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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Author: 봄가을
뭇 사람들은 분분히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군단장님!”

길정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자리를 빛내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얼굴도 있고 잘 모르는 얼굴도 있네요. 앞으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오군의 미래를 그려갔으면 합니다!”

말을 마친 길정우는 잔을 깔끔하게 비웠다. 사람들도 다급히 잔을 비우고 길정우를 찬양하는 말들을 잔뜩 늘어놓았다.

“길 군단장님 같은 분이 계신 건 우리 오군의 영광입니다!”

“그래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군단장님!”

“앞으로 나날이 번창할 오군과 길씨 가문, 군단장님을 위하여 건배!”

주변에서 길정우를 찬양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길정우는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서 인사를 나누었고 그의 뒤를 따르는 길현민도 거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과거의 길씨 가문이었다면 절대 이런 고위 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길정우가 돌아온 지금, 그리고 그가 군단장으로 승진하여 한민학과 동급이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제 그들은 이 사람들과 한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눌 자격을 갖추었다.

사람들은 길씨 가문이 앞으로 거대한 귀족 가문으로 성장할 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쩌면 인근 도시에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길정우가 공훈을 세우고 군단장에서 방위사령관까지 진급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강씨 가문 식구들은 맨 뒤쪽에서 길정우가 고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멀뚱멀뚱 지켜보았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의 허영심은 이미 충분히 만족했다.

오늘 참석한 인원들 모두 오군에서 최상위층에 속해 있는 인물들이었고 그들 중에 한두 사람과만 인연을 쌓아도 앞으로 강운그룹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준상은 감격을 금치 못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 있는 길정우를 바라보았다.

“길 중장은 정말 뛰어난 인재야. 어린 나이에 군단장이 되었으니,앞으로 더 발전할 날만 남았네. 그래도 우리가 길 중장과 너무 크게 얼굴을 붉히지 않아서 다행이야. 희연이 덕분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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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145화

    게다가 베르사유 궁전은 용국 5대 명산 못지않게 강했다. 마찬가지로 진법의 수호를 받고 있었기에, 삼성 천신계 고수라 하더라도 쉽게 베르사유 궁전에 접근할 수 없었다. 즉, 그들 중 대다수는 베르사유 궁전을 마주하기도 전에 수호 대진에 의해 몰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희들은 갈 필요 없어!”이때 한지훈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그 말에 필칸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한 선생님, 베르사유 궁전은 다른 세력과는 다릅니다. 혼자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칸트 가문은 당연히 한지훈에게 사고가 일어나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앞으로 유럽에서의 그들의 지위는 한지훈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카메론 역시 눈살을 찌푸렸다. “맞아요, 필 칸트의 말이 일리가 있어요. 한 선생님의 전투력이 강한 건 인정하지만, 홀몸으로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건 절대 위험합니다!”“만약 약간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저희와 베르사유 궁전 사이의 협상도 아마...”카메론은 뒷말을 삼켰다. 그의 뜻은 매우 명확했다. 만약 한지훈이 부상을 당하거나 살해당하게 된다면 유럽 전체도 전부 끝장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홀로 나서는 건 리스크도 너무 컸고, 그 결과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 개인뿐만 아니라, 10대 가문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고! 용국 북양 왕도 대단한 게 아니었네. 그래도 그동안 우린 항상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마주하니 너무 실망이야!”“베르사유 궁전을 멸망시키는 거, 우리도 당연히 생각해 봤지. 하지만 누가 그럴 실력이 있어? 설마 네까짓 게?”한 명의 왕족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닥쳐!”그러자 로크비드는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장로님, 설마 제 말이 틀렸다는 겁니까? 고작 인왕 1단계의 강자가 홀로 베르사유 궁전을 없애려고 한다는데, 누가 봐도 우스운 일 아닌가요?”“다른 건 몰라도 상대 중엔 인왕 3단계의 고수가 있는데 그 한 사람만 상대하기

  • 용왕사위   제3144화

    그 말에 로크비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로비의 문이 열리더니 로크티스 일행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섰다. “할아버지, 한 선생께서 오셨어요!”로크티스는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 그제야 로크비드의 얼굴에는 마침내 홀가분한 빛이 드러났다. “한 선생 지금 어디 있어?”로크비드는 당장이라도 한지훈을 맞이하러 가려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로 문 앞에 계십니다!”엘칸트는 급히 대답했다. “그럼 뭘 더 기다려, 얼른 따라와!”로크비드는 바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베르사유 궁전과의 담판은 이미 궁지에 몰리게 됐지만, 일단 인왕 1단계인 한지훈만 자신들의 편으로 확보하게 되면 담판을 계속 이어갈 필살기를 갖게 된다. 설사 대결에서 한지훈이 상대에 의해 패하게 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살아남게 된다면 베르사유 궁전에 어느 정도 번거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상대에 비해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예 담판을 못하는 건 아니었다. 직접 마중을 나가는 로크비드의 모습에 남은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나섰다. 그 시각,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먼 곳의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선생님, 저는 로크비드라고 합니다. 여기서 오래 기다리셨나요?”이내 로크비드는 한지훈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한지훈은 몸을 돌려 그를 흘깃 보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한 선생님, 다행히 제때에 도착하셨군요. 조금만 지체했다면 저희는 베르사유 궁전 사람들에 의해 유럽에서 쫓겨났을 수도 있었습니다!”로크비드는 능청스럽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맞아요. 이제 곧 한 시간 후면 베르사유 궁전 사람들이 저희 유럽더러 모든 권리를 내놓으라고 강요할 겁니다. 게다가 유럽의 모든 왕실 권한까지 넘기라고 할 겁니다!”“이건 그야말로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잖아요!”화가 난 필칸트도 급히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당장 가서 베르사유 궁전을 멸하

  • 용왕사위   제3143화

    설령 싸우게 된다 하더라도 용국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5대 명산과 무종 각 파는 부상을 점령한 후 모두 어느 정도 실력이 제고되었다. 그러니 혈족에 대항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용국의 땅은 매우 넓다. 일단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용국은 필연적으로 고난에 빠지게 될 텐데, 국왕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싫었다. 게다가 용오는 용경에서 처참하게 뺨을 한 대 맞기도 했다. 그 상대는 만만치 않은 기세를 갖고 있어, 한지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다. 무엇보다도, 그가 혈족과 아주 밀접한 연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한지훈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군인이란 사람이 이렇게 어두운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에 증오하고 있었다. “다들 먼저 용국으로 돌아가. 난 유럽의 일을 마저 다 처리하고 용경으로 돌아갈 거니까!”이내 한지훈은 몸을 돌려 이청도를 향해 말했다. 더 이상 이번 일에 대해 개입하기 어려웠던 이청도는 결국 용월과 용형 두 사람과 함께 용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주서진은 용국으로 돌아갈 체면이 아니었기에, 두말없이 바로 유럽 무도 학원의 역외 입구로 달려가 역외로 도망쳤다. “가자, 나도 시간이 급해. 베르사유 궁전에 관한 일은 빨리 처리하자고. 굳이 미뤄둘 필요도 없잖아!”한지훈은 로크티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그 말에 로크티스는 멍해졌다. 빨리 처리하자고? 로크티스는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상대는 무려 베르사유 궁전이다. 그중에는 무려 인왕 3단계 고수가 있다. 한지훈이 말로만 처리한다고 해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비록 한지훈은 이미 세속에서 열국의 강자로 이름을 날리긴 했지만, 이 상황에 적어도 10대 가문과 유럽 왕실과는 상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0대 가문과 의논하여, 상대와 어떤 조건을 약속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필경 베르사유 궁전이 대표하는 건 단지 한 두 개의 세가가 아니라, 역외에 있는 수많은 유럽 세가들의 결합체

  • 용왕사위   제3142화

    이전까지만 해도 이청도는 한지훈을 얕볼 수밖에 없었다. 필경 영기가 돌아온 이래로 각 세력의 고수들 심지어 인왕계 고수들은 모두 잇달아 세속으로 돌아갔다. 각국의 강자들은 귀환한 후 어떻게든 한지훈이 과거 그들에게 한 짓에 대해 청산하려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천신계 강자들 역시 한지훈을 졸개로 보고 있었다. 당시 한지훈은 일성 준 천신계의 실력이었기에, 한 사람의 힘으로 용국을 지키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한지훈은 무조건 용국을 보호할 수밖에 없었고, 용국을 여전히 세계 정상에 우뚝 서게 하였으며 게다가 이번에는 유럽의 기운까지 빼앗아냈다. “설마 정말 그 세가들이 나중에 복수하게 될 거라는 걱정은 안 해? 내가 알기로는 놈들은 역외의 혈족과 사적으로도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던데, 너 설마 역외 정세가 얼마나 복잡한지 모르고 있는 거야?“주서진은 이를 악물고는 물었다. 그는 한지훈이 혼자만의 힘으로 성역 전체를 멸했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수백 명 세자들이 전부 그 불바다 속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일단 이 사실이 역외로 전해지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자고로 세가들은 세자 한 명을 배출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많은 자원 그리고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시간 상의 노력만으로는 세가들은 전혀 감당할 수 없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안에는 베르사유 궁전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엄연히 유럽 세가들의 연맹으로서 그 규모도 아주 크다. 주 씨 가문조차도 줄곧 베르사유 궁전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베르사유 궁전도 어떠한 갈등도 원하지 않는다. “어차피 미래에도 서로 적이 될 운명이야. 그렇다면 지금 더 이상 곱게 보내줄 필요가 없다지! 복수? 복수할 수 있게끔 용국이 그 놈들을 살려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라 해!“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비록 주서진은 황족의 후손이긴 하지만, 정작 한지훈은 그에게서 황족으로서의 기백과 담

  • 용왕사위   제3141화

    이내 한지훈의 주위에는 금빛이 눈부시게 비치더니, 진왕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았다. “한지훈, 네가 감히 이렇게나 많은 세자들을 학살해?! 너 설마...”“쏴!”천형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줄기의 한기가 천형의 머리 위로 높이 날아올랐고 곧이어 그는 머리가 떨어진 채로 땅에 쓰러지게 됐다. “한지훈! 우리 세력이 이렇게나 많은데 과연 네가 다 죽일 수 있을까? 우리 중 한 명이라도 도망가게 되면...”“푸!”마찬가지로 공선에게도 얘기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지훈은 번쩍이는 한기와 함께 공선 역시 참살하였다. 눈앞의 광경에 시오도는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몸을 돌려 막 도망치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하늘에는 갑자기 금빛 그물이 나타나 그를 덮었다. 순간 성역 전체는 그 금빛 그물로 덮이게 됐다. 곧바로 수많은 불꽃이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성역 전체는 불바다가 되었다. 오직 한지훈의 주위에만 불꽃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 한 선생님, 굳...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이청도는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성역 전체를 내다보아도, 족히 백 명이 넘는 세자들이 있다. 한지훈의 이러한 포악한 행동은, 모든 세자들로부터 미움을 산 것과 다름없었다. “이 자리에서 저놈들을 풀어주게 되면 그 이후는 골치 아픈 일만 가득할 겁니다! 게다가 그들 중 절대다수는 용국의 적군이기도 하죠!”“나라를 위해서라도 절대 놈들이 멀쩡하게 살아남게 해서는 안 됩니다!”이내 한지훈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손바닥을 아래로 살짝 눌렀다. 그러자 끝없는 큰 불이 갑자기 맹렬하게 활활 타올랐다. 곧이어 수많은 비명 소리가 성역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약 한 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성역 전체를 가득 채운 큰 불도 점차 꺼지게 됐다. 바로 그때, 한 줄기 노을빛이 하늘에 펼쳐졌고 흰 옷차림의 한 백발노인이 그 노을빛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꼬맹아, 유럽의 기운을 얻기 위

  • 용왕사위   제3140화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세가의 배경이 없으면 유럽의 기운을 얻을 수 없다는 거야?”이청도가 대답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두 세자가 동의하고 다른 세자들도 반대하지 않는다면 평범한 일반인도 얼마든지 유럽의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난 수천 년 동안 일반인이 그 기운을 받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이청도의 얘기를 듣고 나서야, 한지훈은 왜 유럽과 아시아가 수천 년 동안의 역사를 보내면서 여러 차례 전례 없는 대전이 일어날 뻔한 상황에도 결국 모두 기적적으로 수습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과거 알렉산더는 용국을 습격하려 했지만, 뜻밖에 인도를 덮치기도 했었다. 알고 보니 그 이유가 바로, 수천 년 전 두 대륙이 정한 규칙 때문이었다. 후세의 징기스칸은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통일하긴 했지만, 그 기간은 300년도 채 유지되지 못했다. “흥, 한지훈, 너의 음모는 결국 실현될 수 없어! 이렇게 많은 세자들이 있는데 과연 누가 너희 같은 졸개들한테 유럽의 기운을 넘기려 하겠어?”방금까지 위국도의 시체에 엎드려 한참을 울고 있던 위영아는 갑자기 뛰여 올라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노발대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위 씨 가문으로부터 미움을 사면 뭐 어때? 한지훈이 천형을 물리친 게 또 뭐가 대수인데? 뭐가 됐든 유럽의 기운은 오직 세가의 세자들이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목적은 바로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대전이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기운을 통제하고 있는 사자는 결코 유럽의 기운을 한지훈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시끄러워!”바로 그때, 한지훈이 손을 흔들자 거센 바람이 불어댔다. 위영아는 다시 입을 떼기도 전에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한지훈! 네가 그 계집애를 죽여도 소용없어. 네가 뭘 하든 유럽의 기운은 너희 같은 천민들한테는 맡길 수 없어! 더욱이는 용국 천민한테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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