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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배지수는 잠시 침묵하다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일단 이 일은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언니는 며칠 휴가를 줄 테니 돌아가서 푹 쉬고 기분 전환 좀 해."

"그래."

한수경은 고개를 끄덕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를 몰고 회사를 떠났다.

배지수는 바로 절친 고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나야, 우리 회사에 일이 좀 생겼어. 너희 아버지한테 큰 사업으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좀 전해 줄래?"

고미나는 수화기 너머에서 이 말을 듣고 바로 흥미를 느꼈다.

"우리 아버지 마침 집에 계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집으로 와서 찾으면 돼."

배지수는 알겠다고 답한 뒤, 차를 몰로 고미나의 집으로 향했다.

"아저씨, 공급업체에서 단체로 단종이라고 해서 이렇게 결례를 무릅쓰고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고가의 별장에서 배지수가 단도직입적으로 고성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성은 자신의 튀어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소파에 앉아 있는 딸을 힐긋 보고 난감한 듯 말했다.

"사실 너와 미나의 사이를 따지면 내가 거절해서는 안 되는데 네가 말한 것은 내가 정말 도울 수 없는 거야!"

"아저씨, 그냥 중간에서 다리만 놓아달라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아무래도 아저씨는 건축업계에서 큰 인물이시잖아요!"

배지수가 살짝 아첨했다.

고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수야, 아저씨가 도와주지 않는 게 아니야. 정말 도울 능력이 없어!"

"아저씨, 그냥 도와달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일이 성사되면 꼭 크게 답례할게요!"

배지수가 얼른 덧붙였다.

고미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아빠, 지수 좀 도와주세요. 지수가 진가와 합작을 하고 있으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앞날이 창창할 거예요!"

"이 문제는 돈이랑 상관없어. 경성 그룹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탓이다!"

고성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 자세히 좀 말씀해 주세요!"

배지수도 어리석지 않다. 그녀는 바로 고성의 말 속에 다른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고성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혹시 홍 어르신이라는 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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