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과의 달콤한 신혼일기

억만장자 남편과의 달콤한 신혼일기

By:  시해나  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goodnovel4goodnove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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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Cha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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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에게 배신당한 윤이서는 곧바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모두들 그녀가 하씨 집안 도련님을 버리고 가난한 남자에게 시집갔다며 비웃었다. 하지만, 가난한 남자는 귀국 후, 투자로 성공한 재벌이 되었다. 놀라운 건, 그는 윤이서를 배신한 약혼자의 둘째 작은아버지라는 사실! 속은 걸 깨달은 윤이서는 이혼하겠다며 난동을 부리고……. 마침내, 남자는 그녀를 벽에 몰아세우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니에요. 내 얼굴과 똑 같이 성형한 거예요.” 윤이서는 잘생긴 그의 얼굴을 보며 순순히 그 말을 믿었다. “하씨 집안사람들과 같은 얼굴이라니, 정말 재수 없어요!” 다음날, 그녀를 배신했던 약혼자는 집안에서 쫓겨나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가 됐고, 재벌은 가면 뒤로 그의 얼굴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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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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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에핑쿠
첨엔 볼만하더만....결국 또 이상한 설정~~ 아~~기억 지우기~~~쫌 지루한 스토리.
2024-05-08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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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에휴.............할말이 없네ㅋ
2024-05-05 1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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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진
기억 삭제? 에라이 적당히 해라 내 서랍에서도 삭제다 ㅋㅋㅋ
2024-05-04 2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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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아..갑자기 눈물의여왕 편집본도 아니고 기억삭제 ..이런식으로 흐르는 내용 보려고 비싼코인 결제한게 아닌데...또하나 서랍에있던 소설이 삭제되는 날인거네 오늘이
2024-05-03 1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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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e
이서는 이직도 하지환의 정체를 모르고 있나봐 이럴수도 있나?..은철의 삼촌이고 세계적으로 유명 재벌이란걸 혼자서 아직도 모르는거야? 여주의 출생의 비밀은 모는 소설의 양념처럼 이서도 5세 전에 친부모와 헤어지고 윤씨네서 살게 된거야?
2024-04-29 14: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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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힛혜
잼있네요~~ ㅎㅎㅎ
2024-04-12 1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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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굿!!!! 재미 있어요
2024-03-26 14: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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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요즘 업뎃들이 왜이러나요~
2024-03-14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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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에핑쿠
왜 이리 찔끔찔끔 업데이트를 해주시나요? 감질나게~ 업데이트 많이 올려주세요~
2024-03-05 20: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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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e
남주 신분 밝혀 졌나요? 가짜 신부 서현주 아직도 있나요? 외국의 사이코패스 서브 여자, 여주에게 남주가 이중삼중 중혼했다고 핸드폰으로 사진보내서 남ㅈㆍ사이 이간질 했는데 , ( 짜증나서 이때부터 읽지 않음) 가끔 어느 정도 밝혀 졌는지 궁금하네요?
2024-01-24 02: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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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9508
흥미진진하고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도없고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네요..
2024-01-19 07: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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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정
끝까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2024-01-19 0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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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에핑쿠
여주 악질들에게 당하지않고 당당하게 해결하는거랑. 남주람 알콩달콩 로맨스가 넘 잼있어요~~ 얼른 이서남편 신분공개하고 더 관계가 돈독해졌음 좋겠네요~~ 지환의 가짜신부 대충 골라서 막 공개될때 좀 씁쓸하고.이서도 약간 실망?!~~하던데~~ㅋㅋ
2023-12-18 23:38: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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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e
작가님 매회차 마다 주요 제목 달아주세요... 회차만 있는 것보다는 제목이 더 흥미를 이끕니다
2023-12-07 03:06:4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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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곤쥬
잼나요~업뎃 자주 해주세요~
2023-11-11 23: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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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Chapters
제1화
윤이서는 결혼했다.그러나 결혼 상대는 그녀가 8년 넘게 사랑을 했던 약혼자인 하은철이 아닌 만난 지 5분도 안 된, 기본적인 정보만 대충 아는 남자였다.“후회되시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사무소 대기실에서 남자는 조금 귀찮다는 눈빛으로 윤이서를 흘겨보았다.윤이서는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머릿속은 하은철의 차갑고 매정한 얼굴이 떠올랐다.3일전, 줄곧 윤이서를 피했던 하은철이 직접 그녀를 저녁식사에 초대를 했고, 전화를 받은 그녀는 순간 지난 8년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정성껏 꾸미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하지만 약속장소에서 도착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은철뿐만이 아니라 그와 손을 깍지를 낀 채 휠체어에 앉아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윤수정도 함께 있었다.--그녀의 사촌 여동생!그녀가 아직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고 있을 때, 하은철은 갑자기 폭탄발언을 했다.“네 신장을 수정이에게 주면 너와 결혼할게.”윤이서는 벼락을 맞은 듯 그 자리에 몸이 굳어지며 믿을 수 없단 듯이 하은철을 바라보았다.맞은편 남자의 눈빛은 시종 차갑고 증오로 가득 찼다. 마치 자신을 8년 동안 정성껏 뒷바라지 한 약혼녀가 아닌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도 보는 것 같았다.그녀는 마치 갈 곳을 잃어 절벽에서 추락하는 것 같았다.하은철과 어릴 때 약혼한 사이였고, 16살 되던 해 귀국한 후, 하은철을 걷잡을 수 없이 사랑하게 되었다.이 8년 동안 그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그녀는 빨래와 밥하는 것을 배웠고, 또 그에게 걸맞는 아내가 되기 위해 피아노, 그림 등을 배웠으며 심지어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오직 그가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결혼해주기 꿈꾸며.그러나 현실은 그녀에게 매몰찼다. 하은철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촌 여동생을 사랑하고 있었다.심지어 그의 애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전혀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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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무슨 문제 있나요?” 하지환은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윤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입술만 벌리고 있다가 또 하지환이 오해할까 봐 어쩔 수 없이 말했다.“아니요, 가요.”어차피 언젠가 마주해야 할 문제였다.도중에 윤이서는 하은철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스크린이 끊임없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윤이서는 마치 지난 8년 동안 비굴했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전에는 모두 그녀가 먼저 하은철에게 전화를 걸며 그의 관심을 끌려했다.그러나 하은철은 단 한 번도 먼저 그녀에게 전화를 지 않았다.설령 그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그는 한 마디 관심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윤수정을 위해 그는 몇 번이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두 사람 사이의 차이는 정말 컸다.“안 받아요?” 조수석에서 눈을 감고 쉬고 있던 하지환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윤이서는 남자의 완벽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의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가 짜증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잠시 망설이다가 그녀는 수신 버튼을 눌렀다.입을 열기도 전에 맞은편 하은철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윤이서! 너 당장 병원으로 오지 못해! 지금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너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 수정이는 얼마나 괴로운지 아냐고? 너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어? 나는 이미 너와 결혼하는 것에 동의했는데, 넌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거야?!”윤이서의 입가에는 씁쓸한 웃음이 번졌다.비록 하은철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하은철의 마음속에 있는 자신이 그렇게 형편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알잖아?” 윤이서의 눈빛은 차가워졌다.“난 너의 사랑을 원하는데, 너는 줄 수 있어?”“뻔뻔한 년!”하은철은 그녀를 비꼬았다.“나는 절대로 너 같은 여자 사랑하지 않을 거야! 윤이서, 너 지금 오면 아직 하씨 집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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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윤이서의 가슴은 놀라움에 줄곧 두근거렸다.마치 바다에서 떠 있다 마침내 부목을 잡은 것 같았다.고개를 들자 그녀는 마침 하지환의 눈빛과 부딪쳤다.그의 눈빛은 더 이상 장난기가 없었고, 오히려 무척 다정했다. 그 순간, 윤이서마저 하마터면 그에게 속아 넘어갈 뻔했다.그녀는 황급히 윤재하와 성지영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놀라서 소파에 주저앉았다.한참 뒤, 윤재하는 먼저 반응하여 고개를 들어 윤이서에게 물었다.“이서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윤이서는 막 입을 열려고 했지만 하지환은 그녀를 자신의 뒤로 감쌌다.이런 전 없었던, 누군가에 의해 보호받는 느낌은 그녀의 머리를 하얗게 만들었고 이때 귓가에서 하지환의 낮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울렸다.“오늘 금방 혼인 신고를 했는데, 정말 너무 바빠서 두 분께 미처 알리지 못했네요.”윤재하는 화를 참으며 이성을 유지했다.“이서야!”윤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네, 저 사람 말이 모두 사실이에요. 난 결혼했고, 그 이유는 바로 하은철과 결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지영이 달려와 윤이서의 두 어깨를 쥐고 말했다.“이서야, 너 왜 그래? 너 줄곧 은철을 좋아했잖아, 지금 은철이 마침내 너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너 어떻게…….”그녀는 갑자기 경계하며 하지환을 바라보다가 목소리를 낮추었다.“너 솔직히 말해봐, 누가 널 협박한 거 아니야?”성지영이 하지환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윤이서는 얼른 설명했다.“엄마, 아무도 나를 협박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냥 날 전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그녀는 지쳤다.그리고 더 이상 그에게 매달리고 싶지 않았다!성지영의 손톱은 윤이서의 살에 깊이 파고들었다.“이서야, 너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 네가 은철과 혼약을 맺었을 때부터 우리는 널 그의 미래의 아내로 키웠고, 네가 시집가는 것은 윤씨 가문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지, 그 따위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야!”윤이서는 통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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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하지환은 어두운 얼굴로 사람을 조수석에 앉힌 다음 운전석으로 올라왔고 문을 쾅 닫았다.윤이서는 놀라서 몸을 움츠렸고 하지환의 보기 흉한 안색을 슬쩍 바라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화낼 사람은 분명히 그녀인데, 왜 하지환이 그녀보다 더 화가 난 것 같지?다음 순간, 하지환은 갑자기 차에 시동을 걸었고, 차는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윤이서는 하마터면 날아갈 뻔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꽉 잡았고, 목소리는 바람에 의해 다르게 변했다.“도대체 뭐 하려는 거예요?”하지환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한 듯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고, 검은 눈동자는 마치 어두운 밤의 야수처럼 앞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순간, 평범한 아우디 A6는 철장에서 벗어난 맹수처럼 조용한 거리를 거침없이 질주했다.윤이서는 창백한 얼굴로 온 힘을 다해 안전벨트를 잡았고, 큰 소리로 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거대한 바람소리는 마치 블랙홀처럼 그녀의 소리를 삼켰다.그렇게 윤이서는 차츰 발버둥 치는 것을 포기하고 광풍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불도록 내버려 두며 하지환이 미친 사람처럼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3일 전, 그녀는 이미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자살은 너무 아파서 그녀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그리고 그때, 그녀는 부모님이 아무리 자신을 하씨 집안으로 시집가게 만들고 싶어도 하은철의 황당한 요구만 들으면 반드시 자신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것 또한 그녀가 하지환을 데리고 부모님을 만나러 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그러나 부모님의 눈에는 윤씨 집안을 다시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그녀의 행복보다 훨씬 중요했다.20여 년의 모든 아름다운 기억은 지금 산산조각이 났다.바람은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향해 불었고, 그녀는 이미 눈물이 다 말랐다.마음은…… 죽었으니까.차 속도는 어느새 느려졌고 윤이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차는 해변에 도착했고, 노을에 물든 모래사장에는 사람이 얼마 없었다. 그들은 마치 작은 검은 점처럼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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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윤이서는 임하나의 터무니없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너 말이야, 드라마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그냥 상담소에서 찾은 사람이야. 하씨 집안과 관계가 없고, 유일하게 엮인 것은 그가 HS 그룹에서 일한다는 거야.”“아.”임하나는 크게 실망했다.“그러니까, 그는 심지어 하은철의 부하다 이거야? 그럼 앞으로 하은철이 너를 괴롭히려고 하면 더욱 쉬운 거 아니야?”윤이서는 눈동자가 어두워졌다.“아마…… 아닐 거야, 하씨 집안 어르신을 봐서라도 말이야. 게다가 난 이미 결혼했으니 하은철은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임하나는 약간 안심했다. 그러나 하은철이 한 짓을 생각하면 그녀는 또 참지 못하고 절친을 위해 불평을 품었다.“그때 내가 제대로 손봐줬어야 했는데. 설마 네가 얼마나 지랑 결혼하고 싶어 했는지 모르는 거야?”윤이서는 작은 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하나야, 이미 지나간 일이야. 앞으로 나와 하은철은 각자의 삶을 사는 서로 상관이 없는 사람이야.”“그럼 그 혼약은…….” 임하나가 물었다.“어르신 쪽은 아직 모르지? 어르신께서 아시면 틀림없이 상심할 거야.”윤이서는 방금 전까지 내려놓은 근심을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하은철의 할아버지에 대해 윤이서의 마음속에는 양심의 가책만 남았다.그녀와 하은철의 혼약은 어르신이 직접 정한 것이었다. 윤씨네 집안이 몰락한 후, 모두들 어르신이 그 약속을 회수하며 그녀가 바닥까지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그러나 어르신은 혼약을 취소하기는커녕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그녀만 손자며느리로 인정한다고 밝혔다.심지어 그녀 때문에 어르신은 손자인 하은철과 자주 다투곤 했다.지금 일이 이렇게 되자, 윤이서는 유일하게 미안한 사람이 바로 어르신이었다.“그냥…… 오늘 밤에 할아버지께 말씀드려야겠어.”윤이서가 말했다.다른 사람의 입에서 듣는 것보다 차라리 그녀가 직접 어르신께 말씀드리는 것이 낫다.임하나는 걱정을 금치 못했다.“내가 같이 가줄까?”“아니야.” 윤이서는 웃었다.“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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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30분 지난 후, 윤이서는 어르신이 준비한 차를 타고 천해 호텔로 갔다.룸 입구에 도착해서야 윤이서는 오늘 밤 하씨네 집안에 환영회가 있다는 것을 집사로부터 들었다.“하은철도 있나요?” 윤이서가 물었다. 그녀는 지금 그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집사는 그녀의 뜻을 오해하고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안심하세요. 도련님은 곧 오실 거예요.”“…….”‘지금 갈까?’그러나 뒤쪽의 문이 열렸다.윤이서는 어쩔 수 없이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할아버님.”“그래!” 어르신은 윤이서를 보며 주름살이 펴질 정도로 웃었다.“우리 이서 왔구나. 자,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거라.”윤이서는 어르신 곁에 자리를 잡았다.그리고 그녀는 앉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 아무도 아직 젓가락을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아마 중요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윤이서의 마음을 간파한 듯 하 어르신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오늘 밤은 은철이 둘째 작은아버지가 귀국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란.”비록 하지환이 귀국 소식을 비밀로 할 것을 요구했지만, 어르신은 윤이서를 무척이나 신임했다.그녀는 절대로 이 사실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윤이서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무언가가 생각났다.어르신에게는 형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젊었을 때 외국에 가서 혼자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더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사장직을 맡은 후, 1년도 안 되어 회사를 지역 내 가장 큰 회사로 만들었다고 했었다.다만 그 아들은 무척이나 겸손하여 언론 앞에서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오늘 밤 이 전설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윤이서는 은근 기대감이 부풀었다.바로 이때, 문이 다시 열렸다.윤이서는 궁금해하며 바라보았다.그리고 들어오는 사람을 보자마자 그녀는 눈빛이 싸늘해졌다.하은철도 웃음이 굳어졌고 눈빛에서 혐오감이 조성되었다.“네가 왜 여기 있어?!”윤이서는 그에 대한 원한을 숨긴 채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당연히 할아버님 보러 왔지.”하은철은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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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두 사람은 그렇게 룸을 나섰다.룸에서 나오자마자 하은철은 윤이서의 가녀린 목을 졸랐다.“할아버지가 네 편이라고 해서 줄곧 이렇게 날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윤이서는 그 바람에 숨을 쉬지 못했지만 얼굴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그녀는 힘겹게 또박또박 말했다.“그럼 너도 더 이상 나랑 결혼하고 내 신장을 가져갈 생각하지 마. 일찍 할아버님께 분명히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도 내가 다음에 또 무슨 말을 할지 몰라!”하은철은 흠칫 놀랐다.눈앞의 윤이서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만 같았다.그녀의 목덜미를 움켜쥔 손을 자신도 모르게 조였다.그는 마지막으로 경고했다.“너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마. 파혼은 물론이고, 너의 신장도 수정이에게 줄 수밖에 없어!”말을 마치고 그는 뒤돌아섰다.윤이서는 그가 결연하게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문득 8년 전의 자신이 왜 하은철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후회스럽기만 했다.그녀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몸을 돌려 웨이터에게 하은철의 둘째 작은아버지의 행방을 물어보려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지환을 보았다.그는 어두컴컴한 빛 속에 서 있어서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잘 재단된 양복은 그의 완벽한 몸매를 드러냈고, 온몸의 카리스마가 마치 사람을 압도하는 것 같았다.“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요?”윤이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해 호텔은 북성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로서 하씨 집안 사람들만이 이곳을 출입할 수 있었다.그러나 하지환은 윤이서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하은철이 윤이서 씨 약혼자였어요?”그는 처음에 확실하지 않았지만, 어르신이 “이서야” 라고 부른 것을 듣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는 비서에게 윤이서의 신분을 조사하라고 했다.그리고 때 마침 비서에게서 전화가 왔다.윤이서가 하은철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게 된 이 상황에서 기막힌 타이밍에 나타난 자신의 아내를 하지환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윤이서는 하지환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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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다른 사람들은 그제야 반응하여 허둥지둥 윤이서를 밀어내고 수정을 대신해서 죽을 닦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수정은 두피가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뚝뚝 흘렸다.간병인은 이 상황을 보고 분노하여 윤이서에게 물었다.“당신은 누구죠? 지금 당신이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아냐고요!”윤이서는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아직 파혼하지 않은 하은철의 약혼녀.”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그리고 윤수정을 보는 시선도 점점 변했다.정신이 든 윤수정은 당황하며 설명했다.“그건 오빠가 어렸을 때 약속한 혼인이고, 두 사람은 전혀 감정이 없잖아. 나와 은철 오빠야말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야, 그러니까 언니, 은철 오빠를 내게 줄 순 없어?”많은 사람들은 잇달아 윤이서에게 경멸의 눈길을 보냈다.윤이서는 코웃음 쳤다.이 여동생은 정말 앙큼한 사람이었다!그녀는 두 팔을 안고 천천히 반박했다.“너희들이 서로 사랑한다면 하은철은 왜 할아버님께 파혼 얘기를 언급하지 않았을까? 설마 널 속이는 건 아니겠지? 그냥 가지고 놀고 있는 건가?”윤수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지금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반드시 재벌 집 아가씨의 풍모를 유지해야 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죽어라 입술을 깨물었다.“언니, 나는 언니가 나를 구하기 위해 신장을 기증하라고 하는 것 때문에 매우 괴롭다는 거 알아. 언니가 괴롭지 않기 위해, 나도 이제 더 이상은 살고 싶지 않아!”그녀는 휠체어를 밀고 한쪽 기둥을 향해 머리를 부딪혔다.예전 같았으면 윤이서는 분명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예전의 그녀가 아니다!그녀는 여유롭게 말했다.“힘 좀 줘, 그리고 네가 세게 부딪치다 죽으면 나야 너무 좋지. 그때 가서 온 세상이 다 알게 되면, 할아버님도 너와 하은철의 그 추잡한 일을 알게 될 테니까!”윤수정은 동작을 멈췄다.그녀는 하은철을 가장 아끼는 윤이서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일부러 휠체어에서 떨어져 한 걸음 한 걸음 윤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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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이상언은 수술침대와 거리가 있어 위에 누워있는 여자의 얼굴을 똑똑히 보지 못했고, 하은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세계 최고의 신장 전문의에게 이런 수술은 식은 죽 먹기였다.그가 외국에서 돌아와 이 수술을 맡게 된 것은 하지환의 부탁 때문이었다.“그럼 먼저 갈게요, 여긴 이 선생님에게 맡길게요.”하은철은 또 그에게 몇 마디 인사를 하고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이때.사무소 앞.하지환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그는 명품을 입지 않았고, 차도 평범했지만 외모가 출중한 데다 멋지고 완벽한 몸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만인의 주목을 받고도 하지환은 담담하게 사무소 앞에 서서 손목을 들어 팔근육을 드러냈다.이미 9시 10분이 되었는데도 윤이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그는 지각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윤이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지 않았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계속 전화를 걸다 롤스로이스 한 대가 멀지 않은 곳에서 오는 것을 보았다.북성은 한국의 메인 도시로서 고급차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그래서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진정으로 하지환의 주의를 끈 것은 자동차 번호판이었다.[A0XXXXXX]이 번호판을 사용하는 사람은 기필코 하씨네 가문 사람일 것이다.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 사무소 입구에서 멈추는 것을 보았다.다음 순간, 차문이 경호원에 의해 열리더니 깔끔한 흰색 양복을 입은 하은철이 의기양양하게 차에서 내렸다.주위 사람들은 하은철이라는 것을 보고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아아아아, 하은철이다!”“우와, HS 그룹의 도련님이 여기에 오다니!”“윤씨 집안 아가씨랑 결혼하는 건가?”“…….”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하은철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사무소로 향했다.그리고 이때, 그는 군중 속에 서 있는 하지환을 발견했고, 즉시 놀라서 빠른 걸음으로 하지환 앞으로 걸어갔다.“둘…….”어르신의 당부를 생각하자 하은철은 얼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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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이 선생님.” 윤수정의 주치의는 윤수정에게 눈짓을 하고서야 이상언에게 말했다.“이런 작은 수술까지 선생님께서 직접 손쓰실 필요 없습니다.”이상언은 시선을 돌려 어디서 윤이서를 만났는지 생각했지만 생각나지 않았다.예쁜 여자들은 다 비슷했으니까.그는 정말 긴 시간을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주치의를 보았다.어젯밤 토론이 끝난 후부터 이 주치의는 줄곧 자신이 수술을 하면 된다고 고집했다.그가 이렇게 적극적인 것을 보고 이상언은 동의했다.“그래.”마침내 수긍을 받자 주치의는 긴 숨을 내쉬며 마취사에게 말했다.“빨리 마취 시작해.”마취사는 주사를 들고 윤이서의 팔에 찔렀다.윤이서는 액체가 조금씩 몸 안으로 흘러드는 것을 보며 무기력하게 말했다.“놔…… 놔요…… 날 놓으…….”액체가 흘러들어가며 윤이서의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그녀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부모님, 하은철, 친구들, 그들 모두 머릿속에서 잠시 멈췄다.그리고-하지환.그가 지금까지도 자신이 이혼하러 가기를 기다리고 있고, 자신은 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윤이서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미안해요, 하지환 씨…….”……9시가 넘은 북성은 마침 차가 막히는 출근 타임이었다.길이 막혀서 차는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운전석에 앉은 하지환의 얼굴은 음침하기 그지없었다.그는 애가 타며 핸들을 짚었다.먼 곳의 빨간 불은 눈에 거슬렸고, 상상 속 수술실의 모습이 현실과 막 뒤엉켰다.그는 괜히 짜증이 났다.그리고 그의 머릿속에 맑고 억척스러운 소녀의 눈빛이 떠올랐다.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더니 다음 차가 들어오기 전에 그는 방향을 돌려 좁은 골목을 따라 나갔다.차주는 깜짝 놀라 창문을 내려 이미 지나간 차를 향해 소리쳤다.“미쳤어, 죽으려고 작정하는 거야!”차선을 바꾼 하지환은 정말 목숨을 건 듯 필사적으로 경적을 누르면서 앞으로 돌진했다.다른 차주들은 이 상황을 보고 놀란 채 다급히 차를 피했다.바람이 잘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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