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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Auteur: 보루비
성하린과 진세린은 거의 동시에 작품을 완성했다.

두 개의 트레이가 방환기 앞에 놓였다.

그는 하나하나 시향했지만 곧바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무작위로 열 명을 불러 함께 시향하게 했다.

모두가 향을 맡은 뒤, 방환기가 말했다.

“지지하는 쪽에 서세요.”

단 3초 만에 모든 사람이 성하린 쪽으로 이동했다.

‘동지’든 ‘달빛’이든, 진세린의 곁에는 아무도 서 있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꽉 움켜쥔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 돼.”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는 앞으로 나와 성하린이 조향한 향수를 집어 코앞에 가져가 맡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손에 들고 있던 병이 바닥에 떨어졌다.

와장창.

병은 산산조각이 났다.

진세린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성하린이 이런 수준의 향수를 조향할 수 있다니...’

‘동지’는 맑고 투명한 설향이었고, ‘달빛’은 담백하면서도 차가운 고요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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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6화

    해오름에 돌아온 뒤 성하린은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쳤다.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문강찬은 이미 꿀물을 준비해두고 있었다.따뜻한 꿀물 한 컵을 마시자 몸속 냉기가 조금씩 사라졌다.성하린은 빈 컵을 든 채 문가에 기대섰다.묻고 싶은 게 있었다.“오늘 연회장에서 임청아를 봤어.”숟가락을 들고 있던 문강찬의 손이 잠시 멈췄다.하지만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기 몫의 꿀물을 들고 마셨다.“3년 전에 강찬 씨는 청아가 죽었다고 했어. 장례식까지 치렀잖아”성하린은 젖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낮게 말했다.“설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비록 잠깐 스친 것뿐이었지만 그녀는 임청아라고 확신했다.죽은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는 건, 결국 문강찬이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었다.문강찬은 꿀물을 한 모금 마신 뒤에야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검은 눈동자엔 숨김이 없어 보였다.“맞아. 내가 거짓말했어. 그때 난 임청아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행방을 찾지 못했다고...’성하린은 주먹을 말아 쥐었다.‘행방을 찾지 못했는데 장례식을 했다고...’문강찬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그때 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 더 큰 희망을 품었다가 무너지게 하고 싶지 않았어.”그래서 그는 직접 그녀의 마지막 희망까지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성하린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문강찬의 선택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만약 임청아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았을 것이다.이렇게 3년이나 떠돌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문강찬은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 먼저 말했다.“나도 계속 사람 보내서 찾고 있었어. 최근에서야 소식을 알아냈고. 원래는 직접 데려가려고 했는데 청아가 먼저 다람시에 올 줄은 몰랐어.”성하린의 차분하던 표정이 조금 흔들렸다.“청아가 어디 있는지 알아?”그녀는 당장이라도 임청아를 만나고 싶었다.문강찬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청아 남편이랑 내일 만나기로 했어.”성하린의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5화

    문서현의 시선이 문강찬의 다리로 향했다.멀쩡하게 걷고 있는 걸 보아 다리에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 같았다.평생 남을 계산하며 살아온 문서현은 단번에 깨달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문강찬의 계획이었다는 걸.문강찬은 그녀를 내려다봤다.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에는 가족을 향한 온기는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모, 오랜만이에요.”문서현은 이를 갈았다.“문강찬, 넌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구나. 자기 아버지까지 버려?”문성환은 지금 고의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거센 해풍 속에서 문강찬의 젖은 옷자락이 흔들렸다.그의 표정은 끝까지 담담했다.“그게 다 고모 덕분 아닌가요?”문강찬은 그녀의 탐욕스러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아버지를 부추겨 할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저한테 독을 먹이게 만든 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죄까지 뒤집어씌웠죠. 그래야 혼자 이득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제 말 틀렸어요?”문서현의 얼굴에 순간 당황함이 스쳤지만 끝내 부정했다.“헛소리하지 마.”문강찬은 차갑게 웃었다.“하린의 스승님 온은설에게 독을 탄 것도 헛소리인가요?”그건 방금 그녀가 성하린 앞에서 직접 인정한 일이었다.문서현은 태연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증거 없으면 다 헛소리야.”문강찬은 그녀의 순진함을 비웃었다.“하린이 몸에는 늘 도청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방금 대화가 전부 녹음됐죠.”문서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이것도 네 계획이었어?”“네. 고모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도무지 꼬리를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방법을 썼어요.”문강찬은 아무렇지 않게 인정했다.그는 일부러 문서현의 인내심을 조금씩 갉아먹고 결국 직접 성하린에게 손을 대게 했다.이번만큼은 할아버지도 더는 그녀를 감싸줄 수 없을 것이다.문서현은 완전히 무너진 얼굴로 성하린을 바라보다가 마지막 발악을 했다.“성하린, 강찬이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네 목숨도 내놓는 인간이야. 그런데도 괜찮아?”성하린은 담요를 꽉 움켜쥔 채 담담히 대답했다.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4화

    그 화재는 성하린 인생에서 가장 깊은 상처였다.마지막 순간, 진윤슬이 자신을 밀쳐냈던 감각이 아직도 생생했다.6년 동안 성하린은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해 왔고, 거의 진실에 다가갔지만 끝내 범인이 누구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그녀는 몇 명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지금 문서현이 스스로 입을 열었다.독기와 광기로 가득 찬 문서현의 얼굴에는 더는 과거의 우아함이나 품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온은설이 왜 죽었는지 알아?”그녀는 악의로 가득 찬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성하린은 손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진실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당신이 불 질러 죽인 거 아니었어요?”“아니, 독살이었어.”문서현은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음산하게 가라앉더니 몸을 숙여 성하린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그때 너도 같이 독살했어야 했는데. 이 나쁜 년.”그녀는 그때 더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걸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그 하찮던 아이가 지금은 모두의 위에 올라섰다.‘대체 무슨 자격으로?’“성하린, 6년이나 더 살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성하린은 고개를 숙인 채 온은설이 점점 쇠약해졌던 모습이 떠올랐다.나중에는 병석에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정신이 또렷한 날도 점점 줄어들었다.하지만 병원에서는 중병이라고만 했지, 독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병원까지 매수한 거예요?”성하린이 이를 갈며 물었다.문서현은 태연하게 웃었다.“시골 것들은 돈만 주면 뭐든 해. 너도 돈맛 봤으니까 문강찬한테 그렇게 달라붙었던 거 아니야?”사람 목숨 하나를 너무도 가볍게 말했다.성하린은 가슴이 미어졌다.‘스승님은 자신이 독살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마지막엔 병원조차 가지 않으려 했던 건가...’온은설은 끝까지 그녀들을 지키려 했던 거였다.‘스승님...’눈가를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문서현, 너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성하린은 욕설을 내뱉으며, 눈앞의 악독한 여자를 냉랭하게 바라보았다문서현은 바다를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3화

    장례 처리까지 문강찬이 직접 했었다.‘설마 닮은 사람인 건가?’그 순간 성하린은 마음이 어지러웠다.그녀는 몸이 떨리는 것도 억누르지 못한 채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정말 임청아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하지만 연씨 가문 도련님은 여자와 함께 방향을 틀더니 어느새 모습을 감춰 버렸다.성하린은 곧장 뒤를 쫓았다.“청아야!”연회장 밖까지 따라 나오자 차가운 밤바람이 얼굴을 스쳤다.그녀는 그 여자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봤다.“성하린 씨!”뒤늦게 파트너가 뛰어나왔다.“차 키 줘요.”성하린은 거의 빼앗듯 차 키를 가져가 차에 올라탔다.파트너는 몇 걸음 쫓아가다 포기하고 급히 문강찬에게 전화를 걸었다.“왜 혼자 나가게 둔 거야?”문강찬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가라앉았다.“성하린 씨가 임청아를 봤습니다.”문강찬은 휴대전화를 든 손에 힘을 꽉 줬다.‘임청아는 원래 모레 돌아올 예정이 아니었나? 그런데 왜 연회장에 미리 나타난 거지?’“당장 사람 보내서 성하린 막아.”그는 차 키를 들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시동을 거는 동시에 전화를 걸었지만 성하린은 받지 않았다.성하린은 고가도로를 내려온 뒤 차를 놓쳐 버렸다.깜깜한 밤,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도로 위를 비추고 있었다.성하린은 자조적으로 웃었다.‘내가 정말 미쳤나 봐. 죽은 지 3년이나 된 사람인데 닮은 여자 하나 보고 임청아라고 착각하다니. 청아는 이미 죽었는데...’그녀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그 순간, 차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곧이어 차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성하린을 거칠게 끌어 내리고 다른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문강찬이 도착했을 때 박살 난 차량만 남았을 뿐,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찾아.”문강찬의 싸늘한 명령에 오창윤은 곧바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성하린은 눈이 가려진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얼마나 이동했는지도 모를 즈음, 코끝에 짠 비린내가 스며들었다.바람도 훨씬 거세진 거로 보아 바닷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눈가리개가 벗겨지자 성하린은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2화

    “보수든 조건이든 원하는 건 얼마든지 말해도 돼요.”캐서린은 마치 성하린이 당연히 승낙할 거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세계적인 조향사가 친히 건네는 제안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었으니 말이다.성하린은 샴페인 잔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요. 아마 함께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캐서린의 제안을 거절했다.하지만 캐서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정말 매정하네. 하린 씨.”마치 두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인 듯 지나치게 친근한 말투였다.성하린은 잔을 든 채 자리를 옮겼다.캐서린이 손을 내민 건 분명하지만 성하린은 협력할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경호원의 팔을 잡고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캐서린은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옅게 웃었다.“정말 그 여자랑 똑같은 성격이네.”‘그때 그 여자가 내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그런 결말을 맞진 않았을 텐데.’곧 캐서린은 생각을 정리한 듯 다시 능숙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옆에 있던 방유권은 영 재미없다는 얼굴이었다.도대체 할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캐서린의 초대를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캐서린이 좋은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 말이다.“유권 씨.”캐서린이 고개를 돌려 방유권을 바라봤다.그녀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부드럽게 물었다.“성하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성하린보다요?”방유권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캐서린은 차분하게 설명했다.“스승님은 성하린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시는 거로 알고 있어요. 반면 방유권 씨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하지만 사실 방유권 씨도 조향에 재능이 있어요. 성하린을 뛰어넘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지 않아요?”그녀는 천천히 유혹하듯 말을 이어갔다.방유권이 뒤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 그는 그런 말도 했었다.자신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1화

    가능하다면 문강찬은 그녀를 소중히 품고 싶었다.성하린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쏘아붙였다.“하지만 강찬 씨 때문이잖아. 지우는 지금쯤 엄마랑 같이 동화책 읽고 놀고 있었을 것이지 눈뜨자마자 울고 있진 않았을 거야.”문강찬은 화내지 않고 오히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아빠랑 엄마가 전부 자신을 위해서 그런 거라는 걸 알게 되면 분명 이해해 줄 거야.”성하린은 일부러 비꼬듯 말했다.“지우가 강찬 씨랑 무슨 상관인데?”문강찬은 그저 웃기만 할 뿐, 굳이 말다툼하지 않았다.이런 문제는 누가 이기고 지느냐보다 감정만 상하기 쉬웠다.창밖을 바라보던 성하린에게 문강찬이 다시 입을 열었다.“내일 밤 모임이 하나 있어. 준비해 둬.”성하린은 미간을 눌렀다.지난 며칠 문강찬은 자세히 하나하나 가르치며 그녀를 이끌었다. 성하린은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짊어지게 된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 났다.물론 최종적으로는 문강찬이 검토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가 문산 그룹의 미래와 직결됐다.그 자리는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문강찬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강찬 씨, 언제까지 숨어 있을 생각이야?”성하린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문성환은 감옥에 들어갔고, 문서현 혼자서 무슨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게다가 지금은 병원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문강찬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성하린의 옆모습을 바라봤다.“왜? 이렇게 큰 그룹을 관리하는 게 싫어?”성하린은 문강찬을 돌아봤다.그의 얼굴엔 농담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진지했다.하지만 그녀는 문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강찬 씨, 난 문씨 가문 그룹에 관심 없어.”아이들만 아니었다면, 그리고 문강찬의 치밀한 계산까지 없었다면 그녀는 애초에 이 일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문강찬은 씁쓸하게 웃었다.세상에는 권력을 원하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하필 그녀만은 달랐다.그런데도 그는 결국 그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곧 끝날 거야.”문강찬이 낮게 한숨 쉬었다.“이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47화

    “아이를 걸고 모험하지 마.”그 모습은 마치 선의로 걱정해주는 사람처럼 보였다.성하린은 팔짱을 끼고 그들을 내려다봤다.“그렇게 착하면 진세린 네가 나가지?”그 말이 떨어지자 남은 참가자들의 얼굴에 기대가 스쳤다.그도 그럴 것이, 진세린은 ‘캐서린의 제자’로 불리는 강적이었다.“약속할게.”성하린은 웃으며 덧붙였다.“진세린이 나가면 나도 나가지.”‘진세린, 착하고 선한 이미지로 호감을 사고 싶나 본데 꿈도 꾸지 마.’모두의 시선이 진세린에게 쏠렸다.진세린이 눈을 한 번 깜박이자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녀는 어깨를 들썩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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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39화

    그 장면은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시원했다.성하린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애초에 마음이 고약했잖아.”자업자득이었다.임청아는 그 웨딩드레스를 떠올리며 진심으로 아쉬워했다.“그거 크리스틴 작품이잖아. 완벽한 디자인이었는데.”크리스틴은 임청아의 우상이었다.그녀가 디자인을 공부한 것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그 거장의 제자가 되고 싶어서였다.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대학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우상과의 거리는 이미 넘을 수 없는 간극이 되어 있었다.성하린은 거실에 있는 웨딩드레스를 떠올렸다.가정부에게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32화

    성하린은 자신과 문강찬의 관계가 마치 진흙탕 같다고 느꼈다.힘겹게 조금 기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자유를 얻었다고 여긴 순간 다시 끌려 내려갔다.그렇게 계속해서 그녀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었다.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혹시 자신이 진윤슬의 신분을 대신해, 누려서는 안 될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이 모든 걸 다시 돌려줘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하린아.”문강찬은 한숨을 쉬었다.“봐, 우리가 세린이 문제만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면 사실 잘 지낼 수 있잖아. 그렇지? 진윤슬이 부모에게 버려진 건 세린이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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