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31화

Author: 종이워치
임국종은 먼저 임씨 가문 사람들은 한바탕 꾸짖고 또 공손한 태도로 예천우에게 말했다.

그러자 예천우도 당연히 임국종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주로 예전에 임국종은 예천우에게 꽤 잘 대해줬었다.

“어르신, 괜찮아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도 진작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좋아. 네가 이렇게 말하니 나도 시름이 놓여. 젊은 나이에 이렇게 너그러운 마음을 품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자, 빨리 이리로 와봐. 오늘 널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어. 사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가 너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었어.”

임국종은 즉시 예천우의 손을 잡고 식탁으로 안내했다.

임완유와 임선호도 예천우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예천우에게 인사했다. 특히 임선호는 매우 흥분한 표정이었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드디어 예천우의 실력을 인정했고 예천우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게다가 예천우의 뛰어난 능력은 심지어 임선호의 예상 밖이었다.

‘실력이 이렇게 강한 매부가 있으면 앞으로 난 천해시에서 두려울 게 없어.’

다만 임완유는 방금 임선호에게 예천우의 능력을 믿고 함부로 나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예천우의 정직한 성격으로 보면 만약 임선호가 과분한 일을 저질렀다면 어쩌면 돕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예천우는 방금 일부러 임강과 유은수에게 험한 말을 몇 마디 했지만, 그것도 그 두 사람이 예전에 하도 지나치게 나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예천우는 그렇게 말해서 그들에게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했다.

하지만 사실 예천우는 그런 일들은 전혀 마음속에 두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임씨 가문 사람들을 원망했다면 어쩌면 일찍이 임씨 가문에서 떠났을 것이다.

능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대단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하하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실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상하기 쉬운 편이다.

게다가 예천우처럼 산전수전 다 겪고 실력이 막강한 강자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은수는 술잔을 들고 예천우에게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 귀환   제732화

    유은수가 그렇게 말하자 임완유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임완유는 가족들이 이렇게 화목하게 지내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심 기뻤다. 특히 할아버지가 직접 자기 손을 예천우의 손에 쥐여주는 순간 왠지 모르게 수줍은 느낌이 들었다.지금은 또 엄마한테 놀림을 받고 있으니 더더욱 부끄러웠다.사람들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때 임선호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졌다.“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께서 지금 매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엄청 친하게 잘 대해주고 있죠. 그런데 나중에 또 더 대단한 도련님을 만나면 그때 가서는 절대 매부를 쫓아내지 마세요.”“이놈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임국종은 버럭 화를 냈고 심지어 임선호를 몇 대 때리고 싶었다. 특히 예천우가 또다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자 재빨리 말했다.“내가 천우를 우리 집 식구로 인정했으니 절대 바뀌지 않을 거야. 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이 온다고 해도 절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쳐서는 안 돼.”“그러게 말이에요. 넌 아직 어리니까 아무것도 몰라.”임강과 유은수는 즉시 맞장구를 쳤고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직접 말했다.“맹세하는데 앞으로 우리가 천우와 완유의 행복을 망치는 짓을 또 한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깜짝 놀랐다. 임강과 유슨수가 자기 앞에서 이런 맹세까지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그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버린 이상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알겠어요. 아줌마.”“천우야, 난 농담이 아니라 엄청 진지해.”“그래. 나 임강도 역시 임씨 가문 전체를 걸고 맹세할 수 있어. 앞으로 반드시 너와 완유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내가 감히 맹세를 어기면 임씨 가문이 망해도 좋아!”예천우가 유은수의 맹세를 듣고 기뻐하자 임강도 질세라 재빨리 맹세했다.임국종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가 일단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 게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다.“아저씨, 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반드

  • 용왕 귀환   제733화

    “그러게 말이야. 천우야, 넌 너무 겸손해. 난 천해시에서 모든 사람이 널 두려워한다는 말을 들었어. 심지어 갑부인 양씨 가문과 4대 가문 중의 소씨 가문도 네 앞에서 쩔쩔맨다고 했어.”유은수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이런 생각만 해도 유은수는 더없이 흥분되었다.그녀는 정말로 우월감이 넘쳤고 천해시에서는 함부로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다음번에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깍듯이 대할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자 유은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그래. 천우야, 넌 정말 너무 대단해. 하지만 궁금한 게 있는데. 용왕님의 신분이라면 용도의 4대 가문 도련님보다도 더 고귀한 거야?”임강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용도의 4대 가문과 비기면 훨씬 부족하다고 생각했다.어찌 됐든 4대 가문은 용도에서 왕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4대 가문의 젊은 세대와 비기면 예천우가 그들과 비슷한 신분이라고 생각했다.천우가 용문의 용왕이었기 때문이다.비록 용문에 대해서 전설이 많았지만 결국 전설일 뿐이었고 사람들은 용문의 실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예천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임국종이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거야. 용도의 4대 가문 도련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너랑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천우가 지금은 그들보다 못하다고 해도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임씨 가문 사람들의 생각에는 용문이 비록 대단하다고 하지만 용도의 4대 가문과 비기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여겼을 것이다.예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용도의 4대 가문은 확실히 대단했지만 도련님이 아니라 가주들도 예천우를 보면 공손하게 대해야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차마 이런 말을 꺼내지 못했다.이렇게 말하면 왠지 임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할 것 같았다.임국종은 예천우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걸 보자 예천우가 4대 가문 도련님들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쑥

  • 용왕 귀환   제734화

    “네? 천우를 어느 방으로 데리고 가요?”임완유도 가족들이 어느 방을 준비했는지 몰랐다.“뭘 어느 방이야. 당연히 네 방이지. 너희들은 혼인 신고도 한 사이인데 같은 방을 써야지. 독방을 쓰는 건 너무 우스운 일이 아니야?”유은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전에 천우와 떨어져서 살 때도 별말 없으시더니.’하필이면 임국종도 술에 취해서인지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쓰는 걸 지지했다.“완유야, 넌 항상 천우와 함께 살기를 원했잖아? 지금은 우리 가족들 모두가 너와 천우가 함께 있는 걸 찬성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또 천우가 싫은 거야?”“아니에요. 제가 천우를 제방으로 데리고 들어갈 테니 앞으로 절 욕하지 마세요.”임완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왜 널 욕하겠어? 네가 당장 천우의 애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유은수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임국종도 술기운 때문인지 고개를 끄덕였다.임완유는 마지못해 예천우를 부축해서 자기 방으로 향했다.‘이 나쁜 자식이 무겁지는 않네. 그런데 왜 나한테 딱 달라붙고 있는 거야.’임완유가 예천우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순식간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두 사람이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자 유은수는 속으로 엄청 기뻤다.‘완유야, 힘내. 빨리 임신해서 천우처럼 완벽한 사위를 완전히 우리 가문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방으로 들어간 후 임완유는 예천우를 침대에 눕히고 머리를 숙여 그의 신을 벗겨줬다.임완유는 이렇게 한 남자를 모시고 있는 자신이 믿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왠지 모르게 임완유는 기꺼이 예천우를 챙겨주고 싶었다. 심지어 예천우의 신에서 냄새가 조금 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임완유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얇은 이불을 예천우에게 덮어주었다.이 모든 것을 끝낸 후에야 임완유는 옆에 앉아 자신과 하도 많은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이 남자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처음에 뜻밖으로 잠자리를 가졌고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너와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다니

  • 용왕 귀환   제735화

    임완유는 온몸이 나른해졌고 옷 단추도 하나둘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완전히 이런 독특하고 완벽한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다.비록 예천우는 취하지 않았지만 술기운 때문에 그는 더 흥분했고 흥분할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대담하게 행동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방문이 확 열렸고 유은수의 소리가 들려왔다.“완유야!”다만 유은수는 순식간에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천우가 취한 게 아니야? 어떻게 벌써 시작할 수 있지?’유은수는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아무것도 못 봤어. 하던 일 멈추지 말고 계속해.’그리고 얼른 문을 닫고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내가 왜 이렇게 미련한 짓을 한 거야. 나 때문에 쟤네 좋은 일을 망치면 난 정말 엄청나게 후회할 거야.’원래 유은수는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려고 다짐했다. 임완유가 너무 부끄러움이 많고 천우도 술을 많이 마셨으니 어쩌면 도움이 필요할 줄 알았다.유은수는 오늘 밤에 그들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그녀는 심지어 방으로 들어가 임완유에게 협박하려고 했다. 오늘 밤에 반드시 몸으로 예천우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예천우와 함께 있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하려던 참이었다.하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그런 장면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예천우가 취한 게 아니었어? 보아하니 남자는 다 똑같아.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여자에게 손이 가는 순간 늑대로 변해버리지. 내가 방금 했던 어리석은 일이 그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유은수 때문에 방금까지도 야릇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있던 임완유는 정신이 바짝 들었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예천우, 너 미쳤어?”비록 말을 그렇게 했지만 임완유는 방금 그 느낌이 그리웠다. 단언컨대 평생 처음으로 체험했지만 정말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자, 계속 해.”예천우는 껄껄 웃더니 또다시 임완유를 끌어안았다.임완유는 깜짝 놀란 듯 얼른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예천우와 그런 짓을 하기 싫은 건

  • 용왕 귀환   제736화

    다만 예천우가 어떤 때에는 너무 잘난 척하는 게 문제였다.‘감히 용왕인 척하고도 이렇게 당당한 거야? 용왕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네.’“그게 무슨 뜻이지?”예천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아직도 시치미를 떼고 있는 거야? 넌 네가 정말로 용왕이라고 생각해? 내가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속이지 않았다면 그들이 왜 널 용왕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임완유는 예천우를 한번 노려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나쁜 자식이 연기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처음에 임완유는 예천우가 연기를 잘 못할까 봐 걱정했고 예천우에게 용왕인 것처럼 연기하라고 귀띔하려 했다.뜻밖에도 예천우는 바로 인정했고 심지어 용문의 새로운 용왕인 것처럼 폼을 잡았다.심지어 임완유조차 그가 진짜 용왕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인 것 같았다.하지만 가족들이 예천우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하자 좋기는 좋았다. 다만 앞으로 이 거짓말이 들켜버리면 또 집에서 큰일이 터질까 봐 걱정되었다.지금 임완유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예천우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예천우가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모든 게 문제가 아니었다.그날에 예천우와 헤어지고 임완유는 확실히 그들을 도와줄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은 바로 예훈이었다.예훈은 비록 당시에 불쾌하게 천해시를 떠났지만 그의 번호를 남겼다. 만약 예훈이 나설 수 있다면 려정수를 바로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임완유는 그전에 예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기에 그가 안 도와줄까 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처음에 예훈은 임완유가 마음을 돌린 줄 알고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임완유가 전화한 이유는 임씨 가문을 구하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예훈은 그 말을 듣고 이번 일로 임완유를 위협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면 너무 멋없을 것 같아 이내 포기했다. 예훈은 임완유의 몸과 마음을 전부 가지고 싶었다.그래서 즉시 그를 도와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게다가 예훈도 확실히 도와주기는 주었다. 려씨

  • 용왕 귀환   제737화

    ‘그래. 그때에도 천우는 자기가 새로운 용왕이라고 허풍을 떨었어.’임완유는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좋은 계획이 떠올랐다.천우는 비록 용왕이 아니라지만 가족들에게 천우가 용왕이라고 속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침 예전에 모든 일을 천우가 용왕의 신분으로 임씨 가문을 위해 했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았다.이번 려씨 가문 일도 전부 천우가 도와준 것이라고 말할 계획이었다.왜냐하면 예천우는 일찌감치 자기가 나서서 손쉽게 려씨 가문을 해결한다고 허풍을 떤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임완유는 임국종에게 예천우가 사실 용문의 새로운 용왕이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씨 가문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전혀 믿지 않았지만 임완유의 말을 자세히 듣고 분석해 보니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가장 중요한 건 그 모든 일이 확실히 예천우가 한 일이었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가 정말로 새로운 용왕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두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다만 그들은 자기 잘못을 돌이킬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했다.임완유가 끈질기게 버텼기 때문에 그들을 결국 이혼까지 하지 않았다.그 순간 그들은 정말 더없이 감격스럽고 흥분한 표정이었다.예천우를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끝없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기에 그들은 즉시 예천우를 집으로 모셔 오고 싶었다.그리고 다시 정중하게 예천우에게 사과하고 예전의 잘못들을 전부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다.그 모든 잘못을 없던 일로 한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예천우는 줄곧 임완유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으니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빨리 나한테 말해봐 봐.”예천우는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왜? 이제야 네가 가짜 용왕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야?”임완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사실은 내가...”그녀는 재빨리 일의 경과를 예천우에게 알려줬다. 심지어 예씨 가문의 예훈이 도와준 일까지 전부 알려주었다.임완유는 이 모든 걸 숨김없이 전부 알려주는 게 어쩌면 예천우에게

  • 용왕 귀환   제738화

    “어쩌면 오히려 더 잘된 일일지도 몰라. 방금 내 가족들은 분명히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지지했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들과 끝까지 싸울 거야.”“그러게 말이야. 우리 착한 마누라는 어떻게든 나와 함께 있으려고 애를 쓰는구나.”“무슨 소리야. 난 그저... 그저...”임완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예천우는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말했다.“넌 그저 마음속으로 내가 당장이라도 하늘을 찌르는 권력과 능력이 생겨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없애주기를 바라고 있지? 하지만 너도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나 예천우는 비록 하늘을 찌르는 실력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또 허풍을 떨기 시작하네.”다만 임완유는 이번에 예천우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예천우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비록 예천우에게 말로는 거칠게 대했지만 임완유는 속으로 예천우와 함께 있을 때 무척 행복하고 즐거웠다.게다가 앞으로 예천우가 꼭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비록 예천우의 배후에 큰 인물이 그를 받쳐주지 않았지만 여태까지 활약을 보면 아주 훌륭하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임완유는 만약에 예천우에게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예천우는 웃기만 할 뿐 반박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언젠가 넌 네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야.”그러자 임완유도 더 이상 쓴소리를 하지 않고 조용히 예천우의 품에 안겨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비록 그건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지만 예천우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임완유는 기꺼이 그와 함께 노력하고 싶었다.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이튿날 아침에 임완유가 깨어나 보니 자신은 아직도 예천우의 품에 꼭 안겨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임완유의 몸 전체가 예천우에게 완전히 붙어 있었고 심지어 임완

  • 용왕 귀환   제739화

    “아줌마,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아줌마께서 이제 또 마음이 바뀔 것 같네요.”예천우는 임완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들은 정말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난 어제 맹세까지 했잖아.”“그러게 말이에요. 맹세는 함부로 어기면 안 되죠. 정말 맹세대로 일이 발생하면 어떡해요.”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은수는 살짝 불쾌했지만 예전에 자신이 예천우에게 했던 과분한 일들을 생각하자 다시 입을 다물었다.유은수는 화를 꾹 참고 재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미리 준비해 둔 아침을 먹으러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도 아침을 먹으러 왔다.가족들이 하나같이 예천우에게 잘 대해주는 모습을 보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거짓말이 하루라도 더 늦게 들켰으면 좋겠어.’아침을 먹고 임완유와 예천우는 임씨 가문 사람들의 배웅 아래 기쁜 심정으로 별장을 떠났다.하지만 예천우는 홀스 그룹으로 가야 했기에 임완유와 함께 가지 않았다.임완유는 임연 그룹으로 돌아오자마자 홀스 그룹의 상황을 확인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완유는 놀란 나머지 입을 떡하니 벌렸다. 단 하루 만에 예천우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해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하루도 아니야. 불과 몇 시간이라 했지. 천우는 어제 오후에 회사에 있지도 않았는데. 왕경수라는 사람을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거야? 게다가 천우는 어디에서 홀스 그룹의 고위직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을까? 잠깐만!’임완유는 갑자기 한 사람이 떠 올랐다.‘아마도 원래 홀스 그룹의 대표였던 김기범 씨가 알려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천우도 홀스 그룹에 대해 그렇게 잘 알 수가 없을 거야.’그렇게 생각한 임완유는 예천우를 얕잡아보기는커녕 예천우가 대단하고 주변의 모든 자원을 잘 활용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천우는 앞으로 반드시 잘될 거야.’예천우는 임완유와 헤어지고 홀스 그룹으로 가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당문으로 향했다. 당문은 천해시에서 대략 4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Latest chapter

  • 용왕 귀환   제1418화

    원래는 분명히 말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예천우는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재동의 행동은 분명 호감 가는 구석이라고는 없었다. 오히려 불쾌하기까지 했고 일부는 분노를 자아낼 정도였다.하지만 예천우는 이제동도 아주 나쁘거나 악의적인 건 아니라는 걸 알았고 단지 그도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위험을 피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무엇보다도 이신향은 아버지를 꽤 존경하고 있다는 걸 예천우는 알고 있었다. 그만큼 이재동도 딸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다.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헤어지자고 말해버리면 이신향이 분명 상처받을 거라는 걸 그는 잘 알았다.‘그래. 그냥 나중에 신향 씨가 직접 아버지에게 말하도록 하는 게 더 좋을 거야.’ 그렇게 하면 서로 감정 상할 일도 없고 훨씬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어차피 예천우는 또다시 가짜 남자 친구 역할을 하며 불려 다닐 여유 따윈 없었다.조신우 건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뒤 모두가 홀가분한 기분으로 식사를 이어갔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은 하나같이 훌륭했다. 보기만 해도 고급스럽고 향이 진하게 풍겨왔다.그리고 그건 당연했다.오늘 올라온 요리들은 하나같이 고가의 재료로 만든 귀한 음식들이었고 식당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만을 위한 최고급 요리였다.이재동 가족에게 이런 자리는 처음이었고 이런 걸 먹어본 적이 없으니 입에 넣는 순간부터 반응이 달랐다. 그야말로 행복한 표정들이었다.그중에서도 이신향은 가장 들떠 있었고 기분도 최고였다.특히나 부모님이 오랜만에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그녀는 아버지와 그리고 예천우와 연거푸 술잔을 주고받았다.그런데 놀랍게도 이재동의 주량은 꽤 대단했다.마오타이를 한 병 비운 뒤엔 더는 예천우의 귀한 술을 손대지 않았다.그 대신 이런 좋은 술은 아껴야 한다며 종업원에게 일반 백주를 가져오라고 시켰다.하지만 예천우가 그런 걸 올리게 둘 리가 없었다.결국 종업원은 또 다른 비싼 술인 페이톈 마오타이를 내왔다.그렇게 술잔

  • 용왕 귀환   제1417화

    “아!”도민현은 예천우의 말에 깜짝 놀라 얼굴에 놀라움이 그대로 드러났다.“용왕님, 그게...”하지만 그는 곧 표정을 가다듬고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움직이겠습니다!”그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아무리 상상해도 그는 믿기 어려웠다.‘용문을 이끄는 용왕님에게 또 다른... 그것도 이렇게 무서운 신분이 있었다니…’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예천우가 바로 용도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니... 이건 그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용도 예씨 가문이라면... 수십 년 역사에 빛나는 용도에서 손꼽히는 네 개의 최고 명문 중 하나...’그 존재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맺혔다.도민현이 자리를 뜨자 남아 있던 이재동과 그의 가족들 또한 속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또 뭐야... 그건 또 얼마나 무서운 신분이야?’예씨 가문이 정확히 어떤 가문인지는 몰라도 분위기만 봐도 대단한 집안이라는 건 확실했다.특히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조심스러운 태도로 응대하던 걸 보면 그 위엄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이재동은 감히 따져 묻지 못하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저... 천우야. 아까는 정말 미안했어. 내가 눈이 어두워서 네 진짜 실력을 알아보지 못했어. 괜한 말을 했고 또 멍청한 짓까지 해서 널 곤란하게 했구나... 그... 사과의 뜻으로 내가 술 석 잔 자진해서 마시겠으니 부디 용서해다오.”이재동은 급히 잔을 들고 술을 따르며 말했다.특히 아까 딸을 절대 예천우에게 줄 수는 없다면서 오직 조신우만이 이신향의 가장 적합한 혼처라는 말을 했던 게 떠올랐다.만약 예천우가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기라도 했다면 이신향의... 인생을 망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그 생각이 드는 순간 이재동은 등골이 오싹해졌다.그가 잘못 판단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이 바로 그 인생의 갈림길이었을지도 모른다.그는 절실했다.‘이건 우리 가족 운명을 바꿀

  • 용왕 귀환   제1416화

    사실 이 모든 소문은 애초에 예웅남이 일부러 퍼뜨린 것이었다.예관희는 이미 예천우의 뜻에 따라 모든 사실을 예웅남에게 전했고 그중에는 예천우가 자신의 용왕 신분을 외부에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심지어 그가 종사급 고수라는 사실조차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유는 단 하나였다.예씨 가문 사람들의 진심과 충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예웅남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기회를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그는 그 정보를 슬쩍 흘리면서 예관희를 헐뜯고 예천우의 이미지를 흔들어 놓으려 했다.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뒤 예관희가 병사한 것으로 꾸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주 자리에 오를 명분을 만들고자 했다.그 후에야 예천우를 제거한다면 더 이상 자신을 위협할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4대 가문 중 하나인 남궁 가문에게 자리를 넘긴다 한들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금의 예씨 가문이라면 예웅남은 그 자리를 지킬 능력도 없었다.이러한 소문 덕분에 전태민 역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돌아와 가주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여기서 진짜로 그 예씨 가문 큰 도련님을 마주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 모든 진위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전해 듣기로 큰 도련님은 예정환과 똑 닮았다고 했다.전태민은 다시 예천우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신가요?”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 모두 눈을 크게 떴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재동을 비롯한 일행은 뭔가 헷갈린다는 듯 당황한 표정이었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눈을 깜박이며 당황했다.‘천우 씨는 용왕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거지?’곁에서 듣고 있던 도민현은 잠시 찡그린 뒤 고개를 저으며 정색했다.“전 시장님, 착각하신 겁니다. 이분은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라 용왕님이십니다.”“뭐라고요?”전태민을 포함한 일행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

  • 용왕 귀환   제1415화

    이재동과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충격에 마비된 상태였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속으로 깊이 흔들렸다.그녀는 예천우가 대단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까지 이 정도로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지금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은 누가 봐도 하나같이 고위직 인사들이었다.그중에서도 앞장선 인물은 동성시의 중심 권력층에 있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예천우의 부하에게조차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그들이 그렇게 조심스럽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자 도민현 역시 더는 강하게 나가지 않았다.그는 곧장 이유를 알아차렸다.‘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나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는 분명 용왕님의 체면 때문이겠지.’그래서 도민현은 바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말씀 잘하셨습니다. 오해가 풀렸으니 방금 일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좀 흥분해서 예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아...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경솔했습니다.”전태민과 그 일행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협력이든 뭐든 제대로 되지.’“그러면 우리 사업 이야기 말인데요...”전태민이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묻자 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물론 계속 진행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조씨 가문을 정리하는 일이 급하니 조금 여유를 주세요. 며칠 뒤에 다시 보죠.”“그건 당연하죠. 아무래도 강흥시에서 오신 거라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남강 지역이지 않습니까. 도 대표님 같은 정의로운 기업가께 우리가 도움 드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전태민은 부드러운 미소로 덧붙였다.“좋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시장님.”도민현은 그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굳이 더 말은 하지 않았다.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혁진은 점점 더 절망에

  • 용왕 귀환   제1414화

    도민현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몸을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용왕님, 그럼... 조신우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조씨 가문 전체도 네가 알아서 처리해. 받아야 할 벌은 반드시 받아야 해. 그리고 조씨 가문이 보유한 자산 중 쓸 수 있는 건 모두 꺼내서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해. 물론 억울한 사람은 건드릴 필요 없어. 죄 없는 자에게까지 책임을 묻진 말아야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죄가 있는 자라면... 절대로 봐주는 일은 없어야 해.”“용왕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조신우는 아주 잠깐 희망의 빛을 본 듯했지만 곧바로 그 빛은 산산이 부서졌다.‘안 돼... 우리 집안은 죄 없는 쪽이 아니잖아.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밑에 있던 놈들도 하나같이...’조신우는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의 마음도 서늘하게 얼어붙었다.‘천우... 아니, 용왕님의 말 한마디가 조씨 가문의 운명이 정해졌네.’바로 그때, 문이 하고 열리며 몇 명의 인물이 들어섰다.강흥시의 시장 전태민과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도민현과 예천우가 있는 자리를 찾아낸 것이다.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방 안을 둘러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인물은 도민현이었다.그러나 정작 벽 구석에 구겨져 있는 조신우는 눈에 띄지 않았다.이재동과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며 주변을 살폈고 그중에서도 눈에 띈 이는 조신우의 둘째 삼촌인 조혁진이었다.그는 맨 뒤에 있었고 손발이 묶인 건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억제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조혁진은 들어오자마자 조신우를 찾으려 두리번거렸다.사실 그도 처음엔 어떤 이유로 자신이 붙잡힌 건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도민현이 이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머릿속에 하나의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신우가? 용왕님의 지인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그는 그런 상상까지만 했을 뿐

  • 용왕 귀환   제1413화

    이신향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모든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고 나서야 진짜로 안심할 수 있었다.‘역시... 천우 씨는 너무 멋있어.’예천우는 정말 강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도 냉철했다.‘단지 안타까운 건... 천우 씨는 나의 진정한 남자 친구가 아니야... 진짜 내 남자였으면... 나 아마 매일 웃음꽃이 피겠지.’그녀는 슬며시 아버지를 쳐다봤다.‘아빠, 이제 좀 알겠지? 천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하지만 이내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아까 말했던 거 생각하면 나중에 천우 씨한테 제대로 사과는 해야겠어.’그때 도민현은 조태영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예천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도민현은 바닥에 떨어진 조신우의 휴대폰을 주워 들고 차갑게 말했다.“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시죠.”“네, 네... 도 대표님, 제가... 제가 신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저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력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용왕님께 잘 말씀 좀 들려주십시오. 제가 어떤 대가든 치르겠습니다. 우리 신우만 살 수 있다면... 제 전부 재산이라도 내놓겠습니다.”조태영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조신우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자 조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지금 그가 위기에 처해 있고 잘못 건드린 사람은 단순히 도민현이 아니라... 도민현조차 고개를 숙이는 존재였다.‘이대로라면 우리 집안은 끝장이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야 해.’하지만 도민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조 대표님, 상대가 만약 저였다면... 한번쯤 기회를 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신우가 건드린 건 용왕님이십니다.”그 말은 곧 조신우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용왕님의 권위는 결코 범할 수 없습니다.”“제발... 도 대표님, 한 번만... 용왕님께 말씀드릴 기회를 주십시오. 조씨 가문 전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신우만 살 수 있다면 다 드리겠습니다!”조태영은 절박하게 매달렸

  • 용왕 귀환   제1412화

    그런데도 조태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인지한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도 대표님, 도민현 대표님, 저는 조태영입니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들렸다.조신우는 그 말을 듣자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지금 방금 아버지가 뭐라고 부른 거야? 도 대표님?’조태영은 도민현의 목소리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설마 저 사람이...’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조신우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예전에 TV에서 본 적 있는 바로 그 인물 강흥시를 뒤에서 조율하는 진짜 실력자... 그가 바로 도민현이었다.‘방금 날 걷어찬 바로 사람이 도 대표님이었어. 말도 안 돼. 내가 도 대표님한테...’듣는 말에 의하면 도민현도 엄청나게 흉악무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금 용왕도 저런 태도로 조시우를 혼내고 있었다.그러자 조신우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고 두 볼은 이미 부어올랐으며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한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 시 말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던 조신우가 지금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은 터지고 얼굴은 퉁퉁 부은 채 온몸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그 모습은 과거의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단지 용왕이라는 말에 조신우는 오줌을 싸고 그의 아버지 조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도민현에게 빌듯이 전화를 걸고 있다니... 이제동은 예천우가 어쩌면 아주 무서운 배경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조신우의 아버지는 아주 다급한 어조였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도 대표님을 불렀어. 잠깐만, 도 대표님이라고?’이재동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그들은 도민현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익히 알고 있었다. 강흥시

  • 용왕 귀환   제1411화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