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진서경이다. 나는 무용 입시생이었다.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야외 노출플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였고, 그 이후로 욕망의 나락에 빠져들게 되었다.
ดูเพิ่มเติม결국, 나는 이현석을 통해 쌓인 분노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그의 관심이 식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그래서 이현석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이 지하 조직을 제거할 방도를 찾아야만 했다. 그래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길 테니까.그날 밤, 이현석을 챙기고 나서 그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샤워하려던 중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인 초대장을 발견했다. 나는 이현석이 잠든 틈을 타 초대장을 집어 들어 내용을 확인했다.‘경매 초대장?’또다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경매였다.초대장에는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경매 일정이 적혀 있었고, 다음 일정은 바로 다음 날로 예정되어 있었다.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건 내가 기다리던 기회였다.다음 날 아침, 나는 부지런히 이현석을 돕고 그 앞에서 충성을 다짐하는 듯 행동했다. 이현석이 나가기 직전, 그의 손을 붙잡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주인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저 요즘 너무 집에만 있었더니 심심해요. 저랑 같이 바람 좀 쐬면 안 될까요?”이현석은 잠시 망설였지만, 나를 오랫동안 집에만 가둔 것이 지나쳤다는 걸 느낀 듯했다.“그래, 벌써 한 달이나 되었구나.”나는 그 말을 놓치지 않고 이현석의 품에 달려들어 간청했다.“제발요, 주인님. 절대 방해하지 않을게요!”그는 마침내 나의 부탁을 들어주며 미소를 지었다.“좋아. 오늘은 너에게 세상을 구경시켜 주마.”내 계획이 성공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숨기며, 나는 이현석 뒤를 따라갔다.오늘이 그의 마지막 외출이 될 거란 사실을 숨긴 채로.이현석의 차를 타고, 나는 다시 이 수치와 모욕이 가득한 곳으로 왔다. 보기에는 꽤 멀끔하고 괜찮아 보였지만, 나의 마음은 곪아 있었다.가면을 쓴 소녀들이 줄줄이 끌려 나왔고, 내가 그랬듯이 그들도 물건처럼 전시되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찢어지는 듯했다.이현석은 무대 위의 한 소녀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저 애, 너 처음 왔을 때와 비슷하네.”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어쩔 수 없이 미소
나는 차가운 미소를 띠며 조한수를 마주했다. 그의 다리에 걸터앉아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대었다. 이윽고 내 두 손은 한수의 외투 안으로 들어가 그의 뜨거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그러고는 야한 목소리로 한수의 귀에 속삭였다.“네가 나를 가르쳐 줬으니, 이제는 나를 좀 아껴 줘.”나는 한수의 기분을 맞추는 듯 다가갔지만, 마음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나는 그 말을 하면서 천천히 한수의 목덜미에, 그리고 목젖에 입술을 갖다대고는 아주 약하게 물었다.한수는 나의 태도에 당황한 듯 보였지만, 곧 그의 눈빛에는 욕망과 혼란이 뒤섞인 감정이 번뜩였다. 한수는 나의 허리를 붙잡고 침대에 눕혔고, 나를 내려다보며 응시했다.“이런 수작을 부릴 줄은 몰랐군.”한수는 뜨거운 눈빛으로 나의 온몸을 훑었고, 호흡은 굉장히 가빴다.“다 네가 가르쳐 준 거잖아.”나의 유혹적인 어투에 한수는 얼굴이 빨개졌고, 그는 이성의 끈을 놓은 채 나의 옷을 거칠게 벗겨서 땅바닥에 버렸다.“너 엄청 섹시해.”난 더더욱 한수를 흥분시키 위해 일부러 요염한 척했다.한수의 입술이 나의 쇄골에 닿았고, 얇은 옷 한장 너머에서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한겹한겹씩 벗겨지는 옷에 난 당황했다.“나랑 하면서도 집중을 못 하네? 그럼 내가 친히 집중하게 해줘야지.”내가 집중을 못 한다고 느낀 한수는 나의 턱을 잡았고, 나는 무서운 척 계속 연기했다.“하지 마.”한수의 태도가 점점 더 거칠어질 무렵, 방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조한수! 네가 감히 내 사람에게 손을 대?”그 목소리는 이현석이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한수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의 얼굴에는 공포와 당혹감이 동시에 떠올랐다. 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이불을 끌어안으며 이현석에게 말했다.“주인님! 드디어 오셨군요. 이 사람이 저를 협박하려고 했어요!”이현석은 방 안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한수는 당황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변명하려 했다.“회의하러 가신다고 하시지 않
무거운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며 앞으로 걸어갔다.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안녕하세요, 혹시 여기는 어디인가요?”나는 이현석의 지위를 가늠하며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그러나 이현석은 대답하지 않고 손짓으로 나에게 앞으로 다가오라고 했다.남자의 손은 세월의 흔적과 상처로 가득했으며, 그 모습만으로도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떨리는 발걸음으로 앞으로 다가서자, 이현석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 얼굴은 세월의 흔적을 증명하듯 깊은 주름과 수많은 흉터로 뒤덮여 있었다.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위압적이고 무서운 인상을 풍겼다. 나는 두려움에 시선을 돌리고, 더는 똑바로 볼 수 없었다.“왜 내가 너를 사들였는지 알겠나?”이현석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나는 무언가 대답하고 싶었지만, 자조 섞인 미소만 지으며 고개를 떨구었다.‘왜겠어? 너무 뻔한 질문 아니야?’이현석의 질문에 침묵하자, 그는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내 턱을 거칠게 잡아들었다. 그의 눈은 날카롭고 무거웠다.“네가 누구인지 잊지 마. 나는 적을 사들인 게 아니야!”이현석의 목소리는 위협적이었고, 마치 그의 분노를 사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살아남기 위해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이현석의 환심을 사려 애썼다.“아직 제대로 다루지도 않고 시장에 내놓다니, 저 녀석이 간을 봤군.”이현석은 불만 섞인 말투로 중얼거렸다. 그의 말에서 분명히 조한수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나는 속으로 그 말의 의미를 곱씹으며 생각을 정리했다.이현석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나는 최대한 다정한 척하며 그의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목에 팔을 감싸며 억지 미소로 말했다.“제가 잘못했어요. 주인님.”그러면서 이현석의 어깨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이현석은 조금 기분이 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아직 부족해. 며칠 후에 한수를 불러 다시 가르쳐야겠어.”나는 이현석의 품에 안겨 순종적인 척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길들여진 고양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붙잡고 있던 여자가 나를 이리저리 돌렸다.내 팔을 들어 올리고, 턱을 잡아 좌우로 돌리며, 마치 상품을 보여주듯 내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다.주변의 소음이 점점 커지며 귀를 찔렀다. 나는 두려움에 손을 꽉 쥐고, 발을 땅에 박은 듯 꼼짝할 수 없었다.“시작 가격은 20만 원이고 10만 원씩 오릅니다.”“자,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경악스러운 말에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나를 물건처럼 경매에 부치겠다는 거야?’등 뒤로 차가운 전류가 흐르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렸다.‘그리고 내가 겨우 20만 원밖에 안 된다고?’그 말이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사람들은 마치 나를 조롱하듯 웃었고,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굴욕감이 밀려와 어딘가로 숨고 싶었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20만 원, 없습니까?”여러 번 묻는 질문에도 주변은 조롱과 경멸로 가득했다. 나는 숨죽이며 흐느꼈고, 억누르려 해도 눈물은 계속 흘러 얇은 가리개를 적셨다.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다.“7번 이현석 씨, 200만 원에 응찰했습니다. 더없나요?”그 말에 모두가 숨을 죽였고, 아무도 그와 경쟁하지 않았다.“200만 원.”“200만 원.”“200만 원. 낙찰되었습니다.”“축하드립니다. 7번 이현석 님 200만 원에 낙찰하셨습니다.”그 순간 나는 모든 기력이 빠져나가며 두 다리가 풀렸다. 뒤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고, 주변의 소리와 함께 의식도 멀어져 갔다.나는 그렇게 팔려 갔다.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부모님은 나를 찾을지, 그리고 앞으로 더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 채, 무력감과 혼란 속에서 잠들어버렸다.다시 눈을 떴을 때, 어둠이 걷히고 눈가리개가 벗겨져 있었다. 눈 부신 빛에 잠시 적응할 수 없었지만, 차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나는 부드러운 침대에 누워 있었고, 사방에서 향긋한 냄새가 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고급스러운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며진 방
나는 공포에 질려 소리치기 시작했지만, 곧 입이 막히고 말았다. 차가운 테이프가 내 말을 틀어막았는데, 마치 동아줄이 끊긴 느낌이었다.“조용히 해.”‘왜 사람을 시켜서 이런 옷을 입히는 거지? 도대체 뭐 하자는 거지? 왜 말을 못 하게 하는 거지?’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두려움이 나를 덮쳤고, 나는 어쩔 수 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울지 마. 넌 여기에 있고, 다시 돌이킬 수 없어.”차가운 목소리가 귀 옆에서 속삭였다. 그 말이 마치 경고처럼 들려, 나는 더욱 크게 떨기 시작했다. 나의 눈에는 미지에 대한 공포로 가득했을 것이었고, 그 말을 듣자 나의 눈물은 나도 모르게 주르륵 흘렀다.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나는 이대로 죽고 싶지는 않아!’한수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며 다정한 척하더니 작은 이어폰을 내 귀에 끼워 넣었다.“내 말만 잘 들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여전히 내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대담하게 앞으로 가. 내가 네 뒤에서 보고 있을 테니까.”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명령을 내렸고, 나는 얼어붙은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며 한 발 한 발 나아갔다.“왼쪽으로. 그래, 계속.”“턱을 넘어서.”나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내 신발을 벗겼고, 나는 맨발로 걸어야 했다. 이에 나는 불안한 기분이 자꾸 들었다. 문턱을 넘자 부드러운 카펫이 발밑에 있었다.이런 좋은 느낌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귀에 들리는 주변의 미세한 소리들 때문에 묻혔다. 나는 주변인들이 소곤소곤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 사이에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울음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울렸고, 나도 같이 울고 싶은 생각이 드 정도였다.“이다음부터 다른 사람이 너의 손을 잡고 갈 거야. 실수하지 말고 잘해. 지금부터 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네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지가 달려 있어.”이어폰 속에서 마지막 경고가 들렸고,
조한수는 예상했던 행동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카메라를 꺼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꽤 괜찮은데.”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옥상을 떠났다. 돌아서는 한수의 마지막 말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한수가 떠난 뒤, 나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았다.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온몸에 퍼지는 묘한 감각을 참아내며 집으로 돌아갔다.그제야 억누를 수 없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방금 일어난 황당한 상황을 되짚으며 스스로 물었다.‘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조한수는 날라리였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못하고, 동네에서 알아주는 일진이었다. 그래서 항상 길에서 그가 보이면 길을 돌아서 가고는 했다. 그러나 오늘, 욕망을 못 이겨, 그의 손아귀에 스스로 들어갔다.한수가 가기 전에, 그의 휴대폰에 찍힌 사진들 때문에 나는 굉장히 불안해,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몸을 움츠렸다.샤워기 앞에서 나는 정신없이 나의 몸을 씻었다. 한수가 만진 부위들을 끊임없이 살갗이 벗겨질 만큼 문질렀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그 냄새는 나의 몸에 깊게 배어진 것처럼 씻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또한 후회한다고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부질없는 일이었다.‘후회한들 무슨 소용이야?’그날 이후로, 모르는 번호에서 메시지가 계속 오기 시작했다. 메시지 내용을 보지 않아도 누구의 짓인지 알 수 있었다.한수였다. 나는 그와의 연락을 끊으려 했지만,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에게 접근하고, 심지어는 감시했다.어디를 가든 그의 시선이 따라붙는 듯한 느낌에 숨이 막혔다.[오늘 밤, 그곳에서.]한수의 메시지는 명령처럼 보였고, 나는 그가 손에 쥔 사진을 떠올리며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따르기로 했다.그날 밤,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저승사자같이 큰 체구의 한수가 서 있었다.“왔네.”한수는 천천히 돌아서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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