 별장 앞에 도착했다.그는 차에서 내려 준비해 온 선물을 들고 대문 앞으로 걸어가 초인종을 눌렀다.몇 분 뒤.연무현이 문을 열어주었다.“아버지.”“나겸아, 왔구나. 얼른 들어와. 뭘 이렇게 많이 샀어. 내가 좀 들어줄게.”연무현은 서둘러 아들을 맞이하며, 그가 손에 든 물건을 나누어 들었다.송나겸은 그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물건은 여기 두면 된다.”“아, 네.”송나겸은 손에 든 물건들을 옆에 있는 장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온몸으로 어색함과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배난화가 연지훈을 안고 위층에서 내려왔다.송나겸은 그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세는 유난히 겸손하고 공손했다.배난화는 송나겸을 바라보았다. 연무현의 아들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의 연무현과 몇 군데 닮아 있었다. 만약 그가 안연청의 오빠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렇게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기품 있는 사람을 분명 좋게 봤을 것이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7화

    “진연이 전남편은 아직 경원에 있어?”조경주에 관한 일은 강진연이 먼저 배우진에게 말한 것이었다. 강진연은 조경주에게 미련이 있다고 오해받기 싫었다.조경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이제 강진연은 배우진이 자신이 이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것을 신경 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그동안 강진연은 몹시 불안해하며 줄곧 연지아와 연락을 주고받았다.조경주가 경원시에 온 일을 배우진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조언한 것도 연지아였다.다만 배우진은 일이 바빴고, 대부분의 연락은 강진연이 먼저 했다. 배우진은 메시지를 보면 바로 답장해주었다.강아연을 데리고 해성시로 돌아가기 전날 밤,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기로 약속했다.강진연은 배우진의 태도에서 조금도 신경 쓰는 기색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제야 그녀도 마음을 놓았다.“그건 저도 확실히 모르겠어요.”배우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더 묻지 않았다.연지아는 쿠션을 끌어안고 저도 모르게 걱정스럽게 말했다.“그런데 조경주 씨가 지금 보이는 태도를 보면, 아직 진연이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아요.”조경주와 조정혁은 둘 다 미친놈들이었다. 그녀는 그가 혹시 강진연이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걸 알면, 무슨 정신 나간 짓을 벌일지 정말 걱정됐다.“포기하지 않았다고 해도, 두 사람은 이미 이혼했어. 진연이한테 억지로 재결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 게다가 진연이한테는 강 대표도 있으니까 함부로 굴지는 못할 거야.”“그건 그렇네요.”“...”여덟 시쯤.성유원이 별장에 도착했다.연지아가 밤에 일이 있다고 말하자, 성유원도 더 묻지 않고 당부했다.“너무 늦게까지 놀지는 마.”그러고는 성시하를 데리고 떠났다.차가 막 별장 단지를 빠져나갔을 때, 성민우가 차를 몰고 들어왔다.자정이 지나고 연지아는 오션 빌리지 별장으로 돌아왔다.거실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성유원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가, 그녀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왔다.“왔어? 배고프면 야식 좀 먹을래?”연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6화

    교통경찰이 사진을 찍고 사고 판정을 마친 뒤, 견인차가 차를 끌고 갔다.연지아는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돌아갔다.연지아가 떠난 뒤에야 송나겸은 차에 올랐다.막 차에 오르자 성유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성유원은 저녁에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 그러고 나서 막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송나겸이 말했다.“네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다치지는 않았고.”성유원이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송나겸이 말했다.“아이가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들었어. 그래서 네 아내가 옆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았고.”“다치지 않았으면 됐어.”전화를 끊은 뒤.송나겸은 차를 몰고 떠났다.연지아는 병원에 한 번 들러 검사를 받았다.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을 놓았다.그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차에서 내리자 롤스로이스에서 내리는 남자가 보였다. 뒤이어 성시하도 차에서 내렸다.“엄마.”성시하가 연지아를 향해 달려와 끌어안았다.성유원은 성시하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나온 뒤 곧장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연지아는 성시하의 손을 잡고 말했다.“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시하를 한동안 못 봐서, 많이 보고 싶어 하셨어.”성시하가 기뻐하며 말했다.“시하도 할아버지랑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엄마, 우리 빨리 들어가요.”성유원은 트렁크에서 준비해 온 선물을 꺼내 손에 들었다.연지아는 그를 바라보았다.성유원이 앞으로 걸어와 말했다.“또 필요한 선물이 있으면 말해. 내일 사람 시켜서 보내게 할게.”그 태도는 정말 사려 깊은 좋은 사위 같았다.연지아는 대답하지 않고, 옅게 비꼬듯 말했다.“너도 참 애쓴다.”한때 그렇게 깔보던 집안에, 이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히 찾아와 선물을 건네다니 말이다.성유원이 말했다.“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애쓸 것도 없어.”연지아는 더 말하지 않고 성시하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성유원은 모녀 뒤를 따라 들어갔다.집 안으로 들어서자 성시하가 크게 외쳤다.“할아버지, 할머니!”연무현은 거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5화

    오후 3시, 연지아는 강현수와 손재인을 공항까지 배웅하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 하필이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들과 마주쳤다. 안연청이 송나겸을 꼭 끌어안은 채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오빠, 정말 우리랑 같이 안 가는 거야?”송나겸은 안연청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달랬다.“여기서 처리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오빠...”안연청이 다시 매달리려던 순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발견했다. 그녀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가라앉았다.송나겸도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봤다.강현수가 연지아에게 말했다.“지아야, 여기까지만 배웅해. 연휴 끝나고 보자.”연지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교수님이랑 선배도 조심히 다녀오세요.”손재인은 연지아를 가볍게 안아 주었다.짧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두 사람은 탑승장 쪽으로 걸어갔고 연지아도 몸을 돌려 공항 밖으로 향했다.스쳐 지나가는 순간 강현수는 송나겸을 향해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고 그대로 손재인과 함께 걸어갔다.송정미는 멀어져 가는 연지아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고 안연청에게 말했다.“연청아, 가자.”안연청은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어머니와 함께 걸어가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난 오빠가 연지아랑 가족이 되는 거 싫어. 오빠한테 여동생은 나 하나뿐이어야 해.”지금은 성유원마저 자신을 외면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연지아가 자신의 오빠 친여동생이라니. 왜 연지아여야 한단 말인가. 왜 자신의 것을 전부 빼앗아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지 알 수 없었다.송정미는 휴지로 딸의 눈물을 닦아 주며 말했다.“이번에 네 오빠가 네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이 뛰어다녔는지 알잖니. 앞으로는 오빠한테도 좀 잘해. 예전처럼 제멋대로 굴지 말고.”하지만 안연청의 마음속에는 억울함만 가득했다.예전에는 무슨 일을 해도 오빠가 늘 자신의 편이 되어 주었으나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진 것만 같았다. 연지아라는 여자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빼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4화

    배난화는 막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올라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연지아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재빨리 표정을 정리한 뒤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아 왔구나. 요즘 정말 바쁜가 보네.”연지아는 다가가 소파에 앉으며 웃었다.“이제 연휴니까 좀 쉬려고요. 그런데 아까 아빠랑 무슨 얘기하고 계셨어요?”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두 사람이 뭔가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었다.배난화는 슬쩍 연무현을 한 번 노려본 뒤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별일 아니야. 지아 너는 연휴 동안 계획 없니?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게 어때?”연지아는 고개를 저었다.“연휴 때는 사람도 너무 많고요. 그냥 집에서 푹 쉬려고요.”“그것도 괜찮지. 그러고 보니 시하 얼굴 본 지도 꽤 됐네. 연휴에 시하 데리고 집에 한번 와.”연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1일에는 시하 데리고 성씨 가문 본가에 가야 해요. 2일에 시하랑 같이 올게요.”그 말을 듣자 배난화와 연무현의 표정이 동시에 굳어졌다.연무현이 다급히 물었다.“지아야, 성씨 가문에는 왜 가는 거냐?”연지아는 자신이 성유원과 했던 계약에 대해 두 사람에게 설명했다.이야기를 다 들은 배난화와 연무현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았지만 두 사람도 알고 있었다. 성유원이 이혼을 미루고 있는 이상 연지아가 훨씬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을.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성시하였다. 부모로서 두 사람 역시 이혼 과정에서 아이가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배난화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당장 이혼이 안 된다면 당분간은 시하 곁에 잘 있어 주는 게 맞겠어.”연지아는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 가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방에 들어가자마자 휴대전화가 울렸고 성유원에게서 걸려온 것이었다. 전화를 받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직 안 들어왔어?”“오늘은 집에 왔어.”성유원은 짧게 응답한 뒤 말했다.“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뭔데?”“예전에 네가 나한테 꽃다발 줬을 때 말이야. 내가 무슨 말 했는지 기억나?”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513화

    주변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 사람을 바라봤다. 아까부터 보기에는 분명 성민우 선배와 연지아 선배가 연인처럼 보였는데 지금 분위기는 또 어딘가 묘했다.연지아는 옆에 있던 여학생을 향해 말했다.“학생, 혹시 이것 좀 대신 들어줄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옷을 들고 있어서 좀 불편해서.”여학생은 잠시 멈칫했다. 그러다 눈앞에 서 있는 훤칠하고 잘생긴 성유원을 올려다보는 순간 귓불이 붉어졌다.성유원은 시선을 연지아에게서 여학생에게로 옮기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부탁할게.”여학생의 심장이 순간 크게 뛰었고 황급히 외투를 받아 들었다.“아, 네. 괜찮아요.”그러자 성유원은 이번에는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연지아에게 내밀었다.온화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연지아는 그를 한 번 올려다본 뒤 말없이 시계를 받아 들었다.성유원의 입가에 그제야 옅은 미소가 번졌고 그대로 몸을 돌려 코트 안으로 들어갔다.“공격할래, 수비할래?”성민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아무거나.”결국 성민우가 공격을 선택했다.몇 차례 경기가 이어졌지만 승부는 좀처럼 갈리지 않았고 공격도 수비도 두 사람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다.연지아 역시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물론 그녀는 성민우가 이기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때 가방 안에서 휴대폰 진동음이 울렸고 연지아는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꺼냈다.발신자는 강현수였다.그녀는 학생들 사이를 지나 조금 한적한 곳으로 이동한 뒤 전화를 받았다.“네, 교수님.”강현수는 먼저 업무 관련 수치와 자료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일 이야기가 끝난 뒤 그가 물었다.“학교 행사 다녀온 기분은 어때?”연지아는 미소 지었다.“좋아요. 정말 오랜만에 와 봤는데 역시 학생 때가 제일 편했던 것 같아요.”강현수가 웃었다.“왜, 내가 너무 부려 먹은 것 같았어?”연지아도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제가 감히 그런 뜻으로 말했겠어요? 교수님 같은 좋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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