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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Author: 종이워치
예천우는 자신이 송우현을 혼내지 않더라도 그는 이미 끝장날 운명이었기에 손을 쓰기 귀찮았을 뿐이다.

탁!

술잔은 송우현의 머리에 그대로 부딪혀 깨지고 이내 이마에 피가 흘렀다.

김희선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원래 예천우가 아주 친화력이 있는 줄 알고 이따가 예천우가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캐물어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 예천우가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좀 놀랐다.

게다가 김희선은 방금 그렇게 미운 짓을 많이 했는데 예천우가 나중에 자기한테 복수할까 봐 두려웠다.

송우현은 안색이 창백해졌지만 무서워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연신 사과했다.

“네. 네. 죄송합니다. 바로 꺼질게요. 당장 꺼질게요.”

송우현은 그 말을 하고 즉시 고개를 돌려 빠른 걸음으로 가 버렸다.

송우현은 긴장한 건지, 두려운 건지 도망치다가 물건을 잘못 건드려 바로 넘어졌다. 그러나 즉시 일어나서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모두 놀란 눈빛으로 이 젊은이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궁금한 시선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송우현이 떠나자 김희선은 긴장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가 하고 싶은 말을 다시 삼켰다.

유민호가 팔꿈치로 김희선을 툭툭 쳤다.

그러자 김희선은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저기... 예, 예 도련님, 아까는 제가 머리가 좀 흐리멍덩해서 못된 말을 했어요.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

유사라도 어머니의 말을 듣고 다급하게 말했다.

“어머니, 아까는 확실히 좀 너무했어요. 어떻게 그렇게 말씀할 수가 있죠.”

“그래. 내가 노망이 들었나 봐. 이제 잘못한 걸 깨달았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괜찮아요. 저는 전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아요. 앞으로 사람을 볼 때 돈과 권력만 챙겨보시지 말고 그 사람의 성품도 보시길 바랍니다.”

“네. 꼭 그렇게 할게요.”

김희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다.

“참. 그리고 사라는 이제 어린 소녀도 아닌데 자기 주견이 있기 마련이죠. 어머니께서도 사라를 존중해야 하죠.”

“네. 알겠어요. 앞으로 꼭 딸 의견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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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우야, 정말 미안해. 너한테 괜히 고생만 시켜서...”임완유는 조용히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렇게 묵묵히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해주는 예천우를 보며 그녀는 마음 한편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정말로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었다.예천우는 잔잔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고생은 무슨. 네가 행복하면 난 그걸로 충분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하게 말을 덧붙였다.“그런데 아줌마를 구해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한 가지 조건을 걸었어.”임완유는 곧바로 물었다.“조건이 뭐야?”“임연 그룹의 모든 지분을 네 앞으로 넘기라고 했지.”“정말? 엄마가 그걸 흔쾌히 내놓으려고 했다고?”임완유는 지금의 임연 그룹이 거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어 웬만한 사람이라면 돈을 준다 해도 거들떠보지 않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어머니가 예천우라면 반드시 살려낼 수 있다고 믿었고 그 모든 걸 내놓을 결심을 했다는 게 놀라웠다.예천우는 잠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뭐든 다 내놓겠다고 하더라. 시간 괜찮으면 오늘이나 내일쯤 경찰서 한 번 와봐.”“오늘은 좀 일이 있어서 내일 아침 일찍 갈게.”임완유는 바로 대답했다.사실 그녀가 그동안 어머니 곁에 나타나지 않았던 건 한편으론 직접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고 또 한편으론 어머니가 이번 일로 인해 정말로 크게 반성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그래. 그럼 네가 도착하면 다시 얘기하자.”“응... 천우야,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임완유는 좀처럼 하지 않던 다정한 고백까지 남기고는 예천우가 대답할 틈도 없이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곧장 동생 임선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사건이 터지고 난 후로 임선호도 줄곧 임완유와 함께 힘을 모아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임선호는 예천우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무척이나 기뻐했다.임선호는 매형이 나서준다면 엄마 문제는 무조건 해결될 거라고

  • 용왕 귀환   제1554화

    ‘임씨 가문의 사위라니...’예천우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경찰서 문을 나섰다. 겉으론 침착해 보였지만 예천우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다. 그도 임완유의 출생에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과연 임 어르신은 이 사실을 알고 계셨을까? 아니, 아마 모르셨겠지. 만약 알고 있었다면 왜 그토록 완유를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셨겠어.’예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번 일만큼은 유은수의 말이 맞았다. 임완유가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닐지도 몰랐다.그래서 예천우는 당장 임완유에게 진실을 말할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유은수 말만 믿을 수는 없었기에 반드시 진짜 사실을 철저히 확인한 뒤에야 임완유에게 알릴지 말지 결정할 생각이었다.‘만약 정말로 유은수 말대로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거라면... 그건 더더욱 완유가 알아선 안 될 일일지도 몰라. 일단 지금은 좀 더 알아봐야겠어.’예천우가 그렇게 생각하며 문을 나서자 유은수는 그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이 못된 자식, 그렇게 돈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나를 곤란하게 하는 거야. 하지만... 저 정도 신분과 능력을 갖춘 사람과 다시 친하게 지낸다면 나도 이제 진짜 상류층이 될 수 있을 텐데.’유은수는 여전히 모든 희망을 놓지 않은 채 임완유를 떠올렸다.‘완유 저 계집애는 도대체 어디서 뭐 하는 거야? 그래도 뭐 어떻게든 완유 쪽에서 다시 방법을 찾아야지. 임연 그룹을 되찾으려면 결국 완유 쪽을 뚫어야 하겠지...’그때 경찰서 입구에서 장한식 서장이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다가왔다.“예천우 씨!”예천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장 서장님.”“잘 해결됐나요?”장한식이 조심스레 물었다.예천우는 장 서장의 속마음을 알 듯 곧장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임연 그룹 문제든 피해자 문제든 모두 제가 책임지고 완벽하게 해결하겠습니다.”그 말을 듣자 장한식 서장은 즉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정말 감사합니다. 예천우 씨가 도와주신다면 저희 천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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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됐어요. 아줌마가 어떤 사람인지 저는 이미 잘 알고 있어요. 더는 그럴듯하게 꾸미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이번 일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어요. 임연 그룹을 전부 내놓으세요.”“뭐라고? 임연 그룹을 넘기라고?”유은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임연 그룹은 자신과 가족의 터전이자 모든 기반이었기에 이걸 잃으면 더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못 하겠어요? 지금 임연 그룹 상황이면 공짜로 남에게 주려 해도 받겠다는 사람 없을 거예요.”예천우는 냉정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하지만 네가 임연 그룹을 구해낼 수 있잖아. 네가 손을 쓰면 무조건 살아날 수 있잖니.”유은수는 다급하게 매달리듯 말했다.“제가 임연 그룹을 구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알아요? 임연 그룹을 살리려면 최소 수백억은 각오해야 해요.”만약 양대복 등 업계 인맥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다.“뭐 어때. 돈 많은 사람들이 널 도와주잖아. 그깟 돈도 네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잖니.”지금의 임연 그룹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고 바로 파산 직전이었다. 파산한다고 해도 거액의 채무를 남길 것이다.하지만 지금 예천우가 직접 수백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임연 그룹을 구해주겠다고 했으니 자신은 아무 책임도 질 필요 없이 그저 앉아서 구경만 하면 됐다.회사가 다시 살아나기만 하면 본인은 언제든 다시 대표 자리에 앉아 모든 걸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수백억쯤이야 내겐 상상도 못 할 돈이지만 예천우한테는 아무렇지도 않은 돈일 텐데. 이 정도 베푸는 건 사위로서 당연한 도리 아니겠어?’유은수의 얼굴엔 그런 속내가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다.그 모습을 본 예천우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고 곧 표정이 굳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아줌마, 제 돈은 제 돈이에요. 아줌마가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없지만 제가 임연 그룹을 살려주려면 아줌마가 가진 모든 주식을 다 넘겨야 해요. 만약 제 요구를 거절한다면 제가 화장품 피해자

  • 용왕 귀환   제15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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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51화

    예천우는 어이가 없어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지금 말하는 걸 들어 보니 전부 저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는 거네요?”“맞아. 천우야, 이제야 드디어 내 진심을 알아주는구나!”유은수는 마치 진심으로 기쁜 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지만 예천우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는 듯 차갑게 되물었다.“유은수 씨, 그런 말은 자신마저 믿을 수 있나요?”유은수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애써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믿어. 당연히 믿지! 이게 사실인데 내가 왜 안 믿겠니? 천우야, 정말 나를 오해한 거야. 내가 완유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 어떻게 너희를 일부러 갈라놓으려고 했겠니!”유은수는 스스로에게도 이것이 진실이라고 끊임없이 되뇌었다. 그녀에게 있어 이렇게 완벽하고 막강한 사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스스로조차 철저히 속이는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그녀와 더는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냉정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됐어요. 더 이상 빙빙 돌면서 쓸데없는 말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줌마를 여기서 꺼내 주는 거야 어렵지 않아요. 단 조건이 하나 있어요.”“뭔데? 조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네가 내 사위인데 조건이 하나가 아니라 백 개라도 무조건 들어줄게.”유은수는 기쁜 마음에 흥분해서 바로 대답했다. 드디어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예천우는 그녀의 말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본론을 던졌다.“그렇게 쉽게 말하지 마요. 하나 물어볼게요. 완유가 아줌마의 친딸이 아니죠?”이 말을 하는 순간 예천우의 날카로운 눈빛은 유은수의 표정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주 작은 심리적 흔들림조차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예상대로 유은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온몸을 떨며 표정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런 그녀의 반응은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유은수는 필사적으로 침착한 척하며 재빨리 말을 이었다.“무... 무슨 소리니? 당연히 내 친딸이지

  • 용왕 귀환   제15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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