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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CCTV의 진실 2

last update 公開日: 2026-03-07 15:02:57

50대 백수 양반이 한강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젊은 여자를 자기 집에 데려다 재우고는,

다음날 우리 집에서 그 여자가 사라졌으니

납치된 거라고 하면 남들이 뭐라고 할 거 같아?”

그 말은 듣고 인명은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지만

이내 그 의미를 깨달았다.

자신은 이때까지 한 번도 그렇게 오해받을 거라,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황스럽고도 모욕적인 상황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박 형사는 인명의 심정을 꿰뚫어 보려는 듯 눈에 힘을 주고 인명을 바라봤다.

그때 갑자기 박 형사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어. 그래. 나왔어?”

박 형사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인명을 쳐다봤다.

“그래 알았어. 좀 더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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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히어로   195화 포위 1

    그래서 희진의 가게로 달려온 것이다.“대단하네요. 아저씨.”“아, 물론, 희진이 그 사건 때문에 그 아파트에 가게 된 걸 확신은 못했어.그냥, 찔러봤는데 자기가 실토한 거지.”인명은 마냥 뿌듯해할 수 없었다.뒷맛이 영 개운하지 않았다.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확인한다는 것은그냥 모르고 지내는 것보다 훨씬 괴로운 법이다.두 사람은 재빨리 차에 올라타고는 빠른 속도로 파주로 향했다.혹시 희진이 독하게 마음을 고쳐먹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계속해서 미행을 붙지 않나 신경 썼다.그때 인명의 휴대전화에 문자음이 울렸다.회사 후배 이명진이었다.‘선배님 이거 한 번 보세요.’문자에 영상파일이 첨부되어 있었다.무심코 영상을 튼 인명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짧은 10초짜리 영상이었다. 그런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강기범 사장이 무릎 꿇은 최 과장을 발로 차버리는 영상이었다.“뭐예요?”인명을 힐끗 쳐다보던 진구가 물었다.인명은 대답 대신 통화버튼을 눌렀다.“명진아, 이거 어디서 났니?”“아, 예. 비서실이요. 비서실에 있는 동기가 빼 왔어요.뭐 비서실이라고 다 강부 편은 아니죠.”“그래?”“그리고 선배님. 내일 회사 쪽으로 올 수 있으신가요?”“왜?”“최 과장님 사건 때문에 여기 분위기가 장난이 아닙니다.내일 몇몇이 모여서 대책 회의를 할 거라서.지금 증거자료도 계속 모으고 있어요. 꽤 나오고 있습니다.”“그래? 진짜?”인명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회사 사람들이 고맙고 대견했다.그래, 우리는 찌질이가 아니야. 우리가 못 할 거 없지.“그래. 가야지. 당연히 가야지.”퇴근 준비를 하던 KBC 최종만 사장은낯선 번호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처음에는 받지 않았으나,두 번째 전화가 울리자, 통화버튼을 눌렀다.“네. 여보세요?”“최종만 사장이신가요?”“네. 그렇습니다만.”“아, 접니다. 민국당 이무기요.”최 사장은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살짝 녹음 버튼을 누르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 우리 동네 히어로   194화 희진의 배신 2

    한 회장은 파트너가 된 희진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적어도 희진은 그렇게 생각했다.희진도 돈 많고 권력도 있는 백발의 화가가 싫지 않았다.무엇보다도 그의 우산 아래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살고 싶었다.자신은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가수로서의 인생은 벌써 끝난 것 같고,여기를 떠나봐야 고향에 내려가서 국밥이나 날라야 하는 운명이었다.그래서 한 회장에게 매달렸다. 최선을 다했다.그런데 문제는 덜컥 임신까지 하고 만 것이다.희진은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했다.물론, 한 회장이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기뻐하지는 않겠지만그래도 응당한 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녀의 예상대로 보상은 있었다.기획사 위약금도 물어주고, 가게도 하나 얻고,기거할 아파트도 챙겨주었다.하지만, 태아를 지워야 했고, 그 후 다시는 한 회장을 보지 못했다.한 회장의 비서인 김 실장이 대신 일 처리를 했다.모든 보상의 조건은 숨어서 조용히 사는 거였다.“아, 참, 당신 동료들 말이야.민사라와 천세나 같은 친구들을 잘 다독이라고.이상한 얘기들이 새어 나가지 않게.그리고 걔들 소식을 가끔 우리에게 들려주는 조건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김 실장이 입금하기 전에 내건 조건이었다.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조건은 아니었다.만약 문제가 생기면 아파트와 가게에서 쫓겨날 거라고 했다.그래서 희진은 어쩔 수 없이 상황이 있을 때마다 김 실장에게 보고했다.“별거 아니었어요. 그냥 일상 이야기를 했어요. 친구들 소식 전하듯이.”희진이 화장이 번져 얼룩진 눈으로 항변했다.그런 일상 이야기 중 하나가 두 사람의 목숨이 달린 그 사건이었다.그게 실수일까? 무지의 소치일까?인명에게는 그녀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었다.“혹시 그 행동이 한 회장의 관심을 끌려고 그런 건 아닌가요?물론 사라가 걱정되었다는 말은 믿어요.하지만, 돈은 받았지만,한 회장에게 내쳐진 게 아쉬워서 그렇게 한 건 아닌가요?조금 더 신뢰를 얻으면

  • 우리 동네 히어로   193화 희진의 배신 1

    아직 늦은 밤도 아닌데 ‘진 살롱’에는 벌써 손님의 발길이 끊어졌다.희진 혼자서 우두커니 앉아서 무슨 생각에 빠져 있었다.“저기는 장사가 안되나 봐. 볼 때마다 손님이 없네.”인명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휴대전화의 녹음 버튼을 눌렀다.진구도 자신의 휴대전화 녹음 버튼을 따라 누르고는 가게로 따라 들어갔다.희진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다가,인명과 진구를 알아보고는 표정이 굳어졌다.그것도 잠시, 억지로 웃음을 보이며 인사를 했다.“아, 아저씨. 갑자기 여기는 웬일이세요?”“별일 없었어요?”“아, 네.”인명과 진구는 홀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인명은 희진을, 진구는 출입구를 바라보며 앉았다.희진은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인명 앞으로 와서 앉았다.“뭐, 드릴까요? 맥주?”“아니요. 괜찮습니다.”“그래도······.”그러면서 희진이 일어나려 했다.인명은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거나,휴대전화를 들거나 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그냥 앉으세요. 할 말이 있습니다.”그 말에, 일어서려는 희진이 동작을 멈췄다.그러고는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얼굴에 남아있던 억지스러운 미소가 사라졌다. 인명은 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왜 그랬어요?”“네?”인명의 말에 희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왜, 아니 우선, 사라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갑자기 무슨 말씀을. 그걸 알면 제가 이렇게 있겠어요?”“그걸 알면, 벌써 한 회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씀인가요?”그 말에 희진의 표정이 완전히 굳어졌다.인명은 ‘한 회장’을 미리 언급하면서 희진을 흔들어 보기로 했다.“그게 무슨 소리예요?”희진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갈라졌다.“한 회장과는 어떤 관계인가요?”희진의 얼굴 근육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아무리 친구를 배신했어도타고난 악녀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을 인명은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강하게 몰아치기로 했다.“무슨 소리를······? 저를, 협박하시는 거예요?”희진이 짐짓 목소리를 높이고는 인상을 썼다.“그만 가 주세요. 쓸데

  • 우리 동네 히어로   192호 죠스의 습격 2

    그때, 문이 열리더니 정식이 뛰어와서는 죠스의 왼손을 잡고 꺾었다.죠스는 칼을 떨어뜨리며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졌다.그 와중에도 떨어져 있던 목발을 잡고 휘두르려 했다.그 순간, 인명의 발이 죠스의 목발을 밟았고,정식이 죠스의 얼굴에 카운터를 날렸다.뒤이어, 경찰들이 들이닥쳤다.안 경감과 후배들이었다.죠스는 발악했지만 소용없었다. 바로 결박당했다.정식이 박 형사를 살폈다.“박 형사님, 괜찮아요?”“난 괜찮아. 시은이, 시은이는?”쓰러져있던 시은이 끙 소리를 냈다.“전 괜찮아요.”이렇게 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박 원장도 놀라서 뛰어왔다.시은은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죠스는 곧바로 현행범으로 경찰서로 연행되었다.“큰일 날 뻔했어요. 이분들 아니었으면.”“근데 넌 어떻게 알고 왔냐?”박 형사는 안 경감의 출현이 죠스의 출현보다 더 미스터리한 모양이었다.“지금 그게 중요해요? 어쨌든 경비 인력을 댁에 보냈어요. 형수님과 연정이를 보호 중입니다.”“아니, 마누라와 연정이가 집에 있었다고?내가 외갓집 가라고 했는데. 왜 말을?”안 경감은 ‘지금 그게…….’ 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고 포기한 듯 고개를 돌렸다.“어쨌든 박석기란 놈한테 신세를 졌다는 것만 알고 계세요.”“뭐? 박석기가? 걔가 너에게 연락했어?”박 형사는 박석기가 정보를 줬다는 안 경감의 이야기를 듣고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근데 그놈이 어떻게 그런 정보를 알았으며, 왜 알려줬을까요?어쨌든 형님에게는 은인이네요.”박 형사는 어떻게 된 것인지 대강 그려졌다.석기가 한 회장 조직의 누군가에게서 정보를 들었고,그냥 지나칠 수 없던 석기가 자신을 살려주려 한 것이다.인명은 상황이 진정되자마자 세나의 병실로 뛰어갔다.누가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한 회장 측이 아직까지 세나의 행방을 모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다행히 세나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불행하게도 아직 의식을 못 찾고 있었다.박 형사의 병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박 원장도

  • 우리 동네 히어로   죠스의 습격 1

    찜찜했다. 박 형사의 번호로 전화했다.진짜 전원이 꺼져있었다.박 선배가 칼을 맞았다고? 병원? 병원이라.안 경감은 박 형사의 후배가 병원을 한다는 말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고향 후배가 큰 병원 원장이라고 술만 마시면 자랑하던 게 생각이 났다.“우리 가족은 조금이라도 아프면 걔 병원으로 가. 걔가 우리 집 주치의라고.”박 형사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했다.그래, 무슨 병원이었지? 뭐라고 했는데. 순우리말이었는데.누리? 온누리? 나, 뭐라고. 아 맞다. 나래다. 나래병원.안 경감은 재빨리 검색했다.진짜 ‘나래병원’이 있었다. 일단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원장님 계십니까? 좀 바꿔 주실 수 있나요?”“어디시죠? 무작정 바꿔 드릴 수는 없는데요.”“여기 경찰서입니다. 박 영진 형사님 관련해서 전화한다고.빨리 전해주세요. 긴급입니다.”전화 받은 사람이 당황하더니 기다리라고 했다.1분여가 흘렀다.잠시 후, 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전화 바꿨습니다. 박성도 원장입니다.”“네, 혹시 박영진 형사님 거기 입원 중이신가요?”“누구시죠?”“아, 경찰 후배인 안기상 경감이라고 합니다.”“아, 안녕하세요.”“아, 네. 안녕하세요, 원장님. 박 선배 혹시 거기 계신가요?”“네 맞습니다. 오늘 입원하셨는데요.”다행히 한 번에 찾았다.안 경감은 알았다고 곧 갈 테니,보안에 신경을 좀 써달라고 말하고는 급히 전화를 끊었다.안 경감은 통제센터 중앙홀로 나왔다.“어이, 미꾸라지, 정수, 빨리 출동 준비해.”“예? 출동이라니요?”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잔말 말고, 빨리 무장하고 집합!”두 사람은 더 이상 머뭇거림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박 원장은 평소 한 명이 지키던 병원 입구에 두 명의 경비원을 배치했다.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잘 살피라고 했다.간호과장에게도 박 형사의 방을 잘 주시하라고 했다.하지만 오후 3시는 병원에서는 피크였다.특히 간호사들은 눈코 뜰 새 없었다.원장마저도 수술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 우리 동네 히어로   190화 긴급 제보 2

    “원정아~.”시은은 난데없는 소리에 놀라서 눈을 떴다.잠시 깜빡 졸았나 보다. 박 형사를 쳐다보았다.분명 박 형사의 목소리였다.그런데 원정이라니. 박 형사는 잠이 든 상태였다.그런데 갑자기 몸을 들썩이는 것이 꿈을 꾸는 것 같았다.“원정아. 미안하다.”분명, 잠꼬대를 하는 것 같았다.그런데 악몽을 꾸는 건지 슬픈 표정이었다.시은은 박 형사를 진정시켜 보려고 손을 잡았다.그때, 박 형사가 눈을 떴다. 그러고는 시은을 쳐다봤다.시은은 진정하라는 의미에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원정아, 내가 잘못했다. 그러니까 죽으면 안 돼. 그러면 안 돼.”분명 박 형사는 시은을 쳐다보며 원정이라 부르며 울먹였다.시은은 깜짝 놀랐지만, 손을 뺄 수 없었다.박 형사의 눈에서 주르르 눈물이 흐르더니 시은에게 팔을 벌렸다.시은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박 형사를 가볍게 안았다.“원정아~.”박 형사는 원정이라는 이름을 힘없이 부르더니 조용해졌다.몸을 빼서 보니 다시 잠이 들었다.시은은 문득 박 형사의 집에 갔을 때가 생각났다.시집갔다는 딸의 방에서 본 스티커 사진이 생각났다.그 사진을 보고 시은은 깜짝 놀랐다.자신의 학창 시절 모습과 너무 흡사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스티커 밑에 희미하게 보이던 이름, 박원정.이제야 그 이름이 생각났다.시은은 자신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내었다.모든 것이 연결되기 시작했다.처음 박 형사를 봤을 때 놀라던 그 얼굴.몇 살이냐고 물어보고는 가볍게 떨리던 눈.집에 갔을 때 자신을 보고 놀라던 모녀의 얼굴,너무나 닮은 딸의 사진.그리고 죽지 말라는 잠꼬대.그 딸은 시집간 게 아니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이다.그래서 박 형사는 잠결에 딸의 꿈을 꾸고, 시은을 딸로 착각한 것이다.시은은 잠든 박 형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티슈를 꺼내 뺨으로 흘러내린 눈물자국을 닦았다.“실장님. 실장님을 찾는 전화가 왔는데요.”노트북을 보던 안 경감이 고개를 들어방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 부하직원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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