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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Author: 고요
막수는 오랜 시간 경성에서 생활하면서도 아무에게도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그랬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절대로 그 비밀이 자신을 통해 새어 나가게 할 수는 없었다.

“귀신의 ‘귀’자가 맞았어요! 제가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런 침낭을 사용하는 자를 그는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귀의독왕의 침주머니였다!

임자부의 노골적인 시선에 온사는 짐짓 태연한 척 말했다.

“정말 잘못 보셨어요. 못 믿으시겠다면 제가 열어서 보여드릴게요.”

온사는 몸을 비틀어 임자부의 시선을 가린 후, 상자에 손을 가져가고 공간을 통해 문제의 침주머니를 공간 안에 집어넣고 새 침주머니를 그 자리에 놓았다.

그러고는 당당히 상자를 임자부에게 내밀었다.

“보세요. 제 상자에는 침주머니가 이것 두 개밖에 없는데 그런 글자는 없습니다.”

임자부는 고개를 숙이고 침주머니를 뜯어보았다.

확실히 방금 보았던 글씨가 보이지 않자,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환각을 보았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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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기령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역시나 란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예사롭지 않았다.“여러분을 잘 대접해 줄게요.”란사의 차가운 시선이 천목 영감 일행을 스쳐 화족 사람들에게 멈추더니, 두 팔을 펼치며 목소리를 높였다.“여러분, 천천히 즐기세요.”촤아아악!그녀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대문 밖에서 어마어마한 독충 무리가 바람에 밀린 거센 파도처럼 미친 듯이 들이닥쳤다.입구를 막은 천목 영감 일행은 무엇인지 반응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독충 무리에 삼켜버리고 말았다.“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고충이야! 엄청난 고충이 몰려왔어!”“저 여인은 성녀 대인이 아니에요! 만고족 사람이에요!”“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화기령은 더는 맞서지 않고 돌아서서 죽어라 달렸다.문제는 이곳은 선령수들을 순장한 천선묘라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데, 지금 출구는 독충들이 점령하여 도망치고 싶어도 돌파할 길이 없었다.“네가 고충 무리를 소환했지?! 너만 잡으면 고충들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거야!”정신을 차린 화기령은 이렇게 확신하며 다시 부하들에게 란사를 생포하라고 지시했다.이번에 그가 앞장서고 부하들이 뒤를 따랐는데 몇 걸음도 못 가서 뒤에서 하나둘씩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어마어마한 독충 무리는 묘실 깊숙한 곳까지 밀려와서, 그들이 란사를 생포하기는커녕 오히려 꼼짝 못하게 포위되고 말았다.그리고 독충의 몸에 묻은 독가루는 유성의 날개에 묻은 독가루만큼 강하지 않지만 똑같이 해독하기 어려운 독에 속했다.독에 닿는 즉시 기절하기 때문에 입구에서 지켜보던 다른 부족은 이미 쓰러진 지 한참이나 되었다.지금 화족 부하들은 화기령을 보호하면서 독충이 날아오면 곧바로 막아주었다.그렇게 대치하다가 어느새 란사와 세 미터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화기령은 더 가까이 가고 싶지만 란사의 손끝에 앉은 유성이 또 자신을 노릴까 봐 두려워서 뒤에서 호위하는 두 부하의 어깨를 잡고 명했다.“너희 둘이 가서 저 나비를 죽여버려! 설령 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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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56화

    여전히 아름다운 상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천목 영감은 일부러 호랑이의 기세로 겁을 주는 북진연 때문에 화들짝 놀라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까무러칠 뻔했다.그가 가까스로 진정하고 정신을 차렸더니 이번에 부하들의 환호성에 다시 입을 떡 벌렸다.“족장님, 저것은 백호 아닙니까?”“세상에! 백호는 백수족의 성수 아닌가요? 여기 나타날 리가 없는데요?”일행은 란사가 치르는 천도 의식에 충격을 받아서 모든 시선과 정신이 그쪽에 쏠리느라, 성녀의 곁에 예사롭지 않은 성수 한 마리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발견한 것이다.“잠깐만요. 백호, 성수, 성녀 대인이라면…!”“백수족에 성녀 대인이 강림한 것도 모자라 성수까지 나타났어요!”그 사실을 안 순간 남쪽 부족들은 질투심에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젠장, 왜 백수족은 이리 운이 좋습니까?”“절대 아닐 거야! 분명 거짓말이야!”“백수족은 분명 떳떳하지 못한 수법을 사용했을 겁니다! 아니면 우리보다 운이 좋을 리가 없어요!”실력이 막강한 성녀 대인이 강림한 것도 모자라 성수까지 강림했다니, 도저히 납득되지 않았다.선인들이 편애한 것인지, 빌어먹을 백수족이 운이 좋은 것인지 정말 괘씸하기 그지없었다.갑자기 백수족에 질투심이 폭발한 천목 영감 일행이 점점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아서, 란사는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졌다.이들이 시끄럽게 떠들 때 몇 마디 말을 통해 대략적인 상황을 이해했으나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성녀 대인, 염려 마십시오. 성녀 대인께서 여기 선학과 영록을 천도하셨으니 여기 보물은 당연히 성녀 대인의 것입니다. 아니, 지하 궁전의 모든 보물은 전부 성녀 대인의 몫이니 저희는 하나도 빼앗지 않을 겁니다.”여러 번이나 흥분에 취했던 천목 영감은 그제야 란사가 차갑게 노려보며 경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본인들이 갑자기 나타난 것도 모자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추태를 부린 것으로 성녀 대인에게 나쁜 인상을 남겼을까 봐 마음이 초조했다.쿵!천목 영감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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