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세계적인 대기업 시노에 그룹의 CEO, 시노에 류가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어가던 안즈는 기념일 밤, 류가에게 이혼을 요구받는다. 기억에도 없는 죄를 뒤집어쓴 안즈는 자신의 첫 임신 사실을 류가에게 숨긴 채 이혼을 결심하는데―― 이혼 후, 류가는 차례차례 밝혀지는 진실과 비밀 앞에 후회와 참회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와 용서…… 교차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안즈와의 이별 뒤에 숨겨진 비밀과 용서받지 못할 배신은 과연 무엇일까……?
ดูเพิ่มเติม다이닝 테이블 위의 꽃병에 꽃을 꽂는다. 테이블 매트를 깔고, 조금 특별하게 식탁을 세팅한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 시노에 안즈(篠江 杏)는 남편 시노에 류가(篠江 龍月)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다. 시노에 가문은 이 나라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었고, 류가는 그곳의 CEO다. 시노에 그룹의 산하에는 내 남동생 토리(桃李)가 근무하는 종합병원도 있었다. 나는 요 근래 내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려, 단순히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은 줄로만 알았다. 가끔 어지러움증까지 느껴져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실감한 끝에, 결국 토리가 일하는 병원을 찾았다. “누나, 축하해.” 그 말을 듣고 무엇을 축하한다는 건지 몰라 멍하니 서 있었다. 토리는 그런 나를 보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을 이었다. “임신이야. 한 두 달째 접어든 것 같네.” 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초음파로 한번 볼래?”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볼 수만 있다면 보고 싶었다. “저기 누워봐.” 토리가 이끄는 대로 진료실의 작은 침대에 누웠다. “조금 차가우니까 조금만 참아.” 토리는 배에 젤을 바르고는 초음파 기기를 갖다 대며 화면을 응시했다. “아, 여기 있다. 보여?”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나 역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조그만 주머니 같은 게 보이지?” “……응, 보여.” 선명하게 비치는 작은 아기집. 이것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아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작지만, 확실하게 내 배 속에는 생명이 숨 쉬고 있다. 지금까지 느꼈던 속 쓰림도, 어지러움도 모두 임신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덧이 얼마나 심할지는 모르니까 항상 몸조심해야 해. 배도 따뜻하게 하고.” 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응, 그래야지. 당연히 그래야 하고말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배 속의 생명을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몸을 차갑게 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그리고 달력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기묘하게도 오늘은 나와 남편 류가의 세 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류가 역시 오늘이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였다. 나는 류가가 퇴근해 돌아올 시간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시계를 보았다. 이미 날짜가 바뀌어 자정이 넘은 시간. 류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집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때 문득,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류가가 온 것이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그가 거실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쿵쿵거리는 거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토록 험악하게 발소리를 내며 걷는 류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무슨 일이지? 화가 난 걸까……?
쾅!!!
거실 문이 난폭하게 열렸다. 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류가의 시선이 나를 매섭게 옭아맸다. 그 눈빛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차갑고 예리했다.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 거지? 류가는 나를 싸늘하게 훑어내렸다. 그러고는 내 앞까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돌연 내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어?”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분간조차 가지 않았다. 이내 화끈거리는 뺨의 통증이 밀려왔고, 그제야 나는 생전 처음으로 류가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붉게 물든 뺨을 움켜쥔 채 류가를 올려다보았다. 류가는 내 얼굴 앞에 종이 한 장을 내밀더니 그대로 손을 놓아버렸다. 훌쩍 허공을 날아 바닥으로 떨어지는 종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그 첫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시노에 류가 님에게. 본인은 제가 지은 죄에 대해 마음 깊이 속죄하고자 합니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급격하게 요동치는 고동에 가슴이 가빠왔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를 주워 들어 마저 읽어 내려갔다. [2년 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다른 길에 몰렸던 저는, 귀하의 아내인 안즈와 그녀의 어머니인 미네즈키 미토(峰月 美都)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녀들은 제게 '시노에 부부(류가 님의 부모님)를 차로 치라'고 사주했습니다. 저는 그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저는 미네즈키 미토와 귀하의 아내 안즈의 진짜 속셈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의 목적은 류가 님의 옛 연인이었던 카린 씨와 류가 님의 관계를 끊어놓고, 아내인 안즈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류가 님과 카린 씨를 확실히 떼어놓기 위해 제게 '카린을 납치해라, 그렇지 않으면 돈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저는 그 지시마저 따르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극심한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습니다. 최근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가 죽고 나니 제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죄를 씻고 속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이 편지와 함께 그녀들에게서 받았던 100만 엔과 송금 명세서를 동봉합니다. 이것으로 제 죄가 다 사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속죄입니다. 부디 귀하의 아내와 장모에게 정의의 철퇴가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저의 이 고발장이 그 일조가 되기를 바라며,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글자를 읽어 내려가는 내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다. 이런 일은 전혀 모른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돈을 건넸다고?! 류가의 부모님을 차로 치라고 사주했다고?! 대체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란 말인가.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43화 접촉지금 타츠유키의 연인은 나다. 타츠유키는 줄곧 나만을 사랑했고 안즈 따위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상기시켜 주려 했는데. 정작 안즈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매정하게 선을 긋고, 도리어 내게 타츠유키와 결혼하지 못한 사실과 유산했던 일까지 들먹이게 만들었다. 안즈에게 죽여버리겠다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우연히 지나가던 사내가 끼어들었다. 그래서 나는 안즈가 얼마나 지독한 여자인지 폭로해 주었는데, 그 사내는 뻔뻔하게도 안즈의 편을 들었다. 지금까지라면 세상 어떤 남자든 내 편이 되어 주었는데. 타츠유키조차 내 말이라면 전부 믿어주며 안즈의 말 따위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았는데!“세키 하루토라고 했지, 똑똑히 기억해 두겠어.”그렇게 혼잣말을 짓씹으며 나는 타고 온 차에 올라탔다.“어디로 모실까요?”운전기사가 묻자 나는 차갑게 내뱉었다.“카이바라 그룹으로 가요.”이곳은 동양시다. 타츠유키의 본사가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러니 타츠유키가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 찾아갔을 때도 호텔 방에는 이미 없었다.어제 하루 동안 사전 조사는 이미 마쳐두었다. 동양시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은 안즈가 일하고 있는 세키레이 그룹과, 예전부터 이 동양시를 쥐락펴락해 온 카이바라 그룹 두 곳이다. 그리고 세키레이 그룹은 카이바라 그룹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자가 바로 안즈였다. 최근 카이바라 그룹의 후계자인 카이바라 유키야가 안즈에게 끊임없이 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은 동양시 재계에서는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안즈를 꾀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것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카이바라 유키야가 안즈를 가로채도록 판을 깔아주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안즈는 타츠유키와 이혼한 몸. 안즈 본인의 말대로 시노에가를 스스로 뛰쳐나간 존재다. 아이 문제가 걸린다 한들, 안즈 본인이 돌아가지 못하도록, 돌아갈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어 버리면 그만이었다.카이바라 그룹 사옥으
42화 생각 없는 소문아침부터 카린과 마주치는 바람에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고 말았다. 오피스 PC 앞에 앉아 전원을 켜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신규 프로젝트 출범 관련 디자인의 건』그런 제목의 메시지였다. 발신인은 타츠유키. 메시지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메시지 내용은 철저히 비즈니스에 입각해 있었고, 내가 보낸 디자인 시안에 대해서도 세키 하루토의 승낙만 떨어진다면 그대로 채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다행이다…… 일단 이걸로 굵직한 큰일 하나는 한숨 돌렸네.)이제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해 가며 디자인에 약간의 손을 더 대기만 하면 될 터였다. 그때 불쑥 스마트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해 보니 세키 하루토에게서 온 연락이었다.◇◇◇사장실로 들어섰다.“아아, 미네즈키 군, 어서 와요.”그 말에 나는 사장실 데스크 앞에 섰다.“미네즈키 군의 디자인을 봤습니다. 정말 훌륭하더군요.”그 칭찬에 다시금 마음이 놓였다.“그러신가요, 감사합니다.”내가 답하자 세키 하루토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상대 측인 시노에 사장도 마음에 들어 한 모양이니, 이 시안대로 추진하도록 합시다.”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해명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카린은 외부인이긴 하지만, 의붓이라 해도 내 여동생이었으니까.“오늘 아침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내가 고개를 숙이자 세키 하루토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미네즈키 군이 왜 사과를 합니까. 그건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 여자가 제멋대로 벌인 짓이지.”세키 하루토를 바라보니 그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덕분에 우리 회사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 할 판입니다.”회사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치는 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지만.“안색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습니까?”그 걱정스런 물음에 나는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마주쳐버려서, 그 탓인 것 같습니다.”내가 그렇게 대답한 바로 그 순간이었다.“그렇다면 오
41화 길을 치우다“카린…….”카린과는 5년 만의 대면이었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미모는 여전했고, 오히려 더 화려해진 듯 보이기까지 했다.“오랜만이네, 안즈 언니.”카린은 그렇게 말하며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남양시를 떠나 이런 곳에 숨어 있었을 줄이야. 말을 해줬으면 내가 진작 찾아왔을 텐데.”나를 찾아왔을 거라고? 그 말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네가 나를 찾아와? 그거 무슨 농담이니?”내 반응에 카린은 대놓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쏘아붙였다.“나한테 그런 태도로 나와도 되는 거야? 난 엄연히 타츠유키의 연인이라고.”연인이든 뭐든 그게 나와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그렇게 말하면서 문득 카린과는 결혼하지 않았다고 했던 타츠유키의 말이 떠올랐다. 나는 눈앞에 서 있는 카린을 향해 차갑게 물었다.“너, 타츠유키와 결혼하지 못했다면서. 무슨 문제라도 있니?”그 질문에 카린의 얼굴에 노골적인 분노가 번졌다.“네가! 뒤에서 수작을 부린 거지? 타츠유키 부모님한테 내 험담을 잔뜩 불어넣은 게 틀림없어!”어처구니없는 소리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내가? 타츠유키 부모님께? 대체 무슨 목적으로?”내 물음에 카린이 악에 받쳐 소리쳤다.“네가 타츠유키를 사랑하고 있다는 건 다 알고 있어. 타츠유키의 아내 자리를 차지하려고 날 모함한 거잖아!”확실히 나와 타츠유키의 결혼에는 타츠유키의 부모님이 깊이 관여하셨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부모님께 타츠유키의 뜻대로 해달라고 간청했었다. “그때 임신했다고 하지 않았니?”내가 묻자 카린의 안색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유산했어.”그렇게 대답하는 카린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오히려 너야말로! 숨어서 몰래 타츠유키의 아이를 낳았다면서?”그 말에 나는 눈을 부릅뜨고 카린을 노려보았다.(카린이 내가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카린은 나를 내려다보며 비아냥거렸다.“
40화 의혹의 여자“잘 지냈니? 타츠유키와 이혼하고 네가 자취를 감춘 뒤로 줄곧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단다.”그 따뜻한 말씀에 나는 절로 옅은 미소를 지었다.“제대로 작별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떠나 죄송했습니다.”내 말에 어머님이 서둘러 손사래를 치듯 말씀하셨다.“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것보다 나는 안즈, 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어머님은 쉼 없이 말을 이어가셨다.“이미 그쪽으로 갈 채비는 다 마쳤단다. 그이도 함께 너를 보러 갈 게야.”전화기 너머로 타츠유키의 아버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만나러 갈 테다! 안즈야!”두 분 다 예전 모습 그대로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알겠습니다. 언제쯤 이곳에 도착하시나요?”내가 묻자 어머님이 답하셨다.“오늘 밤 안에는 도착할 게다. 그러니 내일 당장 만나자꾸나.”◇◇◇아이들을 데리러 갔다가 아파트로 돌아왔다.(내일인가…… 아이들은 어쩌지? 토리에게 물어보자.)그렇게 생각하며 스마트폰을 켜 토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타츠유키의 부모님이 동양시로 오신다는 것,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신다는 것 등등을.~아이들은 내가 돌볼게. 그건 아무 문제 없는데, 아이들을 시노에 타츠유키 부모님과 만나게 할 거야? 한 번 만나게 해드리면 되돌릴 수 없게 된다고?~토리의 말이 전적으로 옳았다. 천하의 시노에 그룹 회장과 회장 사모님. 그들은 CEO 자리를 타츠유키에게 물려주었다고는 하나, 그 권세와 위상만큼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 타츠유키조차 부모님의 뜻을 함부로 거역하지 못할 정도였으니까.(하지만 지금까지 내게 정말 잘해주셨고, 그분들이 오만하게 구시는 모습 따위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분명 괜찮을 거야. 그분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호텔로 돌아왔다. 카린을 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받게 했으나, 역시나 예상대로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꾀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곧바로 병원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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