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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1화

Penulis: 봄가을
모두들 한지훈의 이 수법에 깜짝 놀랐다.

곧이어 자신을 향해 저벅저벅 다가오는 한지훈의 모습에 당황한 플랜지 제국 대장은 고함을 지르며 끊임없이 뒤로 물러섰다. 아예 군졸의 뒤에 숨어버린 그는 잔뜩 겁에 질린 채 한지훈을 주시하며 소리쳤다.

"북양 왕 당신... 대체 원하는게 뭐야?"

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각하, 용국에는 이런 옛말이 있습니다. 뭐든지 받은건 그대로 갚아줘야 한다고... 각하께서 기어코 저를 죽이려고 애를 쓰셨으니 저도 당연히 각하를 가만 두지는 않을 겁니다."

곧이어 한지훈은 다시금 맹렬하게 앞으로 돌진하더니, 앞에 있는 수십 명의 군졸들을 모조리 한번에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직접 플랜지 제국 대장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플랜지 제국 대장은 한지훈의 강한 힘에 의해 아예 몸이 허공으로 공중부양하게 되었다.

대장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그는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겨우 입을 열었다.

"젠장! 빌어먹을 놈... 이거 놔! 당장 놓으라고! 네가 이렇게 하면 결국 우리 플랜지 제국이 널 멀쩡히 살려두지 않을 거야. 우리 왕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그러나 한지훈은 차갑게 웃기만 했고, 그의 눈가에는 한기만이 돌았다.

"난 플랜지 제국에 대해서 두려운게 하나도 없어! 상대가 누구든지, 용국과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라면 모두 응당한 벌을 받아야 돼!"

한지훈은 말을 마치고는 손에 힘을 더해 아예 대장의 목덜미를 부러뜨리고는 그를 냅다 땅에 던져버렸다.

그렇게 땅에 쓰러진 플랜지 제국 대장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은 크게 벌린 채 얼굴에는 더이상 생기가 없었다.

순간, 주변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이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용국 북양 왕인 한지훈이 무려 플랜지 제국 대장의 목을 직접 꺾다니!’

말만 들어도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용국과 플랜지 제국은 아예 원수 사이가 될게 뻔했다.

남은 플랜지 제국의 대표들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 놀라움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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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1762화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카황을 바라보았다."그래? 사실 나도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천왕 강자랑 한번 제대로 맞붙어보고 싶긴 해."곧이어 한지훈은 카황에게로 저벅저벅 걸어가기 시작했다.철컥.마치 유리가 깨지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울리더니,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더더욱 차가워졌다.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카황의 얼굴색 역시 음산하기 그지없었다. 뜻밖에도 역외 전장에서 막 돌아온 자신을상대로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너, 이건 스스로 네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카황의 눈빛에도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그렇게 협곡 전체는 카황과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해일과도 같은 기운으로 뒤덮히게 되었다.곧이어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두 강자의 전투에 휘말리고 싶지가 않았다.엄연히 따지면 이것은 천왕 간의 전투였다. 자칫 했다가는 그들의 전투에 말려들어 죽을 수도 있게 되니까.얼마 뒤, 협곡에는 한지훈과 카황 단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다른 나라의 대표들과 미국 군졸들, 그리고 용일과 용운 역시 전부 부근의 협곡 산비탈에 숨어 그들의 동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사령관 님, 괜찮으시겠지?”내심 걱정되었던 용일이 용운에게 물었다.용운은 눈썹을 찌푸리고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을 거야! 나는 용왕을 믿어!"그러나 옆에 있던 오리슨은 차갑게 웃으며 그들을 비꼬았다."훗. 카황은 무려 천왕 강자야. 그것도 역외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천왕 강자라고. 북양 왕이 설령 천왕의 실력이 된다고 해도 카황의 상대가 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용일과 용운은 눈썹을 치켜뜨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오리슨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쾅!그런데 이때 갑자기, 협곡 안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가 울렸다.그 소리는 우레와도 같이 우렁찼다.마치 포격이 내리꽂히는 듯 했다.모두 고개를 숙이고 안의 상황을 바라보니 두 사람은 이미 전투를 벌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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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곡 산비탈에 서 있던 사람들도 그 충격으로 인해 순식간에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버렸다.다행히 그 기운에 밀려나지 않은 용일과 용운은 굳건히 버텨냈다. 그러나 용일은 약 열 걸음 정도 뒤로 물러서고 나서야 점차 몸의 평형을 잡았다.용운은 두 걸음 물러선 채 손을 들어 눈 앞의 모래 바람을 막고는 아래쪽에서 난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자세히 보아냈다.오리슨과 여러 나라의 대표들, 그리고 무장 군졸들은 방어할 틈도 없이 한마리의 개미마냥 손쉽게 날아가버렸다. 무사히 산비탈에 서 있던 사람들은 모두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들 뿐이었다.그들은 서로 무거운 눈빛을 주고 받았고 살기 가득한 얼굴로 용운과 용일을 노려보기만 했다. 바로 그때, 용운이 눈썹을 찌푸리더니 그의 몸에서는 갑자기 5성 사령관의 기세가 뿜어나오기 시작했다.그러자 방금까지만 해도 그를 노려보던 강자들은 당황하여 저도 모르게 눈빛을 거두었다. 곧이어 그들은 다시 협곡 안 쪽을 바라보았다."훗. 용국 북양 왕이라는 사람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아마 우리가 역외 전장에 들어선 후 나타난 사람인 것 같아.""용국에 뜻밖에도 이런 실력자가 있다니. 역외 전장의 싸움을 거치지도 않고 천왕계에 이르다니.""천왕계에 이르면 뭐 어때? 어차피 카황이 손을 쓰게 된 이상 용국에서 일성 준수 두명이 나타나도 상대 못할거야. 이번 역외 전장에서도 원래는 16명이 돌아올 수 있었는데, 카황이 직접 손을 써서 세 명의 용국 강자를 거기에 남겨둔거잖아."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던 남은 11명의 역외 전장 강자들은 서로 분분히 의논하고 있었다.수군대는 그들의 말을 들은 용운과 용일은 미간을 찌푸렸다.‘뭐라는거야?’‘용국도 역외 강자 세 명을 맞이할 수가 있었는데, 카황이 그걸 막았다는거잖아.’ 순간 그들 마음 속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용일은 주먹을 꽉 쥐고는 곧장 달려들어 그들을 죽이고 싶었다.그러자 용운이 그를 가로막고는 침착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경거망

  • 용왕사위   제17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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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1765화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린 채 차갑게 웃기만 했다."내 사전에 죽음이란 단어는 절대 없어!"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카황이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한지훈은 더이상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돌진하였다.쾅!그렇게 두 사람의 주먹과 발이 다시 부딪히게 되었고 전투는 점점 과열돼갔다.산비탈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역외 전장 강자들도 서로 수군댔다. "북양 왕 이 사람, 왜 이렇게 강한 거야? 카황과 막상막하로 싸울 수가 있다니!""그나저나 우리 어떡하지? 우리도 나설까?""잠깐만 기다려. 카황 혼자서도 대처할 수 있을 거야."협곡 안에서는 여전히 피 터지는 싸움이 펼쳐졌다. 둘 다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모두 너덜너덜해졌다.휙!이때 한지훈이 손을 들자 오릉군 가시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카황의 가슴과 배를 향해 날아갔다.그러자 눈치 빠른 카황은 바로 손을 들어 자신의 앞을 막았다. 순간, 그 오릉군 가시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허공에 머물게 되었다. 곧이어 카황이 다시 손을 들자 산비탈에서 에워싸고 구경하던 그 무장 병사들의 허리 춤에 있던 비수가 갑자기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전부 일제히 한지훈을 향해 날아갔다.한지훈 역시 재빨리 알아채고는 자신의 천왕의 기세를 내뿜어 비수를 가로막았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온 하늘은 수많은 비수들로 가득해졌다.카황이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그 비수들 역시 앞으로 1미터 나아갔고, 한지훈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날 때마다 그 비수들은 그에게 더욱 가까워졌다.하지만 한지훈은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았고 손을 들어 그 기운을 막아내고는 오히려 굳건히 몇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그 비수들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카황을 향해 날려갔다.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장면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오리슨과 그의 무리는 어안이 벙벙해났다.이런 경우는 그들 또한 예상치도 못했다.‘이게 바로 천왕 강자의 실력인 건가?’‘너무 무섭잖아!’"죽어!!!"카황이 갑자기 노발대발하더니

  • 용왕사위   제1766화

    마귀 협곡은 순식간에 세 갈래의 기운으로 뒤덮히게 되었다.그 어마무시한 기운은 마치 대지를 흔드는 것 같았다.분명 단 세 사람의 기운이었지만 충분히 카황과 11명의 무리를 압도할 수가 있었다. 생각지 못한 기운에 카황의 안색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들은 몸을 돌려 협곡의 가장 깊은 곳을 내려다보았다.탁!탁!탁!협곡 깊은 곳으로부터 점차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점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다. 심지어 그 발자국 소리는 이상하게도 공포스러워 듣는 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카황이 느끼기에도 정말 무서운 기운이었다.한지훈 또한 마찬가지로 심상치 않은 기운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사람이 더 있다는 거야?’카황의 안색은 어느새 불안과 공포로 가득해있었다.사실 그는 이미 눈치챘다. 이 세 갈래의 기운은 그에게 있어 꽤나 익숙한 기운이었다.카황의 옆을 지키고 있던 다른 11명의 강자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채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추스렸다. "젠장. 이미 사신 금지에서 죽은 거 아니었어?""카황, 저희 이제 어떡하죠? 정말 그 놈들이 돌아온 거면 엄청 골치가 아플 텐데요.""놈들을 막아야 돼요!"강자들은 일제히 카황을 바라보았다.이미 안색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카황은 차가운 눈빛으로 협곡 깊은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노발대발했다."죽여버려!"곧이어 카황을 필두로 한 12명의 무리가 동시에 협곡 안으로 뛰어들었다.그 모습을 본 한지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오리슨과 다른 여러 나라의 대표들도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왜 다시 협곡 안으로 들어간거지?’그렇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열 두명이 동시에 협곡 안으로 돌진하였다.쿵쾅쿵쾅!곧이어 협곡 안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공포의 기운과 함께 광란의 살기가 폭발해버렸다.모두 긴장되는 마음으로 협곡 안을 쳐다보았지만 내부의 상황은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왜냐하면 협곡 내부에서

  • 용왕사위   제1767화

    "이 선을 넘는 자들은 다 죽여버릴 거야!"용일의 우렁찬 외침 소리가 협곡 전체에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마치 호랑이 한 마리가 울부짖는 듯 했다. 잔뜩 겁에 질린 산비탈 아래의 여러 나라 대표들과 무장 군졸들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돌았다.한편, 협곡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전의가 폭발하고 있었다.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가 마귀 협곡 전체를 휩쓸었다.전투가 30분 넘게 지속되자 협곡 깊은 곳에서 기승을 부리던 공포의 기운이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곧이어, ‘타다닥’하는 발자국 소리가 다시 한 번 협곡 깊은 곳에서 울려 퍼졌다.모두들 잔뜩 긴장한 눈빛으로 협곡의 입구를 주시하며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 했다.잠시 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카황이 몸을 비틀거리며 협곡을 빠져나오고 있었고, 그의 입가에는 피가 잔뜩 묻은 채 얼굴은 매우 험상궂어보였다. 오리슨과 그의 무리는 제일 먼저 걸어 나오는 카황의 모습을 보고는 모두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며 카황에게로 달려갔다."역시 천왕 강자 카황은 무적의 실력자야. 제일 먼저 걸어 나오다니!"옆에서 지켜보던 여러 나라의 대표들도 잔뜩 흥분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내심 약간의 걱정과 공포도 있었다.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이국 강자들의 실력이 너무나도 무서워보였다.특히 카황은 그 중에서도 남달랐다.뒤따라 여러 강자들이 마찬가지로 피투성이가 된 채 비틀거리며 협곡 깊은 곳에서 걸어 나왔다.일부는 밖으로 걸어 나오자마자 바로 땅에 쓰러져 기절해버렸다.그렇게 총 여섯 명이 무사히 탈출하게 되었다.‘들어갈 때는 12명이었는데, 나올 때는 6명밖에 남지 않았다니.’모두들 협곡 깊은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걸어 나오는 사람이 더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다.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더이상 소식은 없었다. 용일은 긴장한 표정으로 협곡 깊은 곳을 향해 소리 쳤다."사령관님! 용운아!"오리슨은 한창 기쁨에 취해있었다. "하하하! 정말 잘됐네. 북양 왕은 더이상 나

  • 용왕사위   제1768화

    남영구 전임 사령관인 임용은 한때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무적의 상장군이었다.그가 재임한 동안 남영구는 언제나 용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굳건했던 지역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국경에 위치한 8개 나라 중 그 누구도 감히 침범하지를 못했다.왜냐하면 임용은 이미 진작에 8개국의 50만 대군을 섬멸했기 때문이다.당시 그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적들을 전부 남령해와 남영에 매장해버렸다.50만 대군 중 살아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8개 국의 대장 중에서도 다섯 명을 생포하고는 남은 세 명은 사살해버렸다.참담하기 그지없었던 당시의 전쟁은 전 국제 사회를 뒤흔들었다.또한 그 전투로 인해 용국 남영구는 그 이후로 5년 동안의 안정기에 들어서게 됐다. 그만큼 임용은 정말 뛰어난 실력의 사령관이었다. 엄청난 업적 덕에 그는 한동안 많은 이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다만 얼마 뒤, 임용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봉인이 되어 남영구 사령구 직위에서 사퇴를 하고는 불현듯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 후 임용은 용국에 의해 역외 전장에 보내져 5년을 갇혀지낸 것이었다.그리하여 현재 임용의 기세는 그 전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다. 그때보다도 더욱 강하고 단단해졌다.당시 임용은 5성 사령관의 경지에 오른 상황이었다.그러니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실력이 얼마나 상승했을지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협곡 안에서 걸어나오는 임용의 눈빛은 주변을 휩쓸었고 깊은 그의 눈동자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한기와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쾅!바로 그때, 임용의 몸에서 2성 현급 천왕의 기세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협곡 전체를 뒤흔들었다.이러한 그의 기세는 현재 카황의 기세보다도 최소 두 배는 더 강력했다.단 한 순간의 기세에 깜짝 놀란 오리슨과 그의 무리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바로 무릎을 꿇었다.마찬가지로 공포에 휩싸인 카황 또한 온몸이 떨려났고 끊임없이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임용은 눈썹을 비틀고는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상처 투성이인 카황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

  • 용왕사위   제1769화

    카황은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그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가 않았다.역외 전장의 죽음의 금지에서 살아남은 강자는 진정한 무적의 강자라고 할 수 있었다.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금지로 뛰어들긴 했지만 결국 백골이 되어서 나오고는 했다.‘그런데 어떻게 이 세 사람이 그 금지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거지?’“훗.”임용은 차갑게 웃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카황을 노려보고는 말했다. "너희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이라 해서 우리 용국의 역외 강자들도 못 해낸다는 법은 없어.”말을 마치자마자 임용은 뒤를 돌아 한지훈을 바라보며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너, 아주 잘했어! 어린 나이에 벌써 일성 천왕의 실력을 지니게 됐다니. 심지어 역외전장에서의 전투 경험도 없는데 말이야. 이름이 뭐야?"그 순간, 한지훈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그는 오래 전부터 임용을 잘 알고 있었고 그를 존경해왔었다.그러나 한지훈은 사령관 직위에 오른 후 그에 대한 존경심은 점점 줄어들었다. 전에는 실력 차이가 꽤나 컸지만 이제는 같은 계급이었기에 더는 무서울 것도 없었다. 그리하여 한지훈은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했다."저는 용국 북양 왕, 한지훈이라고 합니다!"그러자 방금까지 굳어있던 임용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차게 되었다."용국 북양 왕 한지훈이라... 훌륭해. 아주 훌륭해! 뜻밖에도 우리 용국 전구에 여전히 실력자가 존재할 줄은 몰랐어. 네 덕에 용국의 앞날은 안심해도 될 것 같아."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앞으로 용국은 크게 흥할 것입니다!"임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꽤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곧이어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남은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그의 시선의 끝은 오리슨에게로 향했다."오리슨, 오랜만이야."잔뜩 긴장한 오리슨은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했다.카황조차도 임용에게 무릎을 꿇은 상황에서 아무런 실력이 없던 오리슨은 감히 그와 맞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리슨은 곧장 무릎을 꿇고는 울먹이며 소리쳤다."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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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815화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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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 용왕사위   제2813화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 용왕사위   제2812화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 용왕사위   제2810화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용왕사위   제2809화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 용왕사위   제2808화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 용왕사위   제2807화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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