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는 표범의 뒤에 숨어서 이어폰에 대고 말했다. "1번, 2번, 3번, 모두 준비하도록. 오늘 한지훈을 일격에 죽여야 한다."고 씨 목욕탕 옥상 근처에서 저격수들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네!"거의 동시에 지붕에 숨어 있던 세 명의 저격수가 저격총을 조정하고 문 앞에 서 있던 한지훈에게 총을 겨누었다. 대기는 저격수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었으며, 한방에 죽이는 것 또한 훌륭한 저격수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었다. 강학주는 구세주 한지훈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지훈아! 반드시 날 구해야 한다! 내 목숨은 너한테 달려 있어!"강신 역시 황급히 말했다."매형, 나 좀 살려줘! 나뿐만 아니라 우리 누나도 생각해야지. 만약 누나가 내가 죽은 걸 안다면 분명 슬퍼할 거라고."그러자 표범은 강신의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시끄러워, 내가 널 지금 당장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아악!"강신은 몸을 굽히며 비명을 질렀고, 표범은 손짓을 하며 소리쳤다. "얘들아, 움직여. 누구든지 한지훈의 머리를 가져올 수 있다면 바로 고 씨 목욕탕을 나누어 주도록 하지."풉! 한지훈이 비웃었다."열 번의 공격 안에, 이 결투가 끝날 거다!"그러자 표범의 부하들은 모두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쓰레기 주제에 감히 저렇게 오만하게 굴다니. 당장 잡아서 유열 형님에게 바친 뒤 보상을 받자고!"표범의 부하들은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10!"한지훈이 주먹을 두 번 휘두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에 일제히 쓰러졌다.또 다른 사람이 나와 한지훈을 주먹으로 내리치려 하자, 한지훈은 발을 들어 과감하게 그들을 땅에 엎드리게 했다. "9!"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쇠막대를 들고나와서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고, 한지훈은 두 손을 살짝 내밀어 그들 손에 있던 쇠막대를 뺏어왔다. 한지훈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쇠막대를 하나씩 직접 집어 들었다."8!"탕!1번 저격수가 공격했다. 한지훈은 북서쪽에서 들려오는 총소리를 느끼자, 즉시 한 명을 방패 삼
두 발의 총알이 남동쪽과 남서쪽에서 한지훈을 향해 빠르게 날아왔고, 한지훈은 강학주를 향해 달려가 권총을 빼앗은 뒤 강학주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2!"탕- 탕-한지훈은 권총을 잡은 후 남동쪽으로 한 발, 남서쪽으로 한 발씩 총 두 발을 쐈다. 총격은 그쳤고, 저격수 두 명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1!"비수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도망치는 것뿐이었다.한지훈은 권총을 들고 쏘자, 비수는 그대로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비수는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 퍼플 나이트클럽의 주현에게 인생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장관님, 암살 임무가 실패했습니다."주현은 심호흡을 하고 이어폰을 뽑아 와인 잔에 던졌다.술에 취한 유열은 주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잘난 체하며 말했다."주현 씨, 걱정하지 마세요. 내 수하의 정예 병사들이 반드시 한지훈의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 자, 우리는 계속해서 취할 때까지 술이나 마십시다!"그러자 주현은 어깨에 있던 손을 내치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화장실 좀 다녀오죠.""빨리 다녀오세요!"유열이 말했다.주현은 방에서 나와 곧장 퍼플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임무는 실패했고, 한지훈은 곧 이곳을 찾을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면 죽음뿐이니, 주현은 모자를 푹 눌러쓴 뒤 얼굴을 가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콜록!"표범은 몇 번 기침을 하고 땅을 열심히 기었지만, 힘이 부족해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표범은 두려움이 가득 한 얼굴로 한지훈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표범은 막연하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 없어. 우리 보스는 오군의 지하 황제 유열이라고. 만약 날 건드린다면, 유열 형님은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러자 한지훈은 표범의 몸을 밟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유열은 어디에 있지?""지금 퍼플 나이트클럽에 있을 거야."한지훈은 그의 대답을 듣자, 발에 힘을 가했고 몇
송호문은 한지훈의 전화를 받자 충격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 유열은 오군의 지하 4대 황제 중 한 명이다! 그는 20개 이상의 나이트클럽과 12개 이상의 지하 카지노를 포함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유열의 배후에 부산의 담 씨 가문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지훈은 오군 주군의 총사령관이며, 오군의 건달은 말할 것도 없고 유열의 배후에 있는 담 씨 가문이 온다고 해도 여전히 그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송호문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총사령관님, 제가 당장 사람들을 보내 유열을 단속하겠습니다."한지훈은 오토바이를 타고 곧바로 퍼플 나이트클럽으로 향했고, 용일도 의식을 잃은 표범과 500명의 병사를 직접 이끌고 퍼플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이때 고 씨 목욕탕 밖에 있던 송지민은 커다란 눈으로 방금 벌어진 혈투를 바라보고 있었다.한지훈은 오토바이를 타고 고복철의 목욕탕을 향해 직접 돌진한 뒤 그들을 몰살했고, 이후 거의 천 명에 가까운 중무장한 군인들이 고 씨 목욕탕으로 돌진했다. 고 씨 목욕탕 옥상에서는 잇달아 총성이 들려왔고, 경찰 신분인 송지민도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한지훈은 고 씨 목욕탕의 건달과 퍼플 나이트클럽의 저격수들을 혼자서 죽인 것이다. 그 직후 한지훈은 검은 옷을 입고 퍼플 나이트클럽을 향해 곧장 달려갔고, 500명의 군인이 그의 뒤를 따랐다. 송지민은 지체 없이 차를 몰아 한지훈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한지훈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빠르게 달리며 앞을 맹렬히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 한지훈은 퍼플 나이트클럽에 도착해 그대로 돌진했고, 경비원이 한지훈을 바라보며 외쳤다."차 멈추세요!"한지훈은 오토바이를 나이트클럽 입구에 멈춰 세웠고, 동시에 두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땅에 쓰러뜨렸다."젠장, 당신 미쳤어? 여기가 어딘지 알아? 여기는 유열 형님의 영토인 퍼플 나이트클럽이라고! 이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당신 목숨은 날아가는 거야!"경비원 중 한 명이 달려들어
"아아악!"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깡패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한지훈은 혼자서 퍼플 나이트클럽의 부하들을 쫓아냈다."내 앞을 가로막는 사람은 죽을 줄 알라고!"그는 마치 야생의 짐승처럼 입을 크게 벌린 채 퍼플 나이트클럽을 단번에 삼킬 기세로 달려들었다."빨리 가서 유열 형님에게 알려! 누군가 쳐들어왔고, 앞에 있는 형제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유열 형님이 빨리 대응하도록 조치를 취해!"깡패 중 한 명이 재빨리 말하자, 그중 한 명이 곧바로 나이트클럽으로 달려갔고, 힘겹게 유열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유열은 술에 취한 상태로 그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야? 주현 씨는 왜 안 오는 거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화장실에서 쓰러진 거 아니야?"그러자 타이거는 와인 잔을 들며 말했다. "하하하! 그 사람은 주량이 너무 약한 것 같으니 제가 유열 형님을 모시겠습니다!"유열이 다시 물었다."표범은 간 지가 그렇게 오래됐으면서 아직도 한지훈의 머리를 가져오지 않은 거야? 제기랄, 도대체 뭘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형님, 안심하십시오! 표범은 10년 넘게 형님과 함께 있었는데 아직도 그의 힘을 모르십니까? 형님께서는 그냥 이곳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표범은 반드시 한지훈의 머리를 가져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한지훈의 머리를 고무공 삼아 이리저리 찰 수 있게 될 겁니다!"유열은 이 말을 듣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그래. 자, 한잔 마시고 표범의 좋은 소식을 참을성 있게 기다리자고."이때, 갑자기 뛰어들어 온 한 형제가 소리쳤다. "유열 형님, 큰일 났습니다!"그러자 유열은 화를 내며 와인 잔을 부하에게 던졌다."무슨 소란이야? 나 유열이 있는 한 하늘은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타이거도 말을 거들었다. "여긴 퍼플 나이트클럽이고, 유열 형님이 꽉 붙잡고 계시는데 무슨 큰일이 날 수 있겠어."부하는 유열에게 직접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유열 형님, 정말 큰일이 일어났습니다!"유열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부
한지훈은 곧장 퍼플 나이트클럽 안으로 돌진했고,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죽은 사람을 보는 듯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퍼플 나이트클럽은 유열이 자수성가한 기지이자, 오군의 4대 지하 황제의 본거지이기도 했다.여기서 감히 문제를 일으키려고 한다면 유열을 도발한다는 것이었고, 그를 도발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체가 되었다. 잠시 후, 타이거가 도착했다."타이거 형님!"퍼플 나이트클럽에서 충격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나이트클럽의 손님들은 양쪽에서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이제 끝났네. 타이거는 유열의 오른팔이고, 심지어는 최인호와 영토 경쟁을 할 때 최인호를 찔러서 몇 년 동안 투옥되기까지 했다고.""타이거는 정말 살인적인 악마라고 할 수 있지! 이제 이 사람이 무사히 여길 나가는 건 볼 수 없겠어."타이거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소리쳤다."당신이 한지훈인가?"‘한지훈은 고 씨 목욕탕에 있지 않았어? 어떻게 이곳에 나타난 거지? 설마 표범이 실패한 거야? 한지훈을 죽이지 못할 망정, 여기까지 오게 하다니.’타이거가 불쑥 한지훈에게 질문했다."표범은 어디에 있지? 당신을 죽이지 않았으니, 정말 운이 좋은 줄 알라고."그러자 한지훈은 손가락을 튕겼다.퍽!퍼플 나이트클럽의 문이 격렬하게 열렸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시선 아래 용일과 500명의 군인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용일은 죽어가는 몸뚱이를 들고 퍼플 나이트클럽 밖에서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500명의 군인이 따라왔다.용일은 죽어가는 표범을 땅에 던졌다.매니저인 표범은 들개처럼 땅에 던져져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표범의 입가에 피가 흐르며, 처연하게 말했다. "나 좀 살려줘, 와서 나 좀 구해줘!"손님과 깡패들을 포함해 퍼플 나이트클럽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충격이 담겨 있었다."저 사람은 표범인 것 같은데, 유열의 용장인데도 패배를 했나 보군.""타이거 형님, 저 사람은 표범 형님이지 않습니까! 저 자식들이 표범 형님을 쓰러뜨렸습니다. 타이거 형님, 표범 형님의 복수
타이거는 무릎을 꿇고 앉아 믿을수 없다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너..."그는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땅에 머리를 박고 숨을 거뒀다.타이거의 동작은 마치 한지훈을 향해 사죄의 절을 하는 것 같았다.그렇다, 타이거는 바로 주먹 한 방에 패배했다.한지훈은 주먹을 거두고 외쳤다. "퍼플 나이트 클럽은 오늘밤에 사라지게 될 거야!"하룻밤 사이에 유열의 왼팔, 오른팔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었다.타이거를 따라온 부하들은 모두 놀라 뿔뿔이 흩어졌다. "빨리 빨리 유열 형님께 전해, 표범 형님과 타이거 형님이 돌아가셨다고."한지훈이 명령했다. "퍼플 나이트 클럽을 봉쇄하고 유열 아래 있는 애들 한 명도 놓치지 마."용일과 뒤에 있는 오백명의 병사들은 모두 공손하게 "예!" 라고 대답했다."퍼플 나이트 클럽을 봉쇄한다고? 누가 감히!"이때 갑자기 한 무리의 경찰들이 들어왔다. 장관 한명이 손에 권총을 들고 사람들과 함께 한지훈과 오백명의 용위대를 에워쌌다. 용일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서 말했다. "너는 누구지? 지금 사령관님께서 법을 집행하고 계시니 방해할 거면 빨리 꺼져!"장관은 권총을 꺼내 용일의 이마에 대었다. "나는 오군 경찰청 황규석이고, 이곳은 내가 관리하는 지역이야. 이곳을 봉쇄하는 건, 내가 허락한다고 해도 내 뒤의 사람들이랑 내 손 안의 총이 허락 못해."용일은 눈살을 찌푸렸다. "넌 네 상사인 송호문한테 허락을 받았나? 지금 네 행위는 그의 명령에 불복하는 거야!"황규석은 퍼플 나이트 클럽 사람의 연락을 받고 미녀들의 품을 벗어나 한걸음에 달려왔었다.처음에 그는 송지민이 사고 친 줄 알았으나 클럽에 도착한 후, 사고를 친게 웬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들이었음을 발견했다.황규석이 웃었다. "너 같은 놈이 송 집행관님을 안다고? 그 분의 명령은 무슨.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용일은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 "총을 내려놔, 그렇지 않으면 죽을 테니까."황규석는 방아쇠를 당기며 강하게 말했다. "퍼플 나
몇 분 만에 천 명에 가까운 유열의 사람들이 모두 쓰러졌다.한지훈의 발차기에 날아가 벽에 부딪힌 유열은 아파서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질렀다. 황규석은 퍼플 나이트 클럽 중앙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인원수에서 우세를 차지하였지만 유열의 사람들은 3분도 버티지 못했다.구경꾼들 속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송 집행관님이 오셨다!"이 말을 들은 황규석은 금세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한지훈을 주시하며 소리쳤다. "송 청장님이 오셨으니 너는 이제 끝났어. 내 발밑에서 무릎 꿇고 용서 빌게 할테니까 딱 기다려."용일이 황규석의 얼굴을 발로 차자 황규석은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한지훈이 유열을 보며 물었다. "누가 너한테 날 죽이라고 했지?"유열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너는 내 밑에 사람들이 겨우 이 클럽에 있는 사람들 밖에 없다고 생각해? 천만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겨우 일부에 불과해. 넌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기세등등 할 수 있을 것 같아? 송 청장이 오면 너넨 전부 감옥에 들어가는 거야.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내 밑에 애들을 데리고 강씨 가문에 찾아가서 네 장인과 장모를 죽인 다음 네 여자를 침대에 묶어 애들한테 유린하라고 할 거야!"유열은 자신이 이미 이겼다고 여기고 계속 비열하게 웃었다.한지훈은 유열에게 바로 주먹을 날렸다. "이게 죽을려고!"퍽!이 주먹에 유열의 이빨은 여러개가 날아갔으며 입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이때 송호문이 퍼플 나이트 클럽 로비로 성큼성큼 걸어왔다.유열은 피를 머금고 큰 소리로 말했다. "송 청장님, 저 유열입니다! 빨리 와서 저 좀 구해주세요!"유열은 그 자리에서 그가 자신과 황규석의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고 바로 한지훈에게 가서 공손하게 말 하는 것을 보았다. "한 선생님, 유열의 클럽은 저희가 이미 전부 봉쇄했습니다. 심지어 500여 그람의 금지약물도 찾아냈습니다."황규석은 제자리에서 넋이 나간 채로 있었다.'오군에서 지위가 높은 송 청장님이 한 사람한테
유열이 대답했다. "부산 담 씨 가문입니다. 그들이 저더러 자신의 가문의 둘째가 오기 전에 반드시 당신의 목을 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빈털터리로 만들겠다고 해서 협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당신을 공격하게 된 겁니다."한지훈은 비수와 그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세 명의 저격수가 유열이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오히려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던 특전사들 같았음을 눈치 챘었다.한지훈이 물었다. "그럼 고 씨 가문 목욕탕에 배치된 저격수는 어떻게 된 거지?"유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처리하라고 표범을 고 씨 가문의 목욕탕에 보냈을 뿐입니다. 저격수는 배치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주현 선생이 보낸 것일 겁니다."한지훈이 다시 물었다. "주현?"유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분도 한 선생님을 암살하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방금 전까지 저와 함께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화장실을 갔다 온다고 하시고 종적을 감추셨습니다."한지훈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했다. "여기는 송 청장에게 맡길게. 모두 공정하게 처리하고!"송호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 명도 못 도망치게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한지훈은 일어나서 가버렸다.유열은 무릎을 꿇고 한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한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송호문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큰 소리로 외쳤다. "퍼플 나이트 클럽 봉쇄하고 연루된 사람들 모두 데려가!"송지민은 송호문에게 물었다. "아저씨, 한지훈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죠?"송호문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너는 단지 그가 용국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면 돼. 나도 그 분 앞에서는 개미에 불과해."송지민은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의 싸움을 통해 그녀는 한지훈의 막강한 실력과 놀라울 만한 지위에 있다는 걸 알았다.'당신은 도대체 누구야?'송지민은 갑자기 한지훈한테 흥미를 느꼈다. 한지훈은 퍼플 나이트 클럽 일을 안심하고 송호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낙천기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모든 건 그의 계략이 아니라, 오히려 오대 명산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었다.심지어 이번 일에는 무신종의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용국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한지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었다.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무종이 국왕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그가 보기엔, 설령 한지훈이 아직 살아 있다 한들 뭐 어쩌겠는가?지금의 오대 명산에는 고수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그의 사부 천릉자 또한 이미 한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한지훈이 다시 무슨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는 손짓으로 주변의 젊은 남녀들을 물러가게 한 뒤, 곧바로 전화를 꺼내 천릉자에게 걸었다.신호음이 들리자마자, 그는 아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부님, 이미 지시하신 대로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기자들도 저희 쪽 인물로 배치했습니다.”“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한지훈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굳이 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혹여 한지훈의 지지자들을 자극해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요?”실제로 요 몇 년간,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이번 천릉자와 장령풍이 벌이는 자소화 쟁탈전은 전혀 한지훈과 관계가 없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오히려 그의 존재를 사람들 뇌리에 더 강하게 새기는 게 아닐까?“흥!”천릉자의 콧소리가 전화를 타고 전해졌다.“이 안의 현묘한 계책을 네 놈이 어찌 알겠느냐?”“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기억해 내게 하기 위함이다. 단지 일성 준천신 경지에 머물러 있는 자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야만 그의 위상을 점차 약화시켜, 민심 속 신망을 걷어낼 수 있지!”“게다가, 넌 아직도 한지훈이 용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예전의 한씨공관은 지금도 군대에서 특별히
사실 한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진법은 통달하고 있었다.비교하자면 장씨 가문의 삼절진이 더욱 오묘하고 무궁무진했다.하지만, 둘 중 누구라 해도 한지훈 앞에서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었다!비록 똑같이 일성 준천신계 강자라 해도, 그 내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한지훈이 그동안 더 이상 돌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함이었다!한지훈 일행이 대양산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게다가 많은 언론 매체들 역시 정보를 입수하고는 가장 먼저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하며, 이 천하제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대양산에서 15리 떨어진 곳부터는 이미 각 대명산이 구역을 나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일반인은 산기슭 근처조차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그리고 여러 명산의 제자들 역시 모두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그중에는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다.이런 명산 제자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 선생님, 제 생각에는 저희도 여기까지만 가죠.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 먼 친척 중 한 명이 명산 제자를 한 번 잘못 봤다가, 결국 그쪽 사람들에게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어요!”육천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친척도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인물이었지만, 단지 그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오?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설마 명산 제자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몇 년간, 한지훈은 줄곧 은거하며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게 지냈다.하지만 지금의 명산 제자들이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 그 뒤야 뭐 있겠습니까. 그냥 아무 핑계 하나 대더니, 무슨 문파간 원한이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결국 흐지부지됐죠.”
최근 몇 년간 영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명산들은 그야말로 제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번창했다.그 안에서도, 하늘이 내린 듯한 재능을 지닌 자들도 드물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천릉자는 항산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받아들인 제자였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3~4년 만에, 병왕계의 풋내기에서 항산의 젊은 세대 중 유일하게 천신계 경지에 도달한 자로 우뚝 선 것이다!“사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천릉자와는 비교가 안 되지. 걔는 고작 3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병왕계 경지에서 일성 준천신까지 올라갔으니까!”“그래, 저런 성장 속도만 보면 한지훈도 감히 따라갈 수 없지!”“예전에 한지훈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데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잖아!”이때, 양령아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쟤네가 뭔데 한지훈이랑 비교를 해?!”“당시에 지구는 아직 영기가 복원되지도 않았어! 그런 환경에선 3년이 아니라 300년을 줘도 천신계는 불가능했다고!”흑병대의 정예였던 양령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 시절에는 사령관 경지 하나만 도달해도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을!지금의 사령관 경지 강자들에겐 그 고통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허울뿐이었다.하물며 천신계 경지라니?“흥, 내 생각엔 한지훈도 이미 오래전에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은거를 선택한 거야!”“은거라기보단, 도망친 거겠지. 그때 걔는 명산들과 생사를 걸 정도의 원한이 있었으니까!”이런 비아냥이 양령아의 댓글 아래 붙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대신 화제는 바로 장씨 가문의 장령풍으로 옮겨갔다.왜냐하면, 이번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소화였고, 이걸 손에 넣는 자는 단시간 내에 이성 현급 천신계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장씨 가문은 항상 명산들 사이에서 거리를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