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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강희연이 소리치자, 강문복은 고개를 저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비록 원 선생님이 우리 강씨 가문을 오군의 일류 가문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해도, 난 이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거든. 원 선생님은 분명 뭔가를 얻기 위해 우리 강씨 가문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단 말이지."

강희연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반박했다.

"아빠, 왜 그런 걸 생각하는 거야? 원 선생님이 우리를 사용해 뭘 얻고 싶어 하든 우리는 다 해줘야지! 원씨 가문의 도움을 받는 건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잖아! 우리가 이용당하면 뭐 어때?"

강희연의 말을 듣고 강문복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이용당하면 뭐 어떠냐! 강씨 가문이 일어서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지."

같은 시각, 별장 안.

고운 그룹은 오군에서 철수를 한 뒤 약도강중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기에, 강우연은 강씨 가문에서 돌아온 후 곧장 회사로 향했다.

강학주 세 가족은 우현을 떠나는 것을 꺼려 했지만,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강씨 가문은 현재 강문복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 세 가족은 강우연과 한지훈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별장 안, 한지훈은 마당에 있었고, 그의 앞에는 왕이개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단 이틀의 훈련 끝에 왕이개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사령관님, 분부를 내려 주십시오."

왕이개가 정중하게 말하자, 한지훈은 지도를 꺼내 말했다.

"여기가 용경에 있는 원씨 가문 저택의 위치다, 네가 나 대신 물건 하나를 훔쳐 와야겠어."

왕이개는 지도를 가져와 몇 번 보더니 대답했다.

"예,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왕이개는 이 말을 한 뒤 뒤돌아서 떠나려 했고, 한지훈은 그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

"만약 위험에 처하면 대피하도록 해. 용경의 연락처에 연락하면 널 도와줄 거다."

왕이개는 돌아서서 정중하게 "예!"라고 대답했다.

곧이어 그는 별장 밖으로 나와 가슴에 지도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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