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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이때, 02는 03이 날아가 우뚝 솟은 고목에 박히는 것을 보자 공격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조심스럽게 국왕을 바라보았다.

국왕은 뒷짐을 진 채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고, 눈빛이 번쩍였다.

"세 사람, 아직도 싸우고 싶은가?"

국왕이 물었다.

이때 00은 가슴을 부여잡고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더니, 고목에 박혀 있던 03의 어깨에서 나비 검을 유유히 뽑아냈다.

03은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져 이미 피로 물든 어깨를 감싸며 증오와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국왕을 바라보았다!

00은 국왕과 용 선생, 한지훈을 바라보며 마침내 말을 꺼냈다.

“용국의 국왕 폐하께서는 역시나 강하십니다! 오늘, 저희의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그 후 00은 02, 03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국왕은 돌아서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을 더 해야 하지?”

한지훈은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감시 구역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찾아야겠습니다.”

국왕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건넸다.

“그래, 우리는 밖에서 널 기다리지. 만약 할아버지를 찾게 되면 날 대신해서 말을 전해 다오, 우리 용국이 당신에게 신세를 졌다고! 만약 찾지 못한다면 이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곳에는 아직 강자가 남아 있으니 말이야.”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아직도 강자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국왕의 얼굴은 엄숙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그것도 나와 용 선생보다 더 강한 자이지!”

이 말을 할 때, 국왕의 심오한 눈은 밀림 깊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느낌은 틀림없이 사령관 급의 강자를 뛰어넘는 기운이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재빨리 자리를 옮겼고, 용린과 함께 지프차를 몰고 흑뢰 감시 구역으로 향했다.

어느새 그들은 흑뢰 중앙의 벙커에 도착했고, 이미 그곳의 방어 세력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시체는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어떤 투쟁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용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시체의 부상을 확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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