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3화

작가: 이제리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소인이 땅을 더 사들일까요?”

소식을 듣고 임자부와 함께 수월관으로 달려온 란 집사가 다급히 물었다.

온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 사들이지 말고 그냥 두세요. 어차피 땅을 사들이는 면에서 저희는 저쪽의 상대가 되지 않을 테니까요.”

란 집사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반면, 임자부는 의아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왜죠? 땅을 저들이 다 사들이면 전하는 어떻게 하시려고요?”

란 집사가 그의 의문에 답을 해주었다.

“경성 근처의 땅들은 다 배후 세력이 있습니다. 조정과 아주 긴밀하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지요. 땅 주인들 대부분은 조정의 관원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그들 중 절대다수가 문관들이지요. 다들 알다시피 진국공은 문관들의 수장으로, 그들과 아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습니다.”

임자부는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관의 수장인 진국공이니 대부분 문관들은 그의 말을 따를 것이다.

비록 최근에 진국공부의 위상이 많이 떨어지긴 했고 심지어 황제의 경고까지 받았지만 가지가 몇 개 꺾였다고 큰 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뿌리를 뽑지 못한다면 그 나무는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문관들도 섣불리 진국공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진국공이 말 한마디만 한다면 배후에 있는 관원들은 자신의 땅을 온모에게 팔아줄 리 없었다.

“문관들은 참으로 고약한 놈들이군요!”

지금의 임자부는 무조건적으로 온사의 편이었다.

이처럼 이타적이고 수많은 보물 약재들을 갖고 계신 성녀 전하인데 안 따를 수가 없었다.

그는 속으로 온사의 반대편에 설 문관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럼 이제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진국공부의 동향을 보니 저쪽에서도 약재를 재배하는 길을 가기로 한 것 같은데요. 주변의 땅들을 전부 저들이 사들인다면 성녀 전하께서 갖고 계신 제한된 약초밭으로 저들을 능가할 수 있을까요?”

온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럼요. 약초를 심을 수 있는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7화

    “추월아.”부름을 받은 추월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추월은 쓰러진 온장온의 상태를 잠깐 살피더니 짤막하게 한마디 했다.“곧 죽을 것 같군요.”그 말을 들은 온사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잠시 주저한 끝에 결국 그녀는 다가가서 온장온의 맥박을 짚어보았다.그러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온장온을 바라보았다.‘어떻게 된 거지? 왜 중독된 거야?’누가 감히 진국공부 내부에 침입해서 장남에게 독을 먹였을까?게다가 맥박의 상태가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온사가 자세히 진맥을 보려던 순간, 쓰러졌던 온장온이 갑자기 의식이 돌아오더니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갔다.아주 기이한 현상이었다.“온사 너니?”의식을 회복한 온장온은 흐릿한 시야에 들어온 인물을 보고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다.그러나 온사는 담담한 얼굴로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시야를 회복한 온장온은 자신이 잡고 있는 사람이 온사가 아닌 검은 복장의 여인인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추월 역시 혐오스럽다는 듯이 재빨리 그의 손길을 떨쳐냈다.자리에서 일어선 온장온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낭자. 앞에 있는 사람이 동생인 줄 알았어요.”온사가 또 자신을 보고 도망칠까 봐 본능적으로 잡았을 뿐인데 엄한 사람을 잡았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추월은 온장온의 사과에는 대답도 않고 주인의 곁으로 다가서더니 싸늘한 눈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온사야, 네가 날 두고 그냥 가지 않을 줄 알았어.”온장온은 추월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사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사실 온사는 그냥 지나가고 싶었다.그런데 그에게서 발견한 증상이 그녀의 흥미를 끌었다.왜 익숙한 느낌이 드나 했는데 드디어 답이 떠올랐다.온사는 온장온과 거리를 벌리고 묘한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온 공자, 당신 곧 죽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나요?”그 말을 들은 온장온은 흠칫하더니 이내 초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온사 네가 수월관 사태에게서 의술을 배우고 있다고 들었는데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6화

    ‘감히 내 몸에 독벌레를 놓아뒀어? 망할 자식,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이런 상황이 닥치자 온권승은 진국공부에 숨어든 그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북진연은 음침하게 굳은 온권승의 얼굴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보아하니 진국공은 오늘 집에 가기는 글렀군. 여봐라! 당장 진국공과 그 딸을 끌어내!”“예!”“아니!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이거 안 놔?”“아버지, 어떡하죠? 저 좀 살려주세요! 저 감옥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요!”금위군에 의해 끌려나온 온모는 겁에 질린 비명을 부르짖었다.“당황할 것 없어!”온권승은 딸을 향해 호통친 뒤, 음산한 눈으로 북진연을 노려보며 말했다.“벌레 한마리로 내게 죄를 내리기엔 쉽지 않을 겁니다.”“진국공의 몸이 혹독한 형벌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북진연은 냉소를 짓고는 부하들에게 명했다.“뭘 꾸물거리고 있어? 어서 진국공 나리를 형부에 모시지 않고?”“예!”금위군은 우르르 몰려들어 온권승과 온모를 끌고 갔다.안비각도 예외는 없었다.“안 대인, 다음엔 설련화 같은 걸 선물로 바치지 말게. 순결한 설련화에 어찌 그리 더러운 것을 숨겨서 갖고 왔단 말인가?”북진연은 담담한 어조로 안비각에게 물었다.안비각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답했다.“섭정왕 전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소인은 전혀 못 알아듣겠습니다!”북진연은 담담한 미소로 답했다.“곧 알게 될 거네. 안 대인도 끌어내.”“예!”거의 정리가 되어가자 북진연은 대전을 둘러보며 고요에게 물었다.“성녀를 제외하고 대전을 빠져나간 자가 있느냐?”고요가 답했다.“예, 전하. 진국공부의 큰 공자께서 연회 도중에 볼일을 보러 나가신 이후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북진연은 오늘 보았던 온장온의 모습을 떠올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최근에 온장온을 주시하던 자에게서는 새로운 소식 없었어?”“예, 있기는 한데… 그것이….”고요가 답을 주저했다.“말해.”북진연은 위압감 넘치는 눈으로 부하를 바라보았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5화

    즐거운 연회를 즐기며 긴장을 풀었던 사람들은 끝나자마자 몰려온 금위군을 보고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그 가운데 온사의 독거미에 의해 제압당했던 궁인들이 하나씩 중간으로 끌려나왔다.금위군은 대신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목을 쳤고 피가 사방으로 튕겼다.시뻘건 피는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의복을 적셨다.그들 중에는 온씨 가문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악! 아버지!”겁에 질린 온모는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 채, 다급히 온권승의 등 뒤로 숨었다.온권승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북진연을 노려보고 있었다.“섭정왕 전하, 자객이 누군지 미리 알고 계셨으면서 왜 저희를 이곳에 가둬놓고 일을 진행하신 겁니까? 저희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겁니까? 아니면 이 기회에 개인적인 보복을 하고 계신 겁니까?”“진국공, 그리 서두를 건 없네. 자네들이 이 자객과 관련이 없다는 것만 증명되면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 주지. 그러나 자네들의 몸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된다면 나를 원망하지 말게.”말을 마친 북진연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온모와 온권승 부녀를 노려보았다.그것은 명백한 협박이었다.온권승은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런데 이때, 등뒤에 숨어 있던 온모가 갑자기 이의를 제기했다.“그… 그런 거라면 왜 온사 언니는 수색도 하지 않고 그냥 내보내신 거죠? 언니는 연회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떴는데 가장 의심의 대상이지 않나요?”“닥쳐!”온권승은 시기에 맞지 않는 온모의 발언에 매서운 눈을 하고 딸을 노려보았다.겁에 질린 온모는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억울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버지는 왜 내게 무섭게 저러시는 거야?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날 무안주다니!’그녀는 잘못도 없는데 여기 잡혀 있는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더욱이는 온사가 먼저 자리를 떠났다는 게 불만이었다.‘끝나자마자 먼저 도망친 걸 보면 분명 문제가 있어!’온모는 아직 애벌레에 관한 일을 모르고 있었고 그 자객이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온권승은 뭔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4화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안비각을 바라보며 말했다.“안 대인이라는 사람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설련화는 안비각이 황제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그녀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설련화는 폐하의 손으로 들어갔을 것이고 애벌레도 습격에 성공했을 것이다.“저 사람 폐하를 암살하려 한 것일까요?”온사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안비각이 이렇게 담대한 계획을 세웠을 줄이야!이족과 결탁한 것일까?그게 아니라면 이 많은 이족이 황궁까지 잠입한 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온사의 두 눈이 싸늘하게 빛났다.안비각에게 정녕 문제가 있다면 오늘 안비각과 동맹을 맺은 진국공부는 어떠할까?그들은 알고도 그와 동맹을 맺은 것일까? 아니면 애초에 이 계획에 그들도 참여한 것일까?“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북진연의 담담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이제 설련화는 네게로 돌아갔으니 지금 나서서 문제를 제기해 봐야 인정하지 않을 거야. 어쩌면 역으로 널 공격할 수도 있겠지.”온사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건 몰라도 온모는 절대 그녀를 공격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북진연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다른 건 상관하지 마. 황궁 안의 일은 내가 처리할 터이니. 끝나면 폐하께 설명을 드려야 하니 연회가 끝나면 바로 수월관으로 돌아가. 내가 따로 마차를 준비해 둘게.”북진연은 상대가 처음에 온사의 자리에 벌레를 놓아둔 것을 보고 그녀가 그들의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아마 지금쯤 그녀의 마차에도 수를 써두었을 가능성이 컸다.온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제 걱정은 마시고 전하는 전하의 일을 하러 가십시오. 놈들의 독충은 제 독벌레에게 상대가 안 됩니다.”그 사이, 작은 거미들이 그녀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왔다. 대전 내부의 애벌레들은 모두 처리한 녀석들은 애벌레의 사체를 물고 온사에게 돌아왔다.북진연은 자신만만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안심한듯 말했다.“그래. 그럼 가는 길 조심하고.”북진연은 옷섶에서 정교한 비수 하나를 꺼내 남들의 눈을 피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3화

    “벌레가 있어.”그의 짤막한 한마디에 온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설련화를 유심히 바라보았다.아니나다를까, 설련화의 꽃술 안쪽에 아주 작은 까만 애벌레 하나가 보였다. 북진연은 찻잔을 엎어 벌레가 도망가지 못하게 가두었다.“또 이 벌레네요.”온사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북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물었다.“이걸 본 적이 있어?”온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방금 제가 막 자리에 도착했을 때 의자에 한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제때에 발견해서 치울 수 있었지요.”북진연의 눈매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한번은 우연이라지만 두 번은 절대 우연일 수 없었다.궁중 연회라면 곳곳을 깨끗이 청소했을 것이고 벌레 따위가 나타날 수 없었다.그런데 오늘 연달아 벌레가 나타났다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였다.온사는 북진연과 시선을 교환하다가 놀라며 물었다.“궁중에 이족이 잠입한 것일까요?”“누구든 오늘 내가 깨끗이 청소할 것이다.”북진연이 살기를 내뿜으며 말했다.온사는 고개를 돌려 대전을 둘러보았다. 이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살육을 벌인다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게다가 정말 이족이 이 안에 숨어들었다면 황제와 태후, 그리고 조정의 대신들 모두 위험했다.잠시 고민을 마친 온사는 고개를 들고 북진연에게 말했다.“섭정왕 전하, 저를 한번만 믿어주시겠습니까?”“물론이지.”북진연은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온사는 소리를 낮춰서 그에게 말했다.“지금 이족인을 토벌하는 것은 시기가 안 좋습니다. 제가 일단 조사를 좀 해봐도 될까요?”온사는 공간 안에서 작은 독거미 몇 마리를 꺼냈다. 여왕 거미보다 체구도 작고 아직 완전히 육성된 것은 아니지만 독으로 적을 쓰러뜨리기엔 충분했다.북진연도 몸집이 작은 거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조사는 너에게 맡기지.”온사의 등 뒤에 선 궁녀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려 했지만 이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손을 들 수가 없었던 것이다.고개를 숙인 궁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2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분분히 태후를 바라보았다.착각일지는 몰라도 태후는 전보다 많이 혈색이 좋아지고 젊어 보였다.태후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역시나 백년 자령지의 효험은 대단했다.물론 태후가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 생각하는 치들도 있었다.그들은 약재 하나가 이렇게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다.그런 약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온사가 그런 것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을 수 없었다.이미 진국공부를 떠난 몸이고 떠날 때 어머니의 혼수 외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으니 어찌 그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그런 생각을 하는 치들은 과거 란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었는지 모르는 젊은 관료들이었다.그들은 란씨 가문의 위대함과 그 가문의 외동딸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모르고 있었다.태후가 평소에 인사치레 말을 자주 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진심이었다.나이가 든 여인은 누구나 젊음을 갈망한다.온사가 선물한 자령지는 나이 든 태후에게 젊음을 가져다주었다.백년 자령지를 복용한 이후로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잔병치레가 사라졌으며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몸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활력이 넘쳤다.그래서 태후는 비록 온사와 접점이 별로 없었지만 굉장히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 특히나 태후는 온사의 어머니 란자군에게 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그래서 태후는 온사를 돕기로 했다.“황상, 안 그래도 성녀에게 무슨 답례를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성녀가 설련화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그걸 선물해 주는 게 어떻겠습니까?”“어마마마께서 그리 말씀하시는데 짐이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짐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어린 황제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온사는 일이 너무도 쉽게 풀려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공손히 예를 행했다.“폐하와 태후마마의 은총에 송구할 따름입니다.”덕 내관은 조용히 앞으로 나서서 온모에게 다가갔다. 온모는 상자를 꽉 쥐고 아련한 표정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폐하, 소녀도….”그녀는 상자를 빼앗길까 꽉 잡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