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은 강미현을 힐끗 보더니 손에 든 진주 팔찌를 내려놓으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이번에 들여온 가짜 원석들은 제가 구매한 게 아니니 제 탓이라고 할 수 없죠.”강미현은 강성연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성연아,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 위너 주얼리는 네 아버지 회사잖아. 아버지가 지금껏 이루어 놓은 것들을 전부 망칠 셈이야?”“솔직하게 얘기한 건데.”강성연은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손을 거두었고 그 진주 팔찌를 들고 여자 고객의 앞에 서며 말했다.“고객님, 저희 위너에서 가짜 진주를 사셨으니 언짢으실 만도 합니다. 돈을 주고 샀는데 가짜였다고 하니 당연히 기분이 나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위너의 명성이 가짜 상품 때문에 떨어지게 하지 않을 겁니다. 이 가짜 상품 문제를 해결한다면 고객님들께 환불해 드릴 뿐만 아니라 정품까지 데려가게 해드릴게요.”여자 고객은 잠시 당황했다. 환불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주얼리를 가져갈 수 있다면 당연히 좋았다.“알겠어요. 그럼 설명해 보세요. 그 가짜들은 어떻게 된 건지, 저희는 오늘 해명을 들으러 온 거에요.”강성연은 구매 부서 직원 앞에 서서 말했다.“제가 구매 리스트를 줄 때 얘기했죠? 물건들에 문제가 생긴다면 당신들이 책임져야 한다고.”구매 부서 직원은 잠시 멈칫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하지만 그 물건들은 분명 성연씨가 주신 리스트대로 구매한 겁니다.”“맞아, 성연아. 네가 리스트를 줬잖아. 구매 부서는 그저 네 리스트에 따라서 구매했을 뿐이야. 문제가 생겼다고 구매 부서 직원들을 탓할 수는 없잖아?”“그럼 강미현씨 탓입니까?”강성연이 고개를 들며 말했고 강미현은 입을 꾹 다물더니 안색이 확연히 달라졌다.반지훈은 미간을 구기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는 위너가 강성연 어머니의 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강성연이 자신의 어머니가 창립한 회사의 신용을 가지고 장난질 쳤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강성연은 손에 든 원료 구매 리
강성연은 반지훈의 말을 듣자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됐어요. 반지훈씨가 주주시니 반지훈씨가 결정하세요.”그녀는 몸을 돌려 고객들의 앞에 서면서 미소를 띠며 말했다.“여러분, 저와 함께 VIP룸으로 가서 얘기 나누시죠.”고객들은 고개를 끄덕인 뒤 강성연을 따라 VIP룸으로 향했다.강미현은 반지훈이 자신을 감싸고 돌자 조금 으쓱해졌다. 그녀는 반지훈이 자신을 꽤 아낀다고 생각했다.“지훈씨, 저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 못했어요. 앞으로 조심할게요.”강미현은 잘못을 인정하듯 말했고 반지훈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넌 이 업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까 앞으로 이런 일에 제멋대로 나서지 마. 일이 생기면 강성연에게 맡겨.”반지훈은 희승과 함께 떠났다.강미현은 시선을 내리뜨렸고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강성연, 강성연!이렇게 해도 강성연을 내쫓지 못하다니, 게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강성연에게 맡기라는 말까지 들었다. 분명 위너의 디렉터는 그녀인데 말이다.VIP룸 안, 강성연은 그들이 산 정품을 가져와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사과의 의미로 여러분께 증정해 드리겠습니다. 돈도 이미 환불 조치 돼서 곧 은행 계좌로 입금될 겁니다.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그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고 여자 고객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저희도 사정을 알게 됐고 적당한 조치도 취했으니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갈게요.”“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객님.”강성연은 직접 고객들을 모시고 회사 입구까지 나갔고 그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떠났다.좋은 기분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강성연은 고개를 들자 반지훈이 복도 창가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고 그 순간 기분이 잡쳤다.“반지훈씨, 잘못 찾아오신 거 아니에요?”이곳은 강미현의 사무실이 있는 층이 아니었다.“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반지훈은 서서히 몸을 돌리더니 무표
차 안에서.반지훈은 정신이 가출한 채로 창문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아직도 강성연이 한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연희승이 몇 번이나 불렀지만 그는 듣지 못했다.“도련님!” 연희승은 큰 소리로 불렀다.반지훈은 정신을 차리고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희승은 핸드폰을 건넸다: “어르신 전화입니다.”반지훈은 핸드폰을 들더니 말했다: “아버지.”반가의 고택.“이놈 자식아, 너 설마 밖에서 아이를 낳은 것이냐?”반 영감은 정원 안의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상위에 놓인 태블릿 PC의 화면에는 자신의 아들과 몹시 닮은 두 아이의 얼굴이 보였다.반지훈은 잠깐 망설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닙니다.”“아니라고? 그럼 엘리엇에서 계약한 이 두 아이는 어떻게 된 것이냐? 이 아이들은 너 어릴 적 모습과 아주 비슷하구나.”반 영감은 찻잔을 ‘탁’하고 내려놓더니 말했다: “아이들을 만나야겠다.”“아버지, 전 여자라곤 가까이한 적이 없습니다. 닮았다 한들,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설사 가까이한 적이 있다고 해도 강미현과 6년이나 함께 했지만 임신한 적은 없었다.“상관이 있던 말던, 이미 엘리엇에 사람을 보내 두 아이를 데려오라고 했으니, 알아서 해라.”반 영감은 전화를 끊었다.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고 말했다: “고택으로 차 돌려.”자동차는 교외를 향해 가고 있었다.가는 길의 경치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강유이는 차창에 엎드려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보며 연신 감탄했다. 아이는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깜짝 놀라며 신기한 듯 말했다: “산도 너무 많고, 물도 너무 많고, 너무 예뻐요!”강시언은 곁에 앉아있는 검은 슈트의 보디가드를 보면서 물었다:“저희 지금 누구 만나러 가요?”보조석에 앉은 자상한 노인이 뒤를 돌아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우리 집 어르신이란다. 걱정하지 말거라,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말이다.”“아저씨, 근데 그 어르신은 왜 산에 살아요?” 강유이
강유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리도 우리와 닮은 아저씨를 본적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오?” 반영감이 막 물으려는 찰나, 저택 밖 경호원의 부름이 들려왔다: “대표님” 반지훈은 정자 안으로 들어와 반영감 옆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본후 반 영감에게 말했다:“아버지, 왜 아이들을 제멋대로 데려오세요?” “안될건 뭐가 있냐,내 이 아이들을 보니 너와 많이 닮았길래 손님으로 초대했다. 뭐 문제있니?” 반영감은 유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 둘에게 사탕을 쥐어줬다:“자, 이건 우리 마을에서 가장 맛있는 사탕이다,먹어보아라.”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둘은 사탕을 받고,강유이는 지체없이 앙 깨물었다. 반지훈은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사진 때문에 그들을 데려올 줄 몰랐다. “너희들, 일단 여기서 기다려라, 할아버지 금방 오마” 반영감은 그들에게 말한 후 몸을 일으켜 반지훈에게 말했다:“따라오거라” 그들이 가는 것을 본 뒤, 강유이는 고개를 돌려 강시언에게 말했다:“저사람 진짜 우리 할아버지인가보네? 할아버지보니 우리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애.” “응,할아버지가 우리를 좋아하시면, 아저씨를 인정해 주실거고 우린 아저씨를 데리고 집으로 갈수있을거야.” 강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재. “아버지, 그 아이들은 저와 정말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저를 닮았다고 해서 그 두 아이를 데려올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들의 어머니가 조급해 한다면….” 반지훈의 말이 채 끝나기전에,반영감은:“네가 무슨 걱정을 하느냐, 네 아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책상 뒤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너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너가 결혼만 했으면 네 자식들은 벌써 그 아이들만큼 컸을거다.”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들아, 너 정말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가진 적이 없는 것이 확실한것이냐? 강시언의 눈과 겅유이의 외모가 너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다.” 반지훈은 고개를
“아니에요, 엄마가 그러는데, 조상님 물건은 얼마든지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우리 엄마는 골동품을 아주 좋아하셔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의 엄마는 S국에서 '화하풍의 골동품 보석'을 디자인하지 못했을 것이다. 반영감은 웃음을 터트렸다:“그럼 나도 너희 엄마를 정말 만나고 싶구나.” 강유이는 마음속으로 의기양양해 했다. 마침내 엄마가 할아버지의 주의를 끌 수 있게 되었다! 반지훈은 옆에 서 있는 강시언을 보고 손을 들어 뺨을 문질렀고, 강시언은 그를 돌아보며 다시 '불친절'한 눈빛을 띠었다. 이 작은 눈빛이 그에게 누구를 생각나게 했는가. “지난번에 너를 봤는데, 눈가에 점이 하나 있더라.” 강시언은 자신의 눈가를 만지며 "내가 그려놓은 거야"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할아버지, 지셨어요!” 강유이가 깔깔 웃기 시작했다. 반영감이 일부러 져준지도 모르고,이 아가씨가 웃는 걸 보니, 그는 왜 덩달아 기뻐지는지 몰랐다. 어쩌면 늙어서 그런가, 손녀 손자와 이렇게 함께 있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늦어져 반지훈도 강유이와과 강시언을 오션뷰 빌라로 돌려보냈다. “아저씨, 갈게요. 다음에 또 봬요~” 강유이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오빠의 손을 잡고 마당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 반지훈은 곧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문으로 들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들이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의심해 본 적이 없는 그는, 그들의 성을 알고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강미현에게 전화했다. *** 강가네. “지훈씨가 또 6년전 일을 물었어?”초란이 강미현에게 다가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았다. 강미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깨물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난 항상 지훈씨가 나를 의심한다고 느꼈어. 특히 강성연 그 천한 인간이 돌아온 이후부터 그는 그 천한 인간한테 이상한 관심을 보였어!” 그날 밤 그가 강성연의 일을 물었을 때, 그녀는 거짓말을 지어
그녀는 붓끝을 깨물며 오랫동안 머리를 싸맸지만 영감이 나지 않았다… “성연아” 강미현이 문 밖에 나타나자 강성연은 붓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아무도없어,그렇게 징그럽게 부르지 않아도 돼” 평소 같았으면 강미현은 이미 참을 수 없었겠지만, 오늘은 차분하게 그녀에게 말할 수 있었다:“오늘은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네가 나보다 업무 능력이 좋은 걸 알거든” 강미현은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너도 위너 상황 알잖아, 마침 어떤 고객이 우리 위너를 위해 광고 판촉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하는데, 오늘 밤 나랑 같이 계약서 얘기하러 갈 수 있지?” 강성연은 서류 계약서를 집어들고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그래, 그럼 가자."라고 말했다. "그럼 저녁에 기다릴게." 강미현이 돌아서면서 눈 밑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강성연은 서류 계약서를 집어들고 눈초리로 살폈고, 강미현이 어떤 고객을 찾는지 보려고 했다. TG그룹. 마루창에 서서 도심 속 풍경을 바라보며 반지훈은 검지손가락에 달린 검은 반지를 돌리다, 창문 너머 희승의 모습을 보았다. “대표님,제가 S국에 사람을 보내 조사해보라고 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성연 양에 대한 자료는 조사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 같습니다.” 지훈은 몸을 틀어 그를 보았다:“그녀의 자료가 봉쇄되었다는 말입니까?” 희승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 것 같습니다. S국 쥬얼리 디자이너 Zora가 강성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셀 내부 사람들만 그녀를 본적이 있고, 강성연의 사진으로 강성연이 Zora라는걸 확인 했습니다.” “하지만…그녀가 S국에서 아이를 낳았는지 확인하라고 하셨는데, 거의 모든 병원에서 확인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희승도 난처했다. 해커가 그녀의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적게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반지훈은 말이 없었다. 그 두 아이의 엄마는 물론 강성연의 개인정보도 전혀
임현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성연씨가 위너 주얼리로 돌아간 후에 특별히 성연씨를 위해 위너와 협력하려고 합니다.” 강미현은 냉소했다. 임현의는 올해 마흔아홉이 되었고, 곧 50대가 된다. 전처와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된 아들도 있다. 듣자 하니 그는 색정을 고치지 않고 여자가 너무 많아서 전처가 견디지 못해 이혼을 제기했다고 한다. 몇 년 전 강진의 생일파티에서 강성연을 만난 이후 임현의는 강성연을 늘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어보니, 이 점을 알고 6년 전에 그녀는 강성연에게 약을 먹이고 임 사장에게 기회를 줬는데, 임 사장은 자신이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아까워 하였다. “저를 위해 일부러요?” 강성연은 웃으며 말했다. “임 사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좀 총애총 받는 것 같네요.” “성연아, 임 사장님도 너의 재능을 추앙하셔.” 강미현은 술을 한 잔 따라 린 대표에게 건네며 말했다: “임 사장님, 저희 위너에게 광고 플랫폼을 제공해 주실 수 있나요? 위너의 주주가 되셨으면 합니다. 위너 총감독으로서 한 잔 드려야겠습니다.” “아이고, 말씀도 참, 제가 먼저 마시겠습니다.” 임 사장은 기뻐서 술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강미현은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아, 내가 너 술 안 마시는 거 알고 주스 시켰어." 그녀는 두 잔의 주스를 들고,오른쪽의 잔을 건네주었다. 주스는 임 사장이 준비했고 임 사장은 그녀에게 왼쪽에 있는 주스에는 '재료'가 없다고 말했었다. 강성연은 그녀가 들고 있는 주스를 받아 잔을 입술에 대고 천천히 마셨다. 그러나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고, 그녀는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다. 임현의와 강미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강성연은 가슴을 두드리며 주스를 내려놓고는 "미안해요, 밥을 못 먹어서 배가 고픈데 먼저 간식을 내주실 수 있나요?"라며 돌아보며 웃었다. 임현의는 잠시 멍해 있다가,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이죠, 강미현씨, 가서 종업원
어쨌든 강씨 집안의 두 딸을, 그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명이 돌아올테고, 두 명을 동시에 가질 것이다! 강미현은 잠시 반항한 후 약효가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몸이 약해져 움직일 수 없어 그에게 기댈 수 밖에 없었다. 임현의는 그녀를 쓰러뜨렸다. "이리 와, 애기야" ...... 화장실. 변기 앞에 무릎을 꿇고 목을 매고 과즙을 토해낸 강미연은 벽에 손을 얹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빌어먹을, 두 잔 다 투약했잖아!" 임현의가 나만 때린게 아니라 강미현까지 잡을 생각인거 같다. 허, 강미현이 그녀를 해치려 해도, 그녀는 순순히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나쁜 결과를 스스로 자초한것을 내버려 둘것이다! 강성연은 세수를 하고 의식을 차린 다음 서둘러 이 전쟁터를 떠났다. 강성연은 길가에서 차를 잡으려 했지만 지나가는 택시는 모두 손님을 태웠다.머리가 점점 어지러워졌다.그녀는 아예 길가에 쭈그리고 앉았다. 희승은 차를 몰고 들어가다가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손을 흔드는 모습이 낯익어 자세히 보니:“저기 성연씨 아닙니까?” 반지훈은 흘낏 보더니, 눈을 내리깔았다:“차 세워.” 희승은 차를 길가에 세웠고, 반지훈은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강성연에게 다가갔다. 이 여자 술 취한 거 아니야? “성연.”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자 강성연은 황홀한 듯 고개를 들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뺨이 빨갛게 달아오른 탓인지 술에 취한 듯한 그녀의 모습에 반지훈은 두 번 꿀꺽 침을 삼키고 그녀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위험한 거 몰라?” 어떤 남자가 술 취한 여자가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걸 보고도, 거기다 그녀처럼 이 모양이라면, 누가 참을 수 있을까? 강성연은 열심히 머리를 흔들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저 신경쓰지 마세요.”그녀는 고개를 돌려 떠나려 했고, 반지훈은 그녀를 다시 데려왔다. 강성연은 이번에는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