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버스에 앉은 나는 낯선 남자에게 희롱당하며 점점 함정에 빠져드는데...
View More칼끝이 남자의 얼굴을 그어 핏자국이 났는데도, 그는 내 손에 쥔 비수를 무서워하지 않았다.“당연하지, 네가 그 버스에 자주 탈 때부터 이미 눈치챘어.”‘이 사람은 대체 누구지?’‘버스에서 만난 그놈과 한패인가? 아니면 첫날 만난 그놈인가?’내 머릿속에 수많은 얼굴이 스쳐 지났지만, 눈앞의 남자와 매치되는 사람은 없었다.그때 남자는 도발하듯 손을 휘휘 저었다.그 순간 숨이 턱 막히더니 갑자기 그날 욕실 창밖에서 핸드폰을 흔들던 그 의문의 남자가 떠올랐다.‘그놈이었어?’‘그러니까 내가 경찰인 걸 알고 일부러 내 계획을 역이용한 거네?’‘그런데 왜 역이용했지? 내가 경찰인 줄 알면면 멀리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닌가?’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에 가득 차 귓가에서 윙윙 소리가 났다.다음 순간, 방안에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방을 꽉 채웠다.그 사람들은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을 지키는 보안팀 같았다.나는 쉽사리 방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남자가 내 구속에서 벗어나 내 손목을 잡은 채 칼끝을 내 눈에 겨누었다.나는 눈이 휘둥그레서 칼끝을 바라봤다.‘대체 어느 틈에?’멀지 않은 곳에 있던 송윤찬도 놈들에게 완전히 포위되었다.우리의 상황은 매우 불리했다. 전혀 승산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나와 송윤찬은 정말 이곳에서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서늘한 칼끝이 내 눈을 찌르려는 순간, 머릿속에 번뜩 생각이 떠올랐다.이놈들이 계략을 꾸미고 나를 유인한 건, 나를 잡기 위한 것만이 아닐 거다. 아마 내 죽음으로 저들을 공격하려는 다른 사람들에게 쉽사리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려는 것일 수 있다.‘이 자식이 바로 배후였어, 뒤에서 이 모든 걸 설계한 의문의 판매자.’나는 남자의 손목을 잡은 채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그러자 그는 이것까지 예상했던 바인 것처럼 득의만면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난 네 죽음으로 경찰 전체를 위협할 거야.”남자는 말하면서 미친 듯 웃더니 손에 힘을 더했다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작은 틈새로 놈이 점점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가 흙이 가득 묻은 구두가 시야에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내 손을 묶었던 밧줄도 풀렸다.‘큰일 났네.’나는 놀란 나머지 밧줄을 꼭 쥐고 아직도 묶여 있는 척 연기했다. 하지만 송윤찬이 갑자기 내 앞에 막아서더니 귀찮은 말투로 물었다.“여자는 어디 있지? 설마 여기까지 와서 날 속이는 건 아니겠지? 내가 돈깨나 줬을 텐데.”놈은 그 말을 듣자 채 못한 말도 뒤로한 채 송윤찬을 먼 곳으로 끌고 갔다.나는 천천히 그 뒤를 따라갔다.그때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지독하게 풍기는 악취에 나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송윤찬은 내 앞에서 여자를 고르는 척 방을 한참 둘러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에게 차가운 물건을 건넸다.그건 다름 아닌 비수였다.안으로 들어온 뒤, 눈앞에 있는 놈 외에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 않았다.원래대로라면 이곳의 경비는 매우 삼엄해야 할 텐데, 놈 혼자 우리를 당당하게 끌고 들어오다니. 그것도 내가 경찰이라는 걸 아는 상황에서.이건 너무 이상했다.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니기에 나는 말없이 비수를 옷소매 안에 숨겼다.송윤찬은 대충 여자 한 명을 골라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비수를 쥔 그의 손끝이 점점 새하얗게 질렸다. 나는 얼른 그를 말리려 했다.다음 순간, 방안에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멈추지 않은 채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설마 들킨 건 아니겠지?’나는 송윤찬이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심장이 벌렁거렸다.그 발소리가 멈춘 순간 내 가슴도 따라서 철렁했다. 심지어 가슴에 마치 큰 바위가 눌러앉은 것처럼 숨을 쉬기 어려웠다.그 사람은 입구까지 도착한 것 같았다.“여긴 어쩐 일이십니까?”우리를 안내하던 놈이 깍듯한 태도를 보이는 걸 봐서 꽤 높은 사람이 온 게 틀림없었다.송윤찬도 긴장했는지 내 뒤로 물러섰다.“오늘 장사 잘되나 보네? 손님이 벌써 몇 명이야?”남자의 말에 똘마니는 바로 헤실거렸다.
‘이 자식들 대체 몇 명이나 납치한 거야?’생각할수록 분해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송윤찬은 일부러 망설이는 척하다가 결국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놈의 손에 찔러 넣어 주었다.그러자 놈은 입이 귀에 걸려 얼른 송윤찬을 밖으로 끌고 갔다.그 사이, 송윤찬은 나에게 눈빛을 보내더니 놈의 손을 뿌리치며 나를 가리켰다.“저 여자도 데려가야겠어.”‘저 사람 머리가 어떻게 됐나?’‘이 자식들이 내 정체를 알고 있는데, 나를 데려가겠다고 하면 의심받을 거 아니야?’나는 입을 뻐끔거리며 송윤찬을 욕하려 하다가 결국 말을 삼켰다.송윤찬이 가리킨 방향을 본 놈은 얼굴이 단번에 굳더니 나를 위아래로 살폈다. 딱 보니 내가 대체 무슨 재주가 있어 송윤찬이 계속 나만 선택하는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사장님, 다른 여자로 바꾸면 안 될까요? 저 여자는 이미 한번 놀았잖아요...”송윤찬은 놈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던졌다.노란색 지폐 몇 장이 검은색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유난히 눈에 띄었다.놈은 난감한 미소를 짓더니 송윤찬이 나가려는 순간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그래요, 데려가세요.”송유찬은 놈에게 돈을 넘기고는 나에게로 다가와 놈을 등진 채 싱긋 웃었다.그 모습을 본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런 게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건가?’송윤찬이 내 팔을 잡고 나가려던 그때, 놈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우리는 의아해서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다음 순간, 커다란 마대 하나가 내 머리 위에 씌워졌다.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놈이 또 나를 때려눕히려는 줄 알고 식겁했다.여기서 더 맞았다간 사람을 구하기는커녕 이대로 죽을지도 몰랐으니까.하지만 예상했던 고통은 전해지지 않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머리에 마대를 씌웠으니 때리지는 말지? 얼굴 기스는 건 싫어.”송윤찬의 옷자락을 잡고 차에 오르니 찬 바람이 마대를 통해 내 옷 안으로 불어 들었다.나는 몸을 흠칫 떨었다. 이 순간 나는 마치 가축이 되어
‘이 사람이 여기가 출구가 아닌 걸 어떻게 알지?’‘이 사람은 누구지?’‘나를 도와주려는 건가?’‘아니야, 이 사람은 돈 내고 여기 즐기러 온 쓰레기야. 어떻게...’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다. 하지만 몸부림칠 힘조차 없어 결국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이윽고 바닥에 쓰러져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얼마나 지났을까? 귓가에 희미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내 뺨을 때렸다.“일어나요. 이봐요, 일어나 봐요.”나는 입을 뻐끔거리며 눈을 떴다. 그제야 내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다는 걸 발견했다.눈앞에 희뿌연 하늘이 보여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방금 약에 취해 쓰러진 바람에 머리는 여전히 무거웠다.“이제야 정신이 들어요?”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려봤더니, 아까 돈 주고 나를 산 남자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남자는 귀찮은 듯 혀를 찼다. 코 위에는 여전히 깨진 안경을 걸친 채.‘이 사람이 왜 나를 구해줬지?’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남자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팀에서 파견 온 송윤찬입니다.”‘송윤찬?’‘그런 이름 들어본 적 없는데?’내가 의심하는 듯하자 남자는 헛기침을 했다.“이 일당이 꽤 능력이 좋아요. 의심을 피하려고 저도 외지에서 임시로 파견 온 거예요.”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큰거리는 통증을 참으며 일어섰다.‘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송윤찬이 턱을 만지며 뭔가를 깊이 고민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무슨 방법 있어요?”송윤찬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어깨를 으쓱했다.“없어요.”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이 사람 믿어도 되나? 설마 내 작전 방해하는 놈을 파견한 건 아니겠지?’저녁이 되자 송윤찬은 약속된 시간대로 나를 다시 그 은밀한 지하실로 돌려보냈다.그곳은 산 아래에 있는 낡은 집이었는데, 집 안 비밀 통로에 나와 여자애 대 여섯 명이 함께 갇혀 있었다.“사장님, 잘 즐겼나요?”나는 머리에 마대를 쓰고 있었지만 소리만 들어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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