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2659화

Share

제2659화

Author: 봄가을
그들을 이용해 진법을 연마하다니?

1성 준천신계 강자 한 명이, 4 명의 2 성 현급 천신을 손쉽게 제압하고 있었다.

이는 그야말로 그들에 대한 모욕이었다.

특히나 알렉산더는, 그동안 수천 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감히 자신과 맞붙을 때 진법을 연마하는 상대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수천수만 명이 보는 앞에서 그들에게 모욕을 안겨주었다.

“너희들 할 줄 아는 수법이 고작 이 정도인가 보네. 그럼 이젠 내 차례야!”

한지훈은 뒷짐을 진채 거만하게 입을 열었다.

그의 선전포고에 안드레는 식은땀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방금 이 일에 연루되지 않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역시 필연적으로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지훈은 심상치 않은 사람 같았다.

뜻밖에도 조금도 다치지 않은 한지훈의 모습에, 주위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보았다.

아서왕 역시 다소 겁이 났다. 일성 준천신의 실력이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진 거지?

그는 평생 배운 것을 다 보여주고, 또 세 명의 2성 현급 천신과도 손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용국의 젊은 청년을 전혀 다치게 하지도 못했다.

더 싸우더라도 그들에게는 더 이상 이길 승산이 없어 보였다.

그때, 한지훈의 눈빛은 알렉산더를 향했다.

“오늘 반드시 날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어? 좋아, 죽여봐!”

이내 한지훈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손에 든 은빛의 오릉군 가시가 순식간에 알렉산더에게로 날아갔다.

오릉군 가시는 마치 빛처럼 매우 빠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알렉산더의 가슴에 박혔다.

이 모든 과정은 1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발생하여, 알렉산더는 전혀 반응하지도 못했고 그의 손에 든 은색 장총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이내 마찬가지로 저 멀리 몸이 날아간 그는 맞은편 설산에 부딪히게 됐다.

“쾅!”

맞은편의 설산은 순식간에 알렉산더에 의해 관통되었고, 그의 몸은 또 날아올라 직접 다른 작은 산까지 부딪히고 나서야 땅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어?”

그 장면에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2660화

    오릉군 가시가 자신의 가슴을 향해 날아오게 되자, 아서왕은 급히 승리의 검을 들고는 칼을 휘둘러 막아 나섰다. 그러나 그 순간, 굉음과 함께 오릉군 가시는 승리의 검을 관통하여 아서왕의 가슴을 찔렀다. “너... 너... 너 대체 어떻게 삼성 천신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거야?”아서왕은 죽는 순간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답답해했다. 한지훈은 분명히 일성 준천신의 실력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두 단계나 더욱 높은 경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걸가? “넌 굳이 알 필요 없어!”한지훈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오릉군 가시는 찰나에 멀리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뒤쪽으로 아서왕을 찔렀다. 쾅! 아서왕의 몸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공중에서 사라졌다. 그의 몸에 있던 뼈들은 무수한 조각으로 부서져 공중에서 흩어져 버리게 됐다. 그렇게 순식간에 네 명의 천신급 강자, 유럽의 신앙이 모두 연기처럼 사라지게 됐다. 아래에서 관전하고 있던 사람들은 결국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에게 한지훈은 바로 천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한편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은 먼 곳의 그 사람 모양의 깊은 구덩이로 향했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이미 피투성이가 된 알렉산더의 몸은 순식간에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이내 한 손으로 알렉산더의 목덜미를 잡고는 무덤덤한 눈빛으로 물었다. “유럽이 정말 그렇게 대단해?”알렉산더는 더 이상 대답할 힘도 없었다. 그는 이미 위아래 온몸의 모든 뼈가 부서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삼성 지급 천왕계 진입할 강자였다. 적어도 역외 강자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는 유럽 전역에서 가장 강한 존재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주먹을 휘두를 힘조차 없었다.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에 그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연달아 세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을 모두 지켜본 그였기에, 자신은 결코 죽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에 그는 내심 이미 세속적인 것들은 전부 잊어버렸다. 체면이든 영욕이든, 이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

  • 용왕사위   제2661화

    몇몇 귀족들은, 알렉산더를 상징하던 은색 장총 마크를 아예 떼어내고는 발로 짓밟기까지 했다. “한지훈, 너...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난 유럽 지역의 색슨족 역외 강자 대표야! 네가 나를 죽이면 우리 배후 세력들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렉산더의 말에, 모든 유럽 귀족들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적대시하는 눈빛으로 알렉산더를 쳐다보았다. 색슨족? 약 천 년 전, 바로 색슨족의 침입으로 유럽 전체가 도탄에 빠진 적이 있었다. 두 발로 걷는 짐승과 다를 바 없었던 그들은 심지어 몇 살짜리 아이들조차도 가만히 놔두지 않고, 지나가는 곳마다 피를 튀겼다. 그 후, 프랑크왕이 직위에 오르고 나서야 색슨족 전부를 유럽에서 쫓아낸 것이다. “죽여!”“죽여버려!”“이 짐승 같은 놈!”이내 한바탕 사람들의 노호가 들려왔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분노한 이유는 단지 알렉산더의 신분 때문만이 아니라, 줄곧 과학기술 최고라고 자부하던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유럽이 뜻밖에도 도둑놈을 수천 년 동안 존경해 온 것이 너무나도 자책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이는 그야말로 유럽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날 가만 두지 않을 거라고? 좋아, 그럼 내가 기다릴게!”차갑게 웃음을 보인 한지훈이, 손가락 사이로 힘을 약간 주자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알렉산더의 목은 부러졌다. 그렇게 죄악으로 가득한 시체 한 구가 또 떨어지게 됐다. “이게 바로 당신들의 신앙이야? 이게 바로 유럽의 자부심이냐고?”“적인지 아군인지도 분간 못하면서, 대체 당신들은 뭘 믿고 그렇게 강한 우월감을 갖고 있는 건데?”한지훈은 조롱하는 표정으로 아래에 서있던 모든 유럽 귀족들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안드레조차도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이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가 자신의 온 가족을 죽인 토비를 줄곧 친부모처럼, 자신의 구세주처럼 간주한 것과 같았다. 만약 한지훈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들의 후손들 역시 줄곧 도둑을 영웅처럼 여겼을 것이다. “무릎 꿇어!”

  • 용왕사위   제2662화

    듣기가 극히 불편한 그 목소리는, 곧바로 수만 명의 눈길을 이끌었다. 방금 유럽 4대 천신계 고수들을 전부 칼로 찔러 죽인 한지훈인데, 대체 누가 감히 이 상황에 여전히 망언을 퍼붓는 거지? 죽고 싶어 환장한 건가? 이내 산기슭에서 한 쌍의 선남선녀가 귀족들의 곁을 지나치면서 걸어 들어왔다. 일제히 땅에 무릎을 꿇은 많은 사람들을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한 쌍의 젊은 남녀는 이상하게도 유달이 눈에 띄었다. 한지훈은 서늘한 눈빛으로 선두에 선 젊은 남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뭐?”젊은 남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보였다. “한지훈, 천신계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마. 역외 강자와 비교했을 때, 천신계는 그저 졸개일 뿐이야!”“당신이 죽인 그 사람, 역외 색슨족의 대표 맞지? 그나저나 용국의 역외 강자와 색슨족이 연맹 대계를 상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너 한 사람이 저지른 일 때문에 연맹 대계가 물거품이 된다면, 네가 그걸 책임질 수 있어?”그러자 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뭐? 넌 대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건데. 역외랑은 어떤 사이인 건데?”이내 젊은 남자 옆에 요염하게 서있던 한 여자가 앞으로 나아가 남자의 팔을 잡고는 말했다. “감히 서 도련님도 몰라 보다니, 정말 무식하네! 서 도련님을 보고도 무릎 꿇지도 않고 인사도 안 해? 정말 교양도 없구나!”서영호? 한지훈은 전에 진우로부터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는 바로 화산이 무도 학원에 추천한 수강생이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는 역외 강자 서천술의 적장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용국 무종에서도, 서영호의 소문은 항상 어마무시했다. 그러나 정작 직접 대면해 보니, 오만 가득한 태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무릎 꿇는 건 이번에는 그냥 봐줄게. 그러니 혈령단이나 내놓아!”서영호는 오만한 표정을 한 채 다짜고짜 손을 내밀어 마치 자기 집 물건을 달라고 하는 것처럼 당연한 듯 요구했다. “내가 안 주겠다고 하면?”한지훈의 표

  • 용왕사위   제2663화

    “음... 안드레 선생님, 이건 엄연히 저희 용국 집안의 일이니 선생님께서는 굳이 끼어들진 마시죠?”서영호는 서천술의 신분을 빌려 안드레와 좋은 인연을 맺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입을 떼기도 전에, 안드레는 냅다 손바닥을 휘둘렀다. “팍!”비할 데 없이 우렁찬 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다. 서영호는 안드레의 강한 따귀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아예 몸이 거꾸로 날아가 버렸고, 이빨마저 세 개나 떨어졌다. 그러나 서영호는 필경 예사로운 강자가 아니고, 엄연히 역외 강자의 적장자였기에, 이 따귀는 그에게 약간의 외상만 입혔을 뿐 골격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만약 일반적인 삼성 지급 천왕계였다면 진작에 얼굴마저 변형됐을 것이다. 서영호는 허우적거리며 땅에서 일어나, 두 눈에 불을 뿜어내며 안드레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곧 마음속 분노를 억누르고는 살기 어린 눈빛을 거두었다. “무릎 꿇어!”안드레는 서영호를 향해 삿대질하며 노호하였다. 뭐라고? 그러자 서영호는 고개를 들어 반박하기 시작했다. “안드레 선생님, 전 무도 학원의 학생으로서 당신을 매우 존중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도 잊으시면 안 되죠. 제가 역외 강자의 자식이라는 것을!”결국 서영호는 더 이상 양보할 것도 없어 바로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역외 강자? 흥! 우리 유럽에는 역외 강자가 없는 줄 알아?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야?”안드레의 눈빛은 더욱 무거워졌다. 서영호는 그제야 만장에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 중 오직 안드레만이 우뚝 서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10대 가문조차도 순순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안드레가 단단히 화가 났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이 확실히 부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저기... 안드레 선생님, 부디 오해하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단지 아버지를 대신하여...”“무릎 꿇어!”서영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드레는 다시 한번 노호했다. 한편 그의 주먹은 희미한 흰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서영호가 다시 한번 감히

  • 용왕사위   제2664화

    안드레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서영호는 온몸을 떨었다. 하지만 서영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안드레는 다시 한번 손바닥을 휘두르더니 방금 한지훈에게 불경한 태도를 보인 그 젊은 여자 역시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어라?”이를 지켜본 서영호의 졸개들은 크게 놀라 바로 무릎을 꿇었다. 방금 전까지 보인 그 위풍은 볼 수가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안드레의 따귀에 너덜너덜해진 모습에, 서영호는 식은땀을 비 오듯 흘렸다. “알겠어요... 저... 무릎 꿇을게요! 꿇는다고요!”결국 서영호는 안드레를 향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털석하는 소리와 함께 한지훈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한... 한지훈, 네가... 감히 내 절을 받을 줄이야?”하지만 그는 여전히 달갑지 않았다. “감히 못할게 뭐가 있어?”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으로 서영호를 쳐다보았다. 그의 성격상, 그는 서영호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게다가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역외 강자라 하더라도 용국의 근본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절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서영호는 이를 꽉 깨물고 있었지만, 눈앞의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마음속 분노를 참고는 한지훈을 향해 연속 세 번 절을 했다. 안드레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서영호를 힐끗 쳐다보더니, 몸을 돌려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이 무식한 놈들을 한 번만 용서해 주시죠. 이들... 또한 협박을 받긴 했을 겁니다!”손가락으로는 뒤쪽에서 여전히 무릎 꿇고 있는 유럽 귀족들을 가리켰다. 그러자 한지훈은 살짝 손을 흔들었다. 이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가는 그저 대란에 빠지게 될 뿐이다. 혼란스러운 유럽은 용국에게도 매우 불리하다. 일단 역외 강자가 돌아오게 되면, 각국의 군주 체계를 전복시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럽과 용국은 동병상련을 겪게 된다. 적군의 적군이, 바로 아군이 되는 격이다. “유럽에는 영국 왕실 외에 또 발언권이

  • 용왕사위   제2665화

    한편 그 시각, 알파 가문 역시 일찍이 안드레로부터 통지를 받고는 부대 전체를 동원하여 고성 문어귀에서 한지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점잖게 문 앞에 선 알파 멀린은, 다가오는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향해 목례를 하고 있었다. 안드레와 한지훈 두 사람이 나란히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마자, 알파 멀린은 급히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맞이했다. “한 선생님, 안드레 선생님, 두 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현세대 족장 알파 멀린이라고 합니다!”알파 멀린은 다시 한번 한지훈과 안드레를 향해 귀족 인사를 하였다. “어? 이름이 알파 멀린이라고? 너희 가문도 이름 짓는 규칙이 우리 용국과 같구나!”한지훈은 고성으로 들어서면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한 선생님, 저희 가문은 로마왕 옥타비아누스에서 유래하여, 고대 로마 시기로부터 유럽에서는 용국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름을 지어왔습니다!”“다만 그 후 야만족이 로마 제국을 격파했는데, 그들은 본래 이름이 없었던 탓에 로마 시기의 통치를 제대로 구분하기 위하여 이름 짓는 법을 아예 바꾼 겁니다!”알파는 한지훈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한지훈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알파의 말대로 구 로마 시대의 이름은 용국과 다를 바 없었다. 어느새 그들은 고성의 거실에 들어서게 됐고, 알파는 거실에 남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다들 물러나라는 뜻을 보였다. 한지훈과 안드레는 절대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만큼 필연적으로 중요한 일과 연관되어 있었기에 절대 외부인에게 그들의 소식이 전해져서는 안 됐다. “한 선생님, 이번에 어렵게 방문해 주셨는데 제가 뭐 좀 도와드릴 거라도 있을까요?”알파는 한지훈을 위해 차를 따르면서 웃는 얼굴로 물었다. 자고로 알파 가문은 커피는 전혀 마시지 않고 차만 마셔왔다. 이 습관은 구 로마 시대부터 줄곧 전해 내려온 것이다. “역외 강자가 돌아오는 사실에 대해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거라 믿어.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일단 그들이 돌아오면 다시 한번 무도로 나라를

  • 용왕사위   제2666화

    뭐라고?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화산 11로 라니? “진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한지훈이 급히 물었다. “화산 11로 중 여섯 명은 역외에서 온 강자들이고, 하나같이 모두 2성 현급 천신의 경지에 다다랐고, 심지어 나머지 다섯 명은 1성 준 천신의 경지야!” “이렇게 기세가 맹렬할 거라고는 국왕 또한 예상하지 못했어. 게다가 놈들은 반드시 너랑 너의 가족을 사지로 몰아넣겠다고 큰소리까지 쳤어!”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 이내 그는 급히 진우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역외 강자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잖아?”“너... 너 몇 시간 전에 서천술의 아들을 때리지 않았어? 사실 이 모든 건 서천술이 직접 계획한 일이야. 그들이 역외로부터 돌아오게 된 건, 아마도 4대 전장의 입구로부터 세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진우의 말투는 더없이 무거웠다. 사당에는 천신 강자라는 경계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 대 명산은 그동안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리저리 회피하여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 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장 씨 집안은 더욱 말할 필요가 없었다. 줄곧 한지훈을 가장 미워해온 사람들 역시 장 씨 집안이었다. “만약 예 씨 어르신이 정정하게 계셨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파국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어!”진우는 연신 탄식했다. 용국이 한지훈을 돕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국왕이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도 아니라 단지 그들의 능력이 제한된 이유였다. 설사 대군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11명의 천신계 강자를 상대할 수 있겠는가? 이 11명의 강자는 전 세계마저 휩쓸어버릴 기세였다. “나 바로 용국으로 돌아갈게!”한지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더없이 어두워진 안색을 한 한지훈의 모습에, 알파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 선생님, 설마 뭔 골치 아픈 일이라도 생기셨나요? 만약 저희 알파 가문이 도움을 드릴

  • 용왕사위   제2667화

    대장로도 잇달아 나서서 간곡히 타일렀다. 이번 시합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면, 당연히 참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반면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본인이 천자각에 숨는 건 물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역외 강자들이 수없이 들이닥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때가 되어 만약 사람들의 입에 국왕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면 오히려 용국에게 있어 불리하게 된다. “서 사령관, 그리고 대장로님, 두 사람의 호의는 내가 마음만 받을게. 하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게다가 요즘 내가 지내게 될 곳은 아마 매우 위험할 거야.”“너희들이 강중에 남는다면 난 결코 반대하지는 않아. 그리고 이 일이 끝난 후, 난 용국으로 향하여 바로 국왕을 만날 거야! 국면은 항상 급변할 수 있으니, 우리 용국 또한 반드시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말을 마친 한지훈은 무거운 눈빛으로, 서효양과 대장로를 바라보며 군례를 올렸다. “북양 왕...”서효양은 줄곧, 한지훈이 과거 라이언 킹 찰리를 참살하고 자신을 도와 원한을 풀어준 것에 대해 감격을 금치 못했다. 그렇기에 방금 화산이 협력하여 한지훈 가문을 멸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이다. 비록 한지훈은 이전까지만 해도 백전백승하긴 했지만, 지금은 절대 쉽사리 영웅 행세를 할 수는 없었다. 서효양은 다시 한번 말려보려 했지만, 한지훈은 손을 흔들었다. “서 사령관, 알다시피 상대 중에는 역외에서 돌아온 천신계 강자가 있어. 이 상황에 만약 내가 천자각에 숨어든다면 필연적으로 국왕만 힘들어지게 될 거야. 일단 역외 강자가 돌아오게 되면, 그들은 반드시 국왕을 괴롭히려 할 거야!”“뭐가 됐든 국왕의 직위는 절대 바꿀 수 없어. 흔들렸다가는 용국의 바탕도 혼란에 빠지게 될 거야. 고작 나 한 사람의 생사로 인해 용국 전체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돼!”한지훈의 말에 서효양은 내심 자기도 모르게 탄복했다. “그러니 두 사람, 나 따라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마. 이건 생명에 위협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9화

    게다가 사방에서 한지훈을 헐뜯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 장령풍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몇몇 명산 모두가 그의 적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남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 자체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역외 강자조차도 흔들 수 없는 거물을, 누가 감히 건드리려 하겠는가? 그러나 옆에 있던 천릉자는, 장령풍의 표정 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한지훈의 정체가 뭐든, 자신이 쟁취해야 할 성과를 이대로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내 그는 장령풍과 상의도 하지 않고 바로 손을 들었다. 곧이어 그물처럼 촘촘한 검망이 한지훈의 정수리 위에 펼쳐졌다. 그는 단 한 방에 한지훈을 산산조각 내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건드리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 작정이었다. 온 하늘을 덮은 검망에도, 한지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닥치는 대로 나뭇가지에서 잎사귀 하나를 따냈다. 그러고 나서는 천릉자가 서있는 쪽으로 잎사귀를 가볍게 던졌다, 곧장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잎사귀에, 제대로 화가 난 천릉자는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잎사귀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무종 모든 종사들의 장기였다. 그러나 종사계의 실력은, 그저 전신계와 같을 뿐이었다. 그런데 일성 천신계 고수인 자신이 뜻밖에도 전신계 같은 땅강아지한테 무시당하게 될 줄이야? 생각할수록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 천릉자는 곧바로 또 하나의 검망을 휘두르며 사악한 웃음을 보였다. “네 이 녀석, 천신계 강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오늘 내가 제대로 보여주마!”“죽어!”지금 이 순간, 천릉자는 이미 한지훈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눈 깜짝할 사이에 한지훈은 산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눈앞의 상황에 장령풍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전에 이미 한지훈의 전력을 직접 목격했었다. 모든 전투에서,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던졌었다.

  • 용왕사위   제2818화

    천산 장 씨 집안과 항산 사이에는 서로 맺은 약속이 있었다. 오늘 이 자소화도 사실은 천릉자에게 주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소화 자체는 결코 희귀하지는 않지만, 꽃이 피기 전의 자소화를 찾는 건 매우 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대다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산속의 맹수들에 의해 먹히고는 만다. 사실 천신계 강자에게 있어, 자소화의 장점은 셀 수 없이도 많았다.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순조롭게 2성 현급 천신계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큰 유혹 앞에서, 장령풍은 장 씨 집안과 항산의 약속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생각뿐이었다. 그의 단호한 태도에 천릉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령풍, 작은 것을 얻으려고 큰 것을 잃으려 하지는 마. 당시 한지훈의 그 사건도 장 씨 집안이 자초한 일이었어. 네가 자소화를 손에 넣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사실 전에 5대 명산, 항산 그리고 천산 장 씨 집안이 줄곧 천릉자를 치켜세운 이유는 그 배후에는 아주 큰 음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른바 불세출의 천재란 타이틀을 근본적으로 꾸며낸 것이다. 사실 천릉자는 이미 30년 전에 항산 문하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항산은 줄곧 그를 중점 육성 대상으로 간주해오고 있었다. 그렇게 4년 만에 단번에 천신 경계를 돌파하게 된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가짜였지만, 그 최종 목적은 천릉자를 이용하여 한지훈을 호되게 밟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 유 씨 어르신의 발언과 언론을 통해 한지훈은 영원히 용국의 치욕이라는 이미지로 매장하려는 속셈이었다.그러려면 이 과정에서 천릉자의 후광을 더욱 밝게 비추어야 했다. 그의 후광으로 한지훈의 공적을 덮어 그를 폄하하고 말살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계획이었다. “장 씨 집안의 계략이 뭐가 대수야? 난 지금 오직 이 자소화만 갖고 싶을 뿐이야!”장령풍은 여전히 굳은 표정

  • 용왕사위   제2817화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이 내용이 보도된다면 전 세계를 뒤흔들 만한 사건이 될 것이다.필경 현재 용국은 물론, 심지어 전 세계가 모두 한지훈이 단지 일성 준 천신계의 실력으로 10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참살했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전 세계는, 한지훈과 용국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그 배후에 호천 창세가 손을 쓴 거라면 용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한지훈은 또 어떻게 될까? 과연 누가 용국을 두려워하겠는가? 아마 그 누구도 한지훈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 않을 것이다.“됐어, 한지훈 그 반역자에 대해서는 이쯤하자. 저 두 사람의 시합이나 지켜보자고!”유 씨 어르신은 의도적으로 반역자라는 세 글자를 강조하며, 한지훈의 못된 이미지를 제대로 박았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도 어느새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은 여전히 교전을 펼치고 있었다. 게다가 보아하니 장령풍의 상황은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새하얀 도포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장령풍은, 어느새 피범벅이 되었고 분노 가득한 두 눈동자는 천릉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 반면 천릉자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여유롭게 한 손을 짊어진 채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듣기로는 너희 장 씨 집안 삼절진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하던데, 오늘 보니 역시나 명실상부라 느껴지긴 하는구나. 하지만 다만 아쉬운 건, 넌 아직 제대로 불꽃이 튀지 않아 천절진의 위력은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앞으로 만약 10년만 더 지나게 된다면, 나중에 나의 천망 검진은 너를 더 이상 격파하기도 어렵게 될 거야. 하지만 어찌 됐든 그건 10년 후의 일이니, 오늘은 일단 이 자소화를 나한테 양보해!”이내 천릉자가 허리 굽혀 자소화를 따려는 순간, 숲속에서는 갑자기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오옥!”불곰보다도 몇 배나 더 큰 맹호 한 마리가 갑자기 숲에서 뛰어나오고 있었다. 순간 천릉자와 장령풍 모두 멍해졌다. 전에 5대 명산 고수들이 이미 산꼭대기를

  • 용왕사위   제2816화

    유 씨 어르신의 말에, 임설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기가 돌아온 후, 모든 사람들의 몸에는 큰 변화가 생겼고 저항력도 강해졌을 뿐만 신체능력도 향상되었다.그러나 마찬가지로 맹수들도 더욱 강해졌다. 만약 임설이 맹호를 상대한다면, 그건 바로 먹잇감이 되는 것이었다.당시 한지훈의 일전도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상대하다니, 게다가 모두 한지훈보다 한두 단계 높은 경지의 고수들이라니. 비유하자면 당시의 한지훈은 마치 현재의 임설과도 같았고, 그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은 바로 맹호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에 그들의 대결 결과는, 전혀 추측할 필요가 없이 다들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럼 당시 그 대결이 만약 오로지 한지훈의 소행이었다면, 이건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유 씨 어르신은 뒷짐을 진 채 오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졌다. 필경 유 씨 어르신은 화산 고수중 한 명이었기에, 그의 말은 신빙성이 아주 높았다. 게다가 진정한 무도 중인 만이 한지훈이 당시 직면한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보통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유 씨 어르신은 이런 속임수에 넘어갈 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무종이 점점 강해지게 되면서, 현재 더욱 많은 일반인들이 모든 경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게 되었다. 천신경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전신계라 하더라도 작은 경계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즉 천릉자는 비록 일성 준 천신의 최고 실력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가 2성 천신계를 돌파하지 못한 이상, 2성 천신계 상대에게 있어 그는 마치 땅강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이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 전혀 같은 수평선에 놓여있지 않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겠는가? “어르신, 그 말씀은 전에 한지훈이 다른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모든 사람들을 속여왔다는 뜻인가요?”임설이 다시 물었다. “그래.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네. 너희들 아직도

  • 용왕사위   제2815화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 용왕사위   제2814화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 용왕사위   제2813화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 용왕사위   제2812화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