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권모+궁중 암투+왕야+복수 사이다+상호 구원] 전생에 신수빈은 출세에 눈이 먼 지아비에 의해, 섭정왕의 침상으로 보내져 그의 아이를 낳았고, 아이와 함께 지아비와 첩실의 손에 죽임을 맞이했다. 환생한 그녀는 섭정왕에게 접근해, 그의 힘을 빌어 권력의 정상에 올라 그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계획에는 늘 변수가 생기는 법.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남자가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신수빈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녀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그에게 구석으로 몰린 뒤였으니. "이용만 하고 버릴 셈이었느냐? 그러기엔 너무 늦은 듯싶은데…"
View More신병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속으로 크게 후회하며 스스로를 자책했다.역시 신수빈이 말한 대로 이 여자는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다.‘내가 이런 사람에게 속을 줄이야.’그녀는 그저 이번 일을 분명히 설명하기만 하면 곧바로 왕부에 들어갈 수 있다고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단지 다른 사람이 은전을 주었다고 해서 일이 깨끗이 정리될 것 같으냐? 지금 내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청운서원도 덩달아 피해를 봤다. 게다가 내 부인과 나 사이도 멀어졌지. 네가 벗어나겠다고 해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봉소야는 눈앞의 온화한 남자가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내자, 경계하며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당신, 무슨 생각입니까?”그녀는 두 번 기침을 하고 목을 가다듬은 뒤 말했다.“제가 가려는 곳은 왕부입니다. 바로 그 왕야께서 저를 마음에 두셨습니다. 당신이 현명하다면, 왕야께서 이 일을 물으실 때 우리 사이가 깨끗하다는 것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저는 절대 당신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왕야께서 분노하신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구할 수 없습니다.”신병문은 태연하게 손을 들며 말했다.“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 이거군. 좋다, 오늘 내가 한번 보마. 만약 왕야께서 사람을 보내 이 일을 물어본다면, 나는 네가 이미 내 곁에 있었다고 말하겠다. 그럼 왕야께서 과연 너를 원하겠느냐?”“당신!”봉소야는 겉보기에는 온순한 신병문이 이렇게 위협할 줄은 몰랐다.“도대체 무슨 심보입니까?”“나는 어쩌면 네 말대로, 왕야께 그날 밤의 일을 해명해 줄 수도 있다. 단, 네가 먼저 솔직히 말해야 한다. 도대체 누가 너를 시켜 내 명예를 훼손하고 청운서원의 명성을 더럽혔는지.”봉소야는 원래 최가를 경계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이제 자신이 신가를 떠나 왕부로 들어가게 된다면, 최가의 세력이 아무리 강해도 그녀에게까지 손을 뻗을 수는 없을 것이다.높은 권력자의 보호 아래라면, 그녀는 안심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을 터
봉소야는 그 커다란 손의 힘을 느끼자, 마음이 더욱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녀는 살며시 흐느끼며 말했다.“저는 운명이 고단합니다. 본래 약혼자와 함께 장안으로 과거를 보러 온 것입니다. 헌데 누가 알았겠습니까, 신가에서 저를 강제로 빼앗아 갈 줄은. 저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왕야께서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살아날 길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입가를 살짝 올렸다.‘이 여자, 수단이 그리 뛰어나진 않구나. 예전에 빈이가 날 꾀었을 때와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지.’그러나 그는 마치 그녀에게 마음이 움직인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할 필요 없다. 본왕이 너를 구한 것은 오래전에 알고 지내던 한 고인을 닮았기 때문이다. 왕부에서 상처를 잘 치료하며 쉬거라. 본왕이 반드시 공정을 되찾아주마.”말을 마친 이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덧붙였다.“본왕은 처리할 일이 있어 이만 물러나겠다. 필요한 것이 있거든 시녀에게 말하면 된다.”봉소야는 원래 그를 조금 더 붙잡고 싶었지만, 급하게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성급히 굴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인’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린 그녀는 옆에 있던 시녀에게 물었다.시녀는 이미 지시를 받은 터라 왕야의 뜻대로 전했다.“왕야께서는 오래전에 매우 총애하던 기첩이 계셨습니다. 다만 복이 없어 일찍 세상을 떠나셨지요. 그 기첩이 지금 낭자와 매우 흡사합니다.”그 말에 봉소야는 기뻐서 어깨가 들썩였다.그녀는 남의 대역이 되는 것쯤은 개의치 않았다.중요한 것은 눈앞에 잡힌 부귀를 놓치지 않는 것이었다.“왕야께서 긴장하시는 모습은 저도 오늘 처음 봤습니다. 제 생각에 낭자는 참으로 큰 복을 타고난 사람인 것 같아요.”시녀의 공손한 태도에 봉소야의 마음은 이미 한껏 들떠 있었다.하지만 시녀는 곧이어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허나 아쉽게도 낭자께서는 신가와 얽혀 있고, 몸까지 신가 대감에게 주었다 하지 않습니까. 왕야께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힘드실 겁니다.”봉소야는 남자
봉소야는 눈앞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때 정 씨와 주변 사람들이 무릎을 꿇으며 일제히 예를 올렸다.“왕야께 인사 올립니다.”봉소야는 눈앞의 잘생긴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설마 이 사람이 왕야라고?수년간 풍진 속에서 살아온 그녀의 직감이 이 사람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었다.그녀는 힘없이 그의 옷자락을 붙잡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흐느꼈다.“왕야, 구해 주세요….”그러더니 힘을 잃은 듯 그의 품에 푹 쓰러지며 정신을 잃은 척했다.이도현은 이 광경을 2층 창문 너머로 지켜보며 장난스럽게 눈빛을 보내던 여인을 떠올렸다.결국 그는 봉소야를 안고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이도현은 이를 악물었다.‘이 여자는 정말 대담하구나!’깊게 숨을 들이쉰 그는 정 씨를 향해 날카롭게 꾸짖었다.“너와 이 여자는 무슨 관계인 것이냐? 감히 사사로이 처벌을 가하다니, 이건 법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제 죄를 알았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이도현은 더 이상 연극을 이어갈 필요가 없었다.그는 곁에 있던 장풍을 불러 명령했다.“장풍, 이 여자를 먼저 왕부로 데려가거라. 본왕은 뒤에 가서 신가와 따지겠다!”장풍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이게 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니….’봉소야는 애초에 기절한 척한 것이었기에, 왕부로 데려간다는 소식에 속으로 기뻐하며 계속 연기를 이어갔다.이 소식이 곧 최씨 가문의 큰도련님에게 전해지자, 그는 깜짝 놀랐다.“이도현이 데려갔다고? 이건 영웅이 미인을 구한 꼴이 아니더냐.”“맞습니다. 천일각 후원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병문 부인이 봉소야를 후원으로 데리고 간 것만 볼 수 있었는데, 잠시 후 왕야의 시위가 봉소야를 안고 나오더군요.”그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됐구나.”원래 봉소야는 눈치가 빠르고 사람을 잘 홀리는 편이었다.게다가 그녀 역시 신가의 부유함을 눈여겨보고 있었기에 이번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만약 그녀가 왕부로 들어가게 된다면, 다시금 눈이 멀어
정 씨는 신수빈을 바라보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지금 뭘 하려는 것이냐?”신수빈은 살짝 미소 지었다.“어제는 이 여자가 어디서 왔는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헌데 오늘은 대강 짐작이 서요. 이 여자는 속이 얕고 천박합니다. 오라버니에게 미인계를 썼으니, 저도 하나 돌려줘야죠.”신병문과 정 씨는 잠시 멈칫했다.“무슨 미인계?”신수빈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신비롭게 말했다.“당연히 오라버니보다 더 미인인 사람이죠.”*이도현은 조회를 마친 후, 신수빈이 천일각에서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고 조급한 마음에 옷을 갈아입은 뒤 서둘러 향했다.신수빈의 말을 들은 그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네가 말한 그 미인이 바로 본왕이란 말이냐?”신수빈은 남자의 불쾌한 기색을 보며 입술을 깨물고 웃었다.“이 장안에서 왕야보다 더 준수하고 무쌍한 사내가 어디 있습니까?”그때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아 있었다.이도현은 장난기 어린 눈빛과 애교 가득한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다가, 단번에 끌어안아 품 안에 눌렀다.“본왕을 이용하다니, 조금도 빈틈이 없구나! 그래도 그 여자가 나중에 본왕에게 달라붙어 내 명성을 해치면 어쩌려는 것이냐?”신수빈은 자연스레 그의 품에 몸을 맡기면서도, 그의 날카로운 말에 속으로 생각했다.‘당신이 언제 명예를 따지는 사람이었습니까?’하지만 입 밖으로는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팔을 들어 그의 가슴에 걸치고 부드럽게 속삭였다.“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어요. 왕야께서 저를 믿으시니, 제가 반드시 깨끗하게 처리할 거예요. 절대 왕야의 명예를 해치지 않겠습니다.”이도현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았지만, 신수빈은 끈질기게 설득했다.여러 조건을 내세우자, 마지못해 그가 말했다.“본왕이 어쩌다 너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인지.”신수빈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달콤한 말로 그를 달랬다.“왕야의 눈은 밝고 안목은 최상이시니, 오직 저 같은 사람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지요.”이도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번 책봉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궁에 들어가 감사의 예를 올려야 했다.다음 날 이른 새벽, 궁중에서 이미 전갈이 내려왔다. 신수빈은 서둘러 일어나 청하의 시중을 받아 고명복을 단정히 입고 마차에 올라 궁궐로 향했다. 이번에는 청하를 데리고 가지 않고 은보만 동행시켰다. 궁문 안으로 들어서면서 은보의 침착한 얼굴빛과 신중한 거동을 살펴보던 신수빈은 자신의 추측이 점점 더 확신으로 굳어가는 것을 느꼈다. 궁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가마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녀는 그 위에 앉아 느릿느릿 영수궁을 향해 나아갔다.그 시각 바깥
후부 내의 장부들은 모두 창란원에 모여 있었으나 신수빈은 책을 뒤적이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저쪽이 바로 분가 이후, 이십 해 가까이 이방과 삼방의 점포와 전답에서 들어온 수지 기장입니다. 옛 평양후께서 세상을 떠난 지도 십 해가 되어가죠. 그 십 해 동안은 조모님 곁을 지키던 배필 관사들이 매달, 매해의 출납을 빠짐없이 적어 두었습니다. 그중 몇몇 의복 가게들은 천하가 평정되면서 남쪽에서 진상된 촉비단과 소주 자수가 경중을 휩쓸자 진부한 양식만 내놓던 가게들은 매해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거기에 세
관사 환관은 머리의 땀을 훔치며 말했다.“윤씨 부인은 죽지 않았사옵니다. 물에 들어간 그 시녀가 구해서 지금 춘진각에 있사옵니다.”태후의 손에 들린 옥빗이 무심결에 떨어져 바닥에 부딪히며 두 동강이 났다.“그 시녀가 물에 들어갔을 때, 호수 바닥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한데 어째서 아직도 죽지 않았다는 것이냐?”“죽은 것은 자객 환관이랍니다. 이미 섭정왕께서 건져 올려 뼛가루까지 흩뿌리셨사옵니다.”태후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그녀는 호수 바닥에 사람을 더 배치해두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신수빈 같은 연약한 여자가 물
신수빈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이도현을 올려다보았다.“저는 왕야의 장난감이 아니란 말입니까?”이도현의 얼굴에 금세 노기가 스쳤다.“본왕은 분명 네게 남으라 했다. 그럼에도 네가 굳이 윤 가로 돌아가겠다 한 것 아니더냐!”신수빈은 오히려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물은 그렁그렁 매달려 속눈썹 끝에서 매혹적이게 흔들렸다."잠깐 동안의 장난감이든 아니면 영연한 장난감이든 결국은 같은 것이지요.”이도현의 입술이 단단히 다물어졌다. 그의 각진 턱선에 힘줄이 도드라지며 노기가 점차 뚜렷해졌다. 그가 진노하기 전에, 신수빈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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