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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8화

Author: 봄가을
이때, 한지훈은 이미 용월과 용형 두 사람을 데리고 호텔 객실로 돌아온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용월과 용형이 한지훈의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한지훈은 잠시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앞에는 용월과 용형뿐만 아니라, 낯익은 얼굴 하나가 더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씨 가문의 세자, 이청도였다!

한지훈은 이청도가 직접 이곳까지, 그것도 성역까지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한 선생님, 놀라셨습니까?”

이청도는 한지훈의 표정 변화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맞습니다. 저와 이씨 가문은 특별한 인연이 없는데, 이 선생께서 친히 방문하신 이유가 궁금하군요.”

한지훈은 그렇게 말하며, 이청도를 객실 안으로 안내했다.

이씨 가문은 지금까지 한지훈이나 용국 조정과 별다른 마찰이 없었고, 오히려 많은 경우에 이씨 가문은 조정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먼저 나서는 일이 많았기에, 양측은 적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그런 미묘한 관계였다.

이청도가 성역까지 직접 찾아왔다면, 한지훈이 그를 냉대할 이유는 없었다.

더욱이, 그가 천산검선과의 전투 당시에도 나서서 중재하려 했던 일을 한지훈은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이청도가 명확히 편을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들으면 그가 한지훈을 편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그 진심만큼은 한지훈도 인정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 한지훈은 용형에게 이청도에게 차 한 잔을 내오게 했다.

“이 선생님께서 성역까지 먼 길을 오셨다면, 잡담만 하러 오신 건 아닐 텐데요?”

한지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물론입니다. 우리 이씨 가문은 역외의 여러 가문과도 교류가 있습니다. 이번 오륙 기운 쟁탈전은 역외 가문들까지도 매우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선생님께서 성역에 들어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온 것입니다. 혹시 한 선생님께서, 우리 용국의 세자를 도와줄 수 있을까 하여... ”

이청도는 숨김없이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미 성역에 잠입해 있던 세자들과는 달리, 세속에서 한지훈의 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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