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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作者: 별구
“그 손 놔!”

이때,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강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두 눈을 의심하는 수밖에 없었다.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다!

심지어 소지안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가졌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존재하다니!

“나경 씨, 여긴 왜 내려왔어!”

소지안은 너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내려오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제가 어떻게 마음 놓고 숨어있어요.”

공나경의 몸은 가늘게 떨렸다.

비록 마음속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용감하게 나서기로 했다.

절대 소지안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좋아, 아주 좋아. 엄진우 아주 복이 많은 놈이군. 하지만 이젠 다 내 여자들이야. 용국을 떠나기 전에 이런 행운이 생기다니.”

손강호는 저도 몰래 침을 흘렸다.

그는 소지안을 놓고 다급히 공나경에게로 다가갔다.

공나경은 뒷걸음질 쳤지만 곧 코너에 몰리게 되었다.

“하하, 아주 곱군!”

손강호는 두 팔을 벌리고 공나경에게로 달려들었다.

곧 공나경을 품에 안으려는데...

쿵!

회사 건물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더니 무너진 틈 사이로 엄진우가 빠르게 다가와 손강호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손강호는 저만치 날아가며 빨간 피를 뿜어댔다.

“네가 어떻게?”

엄진우를 본 손강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긴, 엄진우가 이용진을 무너뜨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상대는 무려 용국 궁정의 장로인 이용진으로 엄진우의 가장 강력한 적수였다.

금방 승리를 거뒀으니 제경에서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널 빨리 죽이고 싶어서 말이야.”

엄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여태 손강호를 살려둔 이유는 손강호가 창해시에 있는 한 이용진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계속 고민하느라 손을 대지 못할 것이고 그 사이에 엄진우는 이용진을 무너뜨릴 준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용진이 무너졌으니 더는 손강호를 남겨둘 이유가 없기에 그는 빠르게 비행기를 타고 창해시로 돌아왔다.

“아쉽지만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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