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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온하랑이 고개를 들어보니 한 손에 와인잔을 든 민지훈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설마 했는데 정말 누나였네요. 잘못 본 줄 알았어요!”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본 온하랑의 입가의 미소가 번졌다.

“지훈 씨가 왜 여기 있어요?”

만약 온하랑이 오늘 부승민과 함께 여기에 온 것을 안다면, 아마도… 민지훈의 시선이 굳었다.

“민지훈?”

“아… 친구가 초대해서요.”

황급히 정신을 차린 민지훈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더니 긴 속눈썹을 깜빡이며 물었다.

“누나, 누나는 왜 여기 있어요??”

온하랑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초대장을 받았는데, 시간이 남아서 왔어.”

말을 마친 그녀가 지나지 않게 로비를 쓱 훑어보았다.

로비에는 서로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붐벼 온하랑의 시선을 방해했다.

민지훈은 아마도 부승민이 이곳에 있는 것은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말했다.

“저도 비슷해요. 누나, 뭐 좀 먹을래요? 제가 갖다 드릴게요.”

“같이 가요.”

온하랑은 몸을 일으켜 민지훈과 함께 음식 코너로 향했다.

그녀는 민지훈이 음식 코너로 가던 중 혹시라도 부승민을 마주칠까 봐 겁이 났다. 그러니 같이 가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민지훈의 집중력을 분산시켜야 했다.

온하랑은 두 조각의 작은 케이크와 쿠키를 집었다.

그녀는 와인 잔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다시 휴대전화로 옮겼다.

민지훈은 바로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접시를 받아들었다.

“누나, 이거 제가 들어 드릴게요.”

“고마워요, 지훈 씨는 안 먹어요?”

온하랑은 와인 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을 들이켰다.

잠시 멈칫한 민지훈은 집게로 쿠키 두 조각을 집었다.

“같이 담아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같이 담죠.”

민지훈은 먹고 싶은 쿠키, 케이크와 초콜릿 몇 조각을 한데 담았다.

다시 소파로 돌아가는 길, 온하랑은 몰래 주위를 둘러보며 부승민의 실루엣을 찾아냈다.

언제부터인지 그의 근처에는 젊은 여자 한 명이 더 있었다. 멀리서 보아도 아주 좋은 몸매를 가진 여자였다.

온하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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