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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Author: 서은월
“모래바람 조금 부는 게 뭐가 대수인 게냐? 맹 장군 같은 연세의 분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주종현은 누님의 응어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누님, 형부를 너무 몰아붙이지는 마세요.”

주다언이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한테 부탁한 적 없으니 입 다물어라.”

주종현은 입을 다물고 그저 목수진을 동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목수진은 태연하게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그동안 맹 장군 문 앞에서 청을 올린 이가 얼마나 많았던가? 금은보화를 들고도 얼굴 한번 못 본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부인은 말 몇 마디로 맹 장군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모양이었다.

맹시은은 그 표정을 보았다. 한눈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집안은 넉넉했고 고생해 본 적도 없으며 근심에 시달린 적도 없다. 모든 일이 무난히 흘러온 삶.

주다언이 다섯 살이나 어린데도 겉으로는 오히려 다섯 살은 더 많아 보였다. 속사정까지 따지면 열 살은 더 늙어 보였다.

맹시은은 주다언을 바라보며 입가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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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51화

    하 유모는 들뜬 기색으로 말을 이어가며 빈 바구니를 거꾸로 뒤집더니 그 밑바닥의 한 겹을 벗겨냈다. 그러자 그 안에서 묵직한 장부가 나왔다.“남편이 그러더군요. 장부를 보니 강 마님께서 약속하신 대로라면 적어도 삼사천 냥은 손에 쥘 수 있다고요! 그럼 저희는 고향으로 돌아가 백 무의 전답을 사고 하인 둘을 사 들인다면 시골의 신분 높은 집안 아낙네로 살아갈 수 있지 않겠사옵니까?”강시아는 장부를 받아들며 차분히 넘겨보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곡가가 아직 안정되어 있으니 조금 더 멀리 나가 곡식을 사들여도 되겠다.”“멀리요?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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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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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1화

    송이당은 장계를 송하윤 앞에 내던지며 소리쳤다. “이게 네가 말한 그 놀라운 선물이냐? 그것도 주 가에까지 보냈다고? 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멍청한 것이냐?”“그깟 첩 하나에 마음을 잃고 허둥대서 이런 어리석은 장계까지 써 보내다니! 밖에 나가서 함부로 떠들어 보거라. 감히 네가 내 송이당의 누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송하윤은 어머니의 뒤에 숨어 억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큰, 큰 오라버니가 먼저 말씀하셨잖아요! 유한석과는 죽어도 화해 못 한다고…”그녀는 고개를 빼꼼 내밀며 불만을 토로했다.“마침 잘 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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