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39화

Author: 꽃길
“아니야. 우리가 연애를 한다고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않겠어? 게다가 4, 5개월도 아니고 네댓새 정도는...”

안리영은 거기까지 말하고 흠칫했다.

“설마 그것도 못 견디는 건 아니지?”

“그럼 너는? 견딜 수 있어?”

조시언은 평소에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마음 졸이는 남자였다.

안리영은 아무렇지 않다고 얘기하려 했지만 조시언이 그 말을 듣고 기분 상할 거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쉽지. 하지만 월급쟁이들은 어쩔 수 없잖아.”

“얼른 돌아올게.”

조시언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표정을 지었다.

‘남자란 역시 잘 구슬려야 하네!’

“우리 남자 친구 참 착하네.”

안리영은 그에 맞는 칭찬을 해주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시언이 입술을 부딪쳐왔다.

깊은 밤, 어렴풋한 달빛 아래서 조시언은 안리영을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키스를 퍼부었다. 안리영은 조시언에게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 집에 돌아가자.”

집으로 가서 뭘 해야 할지는 두 사람 다 잘 알고 있었다.

금방 사귄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피어오르는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밤이 깊어지고 카페는 적막에 잠겼다. 불빛도 더욱 어두워져 보기만 해도 잠이 솔솔 올 것 같았다.

샤워를 마친 진정우는 잠에 든 나의 모습을 보면서 침대맡에 앉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깨어난 나는 진정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눈을 약간 뜬 채 물었다.

“왜 아직도 안 자?”

“물 마실래?”

진정우가 먼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진정우가 또 물었다.

“배는 안 고파?”

임신 기간에는 저녁에도 배가 고프긴 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안 고파.”

오늘의 진정우는 평소와 약간 달랐다.

“안 자고 여기 앉아서 뭐 해? 설날이가 깼어?”

나는 옆에 있는 설날이의 침대를 쳐다보았다. 설날이는 깊은 잠에 빠진 채 미소를 띠고 있었다.

진정우가 옆으로 다가와 앉더니 나를 품에 안은 채 이마에 키스했다.

“미안해...”

그 말에 나는 멍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44화

    진정우가 돌아왔을 때 하연희는 이미 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나는 방 안으로 들어와 아이를 달랬다.“직원이 알려줬어. 아까 어떤 사람을 만났다면서?”진정우가 들어오자마자 물었다.진정우는 카페 밖에서도 카페의 일을 훤히 알고 있었다. 나를 걱정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나는 장난기가 발동해서 얘기했다.“내가 다른 사람이랑 바람피울까 봐 걱정하는 거야?”“여자랑 바람피우려고?”진정우가 장난스레 얘기했다.진정우는 따뜻한 호떡과 군고구마를 사 와서 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군고구마의 껍질을 까자 안에서 포슬포슬한 고구마가 속살을 드러냈다.고구마를 깐 진정우는 손을 씻은 뒤 아이를 건네받았다.“친구야?”진정우가 또 물었다.“아니. 모르는 사람이야.”나는 바로 얘기하지 않고 진정우를 놀리듯 대답했다.“그런데 그렇게 오래 얘기한 거야?”진정우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물었다.어차피 우리 둘에게는 시간이 많으니까 뭐든지 천천히 얘기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시간이 아주 짧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아이가 크면 진정우는 또 다른 일을 하러 갈 테니까 말이다.그때도 내 곁에 있어 줄 테지만 지금처럼 24시간 붙어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사실 삶을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은 바로 동료다.“모르는 사이니까 오래 대화한 거지. 알아가려고 말이야.”나는 호떡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대답했다.이건 어제 TV 방송에 나온 맛집의 호떡인데, 내가 맛있겠다고 얘기하자마자 진정우가 사 온 것이다.“그래서 어땠어?”진정우는 내가 낯선 사람과 오래 대화를 나누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자연스레 우리 둘의 대화가 심상치 않았을 것이라는 걸 짐작했다.“음, 한 영웅과 미녀의 러브 스토리를 들었지. 그리고 아이가 있다는 것도.”내 말에 진정우의 눈동자가 약간 어두워졌다.나는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왜? 나한테 숨기는 거라도 있어?”“아니.”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물었다.“진심이야?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43화

    나는 커피를 앞으로 밀어주면서 얘기했다.“연희 씨가 주문한 ‘빚’은 아니지만. 마셔봐요.”“고마워요.”하연희는 그렇게 얘기하면서 주문서를 집은 손에 약간 힘을 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나는 유학생이었어요. 그래도 노력하면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유학 생활을 녹록지 않았어요. 유학생이라고 하면 되게 좋아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지도 교수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하고 다른 유학생들의 괴롭힘도 당하죠. 게다가 여자라면 치근덕대는 남자들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우울증에 걸렸어요. 아주 심해서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때 다른 유학생과 함께 클럽에 갔어요. 그 친구가 알려줬거든요, 다른 삶을 살면 된다고. 그 여자 애는 나를 데리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불렀어요. 게다가 남자랑 놀기도 했죠. 거기서 나는 평범한 유학생이 아니었어요. 교수님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고 괴롭힘도 없었어요. 마음대로 놀고 입고 싶은 대로 입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자유로운 삶은 처음이었어요. 하지만 그 자유에 인이 박혀서 자주 그런 클럽에 들락날락했어요. 알다시피 그런 곳은 안전하지 않잖아요. 그러다 결국 한 남자한테 찍힌 거죠. 결국 저는 그 남자한테서 도망치지 못하고 당해버렸어요. 그다음부터 모든 사람이 싫어졌어요. 그래서 그들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험실에서 유독 물질을 훔쳐서 그 사람들한테 먹였어요. 지원 씨는 한 번에 여러 명이 다 같이 죽는 모습을 본 적 있어요? 나는 봤어요. 그 사람들이 내 앞에서 죽는 모습을. 게다가 나는 그 시체들을 뒤로하고 정정당당하게 걸어서 나갔어요. 하지만 입구에서 막혀버렸죠. 그리고 나는 한 남자 앞으로 끌려갔어요.”거기까지 얘기한 하연희가 현영을 쳐다보았다.“나는 그 남자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남자는 내가 자기가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담대한 여자’라고 했어요. 그리고 바로 나를 풀어주었죠. 아무도 나를 의심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나는 그 사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42화

    아이는 아주 귀여웠고 내가 준 디저트도 맛있게 먹었다.나와 여자는 아이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현영아, 다 먹었으면 저리로 가서 놀아.”아이가 디저트를 거의 다 먹었을 때, 여자는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냈다.“얘기해요. 뭘 하고 싶은 거예요?”대강 알 것 같았지만 나는 바로 묻기로 했다.“윤지원 씨는 총명한 사람이니까 내가 왜 아이를 데리고 왔는지 알 거예요.”여자는 돌려서 대답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입술을 약간 말고 대답했다.“나는 강씨 가문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여자는 웃으면서 붉은 입술을 열었다.“강씨 가문 사람들이 그 말을 들으면 꽤 속상해하겠어요.”“이건 사실이에요. 키워주신 은혜를 입은 것은 맞으나 거기까지예요. 당신이 나와 강씨 가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문이란 언제나 과장되는 경향이 있죠.”나는 넌지시 대답해 주었다.“그래요. 은혜고 뭐고는 알고 싶지 않아요.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요. 내가 아이를 데려온 건, 아이가 강씨 가문 핏줄을 이어받았으니 강씨 가문의 재산도 물려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이에요.”여자가 본론을 꺼냈다.내 예상과 마찬가지로, 돈 때문에 온 것이다.“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죠?”한참 대화를 나눴지만 나는 아직 눈앞의 이 여자의 이름을 몰랐다.“하연희요.”여자는 이름을 알려주고 웃더니 이어서 물었다.“신분증이라도 확인해 보려고요?”“호구조사에는 관심이 없어서요.”나는 여자의 얼굴을 보면서 대답했다.“하연희 씨,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와서 강씨 가문의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요.”하연희는 내가 그렇게 얘기할 줄 예상했다는 듯 바로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 내 앞에 놓았다.자료를 확인해 본 나는 약간 멍해져서 뛰놀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았다.이 아이는 강진혁의 아이였다.나는 강유형의 아이라고 생각했다.아마도 내가 인정하는 강씨 가문의 남자는 강유형뿐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른다.강진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41화

    나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외투를 걸치고 커피와 우유를 들고 걸어갔다. 그리고 여자아이에게 줄 디저트까지 챙기고 여자에게 다가갔다.여자는 나를 스윽 쳐다보더니 나의 얼굴을 보고 약간 놀란 것인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저는 윤지원이라고 해요.”나는 바로 내 이름을 알려주었다.“당신은 나를 몰라요.”여자는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대답했다.회복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먹었지만 나는 살이 찌지 않았다. 진정우가 내게 준비해 주는 것은 다 영양이 고루 들어간 다이어트 식단이다. 게다가 나는 운동까지 하고 있기에 몸이 망가지지 않았다.유일한 변화라면 피부가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진정우는 내 얼굴이 딸의 얼굴처럼 부드럽다고 했다.“그럼 이런 요구를 한 이유가 뭔가요?”나는 여자의 주문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바람이 불어와 낙엽이 떨어지더니 그대로 테이블 위에 떨어졌다.“행복해 보이네요.”여자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비웃음 가득 섞인 말을 내뱉었다.“네. 행복해요.”나는 솔직하게 인정했다.여자는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리면서 얘기했다.“다른 사람을 짓밟고 그들의 불행을 양분 삼아 행복해서 참 좋겠네요.”차가운 태도를 숨길 필요조차 없다는 듯, 그 여자가 하는 말도 차갑기만 했다.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원한을 샀는지 잘 알았다.아마 강씨 가문과의 원한이겠지.강유형이 떠난 후 내 인생에는 강씨 가문과 관련한 일들이 그대로 사라졌다. 그래서 이렇게 강씨 가문의 일을 언급하는 사람은 오랜만이었다.하지만 나는 눈앞의 이 여자를 강씨 가문에서 본 기억이 없었다.“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죠?”나는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채 이유를 물었다.여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홀로 놀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면서 얘기했다.“저 아이는 강 씨예요.”나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나는 그 아이가 강유형의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내 기억 속의 강유형에게는 조나연말고 다른 여자는 없었던 것 같다. 설마 내가 모르는 사이에?의문이 들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40화

    진정우는 안리영의 말을 들은 후부터 아이보다 나를 먼저 챙겨주었다.그런 모습에 나는 약간 불안하고 마음 아팠다. 괜히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말이다.저녁에 아이가 잠에 들었을 때, 내가 진정우의 품에서 물었다.“정우 씨, 많이 힘들지?”“아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건데, 힘들게 뭐가 있겠어.”진정우는 내 손가락을 주물러주면서 얘기했다.“정말이야.”“거짓말. 나도 정우 씨가 힘들다는 건 보아낼 수 있어. 그렇게까지 나를 챙겨주지 않아도 돼. 나는 그저...”진정우가 너무 일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진정우가 내 말을 끊었다.“그거 알아? 나는 요리할 때 항상 네가 좋아하는 요리나 맛을 생각하면서 해. 그리고 맛있게 먹는 너의 모습을 볼 때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 난 정말 힘들지 않아. 10개월 동안 임신한 너와 비교하면, 게다가 출산의 고통과 비교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진정우가 진지하게 얘기했다. 나를 달래려고 대충하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다.“하지만 정우 씨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 아파.”나도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았다.사랑은 주고받는 것이다. 진정우가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이 했으니 나도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었다. 진정우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그럼 앞으로 한평생 계속 마음 아파해야겠네.”진정우가 내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나를 데리고 다른 곳에 간다고 하더니, 진정우는 매일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 아주 길게 통화를 한 적도 있었다. 나는 일부러 캐묻지 않았다. 가끔은 서프라이즈가 더 극적이니까 말이다.나는 우울한 생각을 하지 않고 심심할 때는 책이나 보고 그림이나 그렸다. 요즘 들어 내 그림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카페 곳곳에 걸어두니 그림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까지 생겼다.돈이 모자란 건 아니었기에 나는 럭키 드로우를 통해 고객에게 추첨 기회를 주었다. 점심, 아이에게 젖은 먹이고 나와서 햇빛을 쐬는데 손님들이 연이어 들어왔다. 그중 키가 크고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1039화

    “아니야. 우리가 연애를 한다고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않겠어? 게다가 4, 5개월도 아니고 네댓새 정도는...”안리영은 거기까지 말하고 흠칫했다.“설마 그것도 못 견디는 건 아니지?”“그럼 너는? 견딜 수 있어?”조시언은 평소에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마음 졸이는 남자였다.안리영은 아무렇지 않다고 얘기하려 했지만 조시언이 그 말을 듣고 기분 상할 거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저었다.“당연히 아쉽지. 하지만 월급쟁이들은 어쩔 수 없잖아.”“얼른 돌아올게.”조시언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표정을 지었다.‘남자란 역시 잘 구슬려야 하네!’“우리 남자 친구 참 착하네.”안리영은 그에 맞는 칭찬을 해주었다.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시언이 입술을 부딪쳐왔다. 깊은 밤, 어렴풋한 달빛 아래서 조시언은 안리영을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키스를 퍼부었다. 안리영은 조시언에게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우리, 집에 돌아가자.”집으로 가서 뭘 해야 할지는 두 사람 다 잘 알고 있었다.금방 사귄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피어오르는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밤이 깊어지고 카페는 적막에 잠겼다. 불빛도 더욱 어두워져 보기만 해도 잠이 솔솔 올 것 같았다.샤워를 마친 진정우는 잠에 든 나의 모습을 보면서 침대맡에 앉았다.얼마나 지났을까. 깨어난 나는 진정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눈을 약간 뜬 채 물었다.“왜 아직도 안 자?”“물 마실래?”진정우가 먼저 물었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진정우가 또 물었다.“배는 안 고파?”임신 기간에는 저녁에도 배가 고프긴 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안 고파.”오늘의 진정우는 평소와 약간 달랐다.“안 자고 여기 앉아서 뭐 해? 설날이가 깼어?”나는 옆에 있는 설날이의 침대를 쳐다보았다. 설날이는 깊은 잠에 빠진 채 미소를 띠고 있었다.진정우가 옆으로 다가와 앉더니 나를 품에 안은 채 이마에 키스했다.“미안해...”그 말에 나는 멍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