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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동생의 흔적

last update Dernière mise à jour: 2026-02-25 14:46:27

멍하니 다시 누워서 한참을 생각했다.

이혼, 실직, 투자 실패, 빈털터리, 겁쟁이, 찌질이…….

이제는 애들에게 맞고 다니는 어른.

온몸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세상을 살아갈 아무 동기가 없었다.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이 참혹하고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죽자.’

이 전에도 언뜻언뜻 그런 생각을 한 인명이지만

이제는 결심할 때가 온 것이다.

‘그만 죽자.’

그것만이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유일한 방법이다.

이번엔 진짜 죽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인명은 누운 채 몇 시간을 멍하니 있었다.

‘죽자.’라는 생각만 했다.

동생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정식은 동생 정훈이 살았던 집으로 향했다.

죽은 남동생이 뭔가 의문스러운 일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의 방에 혹시 무슨 단서라도 있을까,

조용히 혼자서 찾아보기로 했다.

택시 안에서 봉투에 든 동생의 유품을 꺼냈다.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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