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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부승민은 부시아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러는 부승민의 눈빛은 다소 어두웠다.

온하랑이 민지훈을 좋아하는 게 뭐가 대수인가.

그녀는 밝고 멋있는, 생기 넘치는 민지훈을 좋아한다. 하지만 민지훈이 다른 여자와 사귄다면 부승민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부승민은 핸드폰을 꺼내 육광태한테 문자를 보냈다.

그는 부시아와 함께 오후 내내 놀다가 육광태의 답장을 받았다.

메시지를 본 부승민은 핸드폰을 끄고 부시아를 보며 물었다.

“저녁에 숙모랑 자고 싶어?”

“네!”

부시아는 병아리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부시아는 온하랑과 같이 자는 것을 좋아했다.

“그럼 삼촌이 지금 데려다줄까?”

부승민이 물었다.

한 달은 짧다. 부승민 혼자의 힘으로는 부시아를 붙잡아두기 어려웠다.

하지만 온하랑이 있다면 달랐다.

게다가 부시아는 매일같이 온하랑과 함께 잤으니 감정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게 일상이 되면 나중에 온하랑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네!”

부승민은 부시아에게 옷을 몇 벌 더 챙겨준 후 온하랑네 집에 데려다주었다.

온하랑은 마침 집에 있었다.

벨 소리를 들은 그녀는 문 쪽으로 가서 물었다.

“누구예요?”

“숙모! 나예요!”

온하랑이 문을 열자 그 앞에는 조그마한 아이가 커다란 가방을 옆에 두고 있었다.

부시아는 옆의 큰 가방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숙모가 자기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할 거라고 해서 혼자 온 거예요. 숙모, 난 오늘도 숙모랑 같이 자고 싶어요.”

부시아가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온하랑은 바닥의 가방을 들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들어와.”

“예!”

부시아는 다시 한번 온하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저녁에 김시연이 돌아와 부시아를 보고 복잡한 표정을 드러냈다.

온하랑은 김시연을 마주 볼 용기가 없었다. 김시연의 멸시의 시선을 받을까 봐였다.

하지만 온하랑도 어쩔 수 없었다. 부시아가 너무 귀여운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밥을 먹을 때, 온하랑은 김시연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돌아왔을 때는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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