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만약 아내와 첫사랑이 동시에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남편은 누구를 구할까? 변도영은 주저하지도 않고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떠났다. 그날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와 신지아의 마음도 죽어버렸다. 단 한 장의 계약서로 그녀는 원하던 대로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이 결혼은 신지아가 변도영과 첫사랑 사이를 갈라놓고 빼앗아 얻은 것이라는 걸. 하지만 그녀는 굳게 믿었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나만 바라보겠지.’ 하지만 아직 3개월도 채 되지 못한 아이를 직접 묻어야 했던 그날, 신지아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혼하자.” 한 장의 서류로 모든 인연은 끝났고 두 사람은 이제 남남이 되었다. 3개월 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 위에서 상을 받는 신지아. 그 순간, 늘 무심하던 변도영의 시선은 그녀에게 3초간 머물렀다. 그러고는 담담히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맞습니다. 제 아내입니다.” “아내라고요?” 신지아는 미소를 지으며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죄송하지만 변도영 씨, 저는 지금 아내가 아니라 전 아내죠.” 늘 차갑고 냉정하던 남자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버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전 아내라고? 헛소리하지 마. 난 한 번도 인정한 적 없어!”
ดูเพิ่มเติม신지아가 거절할 새도 없이 전화는 이미 끊겨버렸다.‘놔두자. 어차피 지금 난 집에 없는걸?’그 통화 때문에 잠이 깨버린 신지아는 소파에서 일어났다.밤에 술도 마신 상태라 목이 너무 말랐다.물 한 잔을 따라 마시고 생각난 김에 한 잔 더 따른 뒤 조심스레 침실로 걸어갔다.윤형우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그러나 취한 사람은 더 쉽게 탈수되기 마련이다.신지아는 물컵을 옆 탁자 위에 놓고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그가 눈을 감은 채 얌전히 누워 있는 얼굴은 너무 잘생겼고 귀 끝은 약간 붉어 있었다.너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윤형우를 본 신지아는 문득 불안해졌다.‘혹시 큰일인가?’그가 술을 그렇게 마신 적이 별로 없다는 점도 신경 쓰였다.열이 있는 건 아닐까 싶어 그의 이마에 손을 대려는 순간 손목이 잡혔다.갑작스러운 힘에 균형을 잃은 신지아는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윤형우의 체온이 갑자기 가까이에서 느껴졌고 그는 그녀의 손을 단단히 잡은 채 몸을 눌렀다.이내 그는 미소를 띠며 신지아의 손가락을 살짝 깨물었다.“나 걱정돼?”낮은 목소리로 유혹하는 듯한 윤형우의 말투, 그리고 코끝에 번지는 짙은 술 향기에 신지아의 전신이 간질거렸다.“네.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네요.”말이 새어 나오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부드럽고 가늘게 떨렸다.이내 윤형우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나는 괜찮지만 지금부터 네가 곤란해지게 될지도 몰라.”말을 마친 그의 시선은 신지아의 입술로 향했고 그녀는 머릿속이 멍해졌다.방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두 사람 모두 이마에 땀이 맺혔다.“지아야, 내가 누구지?”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낮게 물었다.“윤형우 씨죠.”신지아는 입술을 살짝 깨문 체 윤형우의 이름을 불렀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지아야, 나 이제 알았어. 내 이름이 이렇게 유혹적이라는 걸.”...한편, 변도영은 차 키를 집어 들고 외투를 입은 채 밖으로 나갔다.이미 마음속에선 온갖 결심을 다 했다.사과를 하든, 강제로라
신지아가 끝내 자신을 믿지 않기로 한 순간 변도영은 깨달았다.지금 전화를 백 번, 천 번 건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오히려 더 초라해질 뿐이었다.그는 천천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물이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전기주전자를 열어보니 텅 비어 있었다.심지어 물통도 비어 있었다.급히 정수기 쪽으로 가보니 거기 꽂힌 물통도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집 안을 한 바퀴 돌아봤지만 냉장고 속 생수병도 전부 사라졌고 벽 한쪽에 놓여 있던 예비 물통들도 이미 비워진 상태였다.보통 이런 건 항상 신지아가 챙겼다.물이 떨어지기 전에 교체 주문을 넣는 것도, 그가 앉기만 하면 바로 앞에 새 물컵을 내어놓는 것도 그녀의 몫이었다.신지아가 떠난 후 처음으로 변도영은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온몸으로 실감했다.이럴 때마다 그에게는 늘 신지아가 있었다.습관처럼 메시지를 보내 물으면 금세 해결됐을 일이지만 아까 그 싸늘한 대답이 머릿속에 맴돌았다.[제 판단은 제가 해요.]변도영은 결국 메시지를 보내지 못했다.그는 2층으로 올라가 세면을 하고 침대에 홀로 누웠다.너무 조용해 심장 뛰는 소리까지 들릴 것만 같았다.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그는 한 달 전부터 잠을 거의 못 자고 있다.이토록 심한 불면은 오랜만이었다.정확히 말하자면 신지아가 떠난 뒤부터였다.변도영은 결국 몸을 일으켜 약상자를 열고 수면제를 두 알 꺼내 삼켰다.목은 타는 듯했고 창문 밑 커튼 사이로 달빛이 비집고 들어와 방 안을 하얗게 물들였다.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변도영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켰고 입안은 이미 바짝 말라 있었다.그리고 습관처럼 신지아의 이름을 불렀다.“지아야.”말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간 순간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제 이 집에 신지아는 없다는 걸 깨닫는 데 몇 초가 걸렸다.새벽 3시, 고작 세 시간 남짓 잔 모양이었다.그는 목의 갈증을 참지 못해 세면대로 향했다.그런데 욕실 문을 열자 바닥이
만약 신지아와 윤형우가 진짜 어떤 일을 꾸미려 했다면 왜 스위트룸을 잡았을까?설마 그녀가 일부러 다른 남자와 호텔에 온 이유가 변도영을 질투하게 하려는 속셈은 아닐까?‘나를 이용하려는 건가?’하민재는 그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표정이 굳어갔다.아까는 신지아에게 화가 나서 흥분한 감정이 앞섰지만 냉정함을 되찾자 그 메시지를 곧장 변도영에게 전송하는 건 큰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선 그게 진짜 그녀의 계략인지 확실치 않다.그리고 만약 그 메시지를 보내서 변도영이 정말로 여기로 온다면 그의 성격상 윤형우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상대는 윤씨 가문의 사람이니까.변씨 가문과 윤씨 가문은 원래도 적대관계 아닌가.만약 변도영이 윤형우를 다치게 하면 윤씨 가문이 이를 빌미로 더 크게 불을 붙일 수도 있고 결국엔 쌍방이 크게 다치는 사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그리고 고씨 가문은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 이득을 볼지도 모른다.게다가 요즘 고우빈이 고씨 가문에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까지 들은 터였다.하민재는 불현듯 등줄기가 오싹해졌다.신지아가 고씨 가문과 내통해 일부러 그런 미인계를 꾸민 건 아닐까?아니면 왜 하필 신지아가 윤형우와 얽히는 걸까?그런 생각이 들자 하민재는 결국 전화를 내려놓았다.신지아는 하민재의 헛된 추측 같은 건 전혀 모른 채 묵묵히 행동을 이어갔다.프런트에서 카드를 받은 뒤, 그녀는 서둘러 윤형우를 방으로 옮겼다.낑낑거리며 소파에 그를 눕혀놓고 나서야 기진맥진해 바닥에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다.다행히 신지아는 아팠던 사람을 돌본 경험이 있어 이 정도 일은 해낼 수 있었다.몇 분 후 정신을 가다듬고 뜨거운 물을 데워 윤형우의 몸을 간단히 닦아줬고 모든 일이 끝나자 머리를 하나로 틀어 올리고 샤워를 했다.욕실에서 나오자마자 핸드폰에 변도영이 보낸 새 메시지가 띄어 있었다.그가 보낸 건 문자가 아니라 영상이었다.플레이하자 화면이 흔들렸고 카메라를 든 사람이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 초조하게 흔들렸다. 몇 초 뒤 화면에는 두 명
지난번에 입원했을 때도 신지아를 병원에서 내쫓은 건 바로 이 남자였다.물론 그 일들이 아마 변도영의 지시에 의한 거겠지만 신지아는 하민재 역시 진심으로 두 사람이 이혼하길 바랐다고 생각했다.그래도 신지아는 예의상 모른 척하지 않고 가볍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호텔에 왔는데 뭐 하겠어요? 당연히 방 잡으러 왔죠.”하민재는 그녀가 이렇게 현장에서 들키면 적어도 당황하거나 표정이 굳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신지아의 태연한 대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신지아 씨, 당신 지금은 도영이 형 아내잖아요!”그 말이 떨어지자 졸음을 참으며 하품하던 프런트 직원 두 명이 귀를 쫑긋 세웠다.“엄밀히 말하면 전처죠.”신지아가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저흰 이미 이혼했고 이혼 증서도 받았어요.”그녀는 지난번 생일연회 때 하민재도 거기 있었다는 걸 기억했다.“그래도 그렇죠. 이렇게 빨리 다른 남자랑 어울리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도영이 형이 당신한테 7일간의 시간을 줬잖아요. 신지아 씨 대답을 기다리느라 나은 누나까지 별장에서 내보냈다고요!”그 얘기를 꺼내는 하민재의 목소리는 분노로 조금 떨리고 있었다.그는 신지아와 변도영이 이혼한 뒤, 그가 곧 이나은과 함께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변도영은 오히려 이나은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그 이야기를 이나은에게서 듣고 나서 하민재는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제 변도영은 신지아와 재결합을 원하고 있는데 정작 그녀는 다른 남자와 호텔이라니?이상하게도 그는 분명 신지아가 다른 남자와 엮이는 걸 원해야 하는 입장이었다.그래야 변도영이 그녀의 본모습을 보고 미련을 버릴 테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예전엔 신지아가 얼마나 변도영을 사랑했는지 그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모두가 알았다.그 사랑이 얼마나 비참하고 얼마나 낮아졌는지.변도영이 갓 데뷔한 여배우 대신 술을 마시라 하면 신지아는 묵묵히 마셨고 깊은 밤 교외에서 시내까지 20km를 걸어오라 하면 순순히 걸었으며 레이싱카를 타라
끊긴 전화를 한참 바라보던 신지아는 방금 윤해원의 말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예전에 윤형우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두 남매는 사이가 아주 좋았고 어릴 적 윤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거의 의지하며 살아왔다고.그런데 지금 윤해원은 윤형우를 다른 윤씨 가문의 사람들에게는 맡기지 못하겠다면서 단 한 번밖에 만난 적 없는 자기에게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맡기다니?‘나를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일까? 정말 나를 믿는 걸까?’가문 내부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믿어주는 건 조금 의외였다.괜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신지아는 곧장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했다.윤형우를 윤씨 가문에 다시 데려다주는 건 불가능했다.‘우리 집으로 가야 되나?’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원룸은 너무 좁았고 게다가 싱글 소파로는 사람을 눕힐 수도 없었기에 고민 끝에 신지아는 호텔을 택했다.이제 월급도 받았으니 예전처럼 궁핍하게 살 필요는 없었다.그렇다고 무턱대고 비싼 곳에 갈 순 없었다.결국 그녀는 자신의 형편에 맞는 깔끔한 호텔을 골랐다.윤형우는 결벽증이 있어서 위생이나 환경에 꽤 까다로운 편이었다.결정을 마친 뒤, 신지아는 힘겹게 윤형우를 부축해 술집 밖으로 나왔다.그의 몸 반쯤이 자신의 어깨에 실리자 금세 어깨가 결리고 허리도 욱신거렸다.더 큰 문제는, 윤형우의 머리가 자꾸 신지아의 목덜미에 닿는다는 것.뜨겁고 묵직한 숨결이 피부를 스칠 때마다 은은한 술 향기에 그 특유의 시원한 남자 향기가 섞여 들어왔다.신지아 역시 술을 조금 마셨기에 온몸이 살짝 나른하게 풀렸고 정신을 차리기 쉽지 않았다.이내 술집 밖으로 나오자 고우빈이 붙여준 두 명의 경호원이 다가왔다.“신지아 씨,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그녀는 잠깐 망설이다가 곧 무언가 떠오른 듯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제가 할게요.”신지아는 고우빈을 믿었다.그날 이후로 확실히 물어봤고 두 경호원이 안전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녀 곁에 있는
이제야 신지아는 자신이 윤형우와 연인이 되었음을 깨달았지만 그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는 거의 알지 못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신지아는 윤형우가 어디에 사는지조차 몰랐고 그가 이곳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잠시 생각한 후 그녀는 윤형우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녀는 그의 연락처를 뒤적였지만 저장된 번호는 많지 않았다.제일 위에 있는 연락처는 누나였고 별표 하나로 표시된 연락처도 눈에 띄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윤형우의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전에 윤형우에게 윤해원이라는 누나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사진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았지만 성격이 다소 까칠하다고 했다.전화가 연결되자 신지아는 어색하게 말했다.“여보세요? 윤형우 씨가 술에 취해서...”신지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상대방은 전화를 끊어버렸다.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받지 않았다.세 번째 전화를 걸자 윤해원은 곧바로 불쾌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사기꾼, 꺼져.]신지아는 할 말을 잃었다. “...”신지아는 영상 통화를 걸었다.이번에는 윤해원이 전화받았다.그녀는 흰색 가운을 걸치고 머리를 아무렇게나 뒤로 묶은 채 얼굴에는 마스크팩을 붙이고 있었다.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차림이었지만 신지아는 여전히 그녀에게서 뼛속까지 스며드는 우월함과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신지아는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여보세요. 저는 사기꾼이 아니에요.”“자신이 사기꾼이라고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그 말을 들은 윤해원은 눈을 내리깔고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신지아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곯아떨어진 윤형우를 바라보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를 돌리려던 찰나 윤해원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지아 씨?”“저를 아세요?”신지아는 의아했다.“네.”윤해원은 콧소리를 냈다.그녀와 형우의 스캔들은 한때 떠들썩했기에 모르는 것이 더 이상했을 터였다.윤해원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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