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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죽림 정원.

웃음 소리가 본연의 고즈넉함을 깨뜨렸다.

고청하는 의자에 앉아 자신의 아버지와 그의 몇 몇 오랜 벗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안절부절못하며 지켜봤다.

한 쪽의 대원들 외에, 국화의 대가, 의학의 권위자 등등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이 사람들은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위상이 높았다.

이 사람들은 모두 고청하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들이었다.

이따가 천도준이 오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자네,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못 본 새에 이율 병원 원장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하더군.”

중년 남자는 활짝 웃으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자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외국의 의학 잡지에 자네가 자주 등장하더군.”

“하하하. 그만 칭찬하게나. 이게 다 검은 머리가 희도록 밤 새서 노력한 결과물이니……”

유 원장이 웃으며 말했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걸로 따지면 정강수가 제일 자격이 있지.”

그 말에 점잖은 외모에 안경을 쓴 또 다른 중년 남자가 말을 이어갔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니? 정말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친 건 내가 아니라 고씨 지. 석유 재벌과 실리콘밸리의 가물들과 어울려 놀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이번에 너희를 부른 건, 중요한 일이 있어서야.”

“바로 사윗감을 테스트 하는 거지.”

박씨 어르신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 말에 유 원장과 정강수는 동시에 흥미를 느꼈다. 그들은 앞다투어 고덕화의 예비 사위가 누구인지 물었다.

고덕화는 말없이 웃으며 나중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어. 덕화가 이 도시에서 가문을 일으켰는데 사위도 이 도시에서 찾고, 어느 집 재주가 뛰어난 놈이 우리 조카딸을 그렇게 오매불망 기다리게 한 거야?”

유 원장은 참지 못하고 한 마디했다.

“기다려보면 알아.”

고덕화는 살짝 웃었다. 그러면서 고청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마침 사람들도 다 모였으니 이 녀석들이 나를 도와 그 녀석이 진짜 합격된 놈인지 아닌지 테스트할거야.”

고청하는 두 손을 맞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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