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권모+궁중 암투+왕야+복수 사이다+상호 구원] 전생에 신수빈은 출세에 눈이 먼 지아비에 의해, 섭정왕의 침상으로 보내져 그의 아이를 낳았고, 아이와 함께 지아비와 첩실의 손에 죽임을 맞이했다. 환생한 그녀는 섭정왕에게 접근해, 그의 힘을 빌어 권력의 정상에 올라 그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계획에는 늘 변수가 생기는 법.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남자가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신수빈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녀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그에게 구석으로 몰린 뒤였으니. "이용만 하고 버릴 셈이었느냐? 그러기엔 너무 늦은 듯싶은데…"
Lihat lebih banyak“마님, 의원을 불러 발목을 좀 보는 게 좋겠습니다. 많이 부으셨어요.”“괜찮다. 성 안은 온통 부상자들 뿐이다. 의원들도 이미 밤낮없이 일하고 있으니, 더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다.”한편 지금은 전생에서 이틀 뒤면 윤연우가 태어났을 시기다.며칠째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에 발목이 붓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막 아침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 그때, 장풍이 허겁지겁 달려왔다.“마님, 어서 저와 함께 궁성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장안성이 더는 버티기 어렵습니다!”신수빈은 깜짝 놀랐다.“아직 이틀은 더 버틸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대산관의 온 부장이 전사해, 성 안의 수비군은 오래도록 쉬지 못했습니다. 지휘관 하나는 부상을 입었고 하나는 전사했기에 군심이 이미 크게 꺾였습니다. 성이 무너져도 한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겁니다.”“성 안의 백성들은? 궁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장풍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입술이 몇 번이나 움직였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반면 신수빈은 단번에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이미 관가의 가족들과 사족들로 궁성이 가득 차, 백성들이 들어갈 자리는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성을 지키던 첫날,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고 죽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집안의 부군과 아들들을 모두 성벽 위로 보냈다. 헌데 이제 와서 그들의 부인과 아이들을 버리고 가겠다는 것이냐?”장풍의 얼굴에는 깊은 죄책감이 어렸지만, 궁성의 문은 그가 좌우할 수 없었다. 장풍은 무릎을 꿇었다.“마님, 소인은 무능합니다. 다만 마님께서 속히 궁성으로 들어가시길 청합니다. 소인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장안의 백성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신수빈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 조용히 물었다.“지금 성 위의 지휘는 누가 맡고 있느냐?”“장녕입니다.”“금군 통령은?”장풍은 잠시 침묵하다가 답했다.“태후의 교지에 따라 이천의 금군을 이끌고 궁성으로 물러나 최후의 방어를 준
성 밖에서는 다시 공성이 시작되었다.수비하던 병사들은 불을 끄는 일과 적을 막는 일을 동시에 해내야 했기에, 다들 지친 기색이었다. 어느 한쪽 성벽에서는 적군이 구름 사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왔다. 성 위에 올라선 그들은 수많은 수비군을 죽이고 있었다.“성 위로 올라가라!”성 안에서 대기하던 병사들이 외쳤다. 막 잠깐 눈을 붙였던 병사들은 그 소리에 번쩍 정신을 차리고는, 무기를 움켜쥔 채 성 위로 몰려 올라갔다.신가 약방의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약재를 내려놓고 있었다. 신병문은 성문 쪽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사람들을 불러 신수빈을 돌려보내려 했다.정양왕이 성문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성 위로 밀려 올라온 적군을 보고 그의 얼굴도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이곳이 무너지면 관리들도, 평범한 백성도 모두 같은 끝을 맞이할 뿐이라는 것을 모두가 짐작할 수 있었다. “죽여라!”정양왕은 검을 뽑아 들고 병사들을 독려하며 다시 앞으로 밀어 올렸다.반나절에 걸친 격전 끝에, 성 남쪽에서 울려 퍼진 우렁찬 나팔 소리가 마침내 한 줄기 빛을 가져왔다.금자가 숨 가쁘게 달려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외쳤다.“마님! 원군이 도착했습니다! 대산관의 주둔군입니다! 이미 성 남쪽에서 돌파구를 열어 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얼마나 왔는지 아느냐?”“좌시위께서 말씀하시길, 대산관 무 장군의 부장께서 삼만 병력을 이끌고 왔다고 합니다.”신수빈은 문득 이도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오래전부터 운사 지역을 노리고 있었기에 대산관에 오만의 병력을 주둔시켜 두었다고 했다.평소에는 운사의 반란을 경계하고, 한가할 때는 군을 훈련시키는 용도였다.지금은 천하가 막 안정된 뒤라 인구는 급격히 줄어든 상태였다. 온 세상에 과부와 어린아이만 넘쳐났고 장정은 턱없이 부족했다.그런 상황에서 대산관이 절반이 넘는 병력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이미 쉬운 일이 아니었다.삼만의 병력만으로도 성을 지킬 희망은 한층 더해졌다.금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마님, 또 한 가지 기쁜 소
정양왕은 그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이도현의 그림자와도 같은 자들. 황성시 직속으로 오직 이도현의 명만을 따르는 자들.조정에서 그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았고 태후가 나서도 통하지 않았다.정양왕은 결국 이를 악물고 참고 넘길 수밖에 없었다.장풍은 일을 맡치자마자, 직접 신수빈을 호위해서 돌아갔다.신수빈은 성문 쪽을 한 번 바라보고 장풍에게 낮게 당부했다.“선항족이 정말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 장녕에게 전해주거라. 오늘 밤은 반드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요.”“마님께서는 염려 마십시오. 저희 둘이 있는 한, 반드시 마님을 지켜내겠습니다.”신수빈은 오늘 하루 기력이 크게 소모된 탓에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랫배가 묵직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식사도 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잠에 들고 말았다. 한밤중이 깊어갈 무렵, 굉음이 울렸다.그녀는 놀라 깨어났다.“선항족이 공성을 시작한 것이냐?”은보가 방 안으로 들어와 등불을 밝혔다.“금자가 확인하러 갔습니다만, 아마 공성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외성 쪽에서 들려오는 굉음과 끊이지 않는 함성. 성 안의 백성들 중 제대로 잠들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었다.그리고 곧이어 금자가 돌아왔다. 정말로 선항군이 공성을 시작한 것이었다!“마님, 염려 마십시오. 장안성은 성벽이 견고하고, 오늘 밤 수비도 완벽하게 준비 되어 있으니 반드시 지켜낼 수 있을 겁니다.”신수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도무지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싸움의 소리는 동이 틀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잦아들었다.그러나 고작 반 시진 남짓 숨을 고른 뒤, 곧바로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선항군 역시 원군이 도착하기 전이 가장 좋은 공성의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틀에 걸쳐 성 밖에서 끊임없는 공세가 이어지며, 성 아래에는 시신이 산처럼 쌓여갔다.성 안의 수비군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부상자들은 끝없이 교체되었고, 또 교체되기를 반복했다. 신수빈은 저택 안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밖으로 내보냈다.
장녕은 성 위에서 울려 퍼진 신호를 받고 한 차례 적진을 휩쓴 뒤 상대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성 안으로 돌아왔다.한편 선항군은 원래 해가 진 뒤 성을 공격할 계획이었다. 사기가 한창 고조되어 있었으나 이 와중에 세 사람이 돌파해 나가고, 성 안에서도 기병이 난입하자 군심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제자리에서 정비를 택하고 날이 밝은 뒤 공성에 나서기로 했다.세 사람이 돌파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성 전체가 들끓며, 장졸들은 성루 위에서 환호성을 터뜨렸다.성 위로 끌려왔던 여인들도 결국 모두 내려 보내졌고, 각자의 가족들이 나와 그들을 데리고 돌아갔다.금자와 은보의 부축을 받으며 신수빈이 성루에서 내려오자 성 안에 모여 있던 백성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입을 모아 부인의 은혜를 외치며 감사의 말을 쏟아냈다.첫 싸움에서의 승리와 신태안의 성공. 이 두 가지가 성 안의 군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제 모두 그가 원군을 이끌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신수빈은 다양한 모습의 백성들을 바라보았다. 각기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입으로는 연신 감사의 말을 올리고 있었다.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제 넷째 오라버니가 떠나며 대산관으로 가서 원군을 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경무를 급히 한다고 해도, 이틀은 걸릴 겁니다. 성 밖의 적군은 맹수와 같아, 저희가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내일 새벽 공성하겠다는 전령이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선항족은 교활합니다. 만약 한밤중에 기습한다면 성 안의 병력으로 이틀을 버틸 수나 있겠습니까?”그녀의 말에 한숨 돌리던 백성들의 마음이 다시 조여 들어왔다.“또한 대산관의 병력은 촉중의 반란을 경계해야 하니 전부를 빼올 수 없습니다. 일부 병력만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왕야의 대군이 돌아올 때까지 성을 지켜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 성 안의 군사들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성을 지키고 자신의 부인과 자식, 부모를 지켜주십시오.”백성들은 감정이
이도현이 불쾌하게 그녀를 불렀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안쪽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이도현은 순간 속이 다 뒤집힐 뻔했다. 그는 책상 앞에서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가 병풍 앞에서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본왕이 멈추라 하지 않았느냐?”신수빈은 끌려 돌아서며 이마를 그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쳤다. 그녀는 이마를 쓸어내리며 불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왕야, 자중하세요.”그 말에 이도현의 미간이 좁혀졌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는 뜻인가?아침에도 이 말로 그를 막아 세웠으면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이도현
신수빈은 혹여 이도현이 분노한 나머지 아이에게까지 화를 옮길까 봐 두려웠다.장원 부인의 전례가 아직도 눈앞에 선명했기에 결국 그녀는 몸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그의 소매를 붙잡은 채, 눈동자는 가을 물결처럼 잔잔히 흔들리며 맑은 빛을 머금고 있었다.“왕야께서 제게 베푸신 마음,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립니다. 어린 나이에 어미 곁을 떠날 생각을 하니 그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왕야께서 저를 가엾이 여겨주신다면 이번 한 번만 더 허락해 주십시오. 아이가 서너 살이 될 때까지 곁에 두고 그 이후에는 모든
진하빈은 속이 끓어올랐지만 감히 내색하지 못했다.그렇게 문밖에서 반 시진을 꼬박 서 있어 다리가 저릴 대로 저려올 즈음, 최명주가 마침내 방 안에서 느릿하게 걸어 나왔다. 그녀는 진하빈을 흘끗 보며 은근히 내려다보는 기색이 섞인 미소를 지었다.“동생을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진하빈은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어 그저 공손한 웃음을 띠고 답했다.“아닙니다. 최 아가씨,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최명주는 진하빈의 한껏 낮춘 태도가 몹시 마음에 든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앞서 걸었고 진하빈은 조용히 한 걸음 뒤를 따랐다.윤부로 향
행궁에서 돌아온 뒤, 조정의 신료들은 곧바로 변화를 알아차렸다.태후가 발을 드리우고 정사를 듣던 그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장 씨 가문이 잠시 반발하려 했지만 강회 수로 문제에 정양왕비가 연루되며 형세가 기울었다. 정양왕은 겉으로 책임을 벗었으나 결국은 힘이 부족했고 이도현이 한번 손을 쓰자 태후의 자리는 그렇게 허망하게 걷혀 버렸다.젊은 황제는 본래 이도현을 두려워했는데 이제 모후마저 물러나자 매사에 그를 의식하게 되었고 신료들 또한 새 황제가 지나치게 나약하다고 여겼기에 중대한 결단이 필요한 일은 곧바로 섭정왕에게 상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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