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은 합도경 혼돈의 세 물체의 제압이 없으니 다른 혼돈의 물체들이 자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아.”그들은 끊임없이 으르렁거리더니 겁에 질린 듯 이리저리 뛰어다녔다.이 장면을 그들은 모두 혼란스러워하며 바라보고 있었다.“이 혼돈의 물체들 왜 이래요?”이주안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에 혼돈의 물체들을 바라보며 물었다.“나도 몰라요.”진도하도 진지하게 고개를 저었다.그도 지금 이 혼돈의 물체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혼돈의 물체들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는 거예요. 무슨 일 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옆에 있던 현지수가 이때 다가와 말했다.“안 좋은 예감이 들어요. 뭔가 또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현지수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변했다. 그녀의 느낌은 언제가 정확했기 때문이다. 매번 그녀가 이 말을 한 다음이면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곤 했었다.이주안이 고통스러운 척하며 말했다.“선배, 지수 선배는 앞으로 그런 말 안 하면 안 돼요?”“왜요?”현지수는 이주안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이주안은 머리를 두드리며 큰 고통스러운 척 연기를 하며 말했다.“선배가 매번 그 말을 할 때마다 진짜로 안 좋은 일이 발생하잖아요.”현지수는 이주안을 째려보며 말했다.“그럼 내가 말하지 않으면 그런 일들이 안 벌어졌을까요?”이주안은 입술을 삐쭉거리며 말했다.“난 그저 선배한테 농담한 거예요. 왜 그렇게 진지해요?”현지수는 다시 한번 이주안을 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도하는 그 장면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웃음을 터트렸다.그저 웃기만 했을 뿐인데 현지수와 이주안의 싸늘한 눈빛을 발견한 진도하 금세 웃음을 멈췄다.그는 현지수가 갑자기 웃긴 뭘 웃느냐고 한마디 할까 봐 무서웠다.다행히 이때 정이준이 걸어오며 말했다.“내가 관찰했는데 이 혼돈의 물체들은 짐승의 반응과 비슷한 것 같아요. 매번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이상한 행동을 해요.”정이준의 말에 진도하와 세 명은 다시 이 혼돈의 물체들을
이로 인해 진도하와 남은 사람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이주안이 물었다.“근데 우리는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뭘 준비해야 해요?”이주안의 말을 듣고 진도하와 다른 사람들은 멈칫했다.맞다. 그들은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사전에 뭘 준비해야 하는 걸까?그들의 시선은 동시에 정이준에게로 향했다. 정이준은 중급인 그들 사이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거기에 박식하고 경험이 많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아낼 수도 있었다.정이준은 그들의 시선을 보고 깊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나는 이건 분명 큰 자연재해하고 생각해요. 저항할 수 없는 재앙임이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혼돈의 물체들이 이렇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을 거예요.”이어 정이준은 덧붙였다.“내 생각에는 아마도 땅이 갈라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인 것 같아요.”정이준의 말에 이주안은 부채를 꺼내 몇 번 흔들더니 엄숙하게 말했다.“설마 태풍? 아니면 화산 폭발? 그것도 아니면 우박 같은 건가요?”정이준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이때 현지수가 말했다.“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먼저 여기서 떠나야 할 것 같아요.”“그래요. 나도 먼저 여기를 떠난 다음에 다시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진도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도 지금 마음속에 떠 오른 안 좋은 예감이 점점 강력해졌고 어쩔 수 없이 지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먼저 이곳을 떠나야 했다.정이준과 이주안도 고개를 끄덕였다.이어서 진도하가 먼저 자기와 가장 가까운 땅으로 뛰어 올랐고 이주안과 그들도 뒤를 따랐다.이 혼돈의 물체들은 모두 함께 모여 있었고 그들을 무시했다.잠시 걷자 주변이 매우 조용해졌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때때로 혼돈의 물체들이 땅에 웅크리고서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진도하는 다른 땅으로 뛰어오른 뒤 품에서 약병을 꺼내 단약을 하나 먹었다.아까 합도경 혼돈의 세 물체 처음 싸웠을 때 사실 그는 부상을 입었었다. 하지만 진도하는 다른 사람들이
현지수가 말을 마치자 갑자기 주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그르르...""그르르..."그 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둔탁했다.하지만 그들은 수련자들이었기 때문에 귀가 밝았고 시력도 좋은 데다가 똑똑했다."무언가가 짖는 것 같은데요?"이주안이 의문스럽게 물었다.그 소리는 확실히 무언가가 짖는 소리 같았다."아닌 것 같은데."정이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바람 소리 같은데요?""그런 것 같습니다."그의 말에 현지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들었을 때도 바람 소리처럼 들렸다."으흐흐... 으흐흐..."세 사람은 모두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그들 중 가장 감지력이 가장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가장 잘 들을 것이었다. 그들은 그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다.진도하는 그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을 향하자 잠시 중얼거렸다."당신들이 들은 것이 무엇이든 내 생각엔 다 맞는 것 같아.""다 맞다고요?"그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음, 주안이가 무슨 소리를 들었든 바람 소리가 맞는 것 같아."진도하가 설명했다.그가 이해한 사실에 따르면 바람은 원래 소리가 없었고 사람들이 듣는 소리는 기본적으로 바람이 다른 물질과 부딪혔을 때 생기는 마찰음이었다.그가 이 말을 마치자마자 여기저기서 와르르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는 매우 컸다. 게다가 점점 더 커졌고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무슨 거대한 물건이 땅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진도하가 즉시 반응하면서 소리쳤다."뛰어!"진도하는 먼저 먼 곳으로 달려갔다.그러면서 그는 그와 가장 가까운 현지수의 몸에 기호를 새겼다. 그러면 그들이 길을 잃더라도 그녀를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어 이주안과 정이준의 몸에도 모두 기호를 남겼다.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남긴 것이었다.30초 정도 뛰다가 그들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들의 발밑부터 앞쪽으로 온통 심연이었고 발 디딜 곳조차 보이
아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몰랐다.그들 주변의 혼돈의 물체는 몇 개 되지 않았지만 모두 바닥에 웅크린 채 몸을 떨었다.바로 이때였다."콰르릉!"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했다.이 번개는 고원길을 향해서 눈 부신 빛을 발하며 내리치고 있었다.곧이어 먹구름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몰려오더니 이윽고 하늘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하늘의 번개는 계속해서 내리쳤다. 한 줄 한 줄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왔다."비가 오려나?”진도하는 하늘의 이상 현상을 보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들의 긴장을 늦추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얼마나 많은 비가 오길래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이는 건지."이주안은 워낙 낙관적이라 진도하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오히려 더 가볍게 말했다. "빨리 내렸으면 좋겠네요. 비를 보지 못한 지 되게 오래된 것 같아요.”현지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말을 이어 나갔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으나, 그녀는 자기가 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저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비 오는 날에 자주 산책을 하고는 합니다.”정이준은 이들의 덤덤한 태도를 보며 말했다."정말 못 살겠네요.”그는 지금 진도하처럼 그리 태연하게 할 수 없었다.바로 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칠 때였다.아래에서 갑자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그 소리는 크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와 함께 함께 땅이 흔들렸고 그들이 서 있는 곳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계속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그들의 귓가에는 온통 바람과 천둥, 그리고 땅속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다."치지직!"또 한 번의 번개가 치더니 칠흑 같은 하늘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따라서 그들의 표정이 굳어졌다.곧이어 하늘의 번개와 연결되어 있는 한 줄기 물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이런 장면은 정말 끔찍하기 그지없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했다.곧이어 또 하나의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
진도하는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지금 나오는 장면은 그에게 매우 익숙했기 때문이었다.물론 그가 잘 아는 것은 이런 장면을 봤기 때문이 아니었다. 양부모로부터 이런 광경을 들은 적이 었기 때문이었다.그때 양부모님께서는 이런 생황을 천생 이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상황이 지금과 너무 비슷했다.그들은 진도하의 흥분된 표정을 보고 말했다."이럴 때 왜 웃음이 나와요?”그는 또 한 번 웃고 나서야 대답했다."용천섬이 나와!”"용천섬이 나온다고요?"그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진도하도 더 설명하지 않았다.부모님이 묘사한 그 장면은 지금 하늘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과 비슷했다. 곧 용천섬이 나타날 것이었다.다만…. 용천섬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는 모른다.그의 기대와 함께 하늘의 이상 현상은 계속됐다.바람, 비, 천둥, 전기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장면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대자연의 위력을 느끼면서 또 동시에 자신의 미약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진도하가 이주안에게 말했다."지금의 이상 현상을 기억하고 잘 느껴. 깨달음을 얻는 다면 경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지도 몰라.”그는 이제 원아경 제9층의 실력이 되었고 이제 본인의 깨달음이 경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본인이 얻은 깨달음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지금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는 더 이두려운 것이이 없었다.그들의 눈앞의 이상 현상이 30분 동안이나 계속되다가 갑자기 변화가 일어났다."펑!"큰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하늘의 천둥번개는 사라졌고 대신 캄캄하고 조용했다.순간, 그들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갑자기 이상하게 조용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코를 움켜쥐고 숨을 크게 내쉬는 느낌이었다.이 느낌은 1분 동안만 지속되었다."펑!"또 한 번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엄청난 기세로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들의 눈이 닿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아침'이었
물은 그들의 목까지 잠겼고 더 나아가서 그들의 머리까지 물 속에 잠그려고 했다.진도하는 급히 귀식술을 사용하고 이주안에게도 귀식술을 쓰라고 손짓했다.파도는 점점 거세졌고 물 속 곳곳에 암류가 흐르고 있었다.진도하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툭!암류가 하늘로 치솟아 올라 그들을 휩쓸었다.그들은 물속에서 몸의 균형을 완전히 잃었다. 그들은 완전히 물속에 잠겼고 가까스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다들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진도하가 말했다."방향을 정하고 가자. 여긴 너무 위험해!”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그를 따라 한 방향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수련자였으므로 귀식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쉬지 않고 체내의 에너지를 동원하여 수영할 수 있었고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그래서 해안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다만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기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고원길 지형이나 모습 전체가 변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들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환경이 바뀌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하늘의 천둥과 번개는 계속내리쳤고 그들은 물속에서 헤엄쳐 나갔는데 특히 파도치는 물결에 머리가 수면위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다."계속 이대로 헤엄칠 수밖에 없단 말인가요?"이주안은 물을 주고 나서 침을 뱉으며 물었다.그의 물음에 진도하가 대답했다."수영 말고 다른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그는 지금 빨리 용천섬을 찾고 싶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용천섬이 바로 여기, 반드시 다시 여기에 있다고 믿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익숙하고 양부모가 묘사한 것과 똑같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동시에 또 궁금하기도 했다.그럼 그들은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고 어떻게 이 환경에서 살아남았을까? 수련자들이 살아남기도 매우 어려운데 일반인인 두 사람은 어떻게 여기에 왔고 어떻게 밖으로 나갈 수 있었을까?잠시 생각했지만, 그는 답을 찾지 못했고 기적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일반인인 그들도 나갈 수 있
현지수의 말을 듣고 모두가 멍해졌다.그의 분석은 일리가 없다고 할 수 없었다.어쩌면 시간이 안 된 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오래 헤엄쳤는데도 용천섬이나 바닷가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진도하는 생각할 수록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아직 용천섬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그들이 분석하고 있을 때, 또 천둥 번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우르릉 쾅쾅!”하늘에 천둥 번개 소리가 연이어 나타났다.폭죽 소리처럼 밀집되어 있었지만 소리의 크기는 폭죽보다 수천 배나 더 컸다.이 소리는 극도로 커서 그들은 또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그들은 계속 손짓으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는 환상이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마음속으로 몇 번 불러도 환상이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설마 아직도 깊이 자는 건가?환상이가 뭘 하고 있는 지는 그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현지수가 갑자기 그들의 뒤를 가리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주안과 진도하도 뒤를 돌아보았고 그들의 표정이 삽시에 굳었다.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버렸다.뒤편에서 끊임없는 파도가 그들이 있는 방향으로 밀려오는 것이 보였다.이 파도들은 점점 더 파도보다 거세졌고 파도의 높이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게다가, 그 파도들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파도는 그들과 매우 가까웠다. 소리만 들어도 무서울 정도였다.게다가, 이 파도들은 그들과 거의 마주칠 무렵에 이미 하나가 되어 더 큰 파도를 만들어냈다.그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이를 본 진도하는 에너지를 동원해 급하게 소리쳤다."빨리 잠수해!"그의 목소리는 매우 컸지만 자연의 힘 아래에서는 보잘것없었다. 그들은 진도하가 입을 벌리는 것만 볼 수 있었을 뿐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어쩔 수 없이 그는 물속으로 잠수할 수밖에 없었다.그걸 본 이
바깥세상이 어떻든 진도하가 있는 곳은 평온하기만 했다. 파도든 수압이든 진도하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진도하는 이주안 등을 찾으려고 청동 장총을 조절하면서 물밑으로 내려갔다.방금 이들은 파도에 휩쓸려 뿔뿔이 흩어진 것이다.얼마 가지 않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정이준을 발견하게 되었다.진도하는 손을 내밀어 정이준을 끌어당겼다.정이준은 청동 장총의 보호막으로 들어가 더는 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그는 숨을 고르고서야 얼굴색이 다시 회복되었다.그리고 호기심에 물었다.“이거 무슨 보물이에요? 어떻게 물속에서 보호막이 형성된 거예요?”정이준이 청동 장총을 신기하게 쳐다보자 진도하가 피식 웃었다.“이 청동 장총은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도 조절할 수 있어요.”진도하가 청동 장총으로 보호막을 찌르자 거대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았다.정이준가 입이 떡 벌어진 채 놀라워하는 모습에 진도하도 흐뭇하게 웃으면서 계속해서 물속으로 내려갔다.진도하가 이주안 등의 체내에 기호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이주안은 수압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진도하는 그저 평지를 걷는 것처럼 평온하게이주안의 옆으로 가 청동 장총의 보호막 안으로 끌어당겼다.이주안은 보호막에 들어가서도 휘청거리고 있었다.한순간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구분하지 못했다.정이준은 이 모습을 보고 이주안의 체내에 에너지를 주입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여전히 청동 장총을 조절하면서 물밑으로 내려갔다.현지수는 이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한 사람으로 가장 물밑으로 빨려 들어갔다.하지만 의외로 발견되었을 때는 자세가 멀쩡하게 가만히 두 눈을 감고 물속에 누워있었다.진도하는 현지수 옆으로 다가가 역시나 청동 장총 보호막 속으로 끌어당겼다.현지수는 깜짝 놀라면서 반항하려다 진도하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깜짝 놀랐잖아요!”진도하가 피식 웃었다.“괜찮아요?”“네. 괜찮아요.”현지수가 고개를 흔들었다.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