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조정 대신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세자 저하, 어찌 세자빈을 품에 안고 조회에 나오신 겁니까?” 세자 윤세현은 이를 악물고 답했다. “내 부인은 세상에 하나뿐이다. 혹여 잃게 되면 네가 책임질 거냐?” 세자빈 이경은 본래 전장에서 이름을 떨치던 젊고 빼어난 지휘관이었다. 하지만 전생에는 믿었던 사내에게 배신당해 절벽 아래에서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다시 태어난 그녀는 이번 생에는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세상을 쥐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다 어느새 이경은 윤세현이 누구보다 아끼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상선이 허둥지둥 달려와 황제 이중명께 아뢰었다. “폐하, 큰일 났사옵니다! 세자궁 사람들이 폐하의 후궁을 벌하였다 하옵니다!” 황제는 그 말을 듣자 용상 아래로 숨어버리며 중얼거렸다. “괜찮다. 저 세자빈은 짐이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니라...”
もっと見る두 시간이면 남은 일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그래서 혹여 이경이 몰래 증거를 날조하거나,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이라도 가면 어떡하나 싶은 의심까지 들게 됐다. 게다가 이경의 곁에는 윤세현도 있었기에, 만약 그들이 정말 마음을 먹고 도망가게 되면 다시 잡아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었다. 이내 남양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 구공주에게 어느 정도 시간을 주는 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구공주를 감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에 윤세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증거를 찾겠다는데, 감금되면 어떻게 증거를 찾아라는 건가?” “세자 나리, 모두가 보았듯이… 명월이가 사고를 당했을 때 현장에는 오직 구공주만 있었습니다.” 남양은 고개를 돌리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니 지금으로선 구공주의 혐의가 가장 큽니다. 그런 사람을 밖에 내보냈다가, 정말 증거를 찾을지, 증거를 없앨지, 혹은 증거를 조작하려 할지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혐의가 있는 자더러 증거를 찾게 하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윤세현이 반박하려던 순간, 이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상관없습니다. 폐하께서 직접 명월 공주의 시신을 지켜주겠다고만 약속하신다면, 전 기꺼이 두 시간 동안 감금되어 있겠습니다.” “정말이야?” 윤세현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두 시간을 이용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어? 이경이 직접 나서서 조사하지 않는 한, 다른 이들이 그렇게나 짧은 시간 안에 무언가를 알아내기란 어려울 것이었다.필경 남명월이 죽기 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는 건 오직 이경뿐이니까. “전 괜찮습니다.” 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 아내가 감금되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전 절대 아내 혼자 억울하게 둘 생각은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경은 이 한마디에 분명히 반박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무슨, 이미 이혼한 사이이기에, 그녀는 지금 굳이 반박할 마음도 없었다. 윤세현은 남경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남명월이 죽었다는 소식에 남경의 눈빛은 급격히 무거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이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구공주, 할 말 있으신지?” “진범은 따로 있습니다.” 이경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남양은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묻는 것에만 대답해. 당신, 명월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명월이를 만난 적 있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당신은 계속해서 명월이를 뒤쫓고 있었지?” “그렇습니다.” “대체 무슨 일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남양의 얼굴은 굳어져버렸다. “당신이랑 명월이 사이에, 대체 무슨 원한이 있었길래?” “저랑 명월 공주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도 없습니다. 다만 오늘 밤, 제 곁을 지키던 어린 궁녀 한 명이 사라졌는데, 명월 공주가 이 일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어 뒤쫓은 것뿐입니다.” “허튼소리하지 마! 명월이가 왜 네 곁의 어린 궁녀를 신경 쓰는 건데?” 남양은 고개를 돌려 남경을 바라보며 애써 분노를 억누르고는 말했다. “폐하, 이 일은 구공주가 저지른 짓이 분명합니다. 폐하께서 부디 잘 판단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자 남경은 한상궁과 눈빛을 마주치고는, 이내 시선을 이경에게로 돌리며 물었다. “구공주, 진범을 증명할 증거가 있다고 했지?” 지금 이경이 증거를 내놓지 못하게 된다면, 이 일은 매끄럽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 “증거가 있긴 하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경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헛소리로 사람을 속이지 마!” 남양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노려보았다. “증거가 있다면 당장 제출해. 아니면, 그저 시간을 끌고 있는 거라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녀의 말대로 사실 이경은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연지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명월이 칠조를 숨긴 일에 대해, 남박민도 알고 있는지 여부 역시 지금으로서는 확실하지 않았다. 당시 칠조가 목격한 사람은 분명 남명월과 남박민, 두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청지는 조용히 세자를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그의 행동이, 진심으로 답답하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무조건 믿어준다는 단 한마디의 말만 해준다면 구공주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상대가 남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면 감동을 받아 어쩔 바 몰라할 것이었다. 이경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이렇게나 좋은 기회에, 그런 행동을 하는 그가 너무… 너무나도 멍청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경은 이미 윤세현의 뜻을 알아챈 뒤였다. 그녀는 윤세현의 성격 상 절대로 좋은 말은 하려 하지 않을 거라 짐작했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의 손을 꼭 잡아줄 뿐이었다. 꽉 잡은 이 손보다 더욱 설득력 있는 말이 뭐가 있겠는가? 청지는 결국 참지 못해, 이경의 뒤에서 나지막이 한마디 하였다. "세자 나리께서 저희더러 짐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든지…" 그는 목소리를 더욱 낮춘 상태로 말을 이었다. "공주 마마와 함께 도망칠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이경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급히 고개를 들어 윤세현을 바라보았다. 칼에 찔리고 나서 크게 화를 낼 줄 알았는데, 그는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함께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말 듣던 대로 도도하고 고고한 세자 그 자체였다. 윤세현은 여전히 그녀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은 채, 남양에게 차갑게 말했다. "이 일은 당연히 폐하께 알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장공주 마마, 원하시든 원치 않으시든 폐하의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마마께서 폐하의 결재를 기다리지 않고 이곳에서 먼저 선수를 치신다면, 그것 또한 마마께서 누군가를 감싸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신 거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남양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윤세현을 바라보았다. 역시 자신이 눈여겨본 남자 다웠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는 모습…남양은 더욱 윤세현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이 와중에 이경과 꽉 맞잡은 그의 열 손가락이 좀 눈에 거슬릴 뿐이었다.이내 남양은 고개를 돌
"누가 폐하를 만나 뵙고 싶다는 거야?" 혼란스러운 와중에, 갑자기 누군가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남박민은 눈이 반짝였고, 그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어머니, 명월이가 이경의 손에 죽게 됐습니다!" "뭐라고?" 그 말은 들은 남양은 얼굴이 굳어진 채로, 점점 차가워져 가는 남명월의 시신을 조용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경을 노려보았다. "왜 내 딸을 죽인 거야?" "남명월은 제가 죽인 게 아닙니다." 윤세현의 뒤에 선 이경은, 남박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대황자가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데요?"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자 남박민의 얼굴은 굳어졌다. 방금 윤세현의 장풍을 맞아 심맥을 크게 다치게 된 그는, 지금은 가볍게 숨만 쉬어도 가슴에서 피가 출렁이며 입 밖으로 치밀어 오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대황자께서는 정녕 모르신다는 겁니까?" "이경! 더 이상 내 앞에서 함부로 지껄이지 말거라!" 남양은 매우 화가 났다. 화가 나서 손끝이 떨릴 지경이었다. "내가 묻는 것에만 대답해. 왜 내 딸을 죽였냐고!" "말했잖습니까, 전 범인이 아니라고요!" "어디 감히 내 아들을 모함하려 하는 거야. 증거라도 있어?!" 남양의 날카로운 눈빛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훑었다. "너희들! 누가 증언해 줄 사람 있어?" "장공주 마마께 아뢰옵니다. 방금 대황자께서는 계속 저희랑 함께 있으시다가 욱양전으로 향하여 장공주 마마를 찾아뵈러 가는 중이셨습니다. 저희가 얼마든지 증언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내 다른 호위무사도 앞으로 나서며 한마디 덧붙였다. "장공주 마마, 대황자께서는 정말 방금까지 저희랑 함께 계셨습니다. 박양전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당시 황자께서는 금방 박양전에서 막 나오신 것을요…" 이경은 두 호위무사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가만히 들어보면, 두 사람 다 거짓말을 하는 것
"일부러 이러는겁니까?" 비록 이경이 고개를 들지는 않았지만, 귀밑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응?" 윤세현은 한 손으로는 말의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머리를 품고 있었다.얼핏 봐도 두 사람은 매우 친밀해보였다. 21세기라 하더라도, 한창 뜨겁게 연애 중인 남녀만이 거리에서 이렇게 다정한 행동을 할 수 있었다. 하물며 지금 이 시대는 고대인데, 이렇게 당당하게 붙어있는건 아무래도 좀 건방지다고 느껴졌다.게다가 이경은 연애 경험이 아예 없었기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일
만약 윤세현을 믿었다면, 이경은 자신의 방식대로 복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아무리 봐도 이경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놈들이 자신을 유인한 후에 자신을 데리고 가 이서영을 위한 피를 뽑아낼 거라는 것을 진작에 예상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에 연주가 거짓된 성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윤세현은 연주가 이제 이렇게나 대담하게 감히 자신의 어머니를 도와 황당한 짓을 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거짓된 성지를 전하는 건 그야말로 중죄였다.이서영을 살리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단단히 정신줄을 놓았다. 이경은 생각에 잠
"으윽... 으..."한 나라의 공주가 어떻게 아무 곳에서나 토할 수 있겠는가?이경은 올라오는 구역질을 겨우겨우 참았다.두피가 저릿해질 정도로 속이 시큼했지만, 기어코 삼켰다. "허." 시큼함에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윤세현은 내심 기분이 좋았다.그러다가 실수로 입에 문 탕후루를 깨물게 된 그는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버렸다.이내 긴 소매로 급히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그 모습에 이경은 순간 시큼한 맛은 잊고 바로 윤세현에게로 달라붙었다.“어디 한번 보자고요! 막지 말라고요! 보자니까!”그녀는 윤세현의
"내가 이 얼굴을 신경 쓸 것 같아?"이경은 차갑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얼굴 하나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그녀는 여태 얼굴로 먹고 살아온 사람은 아니었다.그녀가 의지하는건 오직 실력 뿐이었다."아주머니, 저 년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 말고 망가뜨리세요! 아예 베어버리세요!"이서영은 겨우 한마디하고는 또 피를 토했다. 지금 그녀는 더이상의 힘은 없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독은 확실히 그녀의 온몸을 파고들며 괴롭혔지만, 그렇게 치명적인 느낌은 아니었다.하지만 호흡은 점점 느려져만 갔고 온몸은 여전히 괴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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