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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별장에 돌아온 임유환의 마음은 여전히 평온하지 못했다.

머릿속엔 방금 윤서린과 함께한 장면들로 가득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촉감이 남아있다.

만약 방금 전화벨을 모음으로 조절하지 않았더라면 임유환과 윤서린은 아마도…

모두 핸드폰을 무음으로 조절하지 않은 탓이었다.

하지만 임유환도 오늘 윤서린과 침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동시에 임유환은 윤서린이 당돌하다고 느낄 가봐 걱정했다.

생각하면서 임유환은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서 윤서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집에 도착했어. 얼굴 상처는 괜찮아?”

“다 괜찮아요 유환 씨. 고마워요~”

윤서린은 거의 즉시에 답했다.

“괜찮다면 좋아. 푹 쉬여.”

“유환 씨도 식사를 마치고 일찍 쉬세요. 그리고 유환 씨, 다음에 시간 있을 때 우리 집에 식사하러 와요. 엄마가 유환 씨가 좋아하는 홍삼 고기 찜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래, 며칠 후에 갈게.”

“좋아요. 그럼 저는 쉬러 갈게요.”

“응.”

임유환은 핸드폰을 내려놨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윤서린이 자신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며칠 후에 윤서린 집에서 저녁을 먹으러 가면 아주머니는 분명히 임유환을 밤새 머물게 할 것이다.

이번 일이 있어 다음에 임유환이 윤서린과 한 방에서 또 하룻밤을 자야 할 것을 생각하니 임유환의 가슴이 한꺼번에 뜨거워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임유환은 급하게 머리를 흔들어서 마음속에 비치는 욕망을 누르고 말았다.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다음 날 오전 임유환은 최서우의 할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시간을 잘 지켜 병원에 왔다.

할아버지는 병세가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미 기다리고 있던 최서우는 임유환이 오자마자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유환 씨, 여기예요!”

임유환은 시선이 움직이면서 그 소리를 따라 바라보았다.

오늘의 최서우는 그의 트러이드마크인 흰색 가운을 입지 않았다.

대신 몸에 착 달라붙는 하얀 티셔츠와 청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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