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임설희와 송시운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지만 3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 도중, 그녀는 혼인관계 증명서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은, 송시운의 진짜 아내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이었다. 3년 동안, 송시운과 그의 가족은 임설희를 속여왔고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임설희가 교통사고로 자궁에 큰 상처를 입어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고가 일어난 이유는 송시운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저 그것뿐이었다. 송시운은 여전히 임설희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며 그녀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만을 토로했다. 한편, 임설희의 절친 박연우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덧붙였다. “난 너와 시운 씨 가정을 파괴하러 온 게 아니야. 단지 그 사랑의 틈에서 나와 아이에게도 자리를 허락해 주면 돼.” 임설희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결심했다. “그래, 그렇게 원하면 내가 같이 놀아주지!” 결국, 그녀는 송시운과 박연우의 음모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송시운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 명문 가문의 도련님과 결혼하여 송씨 가문을 주무르는 주요 인물이 되었다.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러졌고 천억 원의 지참금이 오갔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을 뒤로 하고 임설희는 쌍둥이를 임신하며 그들의 질투를 즐기듯 바라보았다. 그 와중에 재벌가 도련님과의 결혼 소식은 빠르게 퍼졌고 사람들은 임설희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자의 마음속 깊이 사랑했던 첫사랑이 있었고 그 첫사랑이 결혼한 날, 남자는 자살을 시도할 뻔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게다가 그 남자가 첫사랑이 주연한 영화를 보며 눈물로 지새운다는 소문에 임설희는 어느새 마음이 약해졌다. 그리고 임설희가 아이를 낳고 남자와 그 첫사랑을 다시 이어주려는 즈음, 남자는 임설희를 안고 울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누가 그런 얘기 퍼뜨린 거야! 여보, 그런 거 아니야. 제발 나를 믿어줘!”
Ver más임설희는 사과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박연우는 그녀가 잘 곳을 정리하고 있었다.정리가 끝난 뒤, 박연우는 임설희 옆에 앉아 마치 조심스럽게 충고를 하려는 듯한 태도로 말을 꺼냈다.“부부 사이에선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야. 너희 둘이 앉아서 진지하게 얘기해야지, 이렇게 집을 나가면 오해만 커지잖아.”임설희는 박연우가 말하는 동안, 슬쩍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그 말투에서 분명히 약간의 즐거운 기색이 섞여 있었다.“내가 집을 나온 게 아니라, 그쪽에서 날 쫓아낸 거라니까!”그 말에 박연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머님도 당연히 화가 나셨겠지. 어젯밤에는 너 너무...”“넌 내 가장 친한 친구잖아. 그런데도 내 편을 안 들어주는 거야?”박연우는 약간 당황했지만 금방 표정을 고치며 임설희를 달랬다.“물론, 나는 네 편이야.”임설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흥, 시운 씨가 그 속옷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나는 절대 시운 씨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박연우가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어쩌면 그게 오해일 수도 있지 않을까?”“오해? 속옷을 주머니에 넣은 게 어떻게 오해야! 분명히 시운 씨가 밖에 다른 여자가 있어. 그 여자는 백운도까지 따라가서 우리가 결혼기념일을 보낼 거라는 걸 알고도 시운 씨랑 몰래 자고 속옷을 주머니에 넣은 걸 거야!”박연우는 임설희가 정확히 짚어낸 상황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설희야...”“그런 여자는 정말 쓰레기보다도 못해. 남의 가정을 망치고 잘 되나 보자!”“진짜 인간으로서 할 짓이야! 지옥에나 떨어져!”임설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고 박연우는 임설희의 저주를 듣고 깜짝 놀라 움찔거렸다.“어쨌든, 시운 씨가 내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박연우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입을 열었다.“그럼 내가 시운 씨한테 전화해 볼까?”“그럴 필요 없어. 그이가 집에 돌아와서 내가 없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히 나를 찾으러 올 거야. 그
그 말을 마친 후, 성준은 이를 악물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그쪽에서 전화를 끊은 것을 확인한 김 회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쁜 표정으로 웃기 시작했다.“그렇게 오랫동안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아들이, 결국 화를 낸 건가?”“역시 내가 고른 며느리는 다르다니까. 정말 대단한 여자군.”“그래, 회사를 물려주는 거로는 안 되겠어. 내 재산도 이제 다 며느리에게 물려주는 거야!”임설희는 체크아웃을 하면서 자신이 묵었던 방이 스위트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가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밀자 프론트 직원이 싱긋 웃으며 안내했다.“그 방은 성 대표님 전용 룸이라 따로 결제가 필요 없습니다. 고객님.”“성 대표가 누구죠?”“여기는 성종 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인데, 모르셨어요?”임설희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성종 그룹의 성준 대표님입니다.”‘뭐라고? 성종 그룹의 그 대표라고? 내가 만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못 만났던, 바로 그 성 대표?’임설희는 급히 방으로 돌아가서 청소 직원이 정리하기 전에 쓰레기통에서 자신이 버린 셔츠를 찾아냈다.그 셔츠를 보고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그래. 이걸 핑계로 만나면 되잖아!’송씨 가문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임설희가 여전히 지끈거리는 머리가 문지르며 집에 들어서자 갑자기 큰 짐 가방이 그녀의 앞에 던져졌다.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드니, 최현숙이 정면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화가 난 듯 보였고, 옆에는 가정부가 서서 같이 그녀를 차갑게 노려보고 있었다.“너, 이제 와서 무슨 얼굴로 집에 들어와!”임설희는 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더 이상 최현숙과 시비를 걸 기운이 없어 그대로 짐 가방을 챙겨 2층으로 올라가려 했다.그때, 윤미정이 그녀를 막아섰고 가방을 다시 빼앗아 문 앞에 던져버렸다.“흥, 이 집에 다시 들어오려면 우리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해!”‘사과?’‘바람피운 사람은 송시운인데 지금 나보고 사과를 하라는 거야?’임설희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잠
숙취가 지나고, 머리가 지끈거렸다.임설희는 몇 번이고 머리를 흔들며 겨우 정신을 차린 뒤, 눈을 뜨자 자신이 호텔의 큰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다만 온몸이 결박된 채였고 그 순간 그녀는 놀라서 몸부림쳤지만 손과 발이 모두 묶여 있어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그녀는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히 한 남자에게 이 방으로 끌려 들어갔고 침대에 던져졌으며 그 남자가 그녀 위로 올라탔다.“젠장!”기억을 이어가기도 전에 당황과 공포가 밀려왔다. 결박을 풀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았다.“개자식! 기다려!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하지만 어느 정도 소리를 지르자 오히려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차분해졌다.그제야 자신의 몸에 감긴 침대 시트가 결코 튼튼하게 묶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손을 뒤로한 채 한 땀 한 땀, 인내심을 가지고 묶인 것을 풀어갔다.약 15분이 지나서야 땀에 젖은 얼굴로 결박을 풀어낸 임설희는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몸을 일으켜 옆에 있는 가방을 집어 들고 그 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그러다 자신이 입고 있는 흰 셔츠를 보자 화들짝 놀라 거울 앞에 섰다. 흰색 셔츠에는 립스틱 자국이 여러 군데 찍혀 있었고 그 자국을 보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몇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임설희는 남자의 셔츠를 잡아당기며 억지를 부렸다.“이건 내 거야! 내 공주 드레스라고! 이 도둑놈아, 당장 벗어!”‘정말 내가 그랬다고?’하지만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후의 기억이 점점 더 또렷하게 떠올랐다.그 남자는 귀찮은 듯 그녀를 밀쳐내려 했고 그녀는 갑자기 뛰어들어 그의 품에 안기며 음흉하게 입술을 여기저기 들이밀며 일부러 그의 흰 셔츠에 입술 자국을 남기며 말했다.“하! 아직도 내 공주 드레스 아니라고? 봐, 이게 바로 증거잖아!”그 남자는 여러 번 임설희를 밀어냈지만 그녀는 또 포기를 모르고 다시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결국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셔츠를 벗어 그녀에게 주었
“다만 뭐?”“그 여자 술고래예요...”임설희는 이미 취기가 올라와 있었다. 다행히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손에 든 술잔을 비우고 바로 계산하고 떠날 생각이었다.그런데 막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술 냄새를 풀풀 풍기는 한 남자와 부딪혔다.“어이, 눈은 어디 두고 다녀!”남자는 처음엔 화가 나 있었지만 임설희의 얼굴을 보고는 금세 표정을 바꾸며 추근거리며 따라왔다.“아가씨, 나랑 한 잔 어때?”“오빠한테 한 번만 얼굴을 봐주면 안 돼?”임설희는 귀찮은 듯 점점 더 빠르게 걸었고 그 남자는 아예 달려와 앞을 막은 채 손으로 코를 긁으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였다.“여자가 한밤중에 술을 마신다는 건 남자랑 헤어졌거나 아니면 외로워서 남자를 찾으려는 거지.”그는 다시 임설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어떤 이유든, 이 오빠가 다 만족시켜 줄 수 있어.”임설희는 술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았다.“저리 꺼져!”“오, 제법 성깔 있네? 그래, 그런 게 더 좋다니까.”“경고하는데 나 건드리지 마!”임설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럼 오빠한테 뽀뽀 한 번만 해줘. 그럼 놓아줄게.”임설희는 이미 많이 취해 있었고 온몸이 축 처져와 머리가 어지러웠다.그냥 빨리 호텔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었고 그래서 그녀는 어떻게든 실랑이를 피하려고 몸을 돌렸지만 남자는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놔!”“오늘 밤 오빠랑 같이 놀자니까.”“다시 따라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때리는 걸 좋아하는구나! 가자, 내가 다 벗을게. 아무렇게나 때려도 돼!”임설희는 그 남자의 끈질긴 태도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좋아, 당신이 원한다면.”그녀는 바로 옆에 있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며 남자가 방심한 틈을 타 빈 술병을 몰래 집어 들었다.남자는 영문도 모른 채 신나게 뒤따라 들어갔다.한편, 성준은 임설희를 몰래 따라나서던 유태수를 떠올리고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리다 내키지 않은 듯 뒤따라갔다.다만 그가 골목에 들어섰을 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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