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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화

Author: 유승안
강준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몸을 나눴던 상대에게서 “별로였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들었다는 건 남자로서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차라리 정말로 형편없었더라면 덜했을 것이다. 문제는 그날이 처음이라 요령 없이 서툴렀던 게 원인이었다.

그는 이마를 주무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다만 물자 수송때문에 머리가 좀 아플 뿐입니다.”

그제야 선왕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자신이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셋째는 이성 문제에 깊이 빠진 이가 아니었고, 정말로 여색을 밝혔다면 저택에 첩들이 차고 넘쳤을 것이다.

“무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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