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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Author: 초향
“해외의 유명 대학이라도 하지율 씨께서 원하신다면 1년 반 정도 연수 과정을 거쳐 졸업장을 받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저희 음악 협회는 조건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율 씨의 상업 공연이나 광고 활동에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일에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끔 시간 나실 때 협회에서 강의만 해주시면 됩니다.”

유우민의 말은 마치 최혜은의 뺨을 후려치는 듯한 통쾌함이 있었다.

조금 전까지 하지율의 학력을 비웃던 최혜은 앞에서 유우민은 곧바로 하지율에게 아첨을 늘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혜은의 얼굴은 붉어졌다가 창백해지기를 반복했고 그녀는 억지로 비웃으며 말했다.

“요즘 음악 협회는 수준이 그렇게 낮아졌나요? 아무나 받아주고 중학생 하나 때문에 체면까지 구기다니요.”

유우민은 이미 얼마 전 논란에 대해 들었지만 인재를 얻기 위해 최혜은의 조롱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체면이 하지율 씨 같은 인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저라면 하지율 씨 같은 인재를 얻을 수 있다면 체면은 물론 무릎까지 꿇을 수 있어요. 그런데 고 사모님은...”

유우민은 최혜은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제가 알기로는 고 사모님은 하지율 씨의 시어머니시죠? 며느리가 이렇게 대단한 영광을 안겨줬는데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이세요? 아 혹시...”

유우민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날카로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하지율 씨는 가족 대표로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걸 막으셨던 건 바로 사모님이었죠? 그래서 지금 그 판단을 후회하고 계시는 거군요.”

오는 길에 유우민은 상황을 대략 파악하고 있었다.

강자를 숭배하고 약자를 억누르는 건 세상의 이치지만 성공을 질투하는 건 보기 좋지 않았다.

강한 건 강한 것이고 뛰어난 건 분명 뛰어난 것이다.

‘남의 실력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최혜은은 말문이 막혔고 하지율은 그녀를 힐끔 바라본 뒤 유우민에게 말했다.

“유우민 씨, 초대 감사해요. 시간 되면 한 번 들를게요.”

유우민은 반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지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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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길고 하얀 손가락이 술잔을 가볍게 흔들었다.“하준이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장하준은 매우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이런 일은 수없이 봤어. 지후야, 내 말대로 해.”고지후는 잔에 든 술을 맛보며 속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를 번뜩였다. 남자의 시선이 다소 흔들리고 있었다.함우민이 더 설득하려는데 고지후의 전화가 울렸다.고지후가 전화를 받는 사이 함우민은 목소리를 낮춰 장하준에게 말했다.“장하준, 넌 지후랑 임채아가 결혼하길 바랐잖아. 지금 지후가 이혼하겠다는데 왜 막는 거야?”장하준은 전화를 받는 고지후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채아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지후와 결혼해도 몇 개월 뒤면 죽을 거야. 하지율이 이혼해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계속 옆에 묶어둬서 다른 남자 못 만나게 하는 게 낫지.”함우민은 미간을 찌푸렸다.“임채아 병 치료할 신의를 찾았다며?”장하준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 노인네와 하지율이 아는 사이인데 채아 병을 제대로 치료해 줄지는 아직 몰라. 게다가 불치병이 그렇게 쉽게 치료될 수 있겠어? 채아의 시간을 연장하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완전히 치료하는 건 불가능해.”“만약 정말로 치료된다면?”장하준은 이미 결정을 내린 듯했다.“그때 이혼하면 되지. 어차피 채아의 병은 최소한 1년 반 정도는 치료해야 하니까 하지율을 괴롭히며 시간을 끌 수 있지.”함우민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장하준, 왜 그렇게 하지율을 싫어하는 거야? 너희 집 조상님 무덤이라도 파헤쳤어?”고지후는 비서 진태환과 통화하고 있었다.“대표님, 사모님에 관해서 알게 된 게 있는데 들어보실래요?”하지율과 고지후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도 아직은 부부였기에 진태환은 오래 고민한 끝에 결국 고지후에게 이 일을 보고하기로 결정했다.고지후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말해.”“사실 제 친구가 사람을 찾아달라고 했어요. 해외에 현성이라는 음악 대가가 바이올린 연주 영상을 보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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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52화

    지금까지 임채아를 치료한 모든 의사와 팀은 모두 신중하게 계획된 것이라 절대 고지후가 알아낼 수 없다.하지만 죽는 날이 다가오는 게 성가신 문제였다.다행히 이번에 사기꾼을 만난 덕에 몇 달 후에도 마음 놓고 아직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 수 있었다.하지율이 그녀를 폭로하더라도 고지후와 장하준은 믿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하지율이 악랄하다고 생각할 거다.하지율의 목소리가 임채아의 생각을 방해했다.“고지후 씨가 본인 결혼생활을 희생하고 2천억 거금을 들여 임채아 씨 목숨을 구했잖아. 연약하고 착한 임채아 씨가 그것 때문에 자책하면서 자신을 당신들 발목이나 잡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러다 나쁜 생각에 사로잡혀 차라리 이대로 죽는 게 낫고 당신들에게 신세 지기 싫어서 약을 안 먹으면?”장하준은 표정이 굳어지며 중얼거렸다.“맞아... 지후가 그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착한 채아는 정말 나쁜 생각을 할 수도 있어. 안 돼, 내가 앞으로 제때 약을 먹도록 지켜봐야겠어!”임채아는 그 말에 화가 나서 쓰러질 지경이었다.‘저 말을 믿어?’만약 하지율 손에 있는 약이 만성 독약이라면 장하준은 그녀를 죽이는 셈이었다.‘멍청한 놈.’고지후는 장하준처럼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하지율 손에 든 약을 바라보며 눈동자가 깊은 심연처럼 어두워졌다.“나한테 하나 넘겨서 내가 검사해 봐도 되나?”하지율은 주저하지 않고 약병을 고지후에게 건넸다. “그래, 마음대로 하나 골라.”하지율이 흔쾌히 동의하고 고지후에게 직접 고르라고 하는 당당한 모습에 임채아도 조금은 의아했다.‘그 돌팔이가 진단을 잘못해서 다른 잡다한 처방을 내렸나?’고지후는 알약을 포장한 후 이렇게 말했다.“난 오후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장하준도 급히 돌아가서 얼굴을 관리해야 했다. “지후야, 나랑 같이 가.”고지후는 하지율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돌아서서 떠났다....다음 날, 약의 검사 결과가 즉시 임채아에게 전달되었다.“임채아 씨, 검사 결과 이 약은 독성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51화

    하지만 갈등을 조장하는 것도 제법 재밌었다.고지후는 구태여 설명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라 장하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하준, 하지율에게 사과해.”장하준은 화가 났지만 임채아의 병을 생각해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지율, 난 단지 농담한 건데 뭘 이런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아. 안 그래?”하지율은 장하준의 무성의한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사과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사이가 그렇게 좋으니 임채아 씨를 위해 약을 시험해 보는 것 정도는 괜찮지?”장하준은 의심스럽게 말했다. “약에는 어느 정도 독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병이 없는 내가 그 약을 먹으면 문제가 생기진 않고?”하지율은 대충 둘러댔다.“죽을병은 안 걸렸어도 중독은 됐잖아? 1차 치료 과정 약은 순하고 해독 성분도 있으니까 얼굴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거야.”하지율은 손에 든 약을 흔들었다.“이 약의 원료는 아주 귀하고 희귀해서 한 알도 천금이야. 10알 남짓 들어갔지만 만들 때 무려 일주일이나 걸렸고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낸 거야.”장하준은 하지율에게 속아 어리둥절해졌다.“정말 그렇게 신기할까?”“그렇게 신기하지 않으면 임채아 씨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장하준은 의심스러워하며 하지율의 손에서 약을 받아 입에 넣으려 했다.먹으려는 순간 장하준이 멈칫하며 악랄하게 위협했다.“하지율, 내가 이 약 때문에 죽으면 너도 죽을 거야!”하지율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먹고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찾아와.”발 씻는 물로 끓인 약은 보통 문제가 없었다.쥐똥과 바퀴벌레는...단종건에게 물어보니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다.어쨌든 쥐똥을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바퀴벌레는 고단백질이니까.하지율이 그렇게 장담하자 장하준은 약을 한 번에 삼켰다.먹은 후 장하준은 특별한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반 시간 정도 더 기다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불편함이 없자 장하준은 그제야 안심하고 임채아에게 말했다. “별문제 없는 것 같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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