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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Author: 종이워치
허성태는 어두운 얼굴로 그들을 쳐다봤다. 결국 여기는 허씨 가문의 집이었으니 말이다.

허씨네 저택에서 손동욱과 강지혜가 뺨을 맞았으니 어쩌면 허씨 가문도 역시 연루될 가능성이 컸다.

허종우와 허광호도 마찬가지로 큰 충격을 받아서 말문이 막혔다.

분노에 찬 강지혜와 손동욱은 벌써 불같이 화가 났다. 특히 손동욱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으르렁댔다.

“너희들은 이제 다 죽었어. 그 누구도 너희를 구하지 못할 거야. 나 손동욱이 분명히 말했어!”

말을 마친 손동욱은 서둘러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상황을 본 허종우는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너희들은 정말 간탱이가 부었구나. 감히 사모님과 동욱 도련님을 때리다니! 광호야, 뭐 하고 있어? 빨리 저놈들을 잡아!”

허종우는 자기가 이 시점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손씨 가문의 고수들이 도착했을 때 불똥이 자신한테 튕길까 봐 두려웠다.

허광호도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는 예천우에게 으르렁댔다.

“이건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일이야. 그러니 날 탓하지 마!”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사납게 예천우에게 달려들었다.

허광호는 위무권관의 관주 진은수에게서 오랫동안 배워 온 무술로 인해 비록 재능은 부족했으나 상당히 강한 내공을 가진 고수였고 지금은 명경 절정의 경지였다. 그는 평범한 상대는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실력자였기에 예천우 같은 이 정도 상대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 돼요!”

그때 허가연이 재빨리 나서서 허광호를 막으려 했다.

그러자 허광호는 더욱 분노에 휩싸였다.

바로 그때 허성태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광호야, 그만해.”

“하지만...”

“이 일은 손씨 가문과 임선호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야. 우리 허씨 가문 사람은 끼어들지 마.”

허성태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강지혜와 손동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미 약속을 한 상태라 부득이하게 이번 일에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강지혜는 매섭게 허성태를 노려보며 비웃었다.

“허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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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85화

    예천우 역시 그녀를 곧바로 알아봤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그 익숙한 분위기와 눈빛만으로도 충분했고 그녀는 바로 오랜만에 보는 톱스타 진나비였다.“천우 오빠, 정말 여기 있었네요!”진나비는 마치 그동안 쌓아둔 그리움을 한 번에 쏟아내듯이 환하게 웃으며 주저도 없이 예천우에게 달려와 안겼다. 일부러 그런 건지 자연스러운 건지 분간이 안 될 만큼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예천우는 살짝 당황한 듯 멈칫했지만 이내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여기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괜히 이상한 스캔들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진나비는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그제야 조심스럽게 팔을 풀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난 괜찮아요. 오히려 그런 스캔들이라면 더 좋을지도 몰라요.”속으론 오히려 예천우와의 스캔들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류서연과 김미원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완전히 얼어붙었다.이제야 진나비가 예천우와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특히 김미원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멍해졌다.‘혹시... 예천우 씨가 바로 나비 언니가 말하던 무서운 뒷배경의 진짜 대주주였던 건가?’상황을 하나하나 떠올리니 전부 딱 맞아떨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비도 류서연과 김미원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다.“서연아, 너희도 여기 있었구나?”류서연은 급히 다가가서 말했다.“나비 언니, 아까 이홍만이 또 말썽을 피우러 왔는데 도련님 덕분에 무사히 해결됐어.”예천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어제 네가 늦게 전화했을 땐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넘겼거든. 오늘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빠서 이홍만 문제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런데 때마침 여기서 딱 마주쳐서 바로 처리했지.”이 말을 들은 류서연은 얼떨떨해졌다.‘진짜였구나... 도련님이 바로 나비 언니가 말했던 바로 그 대주주였어. 괜히 나비 언니를 의심할 뻔했네.’게다가 두 사람의 분위기를 보면 그냥 아는 사이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 용왕 귀환   제15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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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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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81화

    “꺼져!”딱 한 마디와 동시에 내리친 따귀 한 방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대로 얼어붙었다.특히 류서연과 김미원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멍해졌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홍만이 얼마나 거만하게 행동했고 홍선우에게는 고개를 깊이 숙이며 깍듯하게 인사까지 했던 모습을 봤기에 두 사람은 이홍만과 홍선우가 적어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면 혹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인사하자마자 홍선우가 뜬금없이 뺨을 때려버리다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정작 당사자인 이홍만 역시 충격에 빠져 있었고 얼굴의 통증조차 잊을 만큼 어안이 벙벙했다.더군다나 홍선우가 자기를 밀쳐내고는 곧장 예천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으니 설마 홍선우가 예천우와 아는 사이가 아니면 혹시라도 예천우가 보통 사람이 아닌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스쳐 지나갔다.‘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 아무리 봐도 별 볼 일 없는 젊은이잖아.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 거겠지.’그런데 홍선우는 예천우 앞에 다가서자 허리를 굽혀 고개를 깊이 숙였고 얼굴에는 불안과 경외가 동시에 어렸다.“예천우 님, 안녕하십니까. 제 불찰로 회사 직원이 예천우 님께 폐를 끼쳤으니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그 한마디에 현장은 다시 한번 얼어붙었고 모두가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봤다.이홍만, 류서연, 김미원까지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예천우... 님?’이홍만이 그렇게 비굴하게 비위를 맞추려 들던 홍선우가 그토록 아무렇지도 않게 이홍만의 뺨을 때려놓고도 정작 예천우 앞에서는 한없이 공손하고 두려움까지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류서연은 그제야 예천우가 이홍만의 협박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를 깨달았다.그는 정말로 이홍만 따위는 상대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지금껏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던 셈이었다.김미원 역시 마찬가지였다.자신이 앞서 예천우를 무시하고 면박까지 주었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치며 등골이 오싹해졌다.‘이런 엄청난 사람한테 내가 대체 왜...’이홍만은 아예

  • 용왕 귀환   제1580화

    “너!”김미원은 예천우의 단호한 말에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정말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러니 죽어도 싸요.”그러고는 류서연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서연아, 우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자. 하 대표님께 먼저 가서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물어봐. 아직 돌이킬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하지만 류서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뿌리쳤다.“안 돼, 예천우 씨가 나 때문에 이번 일에 휘말린 거잖아. 절대 외면할 수 없어!”류서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바로 그때, 멀리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나타났다.그중 한 명은 경지 돌파를 마치고 기운이 넘치는 담양이었고 그 옆에는 홍선우가 서 있었다.담양은 자신이 정말로 종사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사실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비즈니스에만 매달리느라 수련에 전념할 틈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예천우 덕분에 순식간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홍선우는 담양이 경지 돌파를 마친 걸 확인하고 함께 내려왔는데 로비에서 시끌벅적한 소란이 일고 있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무엇보다도 예천우가 저 멀리 서 있는 걸 본 순간 홍선우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아니, 누구랑 이렇게 크게 다투고 있는 거야? 설마... 저쪽에 있는 사람은... 이홍만이야?’홍선우는 한순간에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이홍만은 류서연의 말에 더더욱 의기양양해지며 차갑게 웃었다.“류서연,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도 제대로 못 잡으면... 그 뒤에 어떤 일이 닥칠지 네가 잘 알 거야.”그 말을 들은 류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고 더더욱 창백해졌다.하지만 그 순간 예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서연 씨, 저런 사람 절대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저 인간이 뭐라고 저를 어쩌겠어요?”예천우는 이미 멀리서 담양과 홍선우가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이홍만, 이제 너도 끝났어... 아직도 네 처지를 모르는구나.’김미원은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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