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14화

“틀렸어요. 공씨 가문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성안에 배경이 있기 때문이죠.”

공무적은 홧김에 바로 가문 사람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

“당장 성부총리님을 모셔와!”

“성부총리? 설마 장정호 성부총리님을 말하는 건가?”

공무적의 자신만만한 말투에 세 가문 대표는 마치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강남 최대 권력 대표가 바로 총감사국이다. 하지만 총감사국은 주로 군사를 움직이고 다른 방면의 권력은 모두 성총리의 손에 쥐어져 있다.

강남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성총리, 그리고 아래 다섯 명의 성부총리는 권세가 하늘을 찌를 정도이다.

그리고 장정호의 관리 구역에는 마침 창해시도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말 한마디면 창해 시장 조문지도 자리를 잃을 수 있는 정도라 그의 앞에서는 꼬리를 감추고 공손하게 굴어야 했다.

또 경영으로 유명한 조씨 가문조차도 성부총리 앞에서는 설설 기어야 할 정도이다.

“그럴 리가 없지! 창해시의 일개 장사꾼 가문이 어쩌다 무도를 밟았을 뿐인데 성안의 거물을 안다고?”

“이거 우릴 겁주는 거 아닐까요?”

“허튼 소리로 우릴 겁주는 거라면, 우리도 더는 예의를 차리리 않겠다!”

세 가문은 잠시 놀라더니 이내 컨디션을 되찾고 비아냥거렸다.

“하하.”

공무적은 입꼬리를 올리며 입을 열었다.

“형님, 여기 누군가 우리 사이를 못 믿겠다네요.”

이때, 정장 차림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뒷짐을 진 채 세 사람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걸어왔다.

“날 가짜라고 생각한 사람이 자네들인가?”

장정호를 발견한 세 사람은 너무 놀라 그대로 넋이 나가 버렸다.

눈 앞의 사람은 확실히 장정광 성부총리가 맞았다.

“공씨 가문은 내 친척이야. 하여 오늘 특별히 여기까지 왔는데 세 가문에게 아주 실망이네.”

장정호는 팔짱을 끼고 턱을 치켜들더니 거만하게 말했다.

“쯧쯧! 반년 전 내가 창해시를 시찰할 때, 세 가문은 껌딱지처럼 내 뒤를 따라다녔었지. 감히 숨소리도 내지 못하던 것들이 지금 감히 잘난척 하는 건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