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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그녀의 말을 들은 양희지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런 상황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았다.

예전의 남도훈도 그녀의 신임을 얻기 위해 뻔뻔스럽게 염무현이 했던 일을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익숙한 수법이었다.

‘준휘 오빠도 쓰레기 같은 남자일까?’

하지만 그래도 양희지는 믿고 싶지 않았다. 어찌 됐든 김준휘가 남도훈을 잡아 왔고 양씨 집안의 손실을 되찾아주었다.

이것만으로 김준휘는 남도훈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양희지는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보좌관이 말했다.

“양희지 씨, 시간이 늦었으니 대표님께서 주무셔야 해요. 그만 돌아가 주세요.”

“네! 죄송합니다. 대표님께 이렇게 오래 폐를 끼쳤네요. 그럼 이만 돌아갈게요.”

양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쓸쓸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그녀는 산송장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차에 탔을 때도 자신이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 났다.

그녀는 고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 대인님. 늦은 시간에 전화드려서 죄송해요. 급하게 확인을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어요.”

양희지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물었다.

“그 연고 있잖아요. 설마 염무현이 대인님께 줘서 저한테 주라고 했어요?”

전화의 다른 한편의 고진성은 눈썹을 찡그렸다.

만약에 그녀가 연고는 누가 줬냐고 물으면 그는 예전처럼 대답하지 않으려 했다.

양희지도 그걸 의식했기 때문에 질문을 바꿨다.

“염무현이 맞나요?”

고진성은 이 물음에 예, 아니오만 대답하면 됐다.

“네.”

고진성은 사실대로 말했다.

아니라고 말하면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그는 염무현이 했던 일을 부정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양희지는 이런 결과일 줄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답을 들었을 때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

이혼한 후에 헤어져서 서로 모르는 사이로 살려고 했다.

하지만 전남편이라는 사람이 계속 암암리에 그녀를 도와주었고 그녀의 YH 그룹을 지켜주었다.

‘하지만 난 뭘 했던 걸까?’

그에게 감사하기는커녕 그를 매번 의심했고 그의 앞에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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