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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Author: 이제리
막수는 오랜 시간 경성에서 생활하면서도 아무에게도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그랬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절대로 그 비밀이 자신을 통해 새어 나가게 할 수는 없었다.

“귀신의 ‘귀’자가 맞았어요! 제가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런 침낭을 사용하는 자를 그는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귀의독왕의 침주머니였다!

임자부의 노골적인 시선에 온사는 짐짓 태연한 척 말했다.

“정말 잘못 보셨어요. 못 믿으시겠다면 제가 열어서 보여드릴게요.”

온사는 몸을 비틀어 임자부의 시선을 가린 후, 상자에 손을 가져가고 공간을 통해 문제의 침주머니를 공간 안에 집어넣고 새 침주머니를 그 자리에 놓았다.

그러고는 당당히 상자를 임자부에게 내밀었다.

“보세요. 제 상자에는 침주머니가 이것 두 개밖에 없는데 그런 글자는 없습니다.”

임자부는 고개를 숙이고 침주머니를 뜯어보았다.

확실히 방금 보았던 글씨가 보이지 않자,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환각을 보았나?”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자 구석구석을 살펴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잘못 본 것이 맞는 것 같군요.”

‘그럼 방금 본 것은 정말 환각이었단 말인가? 요즘 희귀 약재만 연구하다가 잠을 안 자서 환각을 보게 된 건가?’

결국 임자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온사에게 사과했다.

그들이 떠난 후, 온사는 문제의 침주머니를 꺼냈다.

침은 대장간에서 가져온 것이고 침주머니는 사부인 막수가 직접 수놓아 준 것이었다.

그녀가 외부에서 위기의 상황이 닥쳤을 때, 이것을 꺼내 적에게 위협하라고 준 용도였다.

귀의독왕의 제자라면 무시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음번에 또 들키지 않기 위해 그것을 옥패 공간에 보관하기로 했다.

어차피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공간에서 꺼내도 늦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귀문십삼침의 수련을 잊고 있었네.’

임자부의 비침을 종일 수련했으니 이제 귀문십삼침의 차례였다.

온사는 방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연습을 시작했다.

상한아는 조용히 밖에서 자리를 지켰다.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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