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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작가: 유애
연왕은 그제서야 자신이 정말로 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입술을 덜덜 떨었고,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듯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당황함과 두려움이 끊임없이 밀려와, 역대 왕조들 중 역정의 후과를 떠올리니 온몸이 싸늘하게 굳어갔다.

이전에도 비록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는 기껏해야 자신의 목숨을 끝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포로가 되어 비녀까지 빼앗겨 산발이 된 채로 이곳에 갇혀 버렸다. 세 면이 창살이고 한쪽만 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단했지만 머리를 박는다고 해도 죽을 수 있을지는 몰랐다.

감옥 밖에는 사람이 지키고 있어, 박는다고 해도 아프기만 할 뿐 고생할 것이 뻔했다.

그는 화를 참을 수 없어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왜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지? 설령 실패하더라도 내 곁엔 생사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어야 하건만, 지금은 곁에 사람은 있지만 한마음이 아니다.’

그러고는 분노와 증오가 찬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가 날 배신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았느냐? 결국은 나와 함께 갇힌 죄수가 되지 않았느냐? 사청엄이 너희를 구해준다더냐?”

죽음이 두려운 회왕은 그 말을 듣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상의 곁으로 가서 그의 소매를 덥석 잡았다.

“대체 무슨 상황이오? 그들이 우릴 구하러 오긴 온 단 말이오…? 말 좀 해 보오. 죽더라고 이런 건 알고 죽어야 하지 않겠소!”

그러자 무상이 거칠고 참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도 우릴 구하러 오지 않을 것입니다. 추몽과 하상지가 모두 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들은 성 밖에서 매복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보름 동안 포위되어 소식이 늦으니 아마도 목종욱은 일찍 각처의 대란을 평정하고 매복해 있었을 것입니다.”

무상의 말을 들은 회왕의 눈빛은 절망으로 변했다.

‘어쩐지 그들이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지 않더라니, 지금 보니 목종욱을 기다리고 있었구나.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 거지? 애초에 사청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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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52화

    잠시 서 있던 이방은 무언가를 먼저 떠올리고는, 방금 전의 빈정거리는 태도를 거두고 몽동이에게 다가가 물었다.“너희도 양식 창고를 불태우러 가겠다고 청하러 온 거요?”“그럼, 그쪽도요?” 몽동이가 되물었다.“보니 무공도 제법이던데, 함께 가도 괜찮소. 단, 미리 말해두지만 모든 지휘는 나와 전 장군의 명령에만 따라야 하오.”이방은 전장에서 그들을 주의 깊게 보았는데, 몸놀림이 날렵하고 손이 빨랐으며, 두 차례 큰 전투에서도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채 항상 선두에 있었다. 무공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벌써 죽었을 터였다.게다가 이방은 송석석이 소 대장군의 외손녀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함께 간다면 소 대장군이 병력을 더 지원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위험은 절반으로 줄고 승산은 더 높아진다. 어떻게 봐도 공을 세울 절호의 기회였다.사실 주 장군이 처음 그들에게 이 임무를 이야기했을 때, 이방은 선뜻 나서지 않았다. 녹분성으로 잠입하는 일은 너무나도 위험했기에, 자칫하면 시신조차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는 공을 세울 절호의 기회였다.그녀가 누구인가?태후조차 입에 올려 칭찬했던 여장군이다!만약 성릉관에서 그녀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만 있다면, 그녀가 일등 공신이 되어 삼품 장군에 봉해지는 것도 문제없을 것이었다.인생에서 진정 자기 것이 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녀는 그 모든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이 생각을 전북망에게 말하자, 그도 즉시 동의했다. 그래서 오늘 밤, 둘이 함께 소 대장군에게 청하러 온 것이었다.몽동이는 이방을 두어 번 힐끔 보더니 말했다.“우린 장군 말 안 듣습니다. 석석이 말만 들어요.”“이 사람?” 이방은 송석석을 가리키며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이 진급이라도 했소?”그녀는 몽동이가 백부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일 작전이 있다면 송석석이 오히려 몽동이의 명령을 따라야 정상이었다.그녀가 조사해본 바에 따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51화

    송석석 일행은 문밖에서 대기하라는 명을 받았다. 안에서는 장군들이 모여 기밀 회의를 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이 작전이 과연 실행 가능한지, 다른 방책은 없는지를 두고 치열하게 논의했다.만두는 회랑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몽동이를 힐끔 보며 물었다.“이제 너도 어쨌든 관직을 가진 사람이잖아. 네 생각엔 우리가 간다면 이길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 같냐?”그러자 몽둥이는 송석석을 바라보며 되물었다.“넌 어떻게 생각하는데?”송석석이 대답했다.“당연히 쉽진 않겠지. 하지만 병사 한 부대를 보내는 것보다는 성공 가능성도 높고 위험도 훨씬 적어. 우리는 설령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더라도 살아서 돌아올 수는 있을 거야.”신신도 덧붙였다.“맞아, 도망은 우리가 일등이지.”시만자는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도망이라니? 경공이지. 우리 경공이 제일이잖아.”신신이 웃으며 답했다.“맞아, 우리 경공 실력은 최고지. 이 일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바로 그때, 친위병 하나가 다가와 문 밖에서 보고했다. 전북망과 이방이 뵙기를 청한다는 것이었다.송석석은 즉시 몸을 곧추세웠다. 그녀의 눈빛에는 경계심이 스치고 있었다.그들이 녹분성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면 안됐다.소 대장군의 목소리가 서방 안에서 들려왔다.“밖에서 기다리게 하라.”친위는 명을 받고 나가 그들 역시 서방 밖에서 기다리도록 안내했다.전북망과 이방은 문밖에서 송석석 일행을 발견하자, 눈빛이 복잡해졌다.이방이 팔꿈치로 전북망을 쿡 찌르며 말했다.“옛사람이 계시네요? 가서 인사 한마디 안 하십니까?”전북망은 어색한 듯 송석석을 한 번 바라보고는 말없이 옆으로 비켜섰다.이방은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아니, 지금 부끄러워하시는 겁니까? 별일도 아닌데요. 그래도 한 번 인연이 있었던 사이인데 당당히 인사 한 번 하는 거 아무 문제 없잖습니까?”신신이 이방을 힐끔 보더니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고모님, 이 사람은 아드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50화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전투는 여전히 치열했다. 서경군은 전날보다 훨씬 더 다급해져 하나같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돌진해갔다.수란석은 전장에 나서지 않고 후방에서 지휘했다. 송석석은 그를 생포해 전세를 뒤집는 일은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아군과 적군의 전력이 큰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소 대장군은 친히 전장에 나섰고, 그것도 가장 앞줄에 서서 싸웠기에 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북돋았다.송석석은 그가 화살을 맞고 크게 다칠까 봐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서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소씨 가문의 장병들 또한 소 대장군의 곁을 철통같이 지켰고, 이로써 소씨 가문 군대의 사기는 크게 높아져 주된 지휘관들을 따라 맹렬히 돌진했다.송석석 역시 적을 상대하는 데 집중했다. 하나 둘, 그녀의 장창 아래 수많은 적들이 쓰러져 갔다.소 대장군은 그녀의 존재를 눈치채긴 했지만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날아오는 화살 한 발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고, 송석석이 몸을 날려 장창을 휘둘러 화살을 막아낸 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이때서야 소 대장군은 그녀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그러나 상황이 너무나도 격렬했기에 소 대장군은 그저 한 마디만 외칠 수밖에 없었다.“조심하거라!”송석석은 이미 들켰음을 알고 있었지만 침착하게 적을 상대하며 단호히 외쳤다.“알겠습니다!”밤이 내려앉고, 말은 지치고 병사들은 피로에 지쳤다. 장수들은 전투 후의 피해를 점검하고 있었으며 짙은 화약 냄새가 성릉관 바깥을 뒤덮고 있었다.송석석은 대장군부로 끌려가 소 대장군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그녀는 무릎을 꿇고서도 결코 성릉관을 떠나 진성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의 옷자락과 얼굴에 얼룩진 피를 바라보며, 그것이 적의 피라 하더라도 소 대장군은 아찔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끝내 떠나려 하지 않았다.소 대장군은 격분하여 호통쳤다. “이게 다 너의 고집이 아니면 무엇이냐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9화

    송석석은 전북망이 단번에 자신을 알아볼 줄은 몰랐다. 하지만 괜찮았다. 외조부와 외삼촌들이 이 자리에 없는 이상, 바로 신분이 드러날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그녀는 시만자와 다른 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옮겼고,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처리를 서둘렀다.자시가 지나 일곱 개의 큰 구덩이가 모두 메워졌다. 장병들은 그것을 흙으로 덮은 뒤 묵념에 들어갔다.누군가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누군가는 억울함과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노장군은 모두에게 돌아가 쉬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은 부대로 복귀하여 전사자 명단을 정리하러 갔다.병사들은 그렇게 하나 둘 말없이 떠나 버렸다. 그 누구도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송석석은 전북망과 이방보다 앞서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속삭이는 대화가 들려왔다.“저 사람이 장군님이 혼인을 청했던 그 송씨 아가씨란 말입니까? 잘못 본 것이 아니고요? 그런 귀한 집안의 규수가 전장에 나올 리가 있겠습니까?”“맞소, 틀림없소.” 전북망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이방은 코웃음을 쳤다. “그 표정은 또 뭡니까? 청혼은 거절당하고 상대는 눈길 한 번 안 줬는데, 지금 혼자 상심이라도 하신 겁니까?”“그게 아니오. 많은 전우들이 전사했는데 어찌 슬프지 않겠소.” 전북망은 분노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송석석은 이 대화에 다소 의아함을 느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전북망은 이방의 당당하고 개성 있는 모습에 깊이 매료되어 있어야 했다.하지만 그들의 일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었다. 지금 그녀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녹분성의 참사를 막는 것 뿐이었다.뒤이어 들려오는 이방의 말에는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원래 이런 일은 후방의 병사들이 맡아야 할 일이잖아요. 저와 장군님 모두 지위있는 무관인데 이렇게 시신을 매장하는 일까지 맡게 되다니요."“후방 병력이 어디 있겠소. 다들 전장에 나간 지 오래요.” 전북망이 냉엄하게 말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하시오.” “성릉관의 병력은 턱없이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8화

    하루 종일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운 끝에, 날이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서경군은 마침내 웅성에서 물러났다.전투 때문에 성문과 성벽은 이미 크게 파손되어 더 이상 방어 기능을 하지 못했다.그들이 물러간 것은 어둠 속 전투가 불리하기 때문일 뿐, 내일이 되면 틀림없이 다시 들이닥칠 것이었다.서경군은 퇴각하며 전사자의 시신조차 거두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기름을 뿌려 불을 질러버렸다.불에 탄 것은 서경 병사들만이 아니었다. 성릉관 병사들의 시신도 함께 그 불길 속에 삼켜졌다. 소 대장군은 서경군과 함께 불 속에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인원을 동원해 불길 속에서 시신을 구해내려 했다.하지만 기름을 부어 놓은 터라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수습해 온 시신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전사자들은 그 불길 속에서 새까맣게 타버려 누구인지 분간할 수도, 서경군인지 상국군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함께 묻을 수밖에 없었다.소삼야는 전투가 끝난 뒤, 전장에서 만났던 그 용감한 병사를 찾아보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매장 업무에 차출되었으리라 여겼다.실제로 송석석을 비롯한 이들은 매장 임무에 투입되어 있었다. 송석석에게는 시신을 묻는 일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모두 처음이었기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심지어 오랜만에 전장에 나선 전북망조차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렇다. 그들은 함께 깊은 구덩이를 파서 전사자들의 시신을 묻었다. 송석석은 전북망과 이방을 알아보았지만, 그는 송석석을 알아보지 못했다.횃불은 시커멓게 탄 시신들을 비추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옷과 살이 한데 엉켜 타들어간 냄새와 피 냄새가 뒤섞여 진동했다.이제는 구덩이를 다 파서 이 시신들을 모두 묻어야 할 때였다. 몇몇 사람들은 시신들이 누구인지 구별해보려 애썼다. 성릉관의 병사들만이라도 따로 모아 묻고 싶어서였다.송석석 일행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이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만 찾고 빨리 장례나 치릅시다.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7화

    삼군은 일제히 대열을 갖추었고, 소 대장군은 그 앞에 나와서 장병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북돋았다.소 대장군은 힘차게 연설을 마치고는 크게 외쳤다.“우리 상국 장병들은 어떤 위협도,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국의 한 치 땅, 한 명의 백성이라도 반드시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장병들은 모두 그의 말에 가슴이 벅차올라 팔을 번쩍 들며 외쳤다.“어떤 위협도,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 상국의 한 치 땅, 한 명의 백성도 반드시 목숨 걸고 지킨다!”송석석 또한 대열에 함께하여 팔을 높이 들고 외쳤다. 비록 그녀는 비교적 뒤쪽에 서 있었기에 외조부의 얼굴이 뚜렷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전투복 자락과 늠름한 기세만으로도 대장군의 기개가 넘쳐흐르는 것 같았다.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외조부는 이 수성전에서 화살에 맞아 생명이 위태로워졌고, 일곱째 외삼촌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셋째 외삼촌은 전북망을 구하려다 팔을 잃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녀가 모든 걸 바꿀 능력이 있는 건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곧이어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성릉관 전역이 진동했다.바로 그때, 성문 양옆의 측문이 열렸고, 장병들은 무기를 손에 들고 물밀듯이 앞으로 돌격했다.송석석은 장창을 든 채로, 소매 속에는 단도를 감추고 있었다. 몽동이와 다른 동료들도 각자 자신들에게 익숙한 무기를 쥔 채, 결연한 눈빛으로 선봉을 따라 전장을 향해 달려나갔다. 몽동이는 이미 전장을 경험한 바 있었고, 송석석 역시 전생의 기억까지 지니고 있는 반면, 시만자와 일행은 이런 참혹한 전투를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라는 두 글자가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순식간에 칼날 부딪히는 소리와 아우성, 그리고 비명 소리가 사방에 가득 찼다.송석석은 장창을 비틀어 적의 가슴을 꿰뚫고 온몸의 힘을 담아 앞으로 밀어붙여 몇 명을 넘어뜨렸다.그녀는 창을 뽑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려 허공에서 적의 머리를 밟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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