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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남자는 육광태를 알지만 부승민은 몰랐다. 그렇다고 아는 체할 수도 없었다.

부승민의 시선을 마주한 그는 속으로는 전전긍긍하면서 미소를 띤 채 육광태에게 자료를 넘겨주었다.

“이게 이들의 자료입니다. 한번 확인해보세요.”

육광태는 보지 않고 바로 부승민에게 건네주었다.

“네가 골라.”

부승민은 자료를 받아들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열심히 지켜보았다.

룸 안은 매우 조용했다.

분위기도 약간 차가웠다.

모든 자료를 다 본 그가 이름을 불렀다.

“서수현이 누구지?”

한 줄로 선 여자 중에서 왼쪽 두 번째 여자가 흠칫하더니 앞으로 나왔다.

“안녕하세요, 제가 서수현입니다.”

부승민은 눈을 가늘게 뜨고 예리한 시선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로 정했어. 다른 사람은 다 나가봐.”

그들을 데려온 남자가 물었다.

“한 명 더 고르지 않으십니까?”

남자 두 명이서 여자 한 명을 데리고 논다는 건가?”

“됐어.”

“알겠습니다.”

남자는 더 묻지 않고 나가면서 얘기했다.

“수현아, 두 분을 잘 모셔!”

다른 여자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룸을 걸어 나갔다.

이제 룸에는 세 사람만 남았다.

서수현은 부승민과 육광태의 시선 속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

그녀는 애써 진정하며 소매 속의 주먹을 꽉 쥐었다.

“앉아.”

부승민은 옆의 소파를 가리켰다.

서수현은 부승민을 보면서 옆의 소파에 앉았다. 허리를 곧게 펴고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린 그 단정한 모습은 마치 초등학생 같았다.

부승민은 저도 모르게 갓 부씨 가문에 왔던 온하랑을 떠올렸다. 그때의 온하랑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더욱 불안함이 느껴졌다.

이게 바로 부승민이 서수현을 고른 원인이었다.

“내가 널 왜 부른 건지 알아?”

달칵.

부승민은 라이터를 켜고 담배에 불을 피워 깊게 들이켰다. 그리고 라이터를 테이블에 가볍게 던졌다.

보통은 성관계하기 위해 이곳에 온다. 하지만 부승민의 질문은 평범하지 않았다.

서수현이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가서 남자를 유혹해줘.”

서수현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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