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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용은 저택 안.

임지환은 선옥초와 훼손된 동조각을 좌우로 한백옥으로 만들어진 탁자 위로 올려놓았다.

순간 두 갈래의 미약한 기운이 솟아올랐고 태극 속의 음양처럼 완벽히 조화를 이루었다.

임지환은 전 용은 저택의 영기가 모두 동원된 것을 느꼈다.

영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짙고 강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임지환은 바로 공법을 쓰고 양반다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집안의 기운은 모였고 안개처럼 자욱하게 임지환의 모습을 점차 덮어씌웠다.

이른 아침, 햇살이 별장을 비추자, 임지환은 천천히 눈을 뜨고 갑자기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안개 같은 영기를 단숨에 물 마시듯 체내로 집어삼켰다.

마지막 한 가닥의 영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자, 임지환의 몸에는 은은한 빛이 감돌았다.

은은한 빛은 자세히 살펴보면 선옥초가 뿜어내는 빛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맥의 눈은 역시 선옥초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영기를 갖고 있어. 기껏해야 보름만 더 지나면 아홉 번째 잎이 자랄 거야!"

임지환을 자리에서 일어나 희열로 가득 찬 표정으로 희미한 빛을 뿜고 있는 선옥초를 바라보았다.

"지환 씨, 아침부터 왜 바보처럼 웃고 있는 거야?"

이청월이 임지환의 곁으로 다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았다.

임지환은 웃음을 거두고 고개를 돌려 물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

"일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

이청월은 일부러 신비한 척했다.

"이따가 나랑 같이 경성 그룹으로 가자."

"그곳엔 왜 가는데?"

임지환이 물었다.

"진성 가주님이 너를 찾지 못해서 나한테 도와달라고 했어."

이청월은 눈웃음을 지었고 놀리는 뜻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설마 전처를 만나는 게 두려워서 경성 그룹에 가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

"무섭기보다는 오해를 더 깊게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야. 하지만 진성 가주가 초대한 이상 한번 가봐야지."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별장을 나섰다.

"가식적이네, 마음속으로 아직도 그 여자를 놓지 못한 게 틀림없어!"

이청월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 그의 뒤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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