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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Penulis: 류한나
다음 날, 고은서는 송민아와 유일 투자은행 임원 몇 명을 데리고 함께 X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고은서는 VIP 라운지에서 여시은을 만나게 되었다.

여시은은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애교를 부리면서 빨리 만나고 싶단다.

당연히 송민아도 여시은을 보게 되었고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은서야, 여시은은 왜 미운 행동만 골라서 해? 설마 우리가 X국에 간다는 걸 알고 일부러 따라가서 판권을 뺏으려는 건가?”

고은서는 여시은을 흘끗 쳐다보았다. 아주 캐주얼한 차림에 비서와 가정부만 데리고 있는 모습이 일하러 가는 것보다는 놀러 가는 것 같았다.

그녀와 마주치는 것도 고은서는 놀랍지 않았다.

육현석과 곽승재 측 사람들이 그녀가 뭘 하는지 알아냈다는 건 여시은도 알 거다.

물론 이 위기를 해결할 방법도 당연히 찾을 거다.

그렇다면 여시은이 할 일은 그녀의 계획을 망치는 것이었다.

대안을 만들어 놓긴 했어도 여시은의 행동을 보니 역겨움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고 대표?”

그 순간 여시은도 고은서를 보고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여시은의 미소는 여전히 달콤했다.

“사람이 많네. 어디 출장이라도 가?”

고은서는 여시은과 전혀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듯 송민아에게 말했다.

“비행기 탑승할 시간 됐어, 가자.”

“고 대표,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소식을 못 들었나 봐? 그래서 난 아빠한테 비행기 마련해달라고 해서 바로 날아갈 생각이야.”

여시은은 인형 같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친근한 척 말했다.

“아직 비행기에 빈자리가 좀 남았는데 급하면 내가 태워줄게.”

고은서는 여시은이 일부러 여씨 가문의 재력을 과시하는 것임을 알았다. 아마도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이번 해외 게임 판권을 언제든 빼앗을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시은이 넌 마음도 넓고 참 착해. 예전 일은 다 잊고 이렇게 도와주려고 하잖아.”

고은서가 웃으며 말해도 여시은은 화를 내지 않았다.

“아빠가 잘 가르쳐줬지. 널 만나면 화해할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하라고 하셨거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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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228화

    그 말을 들은 송민준은 그냥 송민아에게 나가 있으라고만 하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음 날, 송민아는 퇴원 수속을 마치고 고은서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다.“오빠는 안 챙기고 나한테는 왜 왔어?” 고은서가 물었다.“오빠 쪽엔 간병인이 있어서 내가 없어도 돼. 게다가 여기 있으면 너랑 일 관련된 얘기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잖아.”송민아는 그렇게 말하며 병실 안에 걸려 있는 남자 외투를 흘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젯밤 곽승재가 여기서 간병했다는 걸 눈치챘다. 이번에 곽승재가 고은서를 구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한 걸 알기에 송민아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은서야, 나는 나고 오빠는 오빠야. 오빠가 뭘 했든 간에 나까지 미워하면 안 돼.”송민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말에 웃음을 터뜨린 고은서가 장난투로 말했다.“그럴 수는 없지.”고은서의 농담에 송민아는 조금 민망해졌다.“편드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오빠가 일부러 널 해치려고 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어.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몰라.”지금까지 경찰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어제 곽승재가 그렇게 말한 걸 보면 고은서는 송민준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그 일은 이제 곽승재에게 맡기고 지금은 게임 회사와의 협력 계약에 더 집중하고 싶었던 고은서가 송민아를 보며 말했다.“게임 회사와의 협력 의향서는 다 준비됐어. 오늘 오후에 같이 가서 협상할 수 있게 시간 좀 잡아봐.”이 말은 들은 송민아는 즉시 반대했다.“너 아직 다 회복된 거 아니잖아. 왔다 갔다 하면 안 돼. 그런 건 나한테 맡겨!”고은서는 송민아의 팔을 흘겨보며 말했다.“그렇게 말하는 넌? 난 그냥 약간의 찰과상일 뿐이야. 잠깐 나갔다 오는 건 문제 없어.”“...”송민아는 결국 고은서의 고집을 이기지 못했다.오후, 고은서와 송민아는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회사 동료들과 합류해 게임 회사로 향했다.며칠 전과 달리, 게임 회사 측은 그들에게

  • 어게인, 비긴   제1227화

    고은서는 곽승재의 추측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당장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했다.“송민준은 단지 내 신뢰를 얻으려 했던 걸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그와 전혜라의 관계를 알아낼 줄은 몰랐겠지.” 고은서가 말했다.곽승재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들을 조사하고 있다는 걸 송민준도 어느 정도는 눈치챘을 거야. 북성 송씨 가문 쪽에서 쓸만한 정보를 못 찾았던 건 그가 방해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송민준이 그녀에게 늘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걸까?고은서는 여전히 송민준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걸 믿기 어려웠다.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분명히 차가움이 서려 있었다. 이후의 만남에서는 늘 신사적이고 대범하게 완벽한 친구처럼 보이게 행동했지만 고은서는 언제나 그에게서 위험한 기운을 느꼈다.그런 송민준이 감정에 좌우될 수 있을까?“송민준이 너를 위해 하씨 가문에 본때를 보였을 때부터 이미 그의 마음은 분명했어.”곽승재는 죽그릇을 내려놓고 고은서가 좋아하는 디저트 상자를 열었다.“난 정말이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이번엔 네게 마음을 열어준 그가 고마워. 그렇지 않았다면 네가 지금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으니까.”두려움이 섞여 있는 곽승재의 목소리에 고은서는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그가 그녀를 걱정하기 때문에 송민준이 자신에 대한 별다른 감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고은서는 디저트를 받아 들고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다른 병원의 병실.송민준은 병상에 누워 있었다. 얼굴에는 긁힌 상처 자국이 있었고 여러 군데 상처는 봉합됐으며 어깨와 등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한쪽 발은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마취가 풀리며 통증이 밀려오자 그는 힘겹게 눈을 떴다. 그리고 병상 앞에 선 분노와 억울함이 서린 얼굴의 송민아를 보았다.본능적으로 송민아의 뒤부터 보는 송민준을 행해 그녀는 높이 소리쳤다.“경찰 말고는 아무도 없어!” 송민준은 겨우 몸을 일으켜 앉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 어게인, 비긴   제1226화

    “경찰 쪽은 어떻게 됐어? 송민준과 전혜라가 납치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찾았어?”고은서가 본론을 꺼냈다.“은서야, 먼저 밥 좀 먹자.”곽승재의 어정쩡한 반응을 보고 조사가 순조롭지 않다는 걸 눈치챈 고은서는 먹지 않겠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물었다.“그 사람들이랑 관련 있다는 증거는 못 찾은 거야?”곽승재는 침대 옆에 앉아 죽 그릇을 들고 말했다.“좀 먹으면 얘기해줄게.”고은서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먼저 결과부터 말해줘.”곽승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현재 조사 보고와 심문 결과로 보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품을 노린 납치 사건으로 배후에 아무런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그럴 리 없어.” 고은서는 믿지 않았다. 송민준은 분명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여러 번 그녀에게 자기 행동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었다.곽승재도 고은서와 같은 생각이었다.“우리도 그럴 리 없다는 걸 알지만 증거가 없으니 그들이 지은 죄를 단정 지을 수 없어.”고은서는 미간을 찌푸렸다.“송민준이 C 선생인지도 단정할 수 없다는 거야?”곽승재는 현재 백유미의 정신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해찬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두 사람도 아직 발견되지 않아 송민준이 이번 일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이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고은서는 이번 사건이 송민준과 무관하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송민준은 생각이 깊고 수단과 방법이 단호하면서도 냉혹했다. 이는 C 선생의 스타일과 일치한다.“만약 송민준이 계획한 거라면 설명 안 되는 부분이 있어.”곽승재는 숟가락으로 고은서에게 죽 한 숟가락을 떠먹이며 말했다. 고은서는 억지로 삼키며 물었다.“어느 부분이 말이 안 되는데?”곽승재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목표가 널 해치려는 거였다면 너랑 같이 납치된 상황에서 송민준에게는 충분히 널 다치게 할 기회가 많았어.”고은서의 미간이 다시 찌푸려졌다. 사실이었다. 만약 송민준이 그녀의 목숨을 노렸다면 그건 정말

  • 어게인, 비긴   제1225화

    온 사람은 다름 아닌 곽승재였다.하지만 주인혁의 앞만 가로막을 뿐 그를 저지하거나 경고하진 않고 오히려 약간 미안한 듯한 말투로 말했다.“방금 엘리베이터 앞까지 갔다가 인혁 씨가 식사를 했는지 물어보지 않아서요. 인혁 씨 것도 좀 사다 줄까요?”주인혁의 시선이 곽승재에게 머물렀다. 중간 기장의 얇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어 키가 더욱 커 보였고 흠잡을 데 없는 준수한 얼굴에는 겸손함이 묻어 있었다.정말로 그 질문을 하려고 돌아온 것 같았다.연예계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한 주인혁은 돈이 많은 사람과 고위 인사를 많이 만나봤지만 곽승재만큼 분위기가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고귀함과 패기는 타고난 듯했다.하여 주인혁은 비록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곽승재만 만나면 저도 모르게 자꾸 열등감이 생겼다. 마치 처음 복싱 체육관 밖에서 만났을 때처럼.“아니면 식당 갈래요? 내가 살게요.”주인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곽승재는 다시 예의 바르게 물었다. 그러자 주인혁이 고개를 내저었다.“마음은 감사하지만 이미 먹었어요. 그리고 국내에 일이 많아서 잠시 있다가 가려고요.”곽승재의 말투에 아쉬움이 약간 묻어났다.“그럼 다음에 귀국할 때 그때 식사 대접할게요.”주인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곽승재가 진심으로 그를 초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인혁 씨, 갈 때 경호원한테 말하면 운전기사를 배정해서 데려다줄 겁니다.”곽승재는 인사치레로 말한 다음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곽승재가 잠깐 들어와 있었지만 그의 행동 덕분에 주인혁은 많이 차분해졌다.“누나, 곽 대표님이 누나를 엄청 걱정하고 있네요.”주인혁이 말했다.“곽 대표님한테 기회를 줄 건가요?”“난 지금 할 일이 많아서 감정적인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고은서가 계속하여 말했다.“하지만 방금 인혁 씨한테 했던 말들은 진심이었어요. 나한테 너무 신경을 쏟지 말아요. 자꾸 그러면 우리 두 사람한테도 부담이 될 거예요.”주인혁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 어게인, 비긴   제1224화

    친밀한 이 행동은 주인혁에게 주도권을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주인혁은 당연히 알아차렸고 순간 실망감이 약간 밀려왔다.“인혁 씨, 아까 민아가 어쨌다고요?”고은서의 질문에 주인혁은 정신을 차린 후 대답했다.“민아 씨가 데려다주지 않아도 된다면서 혼자 택시를 타고 갔어요.”고은서는 송민아는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니 오빠에게 물어본 다음에 다시 연락이 올 거라고 위로했다.주인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주인혁에게 물었다.“요즘 스케줄이 많아서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요? X국에 올 시간이 있었어요?”주인혁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민아 씨한테서 누나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돼서 왔어요. 누나, 예전에는 누나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제때 나타나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가장 먼저 누나 곁에 있고 싶었어요.”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고은서는 잘 알고 있었다.“인혁 씨, 마음은 고맙게 받겠지만 앞으로는 내 일 때문에 인혁 씨 일에 영향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고은서가 진지하게 말했다.“누나, 내가 혹시 방해가 됐나요?”주인혁이 물었다.그의 맑고 깨끗한 눈에 담긴 실망감을 알아챈 고은서는 솔직하게 말했다.“방해까진 아니지만 난 이미 오래전에 인혁 씨를 동생이나 좋은 친구로만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그러니 나한테 감정을 낭비하지 말아요.”그 순간 주인혁의 눈빛에 담긴 실망감이 더욱 짙어졌다.“누나, 혹시 곽 대표님 때문이에요?”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어요. 고마움과 사랑은 같은 게 아니니까요. 인혁 씨, 내가 인혁 씨를 도와주는 건 일도 아니라고 했잖아요. 나도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항상 나를 물불 안 가리고 인혁 씨를 구해주는 천사라고 생각하지 말아요.”고은서가 계속하여 말했다.“난 인혁 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인혁 씨가 나한테 호감을 표현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게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주인혁을 알게 된 순간

  • 어게인, 비긴   제1223화

    고은서는 눈이 붉게 충혈된 채 걱정스러운 표정의 송민아를 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민아야, 곽승재가 최근에 몇 가지 알아낸 게 있는데 네 오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네 오빠를 데려오지 않고 경찰에 맡긴 거야.”그 말에 송민아는 순간 멍해졌다.“그러니까 오빠가 정말 이번 납치 사건에 가담했다는 말이야?”송민준의 이상한 반응들과 그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고은서는 사실대로 말했다.“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알고는 있었을 거야.”송민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는 경찰이 하는 말을 처음에는 아예 마음에 두지 않았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하지만 고은서마저 이렇게 말하고 표정도 진지한 걸 본 순간 송민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오빠가 알고 있었다니?”송민아는 놀란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오빠는 너랑 같이 우연히 납치당한 게 아니었어?”고은서가 대답했다.“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까 곧 밝혀질 거야.”“안 돼. 지금 당장 오빠한테 가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야겠어.”그러고는 다짜고짜 나가려 하자 고은서가 말렸다.“진정해. 네 오빠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잖아.”하도 큰 충격에 송민아는 안절부절못했다.“그럼 가서 깨어나기를 기다릴 거야. 반드시 답을 알아내야겠어.”송민아는 급히 밖으로 나갔다.“민아 씨, 같이 가줄까요?”주인혁이 먼저 호의를 베풀었는데도 송민아는 바로 거절했다.“괜찮아요. 혼자 가면 돼요.”하지만 주인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송민아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잠시 후 병실 문이 열렸다. 고은서는 주인혁이 돌아온 줄 알고 고개를 들었는데 뜻밖에도 곽승재였다.“여긴 어쩐 일이야? 일 다 끝났어?”고은서가 물었다.곽승재는 그녀에게 다가가 물을 따라주며 물었다.“몸은 좀 어때?”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을 푹 자고 나니 확실히 많이 나아졌다.“아까 누가 왔었어?”곽승재의 질문에 그녀는 송민아와 주인혁이 왔었다고 말했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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