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누군가를 살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자신의 행복에는 한없이 서툰 흉부외과 교수 '유봄'.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가슴에 품은 채 오직 환자만 바라보며 살아온 그녀는 감정보다 책임을 먼저 선택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삼진그룹 대표 '강민재' 역시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남자다. 냉철한 판단력과 완벽한 리더십으로 모두의 신뢰를 받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던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차가운 겨울 같던 삶에 봄이 스며들 듯, 서로는 서로에게 가장 따뜻한 계절이 되어 간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두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감성 로맨스.
View More四回目の結婚記念日。
その夜、夫は初恋の女を連れて帰ってきた。
テーブルの上の料理は、すっかり冷めていた。
優が好きだったレストランの味を再現した料理。
小さな白い花束。
栓を開けないままのワイン。
四時間前に送ったメッセージには、「既読」の二文字だけが残っている。
返信は来ない。
それ自体は、もう珍しいことではなかった。
慣れてしまったことが、一番嫌だった。
私は諦めきれずに、もう一度時計を見る。
午後十時を過ぎていた。
本当なら、七時には帰ってくるはずだった。
料理を温め直す気にもなれず、スマホを手に取る。
何気なく開いたSNSで、指が止まった。
『今年もありがとう♡』
投稿者は、白川咲子。
——優の初恋の人だ。
そして、今も関係の続いている恋人。
写真に顔は写っていない。
けれど、画面の端に映り込んだ腕時計を見た瞬間、呼吸が止まった。
見間違えるはずがない。
結婚祝いに、私が優へ贈った時計だった。
胸の奥が、すうっと冷えていく。
ああ。
今日も、そっちなんだ。
結婚記念日よりも。
妻よりも。
咲子と過ごす時間を選んだんだ。
……知っていた。
この結婚が、父親同士の事情から始まった、期限付きの契約だということも。
結婚する前、優は私にはっきり言った。
「誤解しないでほしい」
「咲子との関係は終わらない」
「結婚は五年だけ。お互い、割り切ろう」
それでも、私は優が好きだった。
頭が良くて。
自信に満ちていて。
誰に対しても堂々としている。
冷たく見えるのに、ときどき不意に優しい。
そんな優を、いつか私だけが知ることができるのではないかと思っていた。
時間を重ねれば。
ほんの少しでも、私を妻として見てくれる日が来るかもしれない。
そんな期待を、四年間も捨てられなかった。
午後十時半。
玄関のロックが外れる音がした。
ようやく帰ってきた。
そう思って立ち上がった瞬間、身体が凍りつく。
「ただいま」
優の隣には、当たり前のように咲子が立っていた。
「こんばんは、綾香さん」
咲子は、まるで自分の家へ帰ってきたような顔で笑っている。
綺麗で、可憐を絵に描いたような人。
昔から何も変わらない。
優がずっと好きな女。
「……なんで」
喉が詰まり、うまく声が出なかった。
優はネクタイを緩めながら、当然のように言う。
「咲子が終電逃したら困るし、今日も泊まらせる」
一瞬、意味が理解できなかった。
今日は結婚記念日だ。
たとえ形だけだったとしても、私たち夫婦の記念日であるはずなのに。
愛人を堂々と家へ連れて帰り、そのうえ泊まらせるというの?
「……今日」
声が震えた。
「今日、結婚記念日なんだけど」
優は少しだけ眉を上げた。
本当に、不思議そうに。
「だから?」
空気が凍りついた。
咲子が小さく笑う。
「あ、ごめんね。気を遣わせちゃった?」
悪びれる様子もなく、優へ顔を向けた。
「優、あの台湾で買った紅茶ある?」
——あの紅茶。
私は知らない。
この家に、咲子がいつも飲んでいる紅茶が置かれていることを。
優は迷うことなく棚を開けた。
「これ?」
「そう、それ」
二人のやり取りは、驚くほど自然だった。
四年間ここで暮らした私の方が、余計な人間に思えるほどに。
気づけば、笑っていた。
もう、笑うしかなかった。
「……すごいね」
自分のものではないような声が出る。
「結婚記念日に、愛人を連れて帰ってくるんだ」
一瞬、空気が止まった。
けれど、優は怒りもしなければ、悪びれもしなかった。
少し困った顔をしただけだった。
まるで、本気で私の言葉が理解できないように。
「最初に言ったよね?」
その声は、残酷なほど平静だった。
「これは期間限定の結婚なんだからさ」
「俺、咲子と別れるなんて言ってないし、責められる筋合いもない」
「綾香に変な期待させた覚えもない」
「プロジェクトも、あと半年もかからず終わる見込みだし」
その瞬間。
何かが、ぷつんと切れた。
ああ、そうか。
この人は、最初から一度も私を妻だと思っていなかったんだ。
私は妻ではない。
優が体裁を保つために置いている、肩書きだけの道具だった。
「ごめん、私……」
静かにバッグを掴む。
「少し、外に行ってくる」
優は一度だけこちらを見た。
けれど、止めようとはしなかった。
「遅くなりすぎるようなら連絡して」
それだけ。
まるで、私がどこへ行っても構わないみたいに。
玄関の扉を閉めた瞬間、涙が落ちた。
悔しかった。
こんな扱いを、四年間も当たり前のように受け入れてきた自分が。
けれど、何よりも辛かったのは。
——まだほんの少しだけ、優に期待していたことだった。
スマホが震える。
親友のみかからのメッセージだった。
『生きてる? 今日どうだった?』
数秒迷ってから、私は返信した。
『最悪。今から会えない?』
数分後、すぐに返事が届く。
『青山駅前のカフェいる。おいで』
顔を上げる。
街灯が、涙で滲んで見えた。
この時の私は、今夜が自分の結婚生活のどん底だと思っていた。
けれど、まだ知らなかった。
この家を出た一歩が。
優が私を失い始める、最初の一歩になることを。
한강 위로 바람이 스쳤다.유봄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그 파티.할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참석했던 자리.유봄도 그날을 기억했다.할아버지가 드물게, 아주 조심스러운 말투로 부탁했었다.“체면상 한 번만 얼굴 비춰다오.”그녀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결국 그 자리에 나갔다.화려한 조명과 웃음소리, 계산적인 시선들.그런 자리는 늘 숨이 막혔다.그러다 갑자기 들려온 외침.“사람이 쓰러졌어요!”그 순간, 망설임은 없었다.집안의 체면도, 드레스도, 시선도 다 사라지고 몸이 먼저 움직였다.유봄은 한강 위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저도 억지로 나갔던 자리였어요.그냥… 사람이 쓰러졌다길래 움직였을 뿐이에요.”강민재가 웃었다.“그게 당신이야.”유봄은 그를 올려다봤다.몇 년 전,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스쳐 지나간 두 사람.그때 이미 시작됐던 인연이, 이제야 제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할 만큼 가슴 깊이 내려앉았다.강민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한강 위로 번지는 불빛이 그의 눈동자에 어른거렸다.“나… 당신 찾으려고 꽤 헤맸어.”유봄이 고개를 갸웃했다.“저를요?”“응. 파티 끝나고 나서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보려고 했지.근데 동유럽 출장이 겹쳐서 몇 달을 한국에 없었어.돌아왔을 땐 이미 흔적도 없더라.”그는 작게 웃었지만, 그 안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그래서 그냥… 인연이 아닌
식사가 끝나고, 세 사람은 한정식집 현관 앞으로 나왔다.밤공기가 선선했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돌계단 아래로 수행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강두수 회장은 외투를 걸치며 유봄을 향해 몸을 돌렸다.“봄아.”이제는 이름도 자연스럽게 불렀다.“이제 편하게 우리 집에도 놀러 오너라.눈치 보지 말고.”그리고 옆에 서 있는 강민재를 흘겨보며 말을 이었다.“이놈이 열받게 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하고.”지팡이로 바닥을 툭 치며 덧붙였다.“내가 이 녀석 혼꾸녕을 제대로 내줄테니.”강민재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할아버지, 누구 편이세요?”강두수는 단호했다.“당연히 봄이 편이지.”유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명심하겠습니다, 할아버님.”그러다 눈을 맞추며 덧붙였다.“건강 조심하세요. 무리하지 마시고요.”그러자 강두수가 껄껄 웃었다.“손주며느리가 유명한 의사인데 뭐가 걱정인가?”“이제 나는 든든해.”그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만족이 어려 있었다.차 문이 열리고, 강두수는 타기 전 다시 한 번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둘이 잘 어울린다.”짧은 한마디.그러고는 차에 올랐다.검은 세단이 천천히 출발했고,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그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했다.차가 완전히 사라지자, 강민재가 옆에서 조용히 말했다.“합격이네.”
차창 밖으로 한정식집의 한옥 지붕이 보였다.잠시 후, 두 사람은 나란히 차에서 내렸다.이번에는 강민재가 먼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놓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한옥 안쪽 가장 깊은 별실.창밖으로 작은 정원이 보이고, 대청마루 너머로 은은한 조명이 비쳤다.잘 다려진 한지 메뉴판과 정갈하게 세팅된 놋그릇들.그 앞에 앉은 사람은 강두수 회장이었다.겉으로는 태연했다.지팡이를 옆에 세워두고 차를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은 언제나처럼 묵직했다.하지만 잔을 내려놓는 손끝에 아주 미세한 긴장이 스며 있었다.몇 년 전부터였다.“여자친구 있습니다.”그 한마디만 남기고 한 번도 제대로 소개하지 않던 손주.그 고집 센 놈이 오늘에야 정식으로 인사를 시키겠다 했다.어떤 사람이기에.기업가 집안의 딸도 아니고, 정략적으로 얽힌 관계도 아니고, 손주가 저리도 단단히 마음을 준 여자라니.강두수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궁금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걱정은 없었다.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민재가 그렇게까지 아끼는 여자라면…’괜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손주놈은 일은 차갑게 해도 사람 보는 눈만큼은 정확했다.자신을 닮았으니까.문밖에서 직원의 정중한 목소리가 들렸다.“회장님, 손님 도착하셨습니다.”강두수는 천천히 허리를 세웠다.심장이 아주 조금 빨리 뛰었다.하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대기업 총수다운 무게가 실려 있었다.‘그래, 어디 한번 보자.’손주놈이 그토록 좋아한다는 여자.그 문이 열리는 순간을 조용히 기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 층을 단독으로 쓰는 공간이 고요하게 펼쳐졌다.강민재의 펜트하우스는 처음이었다.문이 열리자마자 통유리 너머로 서울의 밤이 한눈에 들어왔다.한강과 도심의 불빛이 겹겹이 쌓여 마치 별이 땅으로 내려앉은 듯 반짝였다.80평이 넘는 넓은 공간, 절제된 인테리어, 그러나 차갑지 않은 온기.유봄은 천천히 창가로 걸어갔다.“서울… 참 예쁘네요.”유리창에 비친 불빛을 바라보며 아이처럼 미소 지었다.강민재는 그런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다가왔다.“당신이 좋다면… 여기로 할까.”“뭘요?”유봄이 돌아보자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신혼집.”공기가 잠시 멈춘 듯 고요해졌다.“당신이 싫다고 하면 다른 데 알아볼게.더 넓은 곳이든, 한강이 더 가까운 곳이든.”유봄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강민재는 대답 대신 그녀의 뒤로 다가섰다.그리고 천천히, 그녀를 품에 안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함께 서울 야경을 향했다.그의 턱이 그녀의 어깨 위에 닿았다.“근데…”낮게 웃으며 속삭였다.“우리 애들 태어나면 흙 밟으면서 뛰어놀아야 하지 않겠어?”유봄의 숨이 멈춘 듯 고요해졌다.“정원 있는 집이 좋겠다.잔디 깔고, 작은 그네도 놓고.”마치 이미 오래전부터 그려온 미래처럼 자연스러운 말투였다.그의 품 안에서 유봄의 심장이 천천히 빨라졌다.이 남자는 현재만 말하지 않는다.항상, 자신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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