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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Author: 송진
성유리는 여전히 도인국을 좋아하지 않았다.

매년 관광객들로 붐비고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성유리는 여전히 이곳을 좋아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단지 빨리 금성으로 돌아가서 그녀만의 자취방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성씨 가문에서 찾아왔다.

윤청하가 위독하다고 했다.

성시원이 그동안 알맞은 신장이식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다.

성유리는 친딸로 의료적으로도 이식 적임자였다.

성유리는 거의 강제로 차에 태워졌는데 성시원을 본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요? 날 억지로 수술대에 올려놓고 싶어요?”

성시원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손을 흔들어 다른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러고는 성유리를 한참 바라보다가 물었다.

“원하는 게 뭐야?”

성유리는 잠시 그의 눈을 마주 보다가 대답했다.

“당신 아내에게 분명히 말했었는데요? 회사를 주면 할 게요.”

“회사는 내 피와 땀이야.”

“그럼 당신의 아내는 뭔가요?”

성유리가 되묻자 성시원은 말문이 막힌 채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성유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더는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곧장 일어나 떠나려 했다.

하지만 곧 성시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술만 한다면 성씨 가문의 모든 재산 상속권을 줄 수 있어.”

“헐, 당신이 죽으면 준다고요?”

성유리의 말이 듣기 거북했던지 성시원은 결국 화를 참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당신이 언제 죽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유언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요.”

성유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에게 있어서 당신들은 이미 어떠한 신용도 없다는 거예요.”

“성유리, 너무 그러지 마!”

성시원은 굳은 얼굴로 호통쳤다.

“난 네 아버지고 저 안에 누워 있는 사람은 너의 어머니야. 엄마가 없으면 네가 있을 수 있겠어? 한때는 피를 나눈 사이였는데 이제 와서...”

“알고 있어요.”

성유리가 대답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만약 그날이 온다면... 내가 직접 보내드릴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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