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1422화

Share

제1422화

Author: 봄가을
누구도 감히 그에게 반박하지 못했고, 감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와튼의 실력에 모두가 넋을 잃었고, 그에게 모욕을 당해도 누구도 감히 나서서 반박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와튼에게 교훈을 줄 수 있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었지만, 방민호가 방금 그의 주먹 한 방에 패한 후 많은 사람들은 냉정해졌다.

그들은 와튼이 무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와튼에게 저항하더라도 와튼은 그들을 모조리 쓰러뜨릴 수 있었다.

동시에 와튼은 위풍당당하게 한지훈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두 사람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북양왕, 당신이 이름을 숨겼다고 해도 난 반드시 널 쓰러뜨릴 거다! 내 형 미셸의 원한을 반드시 갚아주마!!!"

이 말을 듣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마침내 와튼이 자신에게 그토록 적대적인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미셸 때문이었던 것이다.

"다음 결투는 10분 후에 시작됩니다."

진행자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관객들에게 말했다.

곧 10분이 지났고 벨 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진행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2라운드가 곧 시작된다고 알렸다.

와튼은 일찍 무대에 올라 한지훈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고, 한지훈은 즉시 링 위로 뛰어올라 자신 앞에 있는 덩치 큰 사내를 바라보았다.

이때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모두가 방금 전 비극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그 누구도 한지훈을 응원하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한지훈, 파이팅! 와튼을 쓰러뜨려!"

이 소리를 들은 몸을 돌렸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른 사람들도 그 소리를 듣고 점차 한지훈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파이팅! 우리나라를 모욕하는 저 망나니를 물리치라고!"

"파이팅! 살아서 돌아오기만 하면 돼! 당신이 진정한 용사야!"

그들은 더 이상 한지훈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단지 한지훈이 와튼의 주먹을 견디고 와튼의 손에서 살아남기를 바랐다.

심판은 두 사람에게 다가와 손을 든 뒤 말했다.

"레디, 파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1423화

    그는 싸워도 이길 수 없었고, 패배를 인정하고 싶어도 소리칠 수 없었다.한지훈이 손가락으로 목을 쓸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용서를 빌려고 해도 기회조차 없었다. "방금 당신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몸도 안 좋고 다 쓰레기라고 오만하게 굴지 않았나?""그런데 왜 지금은 이렇게 나한테 반격조차 하지 못하는 거지?""당신이 반드시 이길 거라고 했는데, 왜 이런 지경이 된 거야?"한지훈은 와튼의 얼굴을 무릎으로 내리치며 그를 추궁했고, 와튼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마침내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땅에 쓰러졌다.그제야 한지훈은 그의 머리를 놓은 뒤 앞에 서서 마치 왕처럼 그를 내려다보았다.와튼은 몸을 지탱하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한지훈이 그의 팔을 걷어차며 다른 쪽 팔도 부러뜨렸다! 와튼은 다시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일어서는 것조차 버거웠다. 한지훈은 거리낌 없이 발을 들어 와튼의 허리를 걷어찼고, 그의 공격에 와튼의 허리가 두 동강이 났다.와튼은 한지훈이 그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이것이 북양왕의 힘인 것인가?"당신은 허락도 없이 내 회사에 침입해 많은 직원들을 다치게 했으니, 오늘 내가 그들을 대신해서 복수할 거다!"한지훈은 와튼의 가슴을 세게 밟아 갈비뼈를 으스러뜨렸다!와튼의 뼈를 하나하나 부수고, 와튼이 폭발하는 듯한 위력에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했다. "너무 무섭네... 이건 분명 연기가 아닐 거야, 자신의 목숨까지 건 거잖아."처음에 사람들은 한지훈이 와튼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 와튼이 돈을 받고 한지훈과 호흡을 맞췄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나 이제 한지훈의 무시무시한 공격 능력과, 링 위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뼈가 부서지는 소리, 땅바닥에 계속 번지는 핏자국을 보자 의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이는 더 이상 링 위의 복싱 대결이 아닌 일방적인 잔인한 구타 현장이었다! 승부는 확정되었지만, 심판은 아직 한지훈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와튼이 아직 항복을 외치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와튼은 항복을 외치

  • 용왕사위   제1424화

    그 뒤로, 서경희와 강학주는 강제로 거실에 끌려 나왔다. "뭐 하는 거야? 당신들 누구야? 어떻게 우리 집에 침입한 거지?!"서경희도 땅바닥에 밀쳐져 계속 비명을 질렀다.강학주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집을 잘못 찾아온 것 같네만!"강학주의 머리는 매우 비상했고, 이 사람들에게서 살기가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막 거실로 끌려왔을 때, 밖에 있던 경비병과 경호원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주변에 있던 사사들이 양쪽으로 이동했고, 도석형의 우람한 체구가 그들 세 식구 앞에 나타났다."말해, 한지훈은 지금 어디에 있지?!"도석형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세 사람을 차갑게 내려다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하늘보다 더 높이 치솟는 그의 살기가 거실을 가득 채웠고, 강학주, 서경희와 강우연은 온몸을 벌벌 떨었다.한지훈을 찾으러 온 사람들인 건가?! 게다가 이 남자의 얼굴은 마치 티타늄 합금으로 만든 반쪽 가면을 쓴 것처럼 매우 괴상했고, 마치 사신을 보는 것처럼 당혹감을 주었다."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방금 집을 나간 것 같으니 나가서 찾아보세요!"서경희는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한지훈을 찾고 싶다면 찾으러 가세요. 우리에게 이러지 말고요, 우리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강학주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지훈과의 관계에서 직접적으로 거리를 두었다.이럴 때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그래… 좋아, 말하지 않겠다 이거지? 그럼 저 자들을 가둔 뒤 한지훈의 행방을 말하게 하도록!"곧 세 사람은 분리 격리됐고, 강우연의 손과 다리는 밧줄로 꽁꽁 묶였다.상대방의 거친 움직임에 그녀는 손을 다치고 말았고, 눈물을 참지 못해 애처로운 눈빛을 했다.도석형은 그녀에게 다가가 턱을 잡고 물었다."말해, 당신 남편이 어디 있는지!""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지? 왜 한지훈을 찾는 거야?"강우연은 이 사람들이 나쁜 의도

  • 용왕사위   제1425화

    도석형은 옆방을 흘끗 보더니, 앞에 있는 불안해하는 강우연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말할게...부모님을 풀어줘...한지훈은 복싱 경기에 참가하러 갔어..."강우연은 마침내 참을 수 없었고, 한지훈이 어디 있는지 말하고 말았다.그녀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는 것을 들었고, 아버지가 고문을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복싱 경기? 좋아! 그럼 일단은 쉬게 해 주지. 나한테 거짓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만약 거짓말이라면 절대 놔주지 않을 테다!"도석형은 이 말을 남긴 후 부하들에게 각 경기장의 CCTV를 조사하도록 시켰고, 한지훈을 확실히 찾아내라고 명령했다.동시에 그들은 강우연과 그녀의 가족도 풀어준 뒤 같이 있게 내버려두었다.서경희는 강우연을 보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이것 좀 봐! 도대체 이런 남편을 어디서 구해온 거야? 우리 가족 전체가 한지훈에게 피해를 입었다고!”"너희 아빠 좀 봐, 온몸이 상처투성이잖아! 내 얼굴은 또 어떻고, 이게 다 한지훈 그 자식 때문이야!”서경희는 한지훈에게 모든 분노를 쏟아붓고 있었고, 한지훈이 그녀 앞에 있었다면 그녀는 그를 산 채로 잡아먹을 수도 있었다."그만해! 지훈 씨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었겠어?"강우연이 싸늘하게 말했고, 그녀의 말에 서경희는 놀라며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강우연은 매우 단호했다.이때, 도석형이 살벌한 표정으로 들어왔다.서경희와 강학주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땅에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다."문제가 있으면 당사자를 찾아야죠, 당신을 화나게 한 사람을 잡아가세요. 저희는 한지훈을 정말 모르고 그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제발 저희를 풀어주세요, 저희는 더 이상 고문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강력한 도석형과 마주한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솔직히 말하면, 내가 여기서 당신들을 모두 죽여도 책임을 물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그리고 나는 지금 매우 화가 난 상태지, 피를 보지 않으면 내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을 거다!”도

  • 용왕사위   제1426화

    도석형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열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모든 그림자에는 서늘한 기운이 맴돌았고,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인적인 아우라에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었다!10명의 사대천급 전신 강자들! 한지훈의 눈썹이 씰룩댔고, 눈에서는 한기가 뿜어져 나오며 열 명의 강자들을 훑어보았다.한지훈의 표정 변화를 본 도석형은 으스대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한지훈 사령관, 어떤가? 여기 내 부하들은 당신이 지휘하는 팔대 용장에 뒤지지 않는다고. 게다가 본 장군의 실력은 이미 당신과 동등한 수준에 이르렀지!"이 말을 한 도석형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 걸친 군용 녹색 가운을 허공에 던졌고, 그의 우람한 몸매를 드러냈다!얼굴의 절반, 심지어 몸의 절반까지 티타늄 합금 금속으로 덮여 있었고, 눈 부신 빛이 번쩍이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그 순간 도석형은 기세를 발산했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운이 순식간에 별장 전체를 가득 채웠다!!!6성, 이는 6성의 기세였다!도석형은 마치 포효하는 바다처럼 순식간에 한지훈에게 달려들어 그를 삼키려 했다.하지만, 한지훈은 미동도 하지 않고 서서 도석형의 몸에서 분출되는 기세를 느끼며 눈썹을 찡그렸다.도석형이 6성에 도달하다니……이는 확실히 한지훈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본 도석형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어때, 한지훈 사령관. 놀랍지 않나?"한지훈은 미간을 찡그리며 얼굴에 핏자국이 짙은 강우연을 바라보았다.그러자 그의 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도석형을 바라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내 아내를 건드리다니, 당신이 6성이라고 해도 널 죽이는 건 변함없다!!!"그의 말에 도석형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큰 소리로 웃었다."역시 북양왕이야, 패기 하나는 천하무적이군! 하지만 불쌍하게도 오늘 당신은 반드시 나 도석형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할 거다! 나 도석형이 당신을 대신해서 북양의 새로운 사령관이 되겠다!"도석형의 눈에 살기가 번졌고, 그

  • 용왕사위   제1427화

    한지훈은 다리를 들고 무릎으로 4성 천급 전신 강자의 복부를 가격했다.우드득 하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귀를 찢을 것처럼 아찔하게 울려 퍼졌다.상대는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붕 뜨더니 대량의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그의 주변 바닥은 핏물이 흥건하게 고였고 흉강 부위는 움푹 패여 있었다. 아마 거대한 충격에 오장육부가 다 부서진 것 같았다.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흘렀다.단 한방에 4성 천급 전신강자를 그대로 보내버린 것이다.남은 아홉 명은 그 자리에서 서로 눈치만 교환하며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한지훈은 그 자리에 서서 살기를 가득 내뿜으며 그들을 훑어보았다.“너희들이 안 오면 내가 가지!”그 모습을 본 도서형은 버럭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당장 저 녀석을 죽여 버려! 저놈만 없애면 내가 새 북양왕이고 너희는 새로운 용장이 될 거야!”그 외침에 아홉 명의 전신 강자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쾅!그들이 움직인 순간 한지훈도 움직였다. 그는 두 발로 땅을 차며 달려나가 아홉 명 중 한 명의 복부를 걷어찼다.거대한 마찰음과 함께 또 한 명의 4성 천급 전신 강자가 그대로 수백 미터를 날아 벽에 부딪치며 추락했다. 벽이 무너지며 그는 그대로 폐허에 파묻히고 말았다.쓰러진 상대의 입가에서는 피가 콸콸 흘러나오고 있었다.역시 한방에 또 한 명의 전신강자를 보내버린 것이다.남은 여덟 명은 살기를 불태우며 일제히 한지훈에게로 달려들었다.쾅! 쾅! 쾅!순식간에 별장 안에서 둔탁한 소리가 연속 울려퍼졌다.한지훈의 손에서 번뜩이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허공에 나타난 오릉군가시는 마치 유성처럼 살기를 담고 공중을 한 바퀴 돌았다. 그것은 순식간에 두 명의 전신강자의 복부를 관통하고 다시 한지훈의 손으로 돌아갔다.또 두 명이 쓰러졌다.둘은 미처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피를 뿜으며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다.그들은 죽는 그 순간마저도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한지훈은 손을 뻗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오릉군가시를

  • 용왕사위   제1428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세 명은 동시에 고함을 지르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찰나의 순간에 그들은 동시에 공중을 날아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번뜩이는 빛과 함께 오릉군가시가 순식간에 그들의 복부를 관통한 것이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 명의 전신강자 역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별장에는 쓰러진 열 구의 시체만 남았다.도석형은 믿던 부하들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어나가자 폭발적인 살기를 내뿜으며 고함을 질렀다.“한지훈! 이 죽일 놈의 자식!”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도석형은 달려들어 한지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엄청난 속도와 폭발력이었다.바닥에 쓰러진 열 명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되는 파괴력이었다.쾅!한지훈도 신속히 방어 태세를 취하고 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두 사람의 주먹이 허공에서 격돌하며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냈다.그들을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내력과 위압감이 요동치며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것은 스스로 주변에 기류를 형성하며 별장 전체를 휩쓸었고 주변의 벽과 담장에 균열을 만들어냈다.이게 바로 6성 강자의 대결이었다.서경희와 강학주는 바닥에 주저앉아 경악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강우연 역시 두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밖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애써 정신을 가다듬었다.“여보!”강우연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한지훈이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진 게 이번이 한두 번도 아니었다.강우연은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만약 할 수만 있다면 그녀도 강해지고 싶고 가족들과 고운이를 지키고 한지훈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었다.하지만 현실은 그녀는 아무런 힘도 없는 나약한 여자에 불과하고 항상 보호가 필요했다.한지훈은 아내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울고 있는 그녀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기다리고 있어!”그 시각, 도석형은 싸우는 와중에 아내와 추파를 던지는 한지훈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

  • 용왕사위   제1429화

    쾅!그 순간 도석형은 온몸으로 맹수와도 같은 기운을 뿜어내며 한지훈의 발목을 잡고 공중에서 휘둘러댔다.마치 맹수가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한지훈은 공중을 날아 벽에 몸을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졌다.도석형은 그 자리에 서서 폐허에서 다시 몸을 일으키는 한지훈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한지훈, 너도 별거 아니네.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한지훈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싸늘한 비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도석형, 네가 강해진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 힘은 네 힘이 아니야.”말을 마친 한지훈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처럼 허공에서 사라졌다.도석형은 굳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한지훈을 찾아내려고 애썼다.그 시각, 싸늘한 목소리가 도석형의 등 뒤에서 울렸다.“그리고 나 너보다 강해. 언제적 6성이야?”쾅!그 말을 듣고 도석형이 고개를 돌린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지훈은 거대한 살기를 담은 주먹을 도석형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도석형은 신속히 몸을 비틀며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거대한 파괴력을 담은 그 주먹은 도석형의 합금으로 된 오른팔을 그대로 부숴버리고 뻗어나가 도석형의 명치를 명중했다.도석형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분명 피부에 닿지 않았는데도 폭발적인 파괴력이 가숨에 묵직한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그리고 단 몇 초만에 도석형은 심장이 거대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미친 듯이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푸흡!도석형은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으며 폐허로 쓰러졌다. 그의 뒤에 있던 담벽과 돌기둥도 힘없이 무너졌다.쾅!바닥에 착지한 한지훈의 얼굴에도 도석형의 피가 흩뿌려졌다. 그는 싸늘한 살기를 담은 눈으로 폐허 속에 쓰러진 도석형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갔다.반면 도석형은 이미 심장이 부서진 상태였다.한지훈은 폐허에 피를 뿜으며 쓰러진 도석형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경지를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거지? 널 구해준 사람이 누구야?”도석형

  • 용왕사위   제1430화

    한지훈은 강우연을 바라보며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내가 가르쳐 줄게.”잠시 후, 온병림이 병사들을 대동하고 별장으로 왔다. 그들은 주변을 겹겹이 포위한 뒤에, 신속히 시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온병림은 한지훈의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한 사령관님, 제 불찰입니다. 저에게 처벌을 내려주십시오. 제가 사모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한지훈은 온병림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어르신 잘못이 아닙니다. 이번에 그쪽에서 보낸 인간들 실력이 너무 강해요. 아마 강중의 모든 군사를 동원해도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온병림은 저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리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한 사령관,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생활할 곳을 새로 찾아주시고 경호원을 붙여 주세요.”“물론이죠!”온병림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공손한 자세로 물러갔다.한지훈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용린에게 전화를 걸었다.수화기 너머로 용린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군, 지시하실 거라도 있으십니까?”한지훈이 말했다.“용운이랑 같이 강중으로 와. 용형이랑 용월은 계속 용경에 남아서 원씨 가문의 동향을 주시하고. 그리고 남은 3대 가문의 움직임도 알아봐.”“예, 주군! 바로 강중으로 출발하겠습니다!”용린이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답했다.안 그래도 용경 군병원에서 요양을 하면서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날 밤, 용린과 용운은 헬기를 타고 강중 공항에 착륙했다.잠시 후, 두 사람은 같이 별장으로 가서 한지훈을 만났다.“주군!”용린, 용운이 한지훈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으며 그들에게 물었다.“몸은 좀 어때?”용린은 사지를 쭉 뻗고는 웃으며 말했다.“아주 좋습니다.”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그에게 말했다.“용운, 넌 사모님의 안전을 책임지고 시간 내서 호신술 좀 가르쳐 줘.”그 말을 들은 용운이 난감한 얼굴로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9화

    게다가 사방에서 한지훈을 헐뜯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 장령풍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몇몇 명산 모두가 그의 적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남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 자체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역외 강자조차도 흔들 수 없는 거물을, 누가 감히 건드리려 하겠는가? 그러나 옆에 있던 천릉자는, 장령풍의 표정 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한지훈의 정체가 뭐든, 자신이 쟁취해야 할 성과를 이대로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내 그는 장령풍과 상의도 하지 않고 바로 손을 들었다. 곧이어 그물처럼 촘촘한 검망이 한지훈의 정수리 위에 펼쳐졌다. 그는 단 한 방에 한지훈을 산산조각 내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건드리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 작정이었다. 온 하늘을 덮은 검망에도, 한지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닥치는 대로 나뭇가지에서 잎사귀 하나를 따냈다. 그러고 나서는 천릉자가 서있는 쪽으로 잎사귀를 가볍게 던졌다, 곧장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잎사귀에, 제대로 화가 난 천릉자는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잎사귀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무종 모든 종사들의 장기였다. 그러나 종사계의 실력은, 그저 전신계와 같을 뿐이었다. 그런데 일성 천신계 고수인 자신이 뜻밖에도 전신계 같은 땅강아지한테 무시당하게 될 줄이야? 생각할수록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 천릉자는 곧바로 또 하나의 검망을 휘두르며 사악한 웃음을 보였다. “네 이 녀석, 천신계 강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오늘 내가 제대로 보여주마!”“죽어!”지금 이 순간, 천릉자는 이미 한지훈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눈 깜짝할 사이에 한지훈은 산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눈앞의 상황에 장령풍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전에 이미 한지훈의 전력을 직접 목격했었다. 모든 전투에서,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던졌었다.

  • 용왕사위   제2818화

    천산 장 씨 집안과 항산 사이에는 서로 맺은 약속이 있었다. 오늘 이 자소화도 사실은 천릉자에게 주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소화 자체는 결코 희귀하지는 않지만, 꽃이 피기 전의 자소화를 찾는 건 매우 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대다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산속의 맹수들에 의해 먹히고는 만다. 사실 천신계 강자에게 있어, 자소화의 장점은 셀 수 없이도 많았다.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순조롭게 2성 현급 천신계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큰 유혹 앞에서, 장령풍은 장 씨 집안과 항산의 약속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생각뿐이었다. 그의 단호한 태도에 천릉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령풍, 작은 것을 얻으려고 큰 것을 잃으려 하지는 마. 당시 한지훈의 그 사건도 장 씨 집안이 자초한 일이었어. 네가 자소화를 손에 넣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사실 전에 5대 명산, 항산 그리고 천산 장 씨 집안이 줄곧 천릉자를 치켜세운 이유는 그 배후에는 아주 큰 음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른바 불세출의 천재란 타이틀을 근본적으로 꾸며낸 것이다. 사실 천릉자는 이미 30년 전에 항산 문하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항산은 줄곧 그를 중점 육성 대상으로 간주해오고 있었다. 그렇게 4년 만에 단번에 천신 경계를 돌파하게 된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가짜였지만, 그 최종 목적은 천릉자를 이용하여 한지훈을 호되게 밟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 유 씨 어르신의 발언과 언론을 통해 한지훈은 영원히 용국의 치욕이라는 이미지로 매장하려는 속셈이었다.그러려면 이 과정에서 천릉자의 후광을 더욱 밝게 비추어야 했다. 그의 후광으로 한지훈의 공적을 덮어 그를 폄하하고 말살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계획이었다. “장 씨 집안의 계략이 뭐가 대수야? 난 지금 오직 이 자소화만 갖고 싶을 뿐이야!”장령풍은 여전히 굳은 표정

  • 용왕사위   제2817화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이 내용이 보도된다면 전 세계를 뒤흔들 만한 사건이 될 것이다.필경 현재 용국은 물론, 심지어 전 세계가 모두 한지훈이 단지 일성 준 천신계의 실력으로 10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참살했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전 세계는, 한지훈과 용국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그 배후에 호천 창세가 손을 쓴 거라면 용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한지훈은 또 어떻게 될까? 과연 누가 용국을 두려워하겠는가? 아마 그 누구도 한지훈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 않을 것이다.“됐어, 한지훈 그 반역자에 대해서는 이쯤하자. 저 두 사람의 시합이나 지켜보자고!”유 씨 어르신은 의도적으로 반역자라는 세 글자를 강조하며, 한지훈의 못된 이미지를 제대로 박았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도 어느새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은 여전히 교전을 펼치고 있었다. 게다가 보아하니 장령풍의 상황은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새하얀 도포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장령풍은, 어느새 피범벅이 되었고 분노 가득한 두 눈동자는 천릉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 반면 천릉자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여유롭게 한 손을 짊어진 채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듣기로는 너희 장 씨 집안 삼절진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하던데, 오늘 보니 역시나 명실상부라 느껴지긴 하는구나. 하지만 다만 아쉬운 건, 넌 아직 제대로 불꽃이 튀지 않아 천절진의 위력은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앞으로 만약 10년만 더 지나게 된다면, 나중에 나의 천망 검진은 너를 더 이상 격파하기도 어렵게 될 거야. 하지만 어찌 됐든 그건 10년 후의 일이니, 오늘은 일단 이 자소화를 나한테 양보해!”이내 천릉자가 허리 굽혀 자소화를 따려는 순간, 숲속에서는 갑자기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오옥!”불곰보다도 몇 배나 더 큰 맹호 한 마리가 갑자기 숲에서 뛰어나오고 있었다. 순간 천릉자와 장령풍 모두 멍해졌다. 전에 5대 명산 고수들이 이미 산꼭대기를

  • 용왕사위   제2816화

    유 씨 어르신의 말에, 임설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기가 돌아온 후, 모든 사람들의 몸에는 큰 변화가 생겼고 저항력도 강해졌을 뿐만 신체능력도 향상되었다.그러나 마찬가지로 맹수들도 더욱 강해졌다. 만약 임설이 맹호를 상대한다면, 그건 바로 먹잇감이 되는 것이었다.당시 한지훈의 일전도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상대하다니, 게다가 모두 한지훈보다 한두 단계 높은 경지의 고수들이라니. 비유하자면 당시의 한지훈은 마치 현재의 임설과도 같았고, 그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은 바로 맹호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에 그들의 대결 결과는, 전혀 추측할 필요가 없이 다들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럼 당시 그 대결이 만약 오로지 한지훈의 소행이었다면, 이건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유 씨 어르신은 뒷짐을 진 채 오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졌다. 필경 유 씨 어르신은 화산 고수중 한 명이었기에, 그의 말은 신빙성이 아주 높았다. 게다가 진정한 무도 중인 만이 한지훈이 당시 직면한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보통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유 씨 어르신은 이런 속임수에 넘어갈 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무종이 점점 강해지게 되면서, 현재 더욱 많은 일반인들이 모든 경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게 되었다. 천신경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전신계라 하더라도 작은 경계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즉 천릉자는 비록 일성 준 천신의 최고 실력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가 2성 천신계를 돌파하지 못한 이상, 2성 천신계 상대에게 있어 그는 마치 땅강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이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 전혀 같은 수평선에 놓여있지 않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겠는가? “어르신, 그 말씀은 전에 한지훈이 다른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모든 사람들을 속여왔다는 뜻인가요?”임설이 다시 물었다. “그래.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네. 너희들 아직도

  • 용왕사위   제2815화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 용왕사위   제2814화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 용왕사위   제2813화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 용왕사위   제2812화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