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52화

Author: 송진
“그게...”

성유리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박한빈은 말을 끊어버리며 다시 물었다.

“아직 안에 있어? 나 이미 도착했는데.”

그의 말에 성유리는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두 사람에게 시선을 돌렸다.

고개를 들자 마침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고 김서영 또한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었다.

성유리와 김서영이 눈이 마주치자 성유리는 오히려 아주 냉정해졌다.

“왜 오신 거예요?”

“밥 먹으러.”

박한빈의 대답은 짧고도 명료했다.

“지금 이미 엘리베이터 안이에요. 주차장에서 기다려주세요.”

성유리는 말하며 1층 버튼을 눌렀다.

김서영은 그때까지도 가만히 성유리의 앞에 서 있었다.

1층에 도착한 순간, 성유리가 내리려 하자 김서영이 발 빠르게 먼저 내렸다.

옆에 있던 남자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는지 멍해 있다가 별다른 말 없이 성유리를 힐끔 쳐다보고는 김서영을 따라나섰다.

성유리는 바로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버렸다.

주차장에 도착한 성유리는 박한빈의 차를 보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 있어?”

박한빈은 오늘 운전기사도 없이 혼자 운전해서 이곳에 왔다.

운전대에 올려놓은 박한빈의 팔은 핏줄도 선명해 관능적으로 보이기 그지없었다.

성유리는 그런 박한빈의 팔을 조금 바라보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아무거나 다 돼요.”

그녀의 대답에 박한빈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성유리가 안전벨트를 다 메고 나서야 시동을 걸었다.

박한빈의 차가 시월 파크를 빠져나갈 때, 성유리는 길가에 서 있는 김서영과 남자를 발견했다.

운전을 하던 박한빈도 뭔가 눈치를 챘는지 성유리의 시선을 따라 그곳을 쳐다보려 했다.

그러자 성유리는 빠르게 박한빈의 손을 잡으며 그의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여긴 왜 오신 거예요?”

운전대를 잡고 있던 박한빈은 성유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하마터면 옆에 주차된 차에 부딪힐 뻔했다.

다행히 가까스로 사고를 막아낸 박한빈은 멍한 표정으로 성유리를 쳐다봤지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6화

    깊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박한빈은 핸드폰을 붙들고 있었다.성유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성노을에게 동화를 읽어주며 재우느라 한동안 바빴다.그제야 겨우 침실로 돌아와 오늘 있었던 일을 박한빈에게 이야기할 틈이 났다.“그게 아세요? 노 대표님의 여동생이 바로 백지환 씨 새 아내래요.”“오? 그래?”박한빈은 처음 듣는 듯했지만 얼굴에 놀라움이라는 감정은 거의 비치지 않았다.“그렇다면 새 아내 집안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네. 그런데 백지환 씨는 대체 무슨 속셈이지? 예전에 남우미 씨한테 했던 짓을 또 반복하겠다는 건가?”“그럴 수도 있겠죠.”“하지만 노미혜 씨도 분명 우미의 끝을 봤잖아요. 게다가 오빠라는 사람... 정말 여동생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걸 두고만 보겠어요?”이번엔 박한빈이 대답 대신 그녀를 끌어안고 성유리의 허리선을 따라 천천히 위로 올라왔다.성유리는 순간 움찔했지만 재빨리 그의 손을 탁 막았다.“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저 지금 진지한 얘기하는 중이잖아요!”“알아. 듣고 있어.”“그럼 대답해 봐요. 노 대표님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요?”“어쩌면 노 대표님이 원한 게 바로 그 불구덩이일지도 모르지.”박한빈의 짧은 한마디에 성유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설마 일부러 그랬단 말이에요?”“어쩌면.”박한빈은 성유리가 입고 있는 치마 뒤쪽에 있는 지퍼를 내리며 낮게 웃었다.“피가 섞였다고 해서 사이가 좋을 거라 누가 장담해?”“하지만 제가 본 노미혜 씨는 우미를 분명 싫어하더라고요. 그런데 친오빠랑도 사이가 안 좋으면...”“흠.”“그럼 왜 굳이 그 결혼을 허락했을까요?”“누가 알겠어.”“노미혜 씨가 벌써 임신한 건 아닐까요? 그래서 노 대표님이 물러선 거라면?”“그것도 가능성이 있긴 하지.”박한빈의 대답은 점점 더 성의가 없어졌기에 성유리는 그의 팔을 꼬집듯 잡았다.“제대로 듣고 계세요?”그제야 그는 고개를 들어 성유리를 바라봤다.“듣고 있어.”“그럼...”성유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박한빈은 뚝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5화

    “그래서 이번엔 노수호 씨에게 똑같이 맛보게 해주고 싶어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완전히 무너진 그 기분을.”말을 잇는 순간, 설윤지는 이를 꽉 악물더니 난간을 움켜쥔 손에 마저 힘을 실었다.그 모습을 힐끔 본 성유리는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했다.잠시 후, 설윤지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 물었다.“노미혜 씨, 남편 말이에요. 혹시 친구인가요?”성유리가 잠깐 멈칫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당연히 아니죠.”설윤지는 그제야 조금 숨을 고르며 웃었다.“다행이네요. 혹시라도 친구라면 박 대표님을 곤란하게 만들까 걱정했거든요.”“친구는 아니에요. 그냥 이웃일 뿐이죠.”성유리가 말을 덧붙였다.“그리고 지금도 박 대표님은 설윤지 씨와의 협력에 조금 망설이고 있어요. 이유는 사실...”“저도 알아요.”설윤지가 담담히 말을 이었다.“제가 원한이 너무 극단적이라서 그렇겠죠. 지금 지화 그룹은 안정기에 들어섰고 괜히 시선을 끌 만한 일은 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박 대표님이 망설이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그 차분한 말투에 성유리는 오히려 더 묻고 싶어졌다.“혹시 생각해 본 적 있어요? 만약 끝내 거절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설윤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성유리에게 시선을 돌렸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녀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래서 제 과거를 있는 그대로 털어놓은 거예요.”“네?”“박 대표님을 설득하려 애쓰는 것보다 성유리 씨에게 진심을 보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유리 씨가 저를 도와주겠다고만 한다면 박 대표님은 설령 지화 그룹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도 주저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에요.”설윤지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성유리는 잠깐 멈칫하다가 조용히 대답했다.“하지만 전 남편이 곤란해지는 걸 원치 않아요.”사실상 거절의 의미였기에 설윤지는 멈칫하다가 곧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괜찮아요. 애초에 성유리 씨에게 억지로 도와달라고 할 이유는 없잖아요. 설령 거절한다고 해도 원망할 생각은 없어요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4화

    설윤지는 그날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다.수술실에서 막 나온 그녀가 마주한 것은 남편의 위로가 아니라 시댁 식구들의 비난이었다.그들은 왜 설윤지가 다쳤는지는 묻지도 않았다.몸이 약한 걸 알면서도 어쩜 그리 부주의하냐는 책망만을 쏟아낼 뿐.설윤지는 간절한 눈빛으로 남편인 노수호를 바라봤었다.그에게서라도 위로라도 얻고 싶었지만 노수호는 오히려 바람피운 여자를 감싸고 서 있었다.그리고 던진 한마디.“얘는 네가 생각하는 나쁜 여자가 아니야.”가벼운 말 한마디가 설윤지를 순식간에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그제야 알았다.노수호가 사람을 지켜줄 줄 몰라서 그러지 않았던 게 아니라 지켜주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라는 사실을.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설윤지에게 없다고 여겼던 것 같았다.그날, 두 사람은 격렬하게 다퉜다.막 아이를 잃은 설윤지의 앞에서 노수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몸을 툭툭 치며 막말을 퍼부었다.“넌 원래 유흥업소에서 술 따르던 여자였잖아. 내 집에 몇 년 들어와 있었다고 네 주제를 잊은 거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무시하는 거야?”그 한마디는 설윤지의 마음에 칼처럼 파고들었다.오랜 세월, 그녀는 그 출신 때문에 수없이 많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하지만 그때마다 노수호는 침묵했다.사실 처음에 설윤지는 남편이 그저 무심한 성격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못 느낀 거라고 생각했다.그렇지만 그게 아니었다.노수호는 반박하지 않은 게 아니라 속으로는 그 말들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녀의 가슴은 짓눌리듯 아팠고 지금 이 순간조차 그때 느꼈던 고통은 되살아났다.“괜찮아요? 어디 아픈 거예요?”“옆에서 숨을 헐떡이고 비틀거리는 설윤지를 본 성유리가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를 붙들었다.그러자 설윤지는 고개를 젓더니 한참 뒤에야 몸을 곧게 세우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그냥 지난 일이 떠올라서요. 조금... 아프네요.”“미안해요. 제가 괜히 안 좋은 기억을 건드린 것 같아요.”“아니에요.”설윤지는 옅은 미소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3화

    “뭐라고요?”옆에 있던 노미혜는 당황한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저 여자가... 당신이 말한 사모님이에요?”“그래, 맞아! 어서 사모님께 사과드려!”백지환이 다급하게 등을 떠밀었지만 노미혜는 여전히 사과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남편이 사과하라 닦달하자 그녀는 그저 성유리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결국 백지환이 대신 고개를 숙였다.“정말 죄송합니다, 사모님. 제 아내가...”“괜찮아요.”성유리가 손을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별일 아니니까 이렇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오늘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백지환이 여전히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우연이군요. 박 대표님도 함께 계시겠죠? 제가 가서 인사라도...”“괜찮습니다.”성유리가 그의 말을 바로 잘라버렸다.“저희 이제 곧 가려던 참이에요.”“아, 그렇군요. 아쉽네요.”백지환은 더 이상 붙잡지 않고 미소만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그럼 다음에 꼭 박 대표님과 두 분 모시고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네.”성유리는 건성으로 대답을 흘리듯 내뱉었다.그리고 설윤지는 고개만 살짝 끄덕이며 그 자리를 지나쳤고 성유리와 함께 걸음을 옮기며 물었다.“방금 저 남자는 누구예요?”“신세계 그룹의 대표예요.”성유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어쩌다 보니 이웃이 돼버렸죠.”“그렇군요.”설윤지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성유리는 망설이다 먼저 물었다.“혹시 백지환 씨 아내와는 아는 사이예요?”설윤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잘 알죠. 제 전남편의 여동생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제 시누이라고 해도 되죠.”예상 밖의 말에 성유리는 순간 발걸음을 뚝 멈췄다.“그런 우연이 다 있네요?”“네. 우연이라면 우연이죠.”설윤지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기복이 없었다.사실 그녀는 이런 마주침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별로 당황스럽지 않았다.‘그래, 이런 각오 하고 오기 잘했네.’그래서일까, 지금 설윤지의 표정은 지극히 담담했다.그러나 성유리는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다시 물었다.“그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2화

    백지환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여자를 붙잡지 않았다.그 순간 여자의 마음은 더더욱 불편해졌다.오늘은 겨우 집안 어른들을 따돌리고 남편과 단둘이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자리였다.그런데도 결국 돌아온 건 잔소리와 훈계뿐이라니.그녀도 분명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귀하게 자라왔고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았다.그런데 이제 와서 백지환이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라고 등을 떠미는 꼴이 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결혼도 했고 자기 뱃속에는 백지환의 아이도 있다.그러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불만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그렇게 마음을 달래려던 찰나, 시야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왔고 여자는 발걸음을 그대로 멈춰버렸다.실버 포레스트 앞에서 봤을 땐 잘못 본 거라며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너무나 또렷하고 선명하게 바로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설윤지 씨?”여자는 무심히 그 이름을 불러버렸다.그러자 옆으로 몸을 돌린 채 전화를 하고 있던 여자가 고개를 돌렸고 천천히 그녀를 훑었다. 그러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노미혜 씨. 어떻게 여기서 만나요?”차분한 미소에 노미혜의 얼굴은 단숨에 굳어졌다.“언제 돌아온 거예요?”설윤지는 아직 전화를 끊지 않은 상태라 상대에게 몇 마디 더 영어로 전하고서야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제가 언제부터 제 행적을 당신한테 알려줘야 했던 거죠?”늘 그렇듯, 부드럽지만 차가운 말투에 노미혜는 잠시 말문이 막혔지만 곧바로 날을 세웠다.“이미 우리 오빠랑 이혼했잖아요. 그런데 왜 다시 제 앞에 나타난 거예요? 그때 세상에 웃음거리가 된 걸로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세요?”노미혜는 숨을 몰아쉬며 언성을 높였다.“설윤지 씨, 외국 나가서 영어 몇 마디 배워왔다고 잘난 척하지 마세요. 당신은 뭘 해도 그 천박한 출신은 절대 바뀌지 않을 테니까!”노미혜는 고개를 치켜들며 비웃었지만 설윤지는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봤다.노미혜가 또 무슨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441화

    성유리는 조금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런데도 굳이 당신한테 협상하려고 온 건, 설윤지 씨가 생각하기에 한빈 씨가 자기 목적을 이뤄줄 수 있다고 본 거 아닐까요?”박한빈은 그저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 있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침묵 속에서 성유리는 점점 자신이 맞췄다는 확신이 들었다.“그럼 설윤지 씨가 원하는 건 뭔데요? 설마 선진 그룹을 무너뜨리려는 거예요?”“거의 맞다고 볼 수 있지.”박한빈이 핸들을 두드리며 낮게 말을 이어갔다.“다만 설윤지 씨는 국내 시장을 차지하려는 게 아니야. 단지 임수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을 뿐이지.”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래서... 그게 한빈 씨가 망설이는 이유예요?”그러자 박한빈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응.”“설윤지 씨가 그런 결정을 했다는 건, 아예 막다른 각오를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당신이 설윤지 씨와 손잡기 싫은 것도 결국 그것 때문이죠?”“그래, 맞아.”“하지만...”“만약 정말 선진 그룹을 집어삼킬 수 있다면 내게도 분명 얻을 게 많아질 거야.”박한빈은 여전히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해청시에 꽤 괜찮은 대학이 있거든. 하늘이가 크면 거기서 공부할 수 있을 거야.”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성유리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네? 뭐라고요?”“만약 하늘이가 나중에도 경영에 관심이 있다면 선진 그룹을 맡겨서 연습 삼아 운영해 보게 할 수도 있지.”“그건... 너무 먼 훗날 얘기잖아요.”“멀지 않아.”박한빈이 단호하게 성유리의 말을 잘라버렸다.“계산해 보면 고작 8년 남짓이야. 지금 지화 그룹이 차지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더 확장하면 괜한 눈총만 받을 거야. 앞으로 10년은 굳이 성과를 내지 않으려고 해. 그러니까 선진 그룹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그러니까 결국 설윤지 씨와 손잡으려는 거죠?”“그건 설윤지 씨가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에 달렸지.”박한빈이 핸들을 꺾자 성유리의 시선에 커다란 주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