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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Author: 이제리
그에게는 이제 그럴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손을 들어올리던 그는 갑자기 눈앞이 새카매지며 다시 바닥으로 쓰러졌다.

“형님!”

그 모습을 본 온자월은 급히 달려가서 그를 부축했다.

그러자 죽은 사람처럼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형님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순간 겁에 질렸다.

‘어떻게 된 거지? 형님은 대체 무슨 병에 걸렸기에…’

부름을 받고 달려온 의원은 온장온의 상태를 파악하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젓더니 온자월에게 한마디 했다.

“최대한 빨리 훗일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온자월은 아연실색하며 따지고 들었다.

“훗일을 준비하라니요? 저희 형님은 병에 걸렸을 뿐입니다.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감히 저희 형님을 저주하시는 겁니까!”

늙은 의원은 다급히 말했다.

“제가 살리기 싫어서가 아니라 큰 공자께서는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늙은이도 어쩔 방법이 없어요. 믿지 못하시겠다면 다른 의원을 알아보십시오.”

말을 마친 의원은 약상자를 들고 도망치듯 저택을 나갔다.

홀로 남은 온자월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아니, 난 못 믿어! 이건 사실이 아니야! 여봐라! 가서 이 어의를 모셔오너라! 어서!”

어의를 저택으로 부르려면 온권승의 영패가 필요했지만 현재 온권승은 형부에 끌려간 상태라 영패가 없었다.

다행히 이 어의는 온권승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영패가 없어도 기꺼이 찾아와 주었다.

온장온의 상태를 자세히 살핀 이 어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큰 공자의 상태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얼마 전에 제가 진맥을 봤을 때는 아주 건강한 상태였단 말이죠. 무슨 병이 걸렸다고 해도 이 정도로 쇠약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럼 대체 형님은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까?”

온자월은 다급히 물었다.

이 어의는 온장온의 손을 내려놓고 다른 곳을 한참 살피더니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큰 공자께서는 중독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주 강력한 맹독이죠.”

“뭐라고요?”

온자월은 경악하며 펄쩍 뛰었다.

“멀쩡히 지내던 형님이 무슨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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