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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Penulis: 종이워치
아침 8시 59분이 되어서야 임완유는 겨우 차를 세웠고 분명히 약속했던 시간에 못 도착할 것 같았다.

사실 그녀는 일부러 늦게 도착했다. 차에서 내릴 때도 입구를 훑어보았으나 예천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당당하게 내렸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임완유는 시간을 한번 보았다.

벌써 9시가 넘었다.

예천우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흥. 이 나쁜 자식. 말만 그렇게 했네. 지금 9시가 넘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니. 딱 봐도 나랑 이혼하는 게 아까운 거야.’

‘그래야지. 난 이렇게 이쁘고 훌륭한데. 어느 남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나 같은 여자를 가지고도 쉽게 포기하겠어?’

임완유는 생각하면 할수록 기뻤고 방금의 긴장감과 걱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심지어 휴대 전화를 꺼내 예천우에게 전화했다.

임완유는 예천우에게 왜 아직도 오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가 통하자마자 뒤에서 들리는 벨 소리를 듣고 임완유는 깜짝 놀라서 몸을 떨었다.

예천우 휴대 전화의 벨 소리였다.

‘설마 천우는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나한테 전화했어?”

바로 그때 뒤에서 예천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생긴 예천우를 보자마자 임완유는 안색이 변했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왜 그래? 안색이 왜 그리 안 좋아?”

예천우가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신경 꺼! 자료는 다 준비했어?”

임완유는 화가 났다. 예천우가 정말 자기와 이혼하러 올 줄은 몰랐다. 분명히 단지 화가 나서 했던 말인데 예천우는 정말 이곳에 왔다.

“뭘 준비하라는 거야?”

예천우가 물었다.

“뭐라고? 넌 이혼하러 왔잖아. 호적등본, 결혼증명서 같은 건 다 가져왔지?”

임완유는 예천우의 두 손을 바라보았다.

밀크티 한 잔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그걸 말하는 거였어? 당연히 안 가져왔지.”

예천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안 가져왔다고?”

임완유는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안 가져왔으니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일부러 예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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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임완유는 기분이 너무 좋았기에 더 인내심 있게 예천우의 말을 더 듣고 싶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소정이었다.소정은 지금 더없이 분노에 사로잡혔다.어젯밤, 노랑머리 남자가 손을 다쳤기 때문에 그도 소정과 도저히 잠자리를 가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노랑머리 남자는 병원에서 강제적으로 소정의 입에 하체를 갖다 댔다.그 일 때문에 소정은 구역질이 나서 돌아가서 수없이 입을 헹궜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웠다.소정은 이 모든 게 예천우와 임완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예천우가 방해하지 않았어도 임완유는 지금쯤 공손진의 여자가 되었을 것이고 자신도 이런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만약 임완유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았어도 노랑머리 남자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소정아, 괜찮아? 얼굴은 아직도 아파?”임완유는 관심 어린 어조로 물었다. 어젯밤에 소정은 자신을 위해 정말 필사적으로 싸웠다.그 말을 들으니 소정은 분노와 증오의 눈빛이 가득했지만 참고 말했다.“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야. 너는? 어젯밤에 예천우가 너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지?”“물론이지. 천우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임완유가 재빨리 대답했다.소정이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확신해? 네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은 것 같네. 설마 예천우와 이혼을 안 하려는 건 아니겠지?”“응. 어제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임완유가 대답했다.“오해라니. 그렇게 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오해라고 할 수 있어? 혹시 어젯밤에 널 구해줬다고 마음이 약해진 거야?”소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자신이 그렇게 많이 노력했고 심지어 노랑머리 남자와 그런 구역질이 나는 일까지 했는데 모든 게 헛수고였다. 심지어 예천우와 임완유가 재결합하도록 도와준 셈이었다.‘X발, 이게 다 무슨 일이야!’하지만 임완유는 그 이유를 몰랐기에 소정이 자신을 관심해 주는 줄 알고 대답했다.“소정아, 진정해. 어제는 정말 오해였어. 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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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가 이런 임명을 발표하자 여전히 큰 파장과 토론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이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지난번에 누가 배후의 사람이었든 간에 예천우는 확실히 유명해졌고 회사를 위해 큰 공헌을 세운 절대적인 공신이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임완유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모두 제거되었다.오늘날의 임연 그룹은 예천우의 도움으로 완전히 임완유 혼자 것이었다.그리고 지금의 임완유는 예천우의 도움으로 당시 할아버지를 능가할 정도로 회사에서 위신이 대단했다.임완유의 임명에 대해서 예천우는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고 유현에게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간단히 설명했다.비록 예천우는 회사의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유현이 경험이 없다고 해서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유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후 예천우는 안심하고 오후에 바로 퇴근했다. 임완유가 예천우더러 제시간에 퇴근해라던 당부는 완전히 잊은 것 같았다.집에 돌아오자 예천우는 독고살과 양박군이 생각났다.독고살은 분명히 예천우가 알려준 귀영미종과 궤살술법을 전부 외웠고 계속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 것이다.양박군도 밤낮없이 부지런히 배우고 수련하고 있었다. 예천우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예천우도 독고살과 양박군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직접 발견한 잠재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자질과 끈기 있는 성격에 예천우가 잘 가르쳐준다면 미래에 두 사람은 반드시 종사의 경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예천우는 비록 자신이 용문의 문주지만 용문이 꼭 그 혼자만의 세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예천우는 용문에서 줄곧 다른 세력들의 견제를 받고 있었다.그에 비해 수라전은 예천우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라전에는 고수가 너무 적었다. 예천우를 빼고 종사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오직 부전하 한 명뿐이었다.수라전의 구성원들은 줄곧 혹독하고 은밀한 훈련을 거쳤기에 수라전의 실력이 강했다. 게다가 수라전은 엄청 많은 돈으로 막강한 정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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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예천우마저 쉽게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독고살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양박군이 이렇게 강해진 것을 본 독고살도 당연히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그리고 갑자기 예천우의 앞에 나타나 검은 비수를 하늘에 날렸다.예천우는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그 검은 비수는 예천우에게 위협적이지 않았다.하지만 종사 아래의 경지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예천우는 오른손을 쓱 휘둘러 가볍게 독고살을 물리쳤다. 독고살의 귀영미종이나 궤살술법은 모두 아주 훌륭했다.독고살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내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술법은 예천우 씨 앞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었네.’하지만 그럴수록 독고살은 더욱 노력해야 했다.독고살의 실력에 만족한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주 좋아. 계속 열심히 수련해. 나중에 너희들이 종사의 경지에 진입하면 천하에 너희들의 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그러자 독고살이 되물었다.“예천우 씨도 피할 수 없어요?”“날 죽이고 싶어?”예천우가 물었다.그 말을 들은 양박군의 몸에는 무서운 기운이 맴돌았다. 비록 그는 참고 있었지만 조금 흘러나온 기운마저도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독고살은 몸을 약간 움찔하더니 다급하게 말했다.“그럴 리가요. 저는 단지 예천우 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을 뿐이죠.”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넌 적어도 종사 후급의 실력을 갖춰야해. 그러면 조금이나마 알아차릴 수는 있을 거야.”“아... 네.”그 말을 들은 독고살은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다.예천우의 말뜻은 지금 그는 적어도 종사 후급의 경지였다. 심지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종사 절정의 경지일 수도 있었다.전 세계에서 용문의 전 용왕, 서양의 교황청 교주, 그리고 지금도 세계 최강자인 용도 수호신청 외에는 그 누구도 종사 절정의 경지가 되지 못했다.양박군은 놀란 나머지 눈에서 더욱 존경의 빛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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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들은 양박군은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죽고 싶은 사람은 보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죽으러 찾아온 사람은 처음 봤다.독고살처럼 평소에 웃기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심지어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살짝 실룩거렸다.화경 중급인 주제에 그들 앞에서 특히 예천우 앞에서 잘난 척하니 웃기지 않을 수 없었다.왕 어르신은 그들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이 막강한 줄 알았다. 주로 화경 중급이라는 실력은 그들과 비기면 너무 약했기에 예천우 등 사람의 실력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왕 어르신은 화가 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감히 웃어? 원래는 고통 없이 편히 보내려고 했는데 더는 안 되겠어.”예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어르신의 나이를 봐서라도 살 기회를 한번 드리겠어요. 지금 바로 꺼지세요. 돌아가 공손진에게 다시는 날 건드리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공손진도 처참하게 죽을 수 있어요.”“건방진 자식! 너희들을 편히 보내주려고 했는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게.”예천우의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공손 가문은 천해시에서도 으뜸가는 실력을 갖추었다.용도의 명문 집안이 아닌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왕 어르신은 이렇게 애송이 같은 젊은이가 자신 앞에서 공손 가문을 모욕했으니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양박군은 보다 못해 예천우를 바라보며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하지만 예천우는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 어르신은 그들이 자신을 무시하자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이 아직 내 실력을 전혀 모르는 것 같군. 똑바로 들어. 난 이미 화경 중급이라고. 이 세상에 화경 중급이 되는 강자는 적도고 적지. 천해시에도 거의 없어. 이제 화경 중급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줄게. 눈 뜨고 잘 봐!”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오른발을 땅에 세게 딛고 패기 넘치게 양박군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이 녀석이 가장 건방지게 웃었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줘야겠어. 건방지고 유치한 자식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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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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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 용왕 귀환   제1409화

    도민현은 처음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눈이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잠시 의심했지만 그의 기억력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단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을 뿐인데도 용왕님의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다시 본다고 해도 절대 헷갈릴 리 없었다.더구나 지금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직원 덕분에 시야가 확 트였고 그는 곧 확신에 찼다.‘틀림없어. 저분은... 용왕님이야!’순간 그의 얼굴에는 흥분이 스치듯 지나갔다. 용문 사람들에게 있어 용왕이란 존재는 신비롭고도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예천우도 자신을 바라보는 직원의 시선을 알아채고 조용히 말했다.“음식은 두고 가세요. 경찰은 부르지 말고요. 꼭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식당 대표한테 말하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룸을 예약한 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번 들은 터였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이상해도 그녀는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식당 자체가 천상 그룹 소속이었고 예천우는 그 천상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다.그때 도민현은 아무 말 없이 문 앞에서 서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용왕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직원이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도민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용왕님!”‘용왕?’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천우의 태도와 지금 들어온 도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호칭이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았다.조신우 역시 당황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용왕이란 말을 들은 기억은 없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예천우는 도민현을 보고 가볍게 물었다.“여긴 어떻게 왔어

  • 용왕 귀환   제1408화

    조신우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고 예천우가 한 번만 더 손을 쓰면 그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며 이를 갈듯 외쳤다.“죽어도... 너한테는 절대 안 빌어!”그러자 예천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번엔 네 팔 하나쯤 부숴줘야겠네.”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주저 없이 발을 옮겨 조신우의 팔 쪽으로 중심을 이동했다.그러고는 단 한 순간 아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리찍었다.“으악!”이번엔 조신우의 비명이 더욱 뼈를 깎는 듯했고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모두가 혼비백산했다.“안 돼. 그만둬!”이재동이 다급히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에 있던 이신향을 향해 소리쳤다.“신향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서 말려. 지금 당장 멈추라고 해!”하지만 이신향은 아무런 반응 없이 차갑게 말했다.“왜요? 자기가 그렇게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자초한 거잖아요. 내가 왜 말려요? 천우 씨는 지금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거예요.”“너... 너 정말 미친 거 아니냐. 내 딸이 이렇게 멍청했던 거야?”이재동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번엔 진짜 우리 가족 다 죽게 생겼어!”한지연 역시 표정이 창백했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이선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죽으면 죽죠! 난 더는 저딴 조신우한테 굽히고 살기 싫어요. 누나,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일이 터지면 저 혼자 감당할게요.”“감당은 무슨 감당이야.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조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봤잖아. 넌 그런 걸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이재동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쳤고 그 시선은 다시 이신향에게 향했다.“신향아,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그러고는 예천우를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리고 너, 예천우!

  • 용왕 귀환   제1407화

    “웃기고 있네.”조신우는 코웃음을 치며 예천우를 비웃었다.“너 같은 쓰레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믿을 수 없으면 한번 해보든가.”예천우는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이 멍청이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네. 이젠 말로 안 통하겠군.’ 그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좋아. 네가 원한 거니까 제대로 맛 좀 보여줄게.”조신우는 속으로 살짝 기뻤다. ‘드디어 이 찌질이가 덤벼오네. 이놈 입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망신당했는데... 지금부터 그 수모를 전부 갚아줄 거야.’조신우는 예전에 자기 돈으로 무술 사부님을 몇 명을 고용해 몇 가지 동작을 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수련은 아니었고 훈련도 게을리해 실전 경험이라곤 없었지만 일반인 두셋쯤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일대일이야. 그러니 누구도 우리를 말려서는 안 돼. 무릎 꿇고 빌기 전까진 끝이 아니야.”조신우는 허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예천우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어차피 저 녀석이 알아서 죽겠다는 건데 우리가 말려봤자 괜히 조 도련님만 더 화나게 하겠지...’조신우는 예천우가 정말로 나서는 걸 보고 미소를 지었다.‘그래. 이걸로 다시 내 체면을 회복하면 되겠지.’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짝!”예천우가 한 발 앞으로 다가서자마자 그대로 그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너 이 자식... 비겁하게 기습하는 거야.”조신우는 얼굴을 싸쥐며 소리쳤지만 다음 순간 또 한 번의 따귀가 날아들었다.“짝!”이번엔 정면이었다.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번엔 기습 아니니까 할 말 없겠지?”조신우는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조금 전 따귀는 정말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내가 더 빠르고 강한데... 저 자식은 그저 공부나 하던 놈 아니었어?’그러나 예천우는 멈추지 않았고 이번엔 조신우의 다리를 향해 그대로 발을 뻗었

  • 용왕 귀환   제1406화

    방 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조혁진 또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지금 도민현이 진심으로 칼을 빼들면... 우리 조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겠지.’하지만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지? 우리가 용왕이라는 사람을 건드릴 일이 있었나? 조씨 가문이 아무리 무례하다 해도 눈치 없이 그런 인물한테 손댈 리 없잖아...’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전태민 시장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왕 총독님, 저한테 직접 전화를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왕 총독은 이미 도민현의 힘과 그 뒤에 있는 용문이라는 조직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었다.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꼭 살리고자 했다.강흥시가 발전하면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지금 협상은 잘 되고 있나?”왕 총독이 물었다.전태민은 순간 식은땀을 흘리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그게...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그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요약해서 설명했다.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도민현이란 그 자식은 뒤에 용왕이 있단 걸 핑계로 아예 우리를 무시했습니다. 너무 오만하고 제멋대로라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경고했습니다. 용왕이 뭐 대단하다고 우리 정부 사람을 흔들려고 하는 거죠?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필요하다면 그 용왕이라는 자식도 좀 혼내려고요.”전태민은 평소 왕 총독이 단호하고 강경한 스타일이라는 걸 알기에 일부러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려고 했다.‘이런 모습 보여주면 총독님도 날 인정해 주시겠지.’하지만 다음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왕 총독은 큰소리로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뭐라고? 용왕님을 혼내겠다고? 전태민, 너 지금 제정신이야?”왕 총독의 고함이 너무 커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 용왕 귀환   제1405화

    그 모습을 본 전태민 시장과 간부들은 도민현의 반응이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쾌했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건 도민현의 얼굴에 드러난 그 진중하고 긴장된 태도 때문이었다.‘도대체 어떤 존재길래 강흥시에서 잘나가는 이 도민현조차 저리도 조심스러워하는 걸까?’그러던 중 도민현의 입에서 낮고 묵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용왕님, 말씀하십시오.”‘용왕?’방 안에 있던 이들의 눈빛이 동시에 흔들렸다. ‘용왕이라니... 설마 그 용문? 전설적인 비밀 조직이라는 그 집단의 실질적인 우두머리?’그간 소문처럼 떠돌던 이름은 들어본 적 있었지만 실체는 아무도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도민현의 입에서 직접 그 이름이 나온 것이다.전화기 너머에서 예천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도 대표, 하나 묻자. 장산군 사정 좀 알고 있어? 거기서 제법 영향력 있는 가문이 하나 있다더라. 조씨 가문이라고... 들어봤어?”그 말에 조신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봐봐. 끝까지 쇼하네. 이 전화는... 그냥 자기 친구랑 짜고 치는 거겠지. 곧 들통날 거야.’도민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답했다. “예. 그 가문의 가주는 조태영이라 하고 지역에선 꽤 이름이 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전화기를 들고 있던 전태민 시장은 조용히 그 이름을 되새겼다.‘조태영이라하면... 조신우의 아버지 아닌가?’옆에 서 있던 조혁진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설마... 아냐... 이건 아닐 거야. 아닐 거야...’그 순간, 예천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그래. 조씨 가문, 그 집안을 내가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다면... 할 수 있겠어?”그 말에 도민현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그깟 조씨 가문 정도야 하루 안에 끝장낼 수 있습니다.”“좋아. 그럼 바로 실행해.”예천우는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도민현은 조

  • 용왕 귀환   제1404화

    조신우는 여전히 뻔뻔한 얼굴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웃고 있었다. 특히 이신향이 당혹감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그는 더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봐라. 이게 바로 힘이란 거야.’그 순간 이선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말도 안 돼. 내가 분명히 빌린 돈은 24억이었어요. 갑자기 50억이라니!”그는 눈이 충혈된 채로 씩씩거렸고 뭔가 이상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조신우는 냉소를 머금고 대꾸했다.“흥, 돈을 빌려놓고 이자가 없을 줄 알았어? 내가 대신 갚은 돈이 40억이 넘는데 이 정도 이자도 못 붙여? 솔직히 말해서 내가 딴 데다 굴렸으면 지금쯤 2배는 됐을 거다.”예천우는 조용히 한마디를 던졌다.“네가 운영하는 도박장이면 열 배도 가능하겠지.”“그래. 그게 뭐?”조신우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우리 조씨 가문에서 굴리는 도박장이야. 돈 버는 건 시간 문제지.”“합법적이야?”예천우가 다시 묻자 순간 조신우의 얼굴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고 그는 곧 다시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합법 아니면 어쩔 건데? 우리 집이 장산현에선 곧 법이야. 누가 감히 우리를 건드리겠어?”그러고는 고개를 빳빳이 들며 예천우를 노려봤다.“좋아. 네 말들 들으니 시름 놓고 너희 가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됐고. 아까 큰소리쳤지? 날 죽이겠다고? 해 봐. 당장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조신우의 말투엔 조롱이 가득했고 지금 그는 예천우를 단지 입만 산 놈으로 여기고 있었다.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저었다.‘예천우... 이젠 정말 끝났어.’그들은 신고 같은 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집안은 다 뒷배가 탄탄하고 누구도 감히 섣불리 손대지 못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무심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리고 이신향을 향해 물었다.“신향 씨, 장산군은 강흥시에 속하죠?”이신향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이 대화를 들은 조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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