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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전남편 임지환?

"지금 농담하는 거야? 임지환이 무슨 능력으로?"

기대에 가득 찼던 배지수의 표정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게다가 지금 이씨 집안 아가씨랑 사이가 좋아졌는데 왜 나를 신경 쓰겠어?"

"몰랐는데 임지환 꽤 매력적인가 봐?"

고미나는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 재밌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말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 농담할 여유가 있어?"

배지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그녀를 흘겨보았다.

"그만 말하고 홍 어르신 회사에 한번 가야겠어!"

말을 마치고 그녀는 황급히 일어나 고가를 떠났다.

"큰일이야! 지수한테 홍 어르신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잊었어. 이렇게 그냥 홍 어르신의 집으로 가면 호랑이 굴에 제 발로 가는 것과 다를 게 뭐야!"

고미나는 당황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임지환이 이가의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포르쉐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끼익!’

차창을 열자 예쁘고 매혹적인 생김새의 여인이 고개를 내밀었다.

"미나 씨가 여긴 무슨 일이에요?"

임지환은 고미나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소문이 정말 사실인가 보네요?"

고미나가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지환 씨와 이씨 집안 아가씨의 사이가 확실히 범상치 않나 봅니다."

"오해에요. 우리는 그저 평범한 친구 사이일 뿐입니다.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요?"

임지환의 말투는 예전과 다름없이 담담했다.

"오늘 지수 일로 찾아왔어요."

고미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무슨 일이죠?"

임지환이 잠시 멈칫했다.

"지금 위험해요. 한두 마디로는 설명이 어려우니까 먼저 차에 타요."

고미나가 초조하게 말했다.

"네."

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결국 차에 올랐다.

길에서 고미나가 사건의 경과를 알려주었다.

"그러니까 홍사라는 사람이 지수 회사의 자재를 품절시킨 배후라는 말인가요?"

임지환이 물었다.

"어때요? 이 일을 처리할 자신 있어요?"

고미나가 물었다.

"그 홍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나요?"

임지환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무심히 반문했다.

고미나는 임지환을 빤히 보며 살짝 불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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